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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용감한 달팽이
국민서관 | 4-7세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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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서툰 진심을 다정하게 표현하고 싶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마음 가이드북. 전 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달팽이와 그루터기〉 시리즈, 그 세 번째 모험. 언제나 씩씩하고 용감해 보이는 슈퍼히어로 달팽이. 하지만 당당한 모습 뒤에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한 ‘삐죽삐죽한’ 걱정들이 숨어 있다. 그때 친구인 그루터기가 다가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과연 달팽이는 걱정을 뒤로하고 종이비행기 대회에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진짜 용기는 껍데기 안에서 시작된다!
달팽이가 들려주는 용기의 재정의
멋진 망토를 두른 달팽이는 누가 봐도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히어로 같습니다. 하지만 위풍당당한 겉모습과 달리 달팽이의 마음속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종이비행기 대회에 나가고 싶지만 1등을 하지 못할까 봐, 혹은 꼴등을 해서 창피를 당할까 봐 마음을 졸였거든요. 급기야 ‘나 혼자만의 대회를 열면 어떨까?’ 하는 귀엽고도 웃픈 상상까지 하게 됩니다. 껍데기 속으로 자꾸만 숨으려 하는 달팽이의 모습은 새로운 도전을 앞둔 아이들은 물론, 실패가 두려운 어른들의 모습과도 꼭 닮아 있습니다. 《진짜 용감한 달팽이》는 단순히 ‘무서움을 극복하자.’라고 말하는 대신, 내가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강함이 아닌, 내면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마주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진짜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축하 뒤에 숨은 씁쓸한 마음,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단단해지는 법
달팽이와 그루터기는 서로를 아끼는 소중한 단짝 친구입니다. 달팽이가 불안함에 힘들어할 때, 그루터기는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지요. 하지만 평화로울 것 같은 이들의 관계에도 예상치 못한 감정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정성껏 달팽이를 도와준 그루터기는 정작 상을 받지 못하고, 달팽이만 환호를 받게 된 것입니다. 축하해 주고 싶으면서도 얄밉고 속상한, 이 ‘따가운’ 감정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 역시 관계 속에서 흔히 겪는 필연적인 심리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타인의 성취와 나를 비교할 때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이나 ‘질투’, 혹은 ‘선망’의 감정으로 설명하곤 합니다. 마치 친구의 공부를 도와줬지만, 정작 나는 친구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때 느끼는 묘한 짜증과 속상함에 가깝습니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노력은 아무런 빛을 보지 못한 채 무대 뒤편에 덩그러니 남겨진 것만 같은 씁쓸한 기분이지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하지만 속이 좁아 보일까 봐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이 솔직한 감정을 독자는 그루터기의 눈물을 통해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진정한 공감은 이처럼 상대와 같은 눈높이의 경험을 해보았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루터기가 속상함과 박탈감에 힘들어할 때, 달팽이는 자신이 앞서 마주했던 불안과 슬픔을 떠올립니다. 달팽이 역시 비슷한 감정을 겪어 보았기에, 그루터기의 괴로운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지요. 그루터기가 아무런 대가 없이 내어 주었던 다정한 마음은 이렇게 빛을 발합니다. 달팽이 역시 그 도움을 외면하지 않고, 이번에는 자신이 그루터기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 주며 보답하니까요. 다정한 위로를 주고받는 선순환을 통해, 달팽이와 그루터기의 관계는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품어 주는 ‘진정한 우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됩니다.

멀리멀리 날아가라!
그루터기는 꽉 막힌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종이에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적어 비행기로 날려 보냅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외재화(Externalization)’ 기법입니다. 감정을 머릿속에만 가두지 않고 글이나 그림으로 구체화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행위는, 막연한 불안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나도록 돕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속상한 일을 일기장에 마음껏 쓰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내 안의 어지러운 생각들을 눈에 보이는 문장으로 만들어 밖으로 꺼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루터기가 자신의 화난 감정을 종이에 꾹꾹 눌러 적어 하늘 높이 날려 보낸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종이비행기가 바람을 타고 손을 떠나 멀어질 때, 그루터기도 일기장을 덮을 때와 같은 해방감과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지요. 독자들은 이 치유의 과정을 함께 바라보며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안전하게 털어 내고,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나심 흐랍과 켈리 콜리어가 전하는 ‘연약함의 슈퍼파워’
달팽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에서 작가 나심 흐랍은 가장 믿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조차 진심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주목했습니다. 그녀는 “친절하고 연약한 상태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삶의 기술”이라고 강조합니다. 시리즈 내내 캐릭터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포착해온 켈리 콜리어는 이번 작품에서도 화가 났지만 동시에 너무나 귀여운 그루터기의 표정을 통해 감정의 복합성을 훌륭하게 시각화했습니다. 두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취약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배우고, 그 용기가 또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어 모두가 더 건강하게 소통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심 흐랍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어요. 파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양파 맛 감자칩을 야금야금 먹는 거래요. 『달팽이의 수줍은 파티』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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