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예술을 살아낸 한 사람의 ‘시간’과 ‘태도’를 함께 걷는 일이다. 저자 고진예는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매주 문호리 작업실을 찾으며 서용선 화백과 나눈 대화, 바라본 풍경, 듣고 배운 사유의 조각들을 조용히 기록해왔다. 그렇게 적은 글이 17년 만에 세상에 나온다.책에는 단종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다룬 연작, 자화상, 풍경화, 현대 도시인에 대한 탐구처럼 서용선 작가 특유의 회화 세계가 등장하지만, 더 인상적인 것은 그 세계가 ‘일상’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준비하고, 다른 작가의 전시를 관람하며, 때로는 친구를 만나고 병원에 들르는 일상 속에 예술은 섞여 있다. 그의 하루는 '작업'이라는 단어 하나로는 담을 수 없을 만큼 복합적이고, 또 자연스럽다.저자는 질문하고, 정리하고, 풍경을 스케치하고, 기록한다. 화가는 때로는 말하고, 침묵하고, 붓질을 이어간다. 이 책은 두 사람의 거리감, 속도 차, 그리고 신뢰가 만들어낸 문장들의 집합이다. 저자는 서용선의 실제 발화를 완벽히 재현하기보다는, 기억과 흐름을 살려 대화를 재구성했다. 그 덕분에 책에는 의도적으로 비워 둔 숨결, 말의 공백, 계절의 감각이 살아 숨쉰다.『화가 서용선의 일상을 따라나서다』는 화가 서용선이 지닌 ‘듣는 자세’,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는 태도'를 통해 예술가가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은 예술가에 대한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어떻게 예술을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사례이며, 예술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는 삶의 가능성에 대한 행복한 증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진예
디지털 전시와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연구·기획하는 예술이론 연구자이자 독립 출판사 희종 대표. 대학에서 디지털 디자인과 문화예술·예술공학을 전공했고, 상명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미술이론)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로 <디지털 게임의 미학적 탐구: 디지털 게임의 예술성과 미적 체험에 관한 연구>가 있다. 인천직업능력교육원·인천상공회의소·인하대학교 등에서 디지털 디자인과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강의했고 전시와 출판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해 왔다. 저서로 《6살 남자아이에게 가족이 생기다》(2024), 《서용선의 일상을 따라나서다》(2025), 《가족이 되어줘》(202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