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열여덟의 페이스오프》는 낯설지만 매력적인 인라인 하키를 무대로, 링크 위에 선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교통사고 이후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지서, 그리고 하키가 좋아서 링크를 떠나지 않는 도운, 시온, 상혁. 비인지 종목이라 팀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이어진 수림고 주장 진현의 괴롭힘으로, 늘 단단해 보이던 상혁이 무너지고 팀은 크게 흔들린다. 그래도 멈출 순 없다. 한 번이라도 더, 같은 팀으로 경기를 뛰기 위해 청선고의 ‘블루피어스’는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
이 책에는 열여덟 청춘들이 느끼는 감정들, 두려움과 열등감, 상처 난 자존심 그리고 다시 해보려는 희망과 용기가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청춘을 거창하게 말하지 않는다. 넘어져도 다시 시작하는 ‘페이스오프’처럼, 아이들은 몇 번이고 흔들리면서도 결국 링크 위로 돌아온다. 골을 먹고 경기가 끊겨도 다시 중앙에 서서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 순간, 페이스오프. 이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워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이자, 지금 새로운 출발 앞에 선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우리, 지더라도 우리답게 하자!
부딪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다.
“《슬램덩크》에 《터치》를 한 방울 섞은 이야기” - 조영주(소설가)
인라인 하키라는 비인지 종목을 뛰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열여덟의 페이스오프》가 출간됐다. 아이스하키나 필드하키와는 또 다른 결의 매력을 가진 인라인 하키를 배경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빠르게 질주하며 온몸으로 부딪치는 경기의 감각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비인기’가 아니라 ‘비인지’ 종목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덜 알려졌을 뿐 충분히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10대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고 간다. 교통사고 이후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지서는 시골의 학교, 청선고로 전학 오며 도운, 시온, 상혁을 만난다. 누군가에게 말 한마디 건네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지서는 이번만큼은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인라인 하키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도운, 시온, 상혁은 인라인 하키가 좋아서 링크 위에 서 있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비인지 종목이라는 한계, 국제 대회를 앞두고 터진 팀 해체 위기, 그리고 주장 상혁의 흔들림까지 겹치며 상황은 점점 불안해진다.
이 소설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흔들리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해보려는 평범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친구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자존심과 열등감, 그리고 쉽게 꺼내지 못하는 상처까지. 누구나 겪지만, 열여덟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는 고민들을 작가는 섬세하게 따라간다.
인라인 하키 경기처럼 빠르게 달리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몇 번이고 흔들린다. 실패하면 끝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버텨왔지만, 실패한 뒤에야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부딪치며 깨닫는다. 혼자서는 버티기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간다. 이 이야기는 결과보다 그 과정을 지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10대들에게 힘찬 응원을 건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시끌시끌한 열기로 가득했던 운동회를 떠올렸다.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응원하던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 응원해 주는 기분이었다. 인라인 하키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전혀 어렵지 않았다. 아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순간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함께 뛰고 싶어진다.” - 조영주(소설가)
다시 시작하는 순간, 페이스오프.
“게임을 어떻게 끝낼지는 내가 정해.”
작고 한적한 시골 학교, 청선고에 전학생 지서가 찾아온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과 트라우마로 인해 지서는 제대로 학교생활을 이어온 적이 없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도, 큰 소리를 견디는 것도 쉽지 않다. ‘마지막 기회’로 지서가 선택한 곳은 청선고의 인라인 하키부 ‘블루피어스’. 지서의 오빠가 꿈꿨던 팀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거친 연습을 지켜보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점차 링크 위의 열기와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파이팅 소리에 익숙해진다. 말없이 곁을 지키는 도운,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 시온, 그리고 차가워 보이지만 강한 책임감으로 팀을 짊어진 상혁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는 세 사람 사이에서, 지서는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쌓아간다.
한편 블루피어스는 라이벌 팀 수림고와의 경쟁 속에서 점점 성장해 나간다. 뛰어난 성적으로 국제 대회 출전이 결정되지만, 예산 문제와 팀 운영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설상가상으로 늘 단단해 보이던 주장 상혁이 진현의 괴롭힘에 흔들리며 팀은 큰 위기를 맞는다.
