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詩)도, 시인도 살지 않는 이슬라를 배경으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를 통한 모험과 성장을 다룬 판타지 성장소설. 시가 금기시된 이슬라. 그러나 학교에서 시가 적힌 쪽지가 발견되고, 아루가 범인으로 지목되며 퇴학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 아루를 위해 야니는 이슬라로 향하고,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되는데……. “야니를 만난 후 내 안의 뭔가가 불끈거리고 있어. 시 때문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나를 위해 야니가 온 것도 모자라 자신을 고소해 달래!”
출판사 리뷰
★ 한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시인 ‘오은’ 강력 추천! ★
“심장이 시켜서 내 안이 제멋대로 꿈틀거려서 그들은 시를 읽고 쓴다.
내 삶은 다름 아닌 내가 살아야 함을 증명해 낸다.”
“이건 제 인생이 걸린 일이에요. 시의 명예를 지킬 거예요.”
낯선 감정들과 마주하며 내면의 바다를 탐험하는 판타지 성장소설
판타지, 스릴러, 미스터리 등 장르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독자층을 넓혀 온 양수련 작가가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성장소설 『이슬라의 아이들』로 돌아왔다. 전 3권에 이르는 이 시리즈는 시(詩)도, 시인도 존재하지 않는 섬 ‘이슬라’를 무대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 지문을 찾아 나선 아이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이슬라’는 지각변동 이후 바다 위에 생겨난 섬으로, 아이들에게 건강한 육체와 평정심을 보장하는 이상적인 사회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평화는 아이들의 감정을 통제하는 ‘퀀텀백신’이라는 제도를 통해 유지되어 왔다. 그렇게 역사의 비밀이 잠들어 있던 어느 날, 바다에서 살아오던 오션맨 야니가 태풍을 쫓아 이슬라에 당도하고, 금지된 ‘시’의 존재가 드러나며 완벽해 보이던 질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1권(이슬라에 상냥한 아이가 살았다)은 이슬라의 이성적인 소년 ‘아루’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온 감성적인 소녀 ‘야니’의 만남을 통해, 시를 마주한 아이들의 첫 각성을 그린다. 2권(시인의 법정)은 이슬라가 아이들에게서 빼앗은 ‘시’를 되찾기 위해 야니가 법정에 서게 되고, 그러면서 이슬라의 아이들이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전 3권에 걸쳐 펼쳐지는 이 여정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의 의미를 되짚는다. 그리고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면서도 정작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청소년기를 지나는 독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내면의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험에 뛰어들길 바란다.
“시는 영혼의 땅이에요”
시를 노래하는 것은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일이다
『이슬라의 아이들』에서 ‘시’는 읽기 위한 문학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말하기 위한 가장 오래된 언어다.
“바다의 오아시스호에 사는 사람들은요, 힘들 때마다 시를 노래해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거든요. 바다는 낭만이 되고, 상처받은 영혼은 치유가 되죠. 한 조각의 땅도 허락되지 않은 오션맨에게 시는 영혼의 땅이에요.” _1권 본문 중에서(102쪽)
힘들고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 노래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시는 특별한 재능의 산물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언어이자 잃어버렸기에 다시 찾아야 할 감정의 통로로 그려진다. 이슬라에서 시가 금지된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시는 마음을 흔들고, 질문을 낳으며, 마침내 움직이게 하여 잠든 감성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질문들이 나를 움직이게 해”
수많은 감정의 단어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만큼
마음이 다채로워지는 찬란한 모험이 시작된다!
그 변화의 시작은 1권(상냥한 아이가 그곳에 살았다), 두 아이의 만남에서 비롯된다. 태풍을 쫓아 이슬라에 온 바다 소녀 ‘야니’와 상냥하고 순종적인 아이로 자라 온 이슬라의 소년 ‘아루’. 두 사람은 우연히 산에서 만나 서로에게서 낯선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태풍을 피해 이슬라기념관을 함께 찾았다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역사의 진실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이후 두 아이는 서로 삶을 바꿔 살게 된다. 야니는 이슬라에 머물며 시가 사라진 세계를 경험하고, 아루는 배에 올라 바다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렇게 섬과 배를 오가는 교차된 시간 속에서 아루는 평정심이라는 이름으로 억눌려 있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고, 야니는 자유롭게 노래하던 마음이 어떻게 침묵 속에 잠길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겪게 된다.
“시는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래. (중략) 시를 어떻게 쓰는지 묻는 내가 시 그 자체라나 뭐라나. 무슨 말인지, 넌 알겠어? 난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그러다 문득, 내 무릎을 딱 쳤지. 내가 하는 질문들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고, 마침내 내 안에 잠든 감성들을 일깨우는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의 작은 깨우침이 하나둘 모여서 힘센 문장이 되면 그게 시라고.” _1권 본문 중에서(166쪽)
‘시를 아는’ 것은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아루와 야니는 서로 다른 세계를 탐험하면서 여러 감정을 깨달아 간다. 이렇듯 1권은 두 아이의 만남을 통해, 감정을 느끼고 질문하는 일이 어떻게 변화의 시작이 되는지를 그려 낸다.
