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말씀 본연의 빛을 살려, 청중의 마음에 성경 본문이 생생하게 말을 건네는 설교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에는 그러한 역할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51편의 설교와, 예언적이고 성경적인 설교를 위한 저자의 탁월한 통찰이 녹아 있는 5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주해를 바탕으로 독창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성경을 해석해 온 구약학자 엘렌 데이비스는 이 책 『희망을 짓는다는 것』에서 자신의 학문적 정수를 설교라는 가장 대중적인 언어에 담아냈다. 세례식, 결혼식, 장례식, 입학식, 졸업식, 사순절, 부활절, 대림절, 성령강림절 등 다양한 상황과 절기적 배경에서 전해진 이 설교들은, 천천히 성경 본문을 거닐며 우리 개인의 삶과 현대의 당면 과제들에 대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바를 충실하게 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찬란한 말씀의 빛에서만 얻을 수 있는삶의 모든 순간을 위한 메시지성도들은 좋은 설교를 찾아 헤매고, 설교자들은 그런 설교를 고안하기 위해 애쓴다. 좋은 설교란 무엇인가? 설교자들은 감동적인 예화, 영감을 주는 말, 명확한 요점을 얻기 위해 안달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로 이루어진 설교가 정말 좋은 설교일까? 엘렌 데이비스는 설교의 중심에 ‘주해’를 둠으로써 성경 본문 본연의 빛을 발하게 하는 설교를 모색한다. 이 책의 들어가는 글(“예화에 대한 염려를 버리다”)에서 명망 높은 신약학자이자 설교자였던 크리스터 스텐달(Krister Stendal)과 나눈 대화는 설교의 본질에 관한 예리한 깨우침을 전해 준다. “[설교의] 목표는 설교 본문을 다시 읽을 때 그 말씀 자체가 그들에게 더 생생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설교의 목적은 본문이 좀 더 빛날 수 있도록 여백을 만들어 주는 것이랍니다”(p. 35).
데이비스는 이 말처럼 설교에서 과감히 여백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책의 설교들을 읽으며 그 여백을 ‘비어 있음’으로 느낄 독자는 없을 것이다. 본문에서 시작되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가는 통찰과,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우리 삶을 향해 말을 건네는 말씀의 여운이 독자를 촘촘히 감쌀 것이기 때문이다. 예화와 좋은 말, 3대지라는 요소를 덜어 낸 데이비스의 설교는 본문이 비추는 찬란한 빛으로 가득 채워진다. 『희망을 짓는다는 것』은 데이비스의 설교 수백 편 가운데서 엄선한 51편의 설교와, 깊이 있는 설교를 전하기 위한 통찰이 담긴 5편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이 선별 작업에는 동료 오스틴 매키버 데니스(Austin McIver Dennis)가 함께했으며, 각 설교 첫머리에는 그의 요약 서문이 붙어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말씀에 대한 신뢰로 빚어낸 대담한 설교 엘렌 데이비스의 설교는 시적인 강렬함을 지닌다. 그녀의 문장과 논리적 흐름은 조금도 상투적이지 않다. 도발적인 질문이나 의제가 설교 전체를 관통한다. 창세기 22장의 이삭을 묶은 사건을 다루는 설교 “철저한 신뢰”는 이 본문을 그저 ‘아브라함의 위대한 순종 사례’로만 읽어 온 관성적 독법에 당당히 의문을 제기한다. 또 요나서를 본문으로 하는 설교 “긍휼의 건축가”는 악인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을 향해 “과연 하나님께 기준이라는 것이 있기는 합니까?”라는 해묵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그녀의 설교가 난제로 여겨지는 본문을 다루며 이런 대담한 질문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성경 본문과 하나님을 향한 깊은 신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설교자들이 정작 습득하지 못한 것은, 본문으로 깊이 들어가는 설교를 했을 때 사람들이 진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들의 덕이 세워질 것이라는 확신이다”(p. 435). 그러나 엘렌은 바로 이 확신으로 설교를 써 내려갔고, 하나님은 그 신뢰에 부응하시듯 본문으로부터 마르지 않는 샘을 선사하셨다.
다양한 상황과 절기적 배경에서 다뤄진 인간 삶의 총체적 주제들설교는 성도의 삶 면면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이 책의 설교들도 그렇다. 세례식, 입학식, 졸업식, 임직식, 결혼식, 장례식과 같은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상황들은 물론 사순절, 부활절, 대림절, 성령강림절과 같은 기독교 절기를 배경으로 전해졌다. 한 가지 사례로, 이 책의 제목을 따온 2014년 성금요일 설교 “희망을 짓는다는 것”은 예레미야애가의 고통받는 시인의 목소리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말씀으로 상상한다. 시인의 아픔은 예수님의 것이 되어 그분의 수난을 생생하게 묘사하다가, 이내 청중을 겨냥하여 그들에게도 삶의 고통에 대한 날선 감각을 일깨워 준다. 이로써 성금요일의 수난은 독자의 삶과 연결되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또 각각의 설교는 사랑, 우정, 탄식, 소명, 용서, 죽음, 생태학, 대안 경제, 환대와 같은 개인 삶의 다양한 주제와 사회적 이슈들을 고루 다루며 독자에게 지혜를 전해 준다. 창세기 1장을 다루는 이 책의 첫 설교 “피조물 됨은 먹는다는 것입니다”는 창조 기사에서 독특한 특성, 곧 땅에서 나는 먹거리에 대한 섬세한 설명을 포착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논의를 확장시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의 권한과 책임을 생태적 측면에서 새롭게 정의 내리기에 이른다. 잠언 말씀을 본문으로 한 결혼식 설교(“얼굴을 마주 보다”)에서는 ‘서로를 비춰 주는 물웅덩이’라는 이미지를 묵상하며 결혼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부부로 서약하는 두 사람을 축복한다. 요한계시록을 본문으로 하는 이 책의 마지막 설교 “어린양을 예배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차별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 10주년을 기념하며, 악을 이기는 하나님의 능력을 대담하게 선포한다.
