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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수연, 서울대공원을 바꾸다
조직의 변화로 시민의 삶이 된 공원 이야기
한숲 | 부모님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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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단순히 정원으로 가득해진 서울대공원을 소개하는 안내서가 아니다. 조명하고자 하는 것은 그 “과정”이다. 거대한 규모의 녹지가 바뀌기까지 어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변혁”을 시도했는지, 변화의 토대는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직원 모두를 아우르고 이끄는 진정한 리더십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자신을 “made in public”이라 칭하며 사회에 봉사하고 근무지에 최선을 다하려는 공무원의 마음가짐이 깔려 있다.

저자의 취미는 걷기다. 하루 평균 2만보, 서울대공원 곳곳을 홀로 때로는 직원들과 함께 걸었다. 운동을 위해서도 아니고, 산책을 좋아해서도 아니다. 변화를 꾀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찰’을 위해서였다. 그는 튼튼한 두 다리와 서울대공원의 변화를 향한 열망을 원동력 삼아 서울대공원 이곳저곳을 살폈다.

“인생에서 가장 많이 걷던 시절이었고, 그렇게 걸으면서도 내내 즐겁고 뿌듯했던 날들이었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서울대공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내려는 노력이었고, 공원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발굴해내려는 열의였다.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보며 경험한 만큼 서울대공원의 변화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변화는 선언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공간과 제도, 사람과 언어가 함께 바뀔 때 비로소 조직은 움직인다.”

서울대공원은 푸르고 광활하다. 2021년 1월, 서울대공원장으로 부임한 저자 역시 이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했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한 사실 하나를 발견한다. 늘 한결 같은 초록은 역설적으로 지루하다는 감상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순간 저자가 떠올린 건 부차드 가든의 천국 같은 풍경이었다. 땅도, 하늘도, 벽도, 눈 닿는 모든 곳이 정원이었던 그곳에서 맛봤던 달콤한 행복과 공무원으로서 언젠가 이 즐거움을 “우리 시민들에게도 전해야겠다는 다짐”이 함께 생각났다. 서울대공원을 정원의 향연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바꾼다면 어떨까? 색색의 정원이 펼쳐진 서울대공원의 모습을 상상한 저자는 곧장 계획에 착수한다. 서울대공원이 정원 기반 “혁신 공간”으로의 변신을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정원으로 가득해진 서울대공원을 소개하는 안내서가 아니다. 조명하고자 하는 것은 그 “과정”이다. 거대한 규모의 녹지가 바뀌기까지 어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변혁”을 시도했는지, 변화의 토대는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직원 모두를 아우르고 이끄는 진정한 리더십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자신을 “made in public”이라 칭하며 사회에 봉사하고 근무지에 최선을 다하려는 공무원의 마음가짐이 깔려 있다.
저자의 취미는 걷기다. 하루 평균 2만보, 서울대공원 곳곳을 홀로 때로는 직원들과 함께 걸었다. 운동을 위해서도 아니고, 산책을 좋아해서도 아니다. 변화를 꾀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찰’을 위해서였다. 그는 튼튼한 두 다리와 서울대공원의 변화를 향한 열망을 원동력 삼아 서울대공원 이곳저곳을 살폈다. “인생에서 가장 많이 걷던 시절이었고, 그렇게 걸으면서도 내내 즐겁고 뿌듯했던 날들이었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서울대공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내려는 노력이었고, 공원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발굴해내려는 열의였다.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보며 경험한 만큼 서울대공원의 변화가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공무원 이수연의 강점 중 하나는 감수성이다. 감수성은 단순히 외부 자극에 감정적 진폭을 느끼는 것을 넘어, 지금껏 접한 적 없는 것들을 끌어안을 줄 아는 유연함을 뜻한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마주한 공직 사회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감수성을 뽑으며 설명한다. “매일매일 새로움을 받아들이려는 태도와 감수성이 예술적 감각,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 정보 지식을 키워 상황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저자는 공무원이 된 뒤 여러 부서를 거치며 경험한 “행정의 다양한 얼굴”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또렷해진 것은 “변화는 선언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공간과 제도, 사람과 언어가 함께 바뀔 때 비로소 조직은 움직인다. 그리고 그 변화의 기준은 언제나 시민의 체감이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문장은 서울대공원을 탈바꿈시키는 모든 과정에 적용되는 원칙이 되었다.

