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천년 고도 경주가 어떻게 ‘불국토’라는 이상향을 구현했는지 추적한 연구서다. 자연발생적 도시로 천 년 동안 천도 없이 이어진 신라 왕경의 형성과 신앙 변천을 ‘불국토 구현’ 관점에서 풀어낸다. 산천 신앙과 불교의 융합을 통해 독특한 도성의 정신사를 조명한다.
지형에 맞춰 확장된 왕경 구조와 월성의 비정형적 배치에 주목하며, 자연과 밀착된 삶이 신앙 형성에 미친 영향을 짚는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외래 종교인 불교가 토착 산악 신앙과 결합해 신라만의 종교적 질서를 형성했음을 설명한다. 도시 구조와 신앙이 긴밀하게 맞물린 사례를 보여준다.
국가의 호국과 불교의 호법이 공생하며 불국토 사상이 자리 잡는 과정을 밝힌다. 황룡사에서 불국사로 이어지는 중심지의 변화와 시대적 대응을 통해 신라가 부처의 땅을 선언하기까지의 흐름을 정리한다. 산천과 불교의 공존을 10편의 연구로 엮어 신라 왕경을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천년 고도 경주, 왜 ‘부처의 나라’가 되었나
신간 『신라 왕경의 산악과 불교』, 산천 신앙과 불교의 융합으로 본 신라 왕경의 정신사동아시아 도성사(都城史)에서 신라 왕경만큼 독특한 사례는 드물다. 계획도시가 아닌 자연발생적 도시로서 천 년 동안 단 한 번의 천도 없이 자리를 지킨 신라. 이 거대한 역사적 공간은 어떻게 토착 산천 신앙을 흡수하고 불교라는 보편 종교와 결합하여 '불국토(佛國土)'라는 이상향을 완성했을까?
신간 『신라 왕경의 산악과 불교』는 신라 왕경의 형성 과정과 그 속에 투영된 신앙의 변천사를 '불국토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심도 있게 추적한 역작이다.
- 자연이 빚고 신앙이 채운 도시, 신라 왕경의 독자성저자는 신라 왕경이 처음부터 일관된 계획 하에 건설된 것이 아니라, 지형지물에 맞춰 자연스럽게 확장된 점에 주목한다. 특히 왕궁인 월성이 왕경 남쪽에 치우쳐 자리 잡은 비정형적 구조는 동아시아 도성 계획의 일반적 문법을 벗어난 신라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은 신라인의 삶과 정치를 주변 산천 경관과 밀착시켰으며, 이는 훗날 외래 종교인 불교가 토착 산악 신앙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토대가 되었다.
- 호국(護國)과 호법(護法)의 공생: 국가와 종교의 완벽한 결합이 책은 신라 불교가 단순히 신앙의 차원을 넘어 국가 통치의 핵심 기제로 작동했음을 밝힌다.
국가의 입장: 대외적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불력(佛力)'을 빌리고자 했다.
불교계의 입장: 국가의 비호를 통해 교세를 확장하고 신라를 불교 중심지로 만들고자 했다.
저자는 이처럼 국가의 '호국'과 불교의 '호법'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신라 특유의 불국토 사상이 뿌리내렸음을 논증한다.
- 황룡사에서 불국사까지, 시대별로 변화한 불국토의 중심지대외 관계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신라가 추구한 불국토 구현의 수단과 중심지도 끊임없이 변화했다.
초기: 황룡사를 중심으로 호국과 호법의 기틀을 마련하다.
과정: 정치적 격변기에 맞춰 성지와 사찰의 위상이 이동하며 신앙적 대응책을 모색하다.
완성: 8세기, 마침내 '불국사(佛國寺)'를 창건하고 그 이름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신라가 곧 부처의 땅임을 대내외에 선언하기에 이른다.
- 신라 왕경을 읽는 새로운 프레임: 10편의 글로 엮은 역사적 통찰총 10편의 연구 성과를 엮은 이 책은 산천과 불교가 어떻게 대립을 넘어 공존의 길을 걸었는지 세밀하게 묘사한다. 저자는 "신라 왕경의 산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신라인의 삶을 제대로 알 수 없다"며, 지형적 제약을 신앙의 힘으로 승화시킨 신라인들의 역동적인 역사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경주의 구릉과 물줄기 하나하나가 부처의 가르침과 연결되었던 그 시절, 신라 왕경이 꿈꾸었던 이상향의 실체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신라 왕경, 천년의 길 위에서 ‘불국토’를 꿈꾸다
신작 『신라 왕경의 산악과 불교』, 산천 신앙과 불교가 빚어낸 신라 왕경의 독특한 정체성 추적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왜 동아시아의 다른 도성들과 달리 정형화되지 않은 독특한 구조를 가졌을까?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왕경의 지형과 외래 종교인 불교는 어떻게 결합하여 ‘신라라는 땅이 곧 부처의 나라’라는 불국토 사상을 완성했을까?
