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랜 세월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과 사랑의 기억들을 투명한 시어로 길어 올린 시집이다. 저자는 ‘해그림자’라는 상징을 통해, 원두막을 지키던 그늘이 기둥을 따라 돌아서듯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 가는 삶의 풍경과 그 뒤에 남겨진 애틋한 사연들을 노래한다. 특히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인연에서 얻은 영감과 응원을 바탕으로, 투박하지만 진실한 삶의 고백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이 시집은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밤바다에 내리는 비를 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떠올리고, 서산 너머로 저무는 태양을 보며 우주의 공허함과 덧없음을 성찰하는 저자의 시선은 매우 깊고도 다정하다. 슬픔이 가득한 운무 속에서도 기어이 시를 물고 오는 빗방울처럼, 저자는 아픈 기억조차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시상의 원천으로 승화시킨다.
결국 이 시집이 지향하는 바는 ‘고마운 인연’에 대한 헌사다. 저자는 시를 쓰는 행위를 통해 옛 친구들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미완의 글을 좋아해 준 이들에게 용기를 얻어 시인의 길로 당당히 나아간다. 삶의 황혼에서 만나는 이 따뜻한 시편들은, 잊고 지냈던 보물 같은 추억들을 다시금 소환하며 독자들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 비가 물고 온 슬픈 사연을 시로 빚어낸, 손인계 시인의 첫 번째 서정시집 『해그림자』
- 그리운 옛 친구들과 삶의 무늬를 나누는 따뜻하고 소박한 인생 찬가
삶의 길목마다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보며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는가. 좋은땅출판사에서 펴낸 『해그림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 가는 삶의 궤적을 묵묵히 응시해 온 저자의 깊은 성찰이 담긴 결과물이다. 저자 손인계는 문학고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으로, 일상의 사소한 풍경 속에서 보편적인 슬픔과 기쁨의 미학을 발견해 낸다.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관계’에서 오는 치유의 힘이다. 저자는 출간에 앞서 가장 먼저 초등학교 동창들을 떠올리며, 그들과의 소통이 어떻게 자신의 시적 영감이 되었는지를 진솔하게 고백한다. 단톡방에 올리던 미완의 글들이 친구들의 격려를 통해 한 편의 시로 완성되는 과정은, 문학이 결코 외로운 작업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짓는 집임을 깨닫게 한다.
시각적 이미지와 서정적 감수성이 조화를 이루는 문장들도 돋보인다. “원두막을 지키던 그늘은 기둥 뒤로 돌아서고 / 농부의 눈초리가 해그림자를 재고 있구나”와 같은 구절은 한 폭의 풍속화를 보는 듯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또한 밤바다에 내리는 비를 보며 심연의 슬픔을 노래하는 대목은 독자들에게 깊은 정서적 침잠과 정화의 시간을 선사한다. 기교에 치중하기보다 진심을 담은 시어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결국 『해그림자』는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이 ‘보물’이었음을 말해 준다. 비가 개어도 잊히지 않는 아픈 기억조차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자산임을 보여 주는 시인의 태도는, 노년의 삶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된다. 해그림자를 재며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 내는 농부의 마음처럼, 이 시집이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넉넉한 그늘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인계
문학고을 신인문학상 시 부문 수상문학고을 문예지 시인으로 등단문학고을 정회원카페, 밴드, 활동 중
목차
출간에 앞서
서시
달개비꽃
춘풍에 소망한다
아버지 집
달개비꽃
생기
사랑의 계절
봄의 연출
4월
슬프도록 보고 싶다
봄이라 하기에
순백의 유희를 찾아
봄의 전령
유혹의 손짓
사월의 아픔
바람글의 위로
고향 나들이
춘설
시련의 꽃
그리운 향기
봄의 소리
날 그곳으로 보내 주오
잘 가게 봄날이여
귀향길 위에 행복
살구꽃
봄비
바람이 분다
그림자
봄나물
부처님 오신 날에
내 영혼이 숨 쉬는 곳
눈물겨워라
비가 물고 온 슬픈 시
해그림자
비가 물고 온 슬픈 시
청라호반
매미 서곡
멈춰 버린 시간
집시의 옷자락
그래도 여름은 간다
타협
귀로
수상하다
늦여름 가랑비
능소화와 호위 무사
원두막의 희곡
새섬 1
새섬 2
나는 하비입니다
다행이다
영혼의 기도
꽃으로 의미한다
검은 가지 서러워
속절없는 약속
옛사랑을 깨우는 비
운행
그리운 사랑
내 가슴속 어머니
황혼의 독백
은하수
그리운 친구들
행복한 대화
장마와 농부
옛 친구 찾아
젊은이의 수레
쉬어 가시게
고향을 찾아
장고항 가는 길
아름다운 가을날에
천지인
국화
코스모스
한가위 달빛
이별비
장고항 가는 길
추수
8월, 기세를 꺾다
가을 햇살과 커피 향
가을 청산
아름다워 서럽다
바람의 언어
가을이 감, 감, 하다
가을 풍경 속 회화
산책길의 서정
가을에 온 손님
추억
삼태기
산책, 길 위의 혼령
아쉬움
고독
노을
세월
아름다운 후유증
만추
가을밤의 정취
노을이 출렁이네
쓸쓸한 춤사위
노인의 시계
섣달그믐
파장에 미련을 줍다
노인의 시계
지기의 기다림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운 성탄절
동창회
발자국
설
김칫국물
님
그날의 보름달
변화
게으른 뇌 벗을 울린다
설원 속 가장
비, 바람이 서글프다
홀로 걷는 넋
회상
바람의 여정 1
친구
꿈꾸는 상념
한 해를 보내며
바람의 여정 2
사무치는 그리움 동창을 깨운다
평화 기원, 제사
사계의 혼령들
연리지
이데아를 꿈꾸며
평화 기원, 제사
촛불
작두 탄 헌법
나의 분신
단톡방 옛 친구
꿈의 고향
그대 그리워
서글퍼지는 흔적들
그립고 그립다
플라토닉 사랑
어머니의 구두
울림의 말
죽마고우
허상 같은 삶의 변명
참삶은 일상 속에
믿음이 주는 위안
소통의 기쁨
한세상
불멸의 밤
권력의 속성
작은 신들
두고 온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