“제 인생의 장애물을 뛰어넘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마음에서 길어 올린 수많은 감각의 조각으로
나만의 시를 꽃피우는 경이로운 시간
2권(시인의 법정)에서는 갈등이 한층 분명해진다. 이슬라의 중산간학교에서 금지된 시 문장이 발견되며 아루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아루는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징계를 받아들이려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야니는 아루를 돕기 위해 무작정 이슬라로 향한다. 그리고 ‘시’를 부정하는 것은 곧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기며 ‘시’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법정에 선다.
야니가 법정에 서는 일은 단순한 판결을 요구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시’가 왜 위험한 것으로 규정되었는지, 아이들이 왜 침묵해야 했는지 되물으며 이슬라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일이었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처음으로 야니의 오로라, 즉 감정이 눈앞에 드러나는 순간을 목도한다. 이어 시가 사라진 이슬라에서 오랫동안 숨어 살아야 했던 시인 로인이 법정에서 시를 읊자, 아이들은 하나둘 심정지로 쓰러지며 시를 둘러싼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야니를 만나고 시 문장을 알게 되면서 아루는 자기 안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생각도 많아졌다. 무엇보다 이든과 똑같아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야니는 막막했다. 어떤 장애물이든 이겨 낼 수 있다고 자신하던 야니인데 말이다. ‘이슬라’라는 거대한 장애물에 부딪히고 말았다.” _2권 본문 중에서(67쪽)
아루가 야니의 시 문장을 접한 이후 마음의 변화를 느낄 때, 야니는 시로 인해 아루가 징계받게 된 것에 분노하며 장애물에 부딪힌 것 같은 경험을 한다. 이렇듯 2권은 자기 안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느끼는 것, 그리고 변화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야니는 밤마다 로인 시인의 말을 가슴에 새겼다. 시는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시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시였다. 야니는 그렇게 시를 배워 나갔다.
시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 오면 야니는 일찌감치 방주책방에 나가 있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눈에 밟힌 책들을 읽기 위해서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간밤의 생각들이 맞물려 파도가 이는 듯했다. 가슴이 하는 말들을 야니는 종이에 붙잡아 뒀다. 영감은 날마다 찾아왔다.
문장에 중독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었다. 읽다 보면 따라 쓰게 되고, 따라 쓰다 보면 자신만의 시 문장을 제작하게 된다. 마약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중독성이 시 문장에 있었다. 언어를 제작하는 그 맛을 한 번 알고 나면 잊을 수 없다. 또 제작하게 된다. 이것이 중독성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야니와 보낸 여름은 새삼스러웠다. 로인은 야니의 열정에 기대어 밤마다 시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기쁨을 누렸다. 카이와의 서약을 저버렸지만 로인은 두렵지 않았다. 이런 날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에. 두려움 속에서도 로인은 살아 있는 듯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수련
충남 서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학을 전공했다. 잡지사 기자와 출판 편집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SK텔레콤 모바일영화시나리오공모 대상, 제6회 대한민국영상대전 우수상, 2018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등을 받았다.저서로는 『시나리오 초보작법』 『시나리오 Oh! 시나리오』 『장르소설 입문자를 위한 글쓰기(공저)』와 에세이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학습 창작 동화 『옐로우 큐의 살아 있는 박물관』 시리즈가 있다.미스터리 소설로는 『호텔마마』 『바리스타 탐정 마환』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나의 도깨비, 홍제』 『리아 가족』 『해피 벌쓰데이』 『제나의 오토바이오그래피』 등이 있으며, 올해의 추리소설 및 다수의 앤솔러지 작품집 등에 참여했다. 『리아 가족』은 문학나눔 우수소설로 선정되었으며, 『해피 벌쓰데이』는 태국에 수출되었다.『이슬라의 아이들』은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로, 전 3권에 달하는 장편이다. 시(詩)도 없고 시인도 살지 않는 섬 ‘이슬라’를 배경으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 지문을 찾아 나선 아이들의 모험을 그린 색다른 판타지다.
목차
등장인물
프롤로그
1 선택과 책임
2 돌아갈 수 없는
3 허들을 넘는 법
4 그날의 사건 전모
5 징계위원회
6 답 구하는 날들
7 우아한 분노
8 지금 해야 할 일
9 소환장
10 원고와 피고
11 파도 위에서
12 시를 위한 변론
13 퀀텀백신
14 시인이 온다
15 안녕을 고하며
16 바다로, 바다로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