마침내, 희망을 짓는다는 것스탠리 하우어워스는 추천 서문에서 엘렌 데이비스의 설교를 “돌쌓기의 명장이 빚어낸 작품”에 비유한다(p. 20). 그는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닌 울퉁불퉁한 돌을 쌓아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돌이 지닌 고유한 형태와 이웃하는 돌들과의 조화를 가만히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데이비스는 성경 본문을 바로 그 명장의 시선으로 인내하며 응시한다. 우리는 이제 엘렌 데이비스의 안내를 따라 성경 본문 앞에 섰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우리도 성경 본문과 우리 삶을 찬찬히 바라볼 것이다. 그녀의 설교가 우아하게 쌓여 갔듯이 이 책이 조명하는 말씀들을 통해 우리 삶에 묘연해 보였던 희망은 점차 지어져 갈 것이고, 마침내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이라는 경이로운 작품이 우리 앞에 드러날 것이다.
대상 독자 ⋅영적 울림이 있는 설교를 읽고 싶은 그리스도인
⋅삶의 모든 주제에 관한 심원한 메시지에 귀 기울이려는 성도
⋅성경 주해를 기초로 하는 새로운 설교 모델이 필요한 목회자
⋅현대의 당면 과제에 대해 성경적 통찰을 구하는 신앙인

각 돌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유심히 살피면서도 이웃하는 돌들과 어우러지며 발현할 아름다움을 조망하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가만히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합니다. 돌을 맞춘다는 것은 바로 그 인내심을 먹고 자란 상상력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는 비록 노련한 석공은 아니었지만 더 나은 설교자가 되었기를 소망해 봅니다. 분명한 것은 데이비스의 설교는 돌쌓기의 명장이 빚어낸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설교자로서 데이비스의 작업 방식을 조명하는 데 ‘돌쌓기’라는 비유가 왜 그토록 탁월한 통찰을 제공하는지 이제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보고자 합니다. (중략) 데이비스의 관심은 본문 안에서, 본문을 통해, 우리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본문을 읽어 내는 것입니다. 데이비스는 분명히 폭넓은 방식을 동원해 성경 본문을 읽어 왔고 그런 전문적인 읽기 방식이 설교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만, 그녀의 읽기 방식을 규정하는 것은 인내심을 갖고 긴 호흡으로 성경 본문을 찬찬히 바라보는 것입니다.
추천 서문 — 스탠리 하우어워스
스텐달의 이 이야기는 저에게 방향을 제시했고, 존 던의 설교에서 제가 확인한 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증해 주었습니다. 무려 350여 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활동한 두 위대한 설교자의 증언을 통해, 저는 예화를 버리고 주해를 설교의 중심축으로 삼았습니다.
주해는 또한 제가 성경학자로서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을 잡아 주는 닻입니다. 그래서 설교와 학문, 이 둘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설교를 통해 본문의 진면모가 드러나는 선물을 받을 때, 청중의 표정에서 경탄과 기쁨과 감사가 배어나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이런 즉각적 반응 덕분에 성경은 여전히 제게 찬란한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성서학자로서도 계속해서 제 역할을 하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설교가 연구와 가르침을, 저의 신앙을 지속시켜 준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성경으로 되돌아갑니다.
들어가는 글 “예화에 대한 염려를 버리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엘런 데이비스
탁월한 구약학자이자 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신학자중 한 사람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고, 버클리 소재 신학교인 Church Divinity School ofthe Pacific(CDSP)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M.Div.)를 받았으며,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이후 유니온 신학교,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 버지니아 신학교에서 가르쳤으며, 듀크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35년간 성서 및 실천신학 교수로 재직했다.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동 대학원 명예교수다. 그동안 엘런 데이비스는 정교한 학문적 지식과 새로운 통찰로 성서를 보는 눈을 제공해 주었으며, 신학교와 교회, 학문과 현장, 기독교와 유대교 사이에서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가교 역할을 해왔다.전작 『하나님의 진심』은 심도 있고 창의적이며 진실한 구약성서 읽기의 모범을 제시했다면, 이 책 『히브리 성서를 열다』는 훨씬 넓은 범위에서 구약성서를 다루고, 정경적·신학적·문학적·역사적·목회적접근으로 본문에 대한 다양한 읽기를 시도한다. 그 외 주요 저서로는 『성서, 문화, 농업』(코헨), Proverbs, Ecclesiastes, and the Song ofSongs(Westminster John Knox Press) 등이 있다.옮긴이 노종문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Th.M.)에서 공부했으며,IVP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했다. 현재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행하는 「좋은 나무」의 편집 주간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하나님 나라 복음과 제자도』(IVP)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스캔들』『변증이란 무엇인가』『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교회』(복 있는 사람), 『요한계시록, 오늘을 위한 미래』『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전도』『영성 지도와 상담』(IVP)등이 있다.
