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눈 감고, 코끝에 집중하면, 끝 ―
세계 최강의 게이머 페이커가 가장 긴장된 순간 선택한 명상
《요가의 언어》 저자가 번아웃 끝에 찾아낸 하루 5분의 명상 기적열심히 달려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가장 쉬운 명상 안내서. 저자는 만성 통증과 번아웃 끝에 코끝 호흡 명상을 시작해 마음의 갑옷을 얻었다. 하루 단 5분, 특별한 장소도 도구도 필요 없다. 4년간의 명상 일기와 직접 그린 삽화로, 명상을 처음 시작하는 누구나 지금 당장 몰입할 수 있는 명상 방법을 안내한다.
페이커도 경기 전에 하는 '명상' - 삶을 장악하는 가장 간단한 습관
《요가의 언어》 저자 김경리, 4년 매일 명상으로 번아웃을 이겨내다
동국대 명상지도전문과정 혜명 김말환이 추천하는 호흡 명상의 정수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6회 우승. e스포츠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새긴 페이커(이상혁) 선수에게는 경기 전 루틴이 있다. 경기 시작 직전, 그는 어떤 소음과 소동에도 신경 쓰지 않고 조용히 눈을 감고 명상한다. e스포츠 중계 장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한 이 모습에, 중계하던 중국의 해설자가 “무서워요. 정말 무섭습니다.”라는 속마음을 내뱉은 것이 밈처럼 퍼지기도 했다. 뇌 반응이 가장 빠른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는 e스포츠 세계에서, 20대 후반의 나이에도 우승을 거머쥔 페이커의 비결은 자타공인 ‘강력한 멘탈’이다. 그리고 그의 강력한 멘탈의 비결은 ‘명상혁’이라는 그의 별명이 말해준다.
페이커는 자신의 명상 방법을 이렇게 설명한다. ① 눈을 감고, ② 호흡을 느끼며, ③ 생각이 떠올라도 빠져들지 않고 그대로 둔다. 특정 종교나 수련과 무관하며(그는 종교가 없다), 숨을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전부다.
《코끝, 호흡》(멀리깊이 刊, 2026)은 바로 이 명상법을 일상에 적용하는 책이다. 《요가의 언어》 저자이자 동국대 명상지도전문과정 실습 강사인 김경리가 4년간 매일 쌓은 명상 체험을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우리나라 명상 최고 권위자 혜명 김말환이 추천한, 호흡 명상의 정수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왜 당장 명상인가?
평범한 순간 찾아오는 불안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해외 연수와 인턴을 불사하며 치열하게 살아낸 20대. 저자는 그토록 바라던 직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밀려드는 스트레스에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지쳐갔다. 목·허리 디스크와 신경성 위장병을 앓으면서 요가를 시작했고, 고민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요가 강사로 독립했다. 출간한 도서가 베스트셀러도 되면서 드디어 삶에 자유가 찾아드는 듯했으나 팬데믹으로 모든 수업이 중단된다. 다시 벼랑 끝에 섰다. 도대체 행복할 수가 없는 것 같은 삶. 그는 고민 끝에 명상을 선택했다.
그가 명상으로 체험한 변화는 세 가지다. 첫째, 마음에 갑옷이 생겼다. 감정이 나를 잡아먹는 파도가 아니라 그저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둘째, 뇌가 가뿐해졌다. 오만 가지 잡념을 끊임없이 생산하는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명상이 조용히 다스리기 시작했다. 셋째, 만성 통증이 줄었다. 고통에 온전히 잠식당하지 않고 의식의 밧줄을 잡을 수 있게 되자, 몸이 버티는 힘을 되찾았다.
“예전에는 그냥 ‘뚜껑이 열렸다’면
지금은 ‘아, 지금 뚜껑이 열리려고 하는구나.’라고 실시간으로 알게 되었다.”
