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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사계절 | 3-4학년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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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병규는 여름을 싫어한다. 밤낮없이 울어 대는 매미 소리 때문이다. 여름 방학이 시작될 무렵, 병규는 죽어가는 늙은 매미 한 마리를 지켜보게 된다. 병규는 죽어가는 매미를 보자 웬일인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날부터 매미의 삶과 죽음을 관찰하기 위해 아파트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매미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허물을 벗고 어른매미가 되어 가는 애벌레의 모습, 나뭇가지를 뚫고 힘겹게 알을 낳는 모습, 이듬해 봄 알을 깨고 나오는 애벌레에 이르기까지 매미의 삶과 죽음을 모두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은 사람만 사는 게 아니라 매미를 비롯한 온갖 동식물이 함께 살아간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여름이 끝나 갈 무렵, 병규는 더 이상 매미 소리 때문에 여름을 지겨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년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또다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 대는 매미를 보기 위해서이다.

  출판사 리뷰

인간과 곤충의 공생 가능성을 탐구하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나무 그늘ㄴ에 앉아 매미 소리를 듣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누구도 매미 소리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열대야 현상으로 지칠 대로 지쳐 겨우 잠 들 만하면 억척스러운 울음소리로 밤잠을 설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해충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게 바로 매미이다. 매년 여름이면 신문과 방송에서는 어김없이 매미 소리에 대한 기사 쏟아져 나온다. 과거의 매미 울음소리는 여름을 상징하는 낭만이었지만 지금은 소음 공해 수준이다. 과연 인간은 이 작은 생명과 공생할 수는 없는 것일까?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는 도시 공간 속에서 인간과 매미의 공생 가능성을 탐구한 책이다.

'도시 매미'들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삶의 기록
매미만큼 도시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곤충도 드물다. 하지만 매미에 관한 어린이책은 대부분 《파브르 곤충기》를 재구성했거나, 외국 도서를 그대로 출간한 게 대부분이다. 《파브르 곤충기》가 나왔을 무렵에는 지금처럼 환경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고, 매미 소리를 소음 공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는 도시 환경 문제와 함께 매미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어린이책이다. 그리고 열악한 도시 환경에서 생명을 이어 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도시 매미'들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삶의 기록이다.

22년 만에 다시 펴내는 개정판
이 책은 2004년에 출간했다. 보통 어린이 교양서의 '생애주기'는 길어야 4,5년이다. 4,5년이 지나면 품절과 절판의 거쳐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이 책은 무려 22년 동안 꾸준히 중쇄를 거듭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매미와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 환경은 22년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매미 울음소리가 소음 공해를 넘어 '과태료' 대상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연에 '소송'을 재기할 수는 없다. 개정판을 펴내며 박성호 작가는 “매미와 공생이 쉽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작은 생명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소중한 삶을 살아간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22번째 여름을 맞이하는 이 책은 개정판부터 사계절출판사의 어린이 대표 과학 시리즈 '반갑다과학 10번'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이 책의 특징

책을 쓰기까지 5년에 걸친 관찰과 기록
다큐멘터리 〈한여름의 기록-반포매미〉를 어린이책으로 만든 것이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데 2년이 걸렸고, 그것을 토대로 이 책을 쓰기까지 다시 3년이 걸렸다. 이 책의 내용은 인터뷰, 현장 기록, 자료 조사 등을 바탕으로 완성한 것이다. 따라서 적당히 자료를 모아 지식을 편집한 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김동성 작가가 그린 눈부신 여름
김동성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 받고 있다. 이 책의 주무대는 지금은 사라진 반포동의 아파트 단지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낮은 아파트 단지 사이사이로 숲을 이루는 가로수는 전형적인 한국적 풍경이다. 김동성 작가는 '도시의 여름'과 '매미의 처절한 삶'의 현장을 한국적 정서를 담아 아름답게 표현했다. 단순히 매미의 생태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다. 빗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매미들의 고난, 탈피를 위해 땅 위로 올라와 수많은 장애물들과 힘겨운 사투를 벌리는 모습의 그림들은 생명에 대한 경건함마저 불러일으킨다.