신라 왕경의 형성 과정과 그 속에 투영된 신앙의 변천사를 심도 있게 분석한 신간 『신라 왕경의 산악과 불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신라 왕경이 지닌 지리적 특수성과 그 제약을 극복하며 국가적 이상향을 구축해 나간 10편의 연구를 한데 묶었다.
- 자연과 밀착된 신라 왕경, ‘월성’에 깃든 독특한 구조저자는 신라 왕경이 처음부터 기획된 도시가 아닌, 자연 지형에 맞춰 서서히 형성된 ‘자연발생적 도성’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왕궁인 월성이 왕경의 남쪽에 치우친 비정형적 구조를 갖게 된 배경과, 천년 동안 단 한 번의 천도 없이 자리를 지킨 유례없는 역사성을 조명한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은 신라인들의 삶과 정치 운영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주위 산천 경관과의 밀착된 관계를 형성하는 근간이 되었다.
- 토착 산천 신앙과 불교의 조화로운 결합, ‘불국토’의 탄생삼국 중 불교 공인이 가장 늦었던 신라는 기존 산악 숭배 세력의 저항에 직면했다. 하지만 신라는 이를 배척하는 대신, 고유의 산천 신앙을 불교적으로 윤색하는 독창적인 길을 택했다. 저자는 본래 신라의 땅이 부처와 인연이 깊은 ‘불국토(佛國土)’였다는 믿음이 어떻게 국가적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는지 서술한다.
-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한 호국의 중심축: 황룡사에서 낭산, 그리고 토함산으로책은 정치·사회적 변화에 따라 호국 신앙의 중심지가 이동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황룡사 시기: 초기 불국토 구현의 중심으로, 장육삼존상과 9층 목탑을 통해 국가적 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낭산 시기: 삼국 통일 후 당(唐)과의 긴장이 고조되자 호국의 중심은 황룡사 동편의 낭산(사천왕사)으로 옮겨갔다.
토함산 시기: 8세기 전반, 일본과의 적대 관계가 깊어지며 동쪽 방어의 요충지인 토함산이 중시되었고, 이는 석굴암과 불국사 창건이라는 문화적 결실로 이어졌다.
- 신라 왕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책은 신라 왕경에서 산천과 불교가 어떻게 결합하고 융합되었는지를 10편의 글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왕경의 산천에 대한 이해는 신라인의 삶을 이해하는 필수 요소”라며, 당시의 국제 정세와 신앙이 어떻게 신라라는 물리적 공간에 투영되었는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신라의 역사와 불교 미술, 도성사(都城史)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천년 고도 경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주보돈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경북대 박물관장, 한국고대사학회 회장, 경북대 교수회 의장, 경북대학교 인문대학장. 한국목간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역임[주요 저서]『금석문과 신라사』, 『신라 지방통치체체의 정비 과정과 촌락』, 『임나일본부설, 다시 되살아나는 망령』, 『가야사 새로 읽기』, 『김춘추와 그의 사람들』, 『한국 고대 기본 사료』, 『가야사 이해의 기초』, 『가야사 새로 읽기』, 『신라 왕경의 이해』
목차
책머리에
서론 - 신라 초기 불교의 전개
Ⅰ. 불교와 산악
1. 황룡사(皇龍寺)의 창건과 그 의도
2. 남산과 불교, 그리고 천룡사(天龍寺)
3. 단석산(斷石山)의 역사성
4. 법광사(法光寺)의 중창(重創)과 그 의미
Ⅱ. 낭산과 불교
1. 낭산(狼山)의 역사성
2. 낭산과 (전)황복사(皇福寺)
3. 성전(成典)사원으로서의 봉성사(奉聖寺) 창건과 그 의미
4. 낭산과 밀교(密敎)
Ⅲ. 토함산과 불국토
1. 토함산(吐含山)의 역사성
2. 불국사 및 석굴암의 창건과 토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