도서 소개
우리 얼 그림책 3권. 전통문화 속 꼭두의 의미를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풀어냈다. 전통 소재 형상화에 능숙한 김동성 화가는 이 이야기에 그림을 멋지게 조합하여 아이에서 어른까지 쉽게 다가갈 수 있게 그림책의 지평을 넓혔다. 그리하여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갈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위로와 보살핌의 존재 꼭두, 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나다!삶이 끝난 사람에게 저승길을 열어 주고 함께 가는 길동무 꼭두
그러나 어린아이에게는 이 세상 길을 같이 걸어가는 동무로 해석을 확장한 그림책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해제 전통문화 속 꼭두의 의미를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풀어냈다. 전통 소재 형상화에 능숙한 김동성 화가는 이 이야기에 그림을 멋지게 조합하여 아이에서 어른까지 쉽게 다가갈 수 있게 그림책의 지평을 넓혔다. 그리하여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얼 그림책 세 번째 이야기로, 국악기 노도 꼭대기의 나무 새 장식물이 아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진짜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과정을 그린 첫 번째 『노도새』, ‘둘이 듣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바로 그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새롭게 들려주는 두 번째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가 있다.
이 그림책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전통문화를 새로이 해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옳지, 다 됐다. 이제 고운 옷만 입으면 되겠구나. 처음 세상에 나가는데 예쁘게 꽃단장을 해야 하지 않겠니.”
막 태어나는 조그만 나무 인형이 아저씨 목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너는 꼭두라고 한단다. 사람들이 하늘나라 갈 때 길을 열어 주고 같이 가는 길동무지. 하늘나라는 아주아주 멀어서 여럿이 시끌벅적 놀면서 재미나게 가야 해. 그래야 가는 사람도 너희들도 지루하지 않거든.”
아저씨가 다시 꼭지를 눕히고는 붓에 물감을 묻혀 부드럽게 칠했습니다. 붓이 닿을 때마다 쓰다듬는 것 같기도 간지럼 태우는 것 같기도 해 꼭지는 간신히 웃음을 참았습니다.
“꼭지야, 꼭지야, 꼭지야. 이렇게 자꾸 이름을 불러 주어야 낯설지 않아. 그래야 진짜 네 이름이 되거든.”
창밖에서 숨이도 아저씨를 따라 또 이름을 불렀습니다. 꼭지야, 꼭지야, 꼭지야. 아저씨와 숨이가 번갈아가며 이름을 불러 주니까 가슴속에 작은 물고기가 사는 것처럼 꼭지 가슴이 팔딱팔딱 뛰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하루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5년간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 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 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며 동시도 쓰고 있습니다.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 『노도새』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와 동화 『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김숙이라는 필명으로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