“그래서 난 페이스오프가 좋더라고.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니까. 골을 먹어도, 경기가 끊겨도 그다음은 페이스오프잖아. 경기가 끝나기 전까진 몇 번이든 다시 시작하면 돼.” -책 속에서
인라인 하키는 빠르고 거칠다. 순간의 선택 하나로 흐름이 뒤집히고, 부딪치고 넘어지는 일이 계속 반복된다. 이 작품은 그런 경기의 리듬 속에서 흔들리고 엇갈리는 10대들의 시간을 따라간다. 불안해하고, 실수하고, 때로는 서로를 피하며 멀어지기도 하지만, 팀이 흔들릴 때마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대신하고 넘어진 팀원을 다시 일으킨다. 상혁이 무너지자 비어버린 주장의 자리는 도운과 시온이 채우고, 경기의 빈틈은 다른 팀원들이 메운다. 서로에게 파이팅을 건네고, 패스처럼 믿음을 주고받으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한 번 넘어졌다고 끝나는 경기는 없다. 이 단순한 사실을 믿고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질주에 함께하게 될 것이다.
*등장인물 및 팀 소개
● 임지서: 사고 이후 멈춘 기억을 안고 청선고로 전학 온 소녀. 오빠의 흔적을 따라 인라인 하키부에 발을 들인다.
● 윤도운: 블루피어스의 골키퍼. 말수는 적지만 다정하고, 누구보다 단단한 마음으로 팀을 지킨다.
● 문시온: 블루피어스의 수비수. 밝고 능청스러운 성격으로 팀 분위기를 이끈다.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다.
● 여상혁: 블루피어스의 주장. 외모, 공부, 하키까지 완벽해 보이지만 그 책임감 속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버티고 있다.
● 서재민: 블루피어스의 수비수. 동경하는 상혁을 따라 청선고에 왔다. 새침하지만 장난기가 많아 시온과 늘 투덕거린다.
● 제우성: 블루피어스의 공격수. 재민과 늘 붙어 다니며, 차분하게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다.
● 정진현: 카시우스의 주장. 상혁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운다. 승부욕이 강해 목표를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 구현우: 카시우스의 수비수. 포지션이 같아 시온과 친구가 됐다. 담백한 성격이며, 시온과 함께 진현의 행동을 지켜본다.
● 블루피어스: 청선고 인라인 하키부. 전국 1위를 다투는 강팀으로, 끈질긴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한다.
● 카시우스: 수림고 인라인 하키부. 블루피어스의 라이벌 팀. 거칠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하다.
창밖을 바라보니 그제 할머니 댁으로 이사 오던 길이 떠올랐다. 차창 너머 보였던 둥그런 산줄기들. 자신에게 ‘절대 못 넘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간 흘려보냈던 가족의 시간, 엇갈린 마음들이 그 높은 산 뒤로 더 높게 쌓여 있는 것만 같았다. 이곳은 지서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되돌아갈 수 없는 끝이었다. 손끝이 무의식중에 짧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원인이 뭐였을까.’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안경을 홱 벗고 두 눈을 깊게 문질렀다.
‘내가 주장이어서일까.’
팀은 충분히 잘했던 것 같다. 리그 본선만 해도 다 이겼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생각에 빠져 있는 와중에도 휴대폰에서 DM 알림이 쏟아지듯 울렸다. 그 내용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겨우 준우승하려고 팀을 버렸냐?]
부딪치고 넘어질 때 나는 충돌음, 서로 고함치는 소리…. 그 소리가 천장까지 닿아 경기장 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면 왠지 사고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아픔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다른 것들이 들려왔다. 서로를 부르거나, 파이팅을 불어넣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소리. 지서는 점점 더 블루피어스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공혜진
이제 막 이야기를 글로 옮기기 시작한 작가.아직 쓰이지 않은 이야기들의 문을 하나씩 열어가는 중이다.초등교사로 일하고 있다.
목차
1장. 페이스오프
2장. 라이벌
3장. 라인업
4장. 프리게임
5장. 인 게임
6장. 오버타임
에필로그 1. 관중석
에필로그 2. 경기 종료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