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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아이들
시프 | 청소년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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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학령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청년 창작자가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주요 방송과 언론이 주목한 영상 ‘대치동과 우울증’의 당사자 소마 작가는 픽션을 통해 입시 경쟁 아래 침묵해 온 청소년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대치동 아이들』은 성적표가 사랑의 언어가 되고 시험이 가족의 평화를 좌우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입시생 은아와 주변 인물의 이야기다.

아홉 살 은아는 전 과목 만점을 받은 날 깨닫는다. 완벽한 성적표 한 장이면 매일 반복되던 부모의 싸움이 멈춘다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공부는 즐거움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의무가 되고, 학년이 오를수록 성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다. 은아의 어머니 혜란은 시간과 에너지, 비용을 모두 은아의 입시에 쏟아붓는다. 헌신은 집착으로, 사랑은 통제와 폭력으로 변질된다. 억압된 환경 속에서 은아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끝없이 자책한다.

돌봄의 공백 속에서 자란 친구 채연은 은아를 부러워한다. 재능과 지원이 어떻게 불행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형광등이 꺼지지 않는 학원가 옥상 위에서 아이들은 하늘을 바라본다. 하원하는 아이들을 태우려는 차들로 꽉 막힌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능까지 버텨 낼 자신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어른이란 미래는 대도시에서 별을 찾는 일처럼 멀고 희미하다.

『대치동 아이들』은 위태로운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보내는 구조 신호를 정밀하게 포착한다. 동시에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침묵을 통해, 성공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사회가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 묻는다.

  출판사 리뷰

“별은 반짝이는 게 아니다.
그저 쳐다보는 동안 발밑을 보지 않게 만드는 것.“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학령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청년 창작자가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주요 방송과 언론이 주목한 영상 ‘대치동과 우울증’의 당사자 소마 작가는 픽션을 통해 입시 경쟁 아래 침묵해 온 청소년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대치동 아이들』은 성적표가 사랑의 언어가 되고 시험이 가족의 평화를 좌우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입시생 은아와 주변 인물의 이야기다.
아홉 살 은아는 전 과목 만점을 받은 날 깨닫는다. 완벽한 성적표 한 장이면 매일 반복되던 부모의 싸움이 멈춘다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공부는 즐거움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의무가 되고, 학년이 오를수록 성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다. 은아의 어머니 혜란은 시간과 에너지, 비용을 모두 은아의 입시에 쏟아붓는다. 헌신은 집착으로, 사랑은 통제와 폭력으로 변질된다. 억압된 환경 속에서 은아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끝없이 자책한다.
돌봄의 공백 속에서 자란 친구 채연은 은아를 부러워한다. 재능과 지원이 어떻게 불행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형광등이 꺼지지 않는 학원가 옥상 위에서 아이들은 하늘을 바라본다. 하원하는 아이들을 태우려는 차들로 꽉 막힌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능까지 버텨 낼 자신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어른이란 미래는 대도시에서 별을 찾는 일처럼 멀고 희미하다.
『대치동 아이들』은 위태로운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보내는 구조 신호를 정밀하게 포착한다. 동시에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침묵을 통해, 성공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사회가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 묻는다.

“우리는 떨어질 일만 남은 낙인(落人)이었다.”
‘대치동과 우울증’ 소마의 강렬한 데뷔작


형광등이 꺼지지 않는 도시에서 별을 찾는 아이들겉보기엔 성실하고 우수한 학생 은아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한여름에도 벗지 못하는 카디건 아래 손목에 새겨져 있다. 은아는 손목의 상처를 누군가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과 몰라주길 바라는 마음을 동시에 느낀다. 은아 주변의 누군가는 그 상처를 구호 신호로 읽어 내고, 누군가는 모른 척하는 배려심을 발휘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어쩌다 전 과목 만점을 받아버린 은아는 집안의 희망이 된다. 부모와 형제가 모두 은아의 입시 뒷바라지에 매달린다. 은아는 학원비 영수증을 스터디 플래너 앞장에 붙여 놓고 집중력이 흩어질 때마다 영수증의 숫자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나 숫자는 의지를 강화하지 못하고, 성적은 빠르게 추락하며 깊은 죄책감과 우울증을 불러온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은아의 일기에는 다급한 문장들이 쌓인다. 옥상 난간 앞에서 추락을 상상하고, 엄마 몰래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그래도 살고 싶다고 중얼거린다.

애매한 엄마의 애매한 사랑, 그리고 내 애매한 성적
사랑과 폭력이 하나인 아이


혜란은 ‘친구 같은’ 딸 은아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고자 한다. 공부에 재능이 있는 은아를 위해 유치원 교사를 그만두고 대치동으로 이사를 왔다. 만점 성적표를 들고 오면 진심으로 안아 주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같은 손으로 머리를 후려치고 폭언을 내뱉는다. 은아는 말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운다. 이야기는 사랑과 폭력이 뒤섞인 양육이 한 아이의 영혼을 어떻게 조각내는지 냉정하게 포착한다.
『대치동 아이들』은 은아, 어머니 혜란, 언니 은영, 친구 채연, 강사 현준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입시 시스템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강요하는 폭력과 침묵을 드러낸다. 0.1점 단위로 배점을 나눠 등급을 가르는 시험, 무한정 늘어나는 시험 대비 암기 자료, 학생 이름을 워터마크로 찍어 유포를 막는 학원의 족보를 만드는 구조 등 소설은 대치동의 생태를 고발이 아닌 묘사로 보여 준다.

“우리 인생은 잘못되지 않았어. 그치?”
살아 있으니 반드시 해피 엔드

수능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은아는 중압감과 자기혐오에 시달린다. 옥상을 자꾸만 서성이던 은아는 건물 아래에 주차된 고급 스포츠카를 보며 주변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안식에 이르는 방법을 궁리한다. 일기장에 해소되지 않는 마음을 끄적이던 은아는 수능 디데이를 내 삶의 디데이로 전환하기로 결심한다. 수능 당일, 은아는 수험장행 대신 다른 선택을 한다.
스스로를 “긴 어둠의 밤을 통과한 생존자”라고 밝힌 작가 소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기력하고, 두렵고, 자신을 탓하는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 유튜브 영상 ‘우울증과 대치동’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처 다 풀어내지 못했던, 픽션의 형식을 빌려서야 비로소 가능했던 이 자전적 이야기는 성공 서사가 아닌 생존 서사다. 지금도 일기장에만 절망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과 이를 묵시하는 우리 사회에 작가는 조용히 묻는다.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어떻게 행복한 결말일 수 있는지.




우리는 철저한 낙인(落人)이었다. 떨어진 인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떨어질 인간. 사실, 낙엽은 붙어 있기라도 했는데 우린 붙어 있었던 적도 없는 인간이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은아는 이 말을 들으며 생각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을지 없을지는 몰라도 일단 여기가 지옥이라면 도망이라도 쳐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하지만 은아는 그 칸에 천천히 적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어야 했다. 그래야만 했다. 그래야 이 망설임이 가치 있어질 것 같았다. 그래야 이 고통이 유효할 것 같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소마
별 걸 다 하는 02년생 창작자. 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학창 시절을 대치동에서 보냈다. 긴 어둠의 밤을 통과해 뜨겁고 눈부신 해를 맞이한 생존자다. 말해지지 못한 것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목차

두 겹의 세상
나의 시신
도형의 닮음
별을 낳은 자
수레바퀴 아래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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