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드넓은 상상의 바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괴물 이야기<크리처스>는 오랫동안 우리 전통 설화와 민담, 문헌 기록 속 토종 괴물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온 괴물 박사(?) 곽재식의 야심작이다. 곽재식은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이라도 한 듯, 신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토종 괴물들을 우리 앞에 소환시킨다. 곽재식 작가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 온 정은경 작가와 안병현 그림 작가를 만나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완결판, <크리처스> 10권으로 찾아왔다.
철불가는 포로 신세지만 자신만의 비기를 고이랑에게 써먹기로 한다. 꼬장꼬장한 고이랑에게 김 대사가 전쟁을 벌인 의도가 무엇이겠냐고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한편, 거대한 괴물 장인이 쳐들어온다는 소문을 들은 백성들은 짐을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피난을 떠난다. 바다를 건너려는 백성들은 사포항으로 몰려드는데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구름은 무겁고, 바다는 희뿌연 안개에 잠겨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쿵. 쿵. 쿵. 쿵. 쿵. 사포항 전역이 흔들리고 배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수군 병사들의 얼굴이 점점 새파랗게 질려 가고 거대한 물체가 서서히 사포항으로 다가오는데……! 신라의 운명을 바꿀 마지막 대전투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
『크리처스』10권, 신라 해적들과 기괴한 괴물들이 모든 것을 걸고 파란만장한 최후의 대결전에 나선다!<크리처스>는 마치 영상을 보듯 시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과 비장한 장면에서 돌연 팽팽하던 긴장감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치, 역사적 고증과 상상의 힘을 버무려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한 그림은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을 고대해 온 팬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선택일 것이다.
괴물 박사 곽재식,
가장 신선하고도 독창적인 소재를 발굴하다! <부산행>, <킹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에서 제작된 크리처물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캐릭터와 배경이 한국인과 한국으로 설정됐을 뿐, 우리 고유의 크리처(Creature: 기묘한 생물)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왜 아무도 한국형 크리처에 주목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서양의 설화와 민담에 기반한 괴물들의 이름은 줄줄이 읊으면서도, 토종 크리처 이름 하나를 대 보라는 질문에 말문이 턱 막힐까? 한국에도 괴물이 있었다,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있을 뿐. 그리고 여기, 그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토종 괴물을 수집하는 일을 고집스럽게 해 온 이가 있다.
KAIST 출신의 공학 박사이면서, 과학과 역사, 판타지 등 다방면의 주제를 넘나드는 SF 소설가로 알려진 곽재식 작가는 눈길을 끄는 이력에 더해 ‘괴물 수집가’로 우리에게 더 친숙하다. 그는 실제 기록 문헌(<고려사>, <동국여지승람>, <삼국유사>, <성호사설>)을 토대로, <한국 괴물 백과>와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괴물 정보를 대중에 널리 알려왔다. 이처럼 작가가 집대성해 온 괴물 자료들은 <크리처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포악하면서도 왠지 인간적이고, 생경하면서도 어딘가 사랑스러운 괴물들을 우리와 마주하게 한다.
해학과 풍자,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선사하다!<크리처스>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는 장보고 사후, 바다의 새로운 주인을 자처하는 해적들이다. 잔인무도하기로 소문난 여걸 저승사자 흑삼치, 약탈한 재물을 백성들에게 나눠 주는 의적 고래눈. 이렇듯 해적들은 삼면의 바다를 둘러싼 쟁탈전을 벌인다. 어째서 해적인가? 곽재식 작가는 <삼국사기> 속 실제 존재했던 신라구(신라 해적)에 대한 고증을 토대로, 부패했던 신라 왕실과 고관대작들의 횡포를 가감 없이 그려낸다. 한 나라의 국운이 쇠하는 데 있어 힘없고 나약한 백성들의 책임은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언컨대, 없다. 작가는 그런 신라 왕실의 질서에 반기를 드는 해적들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타개할 짜릿하고도 통쾌한 반전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또한, 덕담꾼 소소생이 펼치는 서툴지만 뼈 있는 덕담 한마디 한마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 준다.
곽재식의 상상은 4D 영상이 된다!텍스트의 시대는 가고, 영상의 시대가 왔다? 바야흐로 영상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둘 다 가진 책이 있다! <크리처스>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판타지물이다.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되는 글을 써온 정은경 작가는 매 장면 시각적인 묘사와 청각적인 효과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며 사각 영상 프레임의 한계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상상의 끝을 보여준다. 여기 더해 안병현 그림작가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토종 괴물의 역동적인 모습을 재현하는가 하면, 상상 속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탐험하는 주인공들을 그려낸다.
개성 넘치는 해적들의 짜릿한 액션 활극, 눈을 뗄 수 없다!해적들의 스릴 넘치는 액션 활극도 <크리처스>를 즐기는 주요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개성 넘치는 해적들은 고문헌 속 무기들을 재해석한 ‘솔개처럼 조각된 몸통에 화살을 연발로 쏠 수 있는 솔개날’, ‘검집이 다섯 개 달린 오합도’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눈을 뗄 수 없는 스케일을 선보인다. 그리고 텍스트 중간에 삽입된 그래픽 노블 감성의 액션 만화는 이야기의 생동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시리즈를 읽은 독자들의 강력 추천“개성만점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상상만으로도 오싹해지는 괴물이야기”
“국내 판타지의 새로운 길을 여는 도서”
“어떻게 이런 세계관을 생각해 냈을까요? 천재 아니십니까?”
“청소년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도서”
“아들 주려고 샀다가, 내가 먼저 단숨에 읽은 책”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빠져들게 만들어 버리는 몰입감”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 거기에 한국형 스토리 속 녹아 있는 일러스트까지”
“유쾌한 입담과 팽팽한 긴장감, 허를 찌르는 반전이 끝내주는 판타지 소설”
“괴물, 신라, 해적 등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탄생한 환상적인 세계관”

“김 대사의 군대가 동해를 건너고 있습니다. 전함 네 척에 잘 훈련된 병사가 오십 정도이고, 장인이 열넷입니다.”
집사성 내부가 무겁게 술렁였다.
“장인? 사포를 초토화시켰던 그 장인이 열넷이나 온다고?”
“기절이라도 하고 싶군.”
집사성 관리들은 대각간에게 들리지 않도록 속삭였다.
소소생은 장수에게 말했다.
“장군! 장인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습니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
장수가 되물었다. 옆에 서 있던 진설도 소소생을 보았다.
“네. 장인은 생각보다 똑똑합니다. 원래 그들은 먼저 공격받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거나 잡아먹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 이 전쟁은 무엇이란 말이냐? 네놈은 장인의 부하냐? 신라의 백성이냐?”
작가 소개
지은이 : 곽재식
SF 소설가이자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2006년 단편소설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 <신라 공주 해적전>, <지상 최대의 내기>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했고, 또한 SF적 상상력이 결합된 논픽션 <한국 괴물 백과>,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휴가 갈 땐, 주기율표> 등을 썼다.2000년대 초반부터 영화에 관한 글을 공개해 왔으며, 그중에서 SF 영화와 특이한 옛 영화, 한국 영화의 고전과 TV 시리즈에 관한 글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영상 자료원 유튜브 채널과 정기 간행물 기고를 통해서도 대중과 만나 왔다. 신문과 방송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필진 및 패널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은이 : 정은경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시크릿 쥬쥬 1기」, 「샤이닝스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외 다수, 웹툰 「2호선 세입자」, 「고고고! 해골물의 비밀」, 동화책 「질투 애벌레」등을 썼다. 2019년 소설 「열세 개의 바다 : 바리」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