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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텍스처
홀린 | 부모님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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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서울과 청주 도심을 걸으며 카메라로 촬영한 기록이다. 도시의 수많은 벽과 바닥 위에 새겨진 나무 그림자는 광활한 도시의 텍스처와 부딪히며, 오직 빛으로 제 존재를 그려낸다. 나무가 도시의 표면을 만나는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해 담았다.

  출판사 리뷰

도시의 텍스처
사적인 시선으로 기록한 나무와 도시의 이면


나는 오랫동안 식물을 생물학적·식물학적 시선으로 기록해 왔다. 식물의 형상을 세밀하게 쫓다 보니, 어느 날 도시의 나무와 그 뒤에 드리운 그림자가 보였다. 그림자가 닿고서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들이 있었다. 콘크리트의 입자, 벽의 층위, 보도블록 사이의 줄눈. 나무를 기록하려 했던 시선은 어느새 도시를 이루는 물성과 그 세밀한 질감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번 시리즈는 서울과 청주 도심을 걸으며 카메라로 촬영한 기록이다. 도시의 수많은 벽과 바닥 위에 새겨진 나무 그림자는 광활한 도시의 텍스처와 부딪히며, 오직 빛으로 제 존재를 그려낸다. 나무가 도시의 표면을 만나는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해 담았다.
이 전시는 도시의 나무와 함께, 이 도시 어딘가에서 살아남으려 버티고 있는 당신에게 건네는 조용한 응시다. 척박한 표면 위에 새겨진 고유한 형상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저마다의 궤적을 그리며 치열하게 ‘살아있음’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지선
청주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충북 생명의 숲에 근무하고 있다. 수목원에서도 일했고, 나무와 계절을 기록해 온 조경가이자 사진가다. 서울을 떠나 청주에 자리를 잡으며 낯선 도시에서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스스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던 날들, 문득 도시의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지치기당하고 시멘트에 갇혀 한 줄기 햇빛을 향해 몸을 비트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와 닮은 존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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