저자는 “공간이 바뀌어야 사람의 태도가 바뀐다는 경험은 끝내 유효했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행정은 “하드웨어를 바꾸고, 소프트웨어를 다듬고, 그 위에 감성을 얹는 일. 그 순서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 순서를 염두에 두고 책을 구성했다. ‘1부. 하드웨어를 혁신하다’는 직원 문화 개선, 근무 환경 향상, 시민 경험 확대 등을 위해 하드웨어를 어떻게 바꾸어나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 서울대공원 꽃의 숲 프로젝트’는 서울대공원의 숨은 초록 잠재력을 일깨워 어떻게 곳곳을 정원으로 물들였는지 설명한다. 정원을 만들고, 그 위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얻는 모습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선이 순환하는 사이클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3부. 소프트웨어, 감성의 힘’은 시민들이 서울대공원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방법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추억거리를 선사하는 것임을 말하며, 그 다양한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의 실험과 도전은 현실적이면서도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가 만든 정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효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이수연이 ‘자연’의 가치와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필리아’,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연을 그리워한다는 이 개념은 저자가 실천하는 일의 밑바탕이 되는 철학이다. 그는 이 철학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꾀하는 ‘정원도시 비전’을 눈여겨보고, 자연 요소를 공간에 통합시키는 바이오필릭 시티 디자인 트렌드와 미국, 해외의 자연치유요법 및 자연처방 등을 행정에 결합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단단한 자신의 철학,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한 깊은 이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해외 최신 동향 파악이라는 세 개의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갔기에 서울대공원의 변신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단순히 녹지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공무원뿐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꿈꾸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는 이유다.

일부 공무원은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려 한다. 변화에 뒤쳐진 행정은 결코 시민의 삶에 온전히 닿지 못한다. 최근 사회에 산재한 여러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AI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공직 사회가 갖는 감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시민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데 가장 필요한 것 은 ‘듣는 귀’와 ‘열린 시야’다.

정원을 만드는 힘은 아래에서 위로 솟아야 한다.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서울대공원의 정원을 지탱하는 가장 튼튼한 뿌리가 될 것이다. 시민들을 정원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일은, 서울대공원에서 정원이 될 만한 땅을 찾아내고, 시민과 더불어 더 다양한 주체가 정원을 향한 노스탤지어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히어로 가든은 내게 기업이 함께 조성하는 정원 또한 충분히 공공성을 띨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이 정원은 여러 주체가 함께 조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바를 내세우기보다 조화로움을 추구해 더욱 아름답게 완성할 수 있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이드라인이다. 우리가 기업이 정원에 표현할 수 있는 기업 정신의 정도를 적절히 설정하고, 기업과 정원 조성의 주체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공공 정원 영역의 무한한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수연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제1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었다. KDI국제정책대학원 석사학위(공공정책학), 캘리포니아 웨스턴 로스쿨 석사학위(법학)를 취득했고, 서울시 언론담당관, 서울로 7017 운영단장, 중랑구 부구청장, 서울대공원장,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을 거쳐, 2024년 1월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에 부임했다. 서울대공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꽃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대공원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고, 정원도시국을 이끌면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뚝섬한강공원과 보라매공원을 시민대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문밖을 나서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5분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 곳곳에 매력정원과 동행정원의 씨앗을 뿌렸다. 바이오필리아 철학을 기반으로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공직에 임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 공무원이다
들어가는 글: 서울대공원 변화와 혁신, 그 밑바탕을 다지기까지
에필로그: 서울대공원에서 서울, 대공원으로

1부. 하드웨어를 혁신하다
신뢰를 쌓기 위한 조직 문화 개선: 상호 존중의 힘
근무 환경 개선: 인재를 만드는 일터 만들기
안전하고 편리하게: 직원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
오랜 숙원사업: 듣는 귀와 열린 시야로 탈바꿈한 스마트 주차장

2부. 서울대공원 꽃의 숲 프로젝트
다채롭게: 공원의 초록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다
함께: 다양한 주체와 함께 만드는 정원
일상에서: 일상, 그리고 일상을 넘어선 정원
모든 곳에: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정원형 숲길

3부. 소프트웨어, 감성의 힘
소통과 기록: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기억에서 기록으로
서사의 힘: 사람을 끌어들이는 이야기와 콘텐츠
치유의 공간: 자연이 선물하는 치유와 비움의 시간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 동물을 관찰하고, 보호하고, 기리다
추억 쌓기: 서울대공원에서의 5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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