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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 안에 별이 있다면
내 안의 열두 별 : 흔들림 속에서 찾아낸 삶의 의미
바른북스 | 부모님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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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 줄기 빛만으로는 삶의 밤을 다 밝힐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오병기 작가. 그는 자신의 인생을 비춘 가족, 사랑, 고독, 실패, 희망 등의 열두 가지 별과 같은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다채로운 삶의 빛깔들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때로는 뜨겁게 타오르고, 때로는 추락하는 별들처럼 우리의 삶 또한 흔들림의 연속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모든 파편이 모여 비로소 하나의 온전한 나를 이룬다고 말한다. 가장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비범한 통찰은 깊은 울림을 준다.

『만일 내 안에 별이 있다면』은 당신의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자신만의 별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에 따뜻한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우주를 탐험하는 여행자로서 서로의 빛에 기대어 이 깊은 밤을 건너는 존재이다.

  출판사 리뷰

“나에게서 우리로 가는 빛의 여정”… 시집 『만일 내 안에 별이 있다면』

이 시집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만일 내 안에 별이 있다면.”


이 가정법의 문장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전제이자, 관계를 향한 출발점이다. 시인은 별을 외부의 대상이 아닌 ‘내면의 가능성’으로 설정함으로써, 이 시집 전체를 자기 탐색과 관계의 확장이라는 두 축 위에 올려놓는다.

이 시집은 정교한 구조를 가진다. 12부로 나뉜 구성은 단순한 배열이 아니라, 인간 존재가 겪는 정서적·철학적 단계를 따라가는 일종의 순환 구조다. 1부에서 시작되는 가족과 본능적 사랑은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관계이며, 이는 훈련되지 않아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감정의 기원으로 제시된다. 여기서 시인은 관계를 ‘학습된 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으로 바라본다.

이후 시집은 점차 바깥으로, 그리고 다시 안으로 이동한다. 삶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균열을 경험하지만, 이 시집은 그 균열을 붕괴가 아닌 ‘골조’로 재해석한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인간은 단순히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이 아니라, 다른 깊이를 가진 존재로 변형된다. 이 지점에서 시인은 삶을 직선이 아닌 원으로 이해하며, 존재를 끊임없이 갱신되는 상태로 인식한다.

중요한 것은 이 시집이 이러한 사유를 과도한 난해함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문장은 비교적 평이한 호흡을 유지하며, 독자가 따라올 수 있는 길을 확보한다. 일부 시에서는 의미가 이미지보다 앞서며 설명적 인상이 드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이는 의도된 선택으로 읽힌다. 시인은 난해함보다 전달을, 폐쇄성보다 공감을 선택한다. 그 결과 이 시집은 ‘이해되는 시’이면서 동시에 ‘되새겨지는 시’가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의 방향은 분명해진다. 채움이 아니라 비움, 소유가 아니라 내려놓음의 미학이 전면에 등장한다. “가득 채우지 않아도 밤하늘은 아름답다”는 인식은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깨달음이다. 별은 많아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빛난다. 이 역설은 곧 인간 존재에 대한 은유로 확장된다. 우리는 무엇을 더 가져서가 아니라, 무엇을 비워냈는가에 따라 더 또렷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시집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우리’라는 공동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별은 더 이상 고립된 개별자가 아니다. 서로의 빛을 반사하고 기대며 존재하는 관계적 존재로 재정의된다. 글의 끝에서 마주하는 “우리라는 하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완성된다. 이 시집은 결국 고독을 말하면서도, 그 고독이 결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문학적으로 볼 때, 이 시집의 강점은 명확하다. 첫째, 주제의 일관성이 끝까지 유지된다. 둘째, 구조적 설계가 분명하여 독자가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읽을 수 있다. 셋째, 문장이 과도하게 난해하지 않아 독자 접근성이 높다. 반면, 일부 시에서 직설적 표현이 두드러지는 점은 순수 미학적 관점에서는 아쉬움으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동시에 이 시집을 ‘읽히는 시집’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결국 『만일 내 안에 별이 있다면』은 두 방향을 동시에 향한다. 하나는 내면으로, 다른 하나는 관계로. 그리고 그 두 방향은 서로를 통해서만 완성된다. 별은 혼자서는 빛날 수 있지만, 우주는 혼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 시집이 끝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사실이다.
우리는 각자 하나의 별이다.