지은이 : 오스틴 매키버 데니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있는 제일 침례 교회(First Baptist Church)의 담임목사다. 듀크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 및 화해 전공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책에서 오스틴 매키버 데니스는 엘렌 데이비스의 설교 수백 편을 검토하여 51편을 선별하고, 각 설교를 시작하는 짧은 서문을 덧붙였다.
목차
추천 서문 — 스탠리 하우어워스
들어가는 글 — 예화에 대한 염려를 버리다
피조물 됨은 먹는다는 것입니다 · 창세기 1장
철저한 신뢰 · 창세기 22장
모세는 어떻게 했습니까? · 출애굽기 3:1-15
에세이 — 삶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증언하기: 구약 설교
만나 경제 · 출애굽기 16장
천국을 아름답게 하기 · 출애굽기 28:1-4a, 15-23, 28-30, 36-38; 요한복음 1:1-18
살아 있는 성상 · 출애굽기 34:1-9, 28-35; 시편 111편; 에베소서 3:7-21
모세의 겸손 · 민수기 12장
온전한 사랑 · 신명기 6:4-13
안식이라는 선물을 받아들이기 · 여호수아 1:1-18; 마가복음 2:1-22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다 행하겠습니다” · 룻기
하나님의 집 · 사무엘하 7:1-17; 마가복음 6:30-46; 히브리서 3:1-6
엘리야산에서 바라본 풍경 · 열왕기상 17:1-24; 마가복음 9:2-8
거룩한 우정 · 열왕기하 2:1-12; 시편 50:1-6; 마가복음 9:2-9; 고린도후서 4:3-6
동물을 축복하며 · 욥기 12:7
눈을 뜨고 기도하라 · 욥기 42:1-6, 10-17; 마가복음 10:46-52
에세이 — 거룩한 설교: 윤리적 해석과 실천적 상상력
반석이라는 삶의 밑바닥 · 시편 27편
이 나무를 흔들라 · 시편 34편
하나님을 갈망함 · 시편 63편
강인한 찬양 · 시편 73편
죄라는 모순 · 시편 103편
조셉 타반 라수바를 기억하며 · 시편 116편
찬양에서 얻는 힘 · 시편 145편; 사도행전 2:1-13
에세이 — 지혜에 놀라다: 잠언 설교하기
희생을 배우다 · 잠언 3:11-26; 고린도전서 1:10-31
얼굴을 마주 보다 · 잠언 27:19
지혜와 그 지혜가 하는 일 · 잠언 31:10-31; 마태복음 11:16-19, 28-30
비가 그친 뒤에 · 아가 2:10-12
에세이 —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이사야서를 소명의 책으로 설교하기
나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 이사야 6장
존 데이비스 시니어를 추모하며 · 이사야 42:1-9
우리 골육의 치유 · 이사야 58:1-12; 마태복음 5:13-16
불을 삼키다 · 예레미야 1:4-9
죄로 병든 마음을 치유하다 · 예레미야 4, 31장; 골로새서 1:11-20
탄식을 배우다 · 예레미야 14장
희망을 짓는다는 것 · 예레미야애가 1:12; 3:1-8, 16-24
삶이 설교가 되는 결혼 · 호세아 2:16-20; 시편 67편; 요한복음 15:8-17; 빌립보서 2:1-11
심판이라는 복된 소식 · 아모스 5:18-24
긍휼의 건축가 · 요나 3-4장
절기의 긴장 · 스가랴 14:4-9; 누가복음 21:25-31
에세이 — 삼위일체 하나님을 증언하는 설교
별을 응시하는 사람들 · 마태복음 2:1-12
신실한 애통 · 마태복음 5:1-12
거북한 믿음 · 마가복음 5:22-24, 35b-43
또 한 명의 낭비하는 자 · 누가복음 16:1-9; 사도행전 4:32-37
“여기 너희에게 먹을 것이 좀 있느냐?” · 누가복음 24:36b-48
영광을 향해 밀어붙이기 · 요한복음 11:32-44
믿음을 배우다 · 요한복음 20:19-31
하나님의 드라마 · 고린도전서 11:23-26
공동체의 비밀 · 에베소서 4:1-7, 11-16
완전해지는 길 · 빌립보서 3:4b-4:9
창조의 식탁 · 골로새서 1:15-29
부활절의 망명객들 · 누가복음 24:13-35; 베드로전서 1:1-2, 14-23
어린양을 예배하라 · 요한복음 21:1-19; 요한계시록 5:11-14
해설 — 오스틴 매키버 데니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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