한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재미와 탄탄한 구성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는 매미에 관한 논픽션 책이다. 하지만 동화처럼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이는 기존의 '논픽션 동화'처럼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모든 걸 잘 아는 어른'을 등장시켜 아이의 모든 문제를 낱낱이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품 곳곳에 깔려 있는 갈등과 복선이 문학적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어 논픽션 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단순히 지식을 나열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매미의 생태에 관한 지식만을 일방적으로 나열한 책이 아니다. 매미를 관찰하는 동안 울고 웃는 주인공 병규의 감정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한 문학성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러한 병규의 감정 흐름을 통해, 스스로 주인공 병규가 되어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곤충이 얼마나 소중한 생명인지 깨닫게 된다.

자세한 설명과 그림을 곁들인 풍부한 정보 페이지
'매미의 짝짓기', '애벌레의 땅 속 생활', '한살이', '매미의 천적', '말매미가 많아진 까닭'을 비롯한 매미의 구체적 생태 정보는 생생한 그림과 함께 별도로 만든 정보 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된다.

흥미로운 사실들

미동부 지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 ‘17년매미’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지역에는 13년 또는 17년마다 한 번씩 나타는 매미가 있다. 이렇게 일정한 주기마다 나타나는 매미를 ‘주기매미’라고 한다. 이 매미들은 자그마치 13년 또는 17년 동안을 땅 속에서 지낸 뒤 한꺼번에 땅 위로 올라온다. 그래서 ‘13년매미’ 또는 ‘17년매미’라고 한다. 이 주기매미들은 한 번 나타날 때면 엄청난 수가 한꺼번에 나타난다. 2004년 5월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수조 마리에 이르는 17년매미 떼가 나타나 전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 매미는 17년 뒤 2021년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제 2038년에 다시 나타날 것이다.

사람들이 매미 소리를 싫어하는 까닭
매미 중에 가장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건 말매미이다. 사람들이 매미 소리를 시끄럽다고 여기는 것도 말매미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말매미는 동남아시아 아열대 기후에 분포하는 남방 계열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따뜻한 제주도가 말매미의 주요 서식지인 것이다. 말매미가 많아진 까닭은 1990년대 중반부터 공해로 인해 도심지의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 서식지가 전국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말매미는 이름처럼 몸집이 크고 울음소리도 다른 종에 비해 아주 크다. 그리고 번식력과 생명력도 강한 편이다. 이런 강한 번식력과 생명력 때문에 생활공간과 먹이가 제한되어 있는 도시에서도 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이다.

과수원을 점령한 매미 떼
우리나라에서는 매미를 유해 곤충으로 분류한다. 이는 시끄러운 울음소리 때문이 아니다. 매미는 나뭇가지를 뚫고 그 속에 알을 낳는다. 매미가 알을 낳은 가지는 말라 죽게 된다. 말라 죽은 가지가 많아지면 과일 나무의 열매가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매미는 열매에도 알을 낳아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며 땅 속의 애벌레들은 나무 뿌리의 즙을 빨아먹어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매미들은 손목시계를 차고 있다
매미 애벌레들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시간이나 탈피를 시작하고 마치는 시간이 모두 비슷하다. 심지어 땅을 뚫고 올라와 일찍 자리를 잡은 애벌레나 한참을 헤매다 늦게 자리를 잡은 애벌레나 거의 비슷한 시간에 탈피를 한다. 마치 같은 시간에 탈피를 하기로 약속이나 한 듯 늦게 자리를 잡은 애벌레는 나무에 매달리자마자 허둥지둥 탈피를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성호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동국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매미의 생태를 영상으로 기록하겠다는 꿈에서 출발해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9년간의 촬영 끝에 2016년 생태 다큐멘터리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를 IPTV 등 온라인으로 개봉하였습니다. 현재 MBC플러스에서 일하며 매년 매미의 생태와 역사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목차

개정판 글쓴이의 말
지긋지긋한 여름
1. 내가 매미를 처음 만난 날
2. 밤새 무서운 꿈을 꾸었다
3. 날지 못하는 애벌레
4. 매미들의 손목시계
5. 장대비가 쏟아지는 여름밤
6. 두 얼굴을 가진 여름비
7. 오줌싸개 매미
8. 헌책방에서 만난 파브르 선생님
9. 천덕꾸러기들의 울음소리
10. 알 낳는 매미
11. 기나긴 가을과 겨울
12. 이듬해 봄, 드디어 매미 알을 보다
13. 안녕, 애벌레야!
다시 여름을 기다리며……
초판 글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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