그러나 서로를 통해서만, 비로소 하나의 우주가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병기
문학과 철학, 그리고 인간의 삶이 맞닿은 지점에서 시를 쓴다. 1980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 한국현대시인협회 문학작품공모에 당선되며 문학이라는 운명적인 별을 마주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와 철학을 전공하고 교육대학원에서 윤리교육을 수학하며 삶을 지탱하는 사유의 뼈대를 세웠다. 지난 15년간 사회복지와 주거복지의 치열한 현장에서 소외된 이웃의 삶을 보듬었으며, 현재는 교육공무직원으로 일하며 배움과 성장의 곁을 지키고 있다. 그에게 ‘흔들림’은 방황이 아닌 성장의 증거다. 마음이 밤바람처럼 흔들리는 것은 길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단단한 지반을 찾으려는 영혼의 숭고한 몸짓이라 믿는다. 가만히 멈춰 있을 때보다 치열하게 흔들릴 때 더 눈부시게 반짝이는 내면의 별을 따라, 그는 오늘도 흔들림과 고요 사이를 끝없이 오간다. 이 시집은 그 지독하고도 아름다운 회귀의 여정을 ‘의미’라는 이름으로 엮어 세상에 건네는 따스한 고백이다. 만일 당신의 안에도 별이 있다면, 이 시들이 그 빛을 찾아가는 여정에 작고 따스한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

  목차

서문 - 내 안의 열두 별
열두 개의 별

제1부 가족이라는 이름의 별
가장 오래된 본능
다정한 약속
별이 된 유산
세상에서 가장 긴 복도
땅콩 같은 가족
고구마 같은 형제애
장모님의 밥
민들레를 부는 아이
강가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어머니의 마음
플라타너스 가족
아내의 잔소리
연필과 노트
아버지의 맨발
어머니의 눈
너의 십자가

제2부 관계의 미학: 부부와 인연
색종이와 풀
소금에 대하여
검은 서리태 같은 가족
삽질의 리듬
산행(山行), 아버지가 되는 길
철길 위의 동행
두 바퀴로 건넌 하루
함께 가는 길
묻는 자리
보이지 않는 인연들
나는 이미 길 위에 있다
관계에 대하여
누군가의 사망선고
지지대

제3부 내면을 비추는 마음의 별
원형회귀
커피가 식어가는 동안
물결의 심연을 건너는 자
두통
가위와 자
공동묘지 입구에서
흘려보내기
어둠 속의 개똥벌레
침묵하기
고독 즐기기
인생 항로
오늘의 손님
홀로 깊어지는 마음

제4부 관계 속의 나, 타인 속의 별
고슴도치와 거리
전환점 - 그 미세한 흔들림
곶감의 마음
나의 마음 들여다보기
텅 빈 마음이란
옥수수 마음
하루를 망치지 않는 법
앞에 선다는 것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일
그물 속의 숨결
두 개의 자루
연과 줄

제5부 사람이라는 다양한 빛깔
콩 두 알, 친구라는 이름
감자 같은 친구
호박의 마음, 친구라는 빛
서로 다른 두 투명함
세 얼굴
끼가 있는 사람
다른 감각의 사람
말투
상처에 반창고

제6부 삶의 아픔과 회복의 여정
두 바퀴로 가는 인생
가물치의 사랑과 사람의 사랑
나는 가끔 자연인이고 싶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까
그릇
가벼워지는 연습
하나의 숨
알 수 없는 끝
두 마리의 늑대
내 마음의 호수

제7부 자연이라는 스승의 별
흙을 빚으며
노령산맥을 따라
다슬기
감나무와 밤나무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배추와 무
밀물과 썰물
참새와 독수리
도토리 집
만경강 참새 방앗간
옛날 놋그릇
춘포의 강

제8부 자연 속에서 찾는 길
어느 모래무지의 꿈
별과 나의 길
물길에 관하여
산등성길
흔들리는 갈대
겨울 모악산
바위틈의 나무
내 안의 거인(巨人)
목줄
광야(廣野)의 주인
나를 찾아가는 별
아버지와의 낚시
눈 내린 모래재
만경강 도깨비와의 만남 - 토토로의 강
하얀 개, 백구

제9부 인생의 맛: 음식에 담긴 이야기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진다
콩나물밥
꽃게탕
자반 고등어
냉이무침
호박죽
민들레무침
철판 위에서 길어 올린 생의 맛

제10부 비움과 채움의 인생 철학
나무집에서 길들여지기
자작나무의 껍질
빈 항아리
이름 없는 들꽃
뉘우침에 대하여
너그러움에 대하여
버림의 용기
채움의 기술
자기 안에 독소
시골 버스
비 오는 날의 둑 - 마음의 수위
만경강, 범람하는 진심

제11부 삶의 궤도: 시간과 운명
인생의 연금술사
만능열쇠
말의 나침반
느린 기차
진봉산 망해사
오늘의 똥
교통사고
시골 빈집
에티카(Ethica) - 강물과 물고기
미움의 밭
최고의 미약, 웃음
욕망과 권태 사이
마흔여덟 장의 고백
머리 두 개 달린 새

제12부 사람이 되어가는 완성의 별
인생의 진자운동
만두의 철학
담쟁이의 하루
겨울비의 손길
단 한 번의 연극
누룽지의 생(生)
회전의 지혜, 바람개비
내 그릇의 온기
미끼 - 소모되는 영광
가벼워지기
별의 회귀
꽃을 피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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