본문 64쪽 중에서
페이커 선수의 명상이 순간적인 판단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리듯, 일상의 명상도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감정과 나를 분리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 대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 종교도 요가 지식도 싱잉볼도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단 세 가지-명상하려는 마음, 숨 쉬는 코, 안전한 장소.
코끝 호흡이란 무엇인가?
가장 쉬운 명상의 시작점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면 되나요?’
‘정확히 뭘 (어떻게) 하는 건가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야기합니다. 그냥 눈을 감고 코끝의 호흡을 보는 거라고.
무슨 생각을 하는 것도, 무엇을 더 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입니다.
정말 그것이 전부입니다.
본문 21쪽 중에서
저자가 주로 실천하는 것은 '들숨·날숨 알아차림', 곧 호흡 명상이다. 허리를 펴고 앉아 눈을 감고, 코끝을 스치는 숨의 감각에 의식을 모은다. 잡념이 떠오르면 억지로 지우지 않고 그냥 바라본다. 떠오른 생각은 동력을 잃고 곧 사라진다. 이 반복이 집중력을 단련하고, 코끝 숨에 의식이 모이는 순간-저자는 그것을 "비로소 나라는 배의 방향키를 잡은 느낌(22쪽)"이라고 표현한다.
처음부터 잘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수영을 처음 배울 때 물을 먹는 것처럼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다. 하루 단 3~5분, 매일 빠짐없이. 그 누적이 마치 물방울이 바위를 부수듯 마음을 바꾼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명상 자세 삽화와 함께, 좌선 자세의 다리 배치와 손 모양(무드라)까지 세세하게 안내된다. 눕거나 서서 하는 변형 자세, 통증이 있을 때의 대처법도 담겼다. 2022년부터 4년간 매일 쓴 명상 일기와 금빛요가명상센터·동국대학교 명상지도전문강사 과정에서 함께 수행한 수강생들의 생생한 소감까지, 이 책은 체험 에세이이자 실용 안내서다.
글과 그림으로 만나는 명상
『요가의 언어』 작가가 펼치는 가장 정적인 세계저자 김경리는 요가 아사나 124개를 직접 그리고 쓴 《요가의 언어》(위즈덤하우스, 2019)로 독자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다. 책은 쇄를 거듭하며 요가를 시작하는 입문자들의 필독도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코끝, 호흡》에서도 명상 자세와 호흡의 흐름을 직접 그린 섬세한 삽화로 안내한다. 연필 스케치로 완성한 명상 인물화,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풀어낸 개념 그래픽까지-딱딱할 수 있는 명상의 원리가 작가의 손끝에서 따뜻한 언어와 그림으로 피어난다.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명상지도전문과정 주임 강사 철학박사 혜명 김말환은 "인간뿐 아니라 인공지능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삶의 주체자가 되어 흔들리는 마음을 잠시 멈추고 '코끝 호흡'에 온전히 머물러 보라고 권유하는 책"이라며 추천의 말을 전했다.
열심히 달렸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안의 원인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명상이 어렵고 거창하다고 느껴왔던 모든 3040에게-이 책은 가장 조용하고 가장 능동적인 방법으로 말을 건넨다. 코끝에 집중하는 단 5분이, 그 작은 물방울이, 오랫동안 마음을 짓눌러온 바위를 부술 것이라고.

아, 이게 아닌데,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일을, 그것도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을 하고 있는데, 몸은 병들고 마음은 피폐해지고 있었습니다. ‘일이 없으면 없어서 괴롭고, 일이 많으면 많아서 힘들고… 그럼 나는 도대체 언제 행복하지?" 제가 명상을 하게 된 건 바로 이런 의문들 때문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그래, 지금 이 괴로운 감정은 영원한 게 아니지.’
영원할 것 같던 기분이 찰나에 변화하는 것을 보며, 그렇게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고개를 들었다. 캄캄했던 눈앞이 밝아지며 하늘이 보였다.
‘마음이 괴로울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