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니사의 그레고리오스(Gregorios of Nyssa, AD 335–394경)는 초기 기독교 교부들 중에서도 깊은 사유와 영성을 지닌 학자였다. 그는 단순히 기도의 문구를 해설하는 데 머물지 않고, 성도가 세속의 탐욕을 벗어나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닮아가는 ‘영적 상승의 여정’을 이 주기도문 강론 속에 웅장하게 그려내었다. 그레고리오스에게 주기도문이란 입술의 고백을 넘어선 ‘위대한 영혼의 투쟁’이자 안내서였다. 그는 이 주기도문 강론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기 위해 어떠한 도덕적 책임과 내면의 정결이 필요한지를 역설하였으며, 이웃을 용서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비로운 본성을 모방하여 하나님과 연합하는 ‘신화(θέωσις)’의 과정을 제시하였다. 그레고리오스가 강조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 그리고 자족의 윤리가 이 시대의 신앙과 삶을 비추는 나침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니사의 그레고리오스가 전하는 『주기도문 강론』은 단순히 기도문의 구절을 기계적으로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성도가 세속적인 탐욕을 버리고 영적 성숙을 이루어, 마침내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닮아가는 ‘영적 상승의 여정’을 한 편의 웅장한 서사처럼 전개한다. 전체 5편으로 구성된 이 강론은 기도의 본질을 묻는 서론에서 출발해, 용서와 거룩함이라는 덕의 최고봉에 이르는 체계적인 영적 지침서 역할을 수행한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기도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는 “너희가 서원할 때”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너희가 기도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에, [마땅히] 서원에 따른 [삶의 열매가]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용어들이 가지는 의미상 차이가 무엇입니까? ‘서원’은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바치겠다는 ‘약속’인 반면, 기도는 선한 것들을 달라고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요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 유익한 것들을 구할 때마다 우리에게는 담대함이 필요하므로, 우리는 서원한 것들을 다 이룬 후에, 하나님께 속한 것을 담대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서원에 해당하는 것이 필연적으로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우리 편에서 해야 할 것을 이루고 나서 그렇게 담대하게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이 항상 거룩하고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권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만물을 붙드시며 조금도 보탤 수 없는 완전한 거룩함 가운데 계시며 모든 면에서 두루 완전하고 결핍이 없다면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당신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라는 이 서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아마도 말씀이 기도의 형식 안에서 그러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인간의 본성이 어떤 선한 것을 얻기에는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그러한 선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열심을 낼지라도 어떤 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가르침을 말입니다]. 그러나 모든 선한 것들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목차
발간에 즈음하여
역주자 서문
일러두기
제1부 해제
니사의 그레고리오스의 주기도문 강론
제2부 번역 및 주해
우리의 거룩한 교부 니사의 감독 그레고리오스의 기도에 관한 다섯 가지 강론들
강론 1.
1. 기도의 필요성: 탐욕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기억하라
2. 기도의 방법: 중언부언(헛된 세속적 간구)하지 말라
3. 기도의 목적: 신앙의 성숙과 영원한 소망
강론 2.
1. 기도의 특권: 두려움의 율법을 넘어선 내면의 정결
2. 기도에 합당한 삶: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녀
3. 영적 상승: 잃어버린 참된 본향(하늘)의 회복
강론 3.
1. 기도의 준비: 외적 의식에서 내면의 지성소로
2.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삶으로 증명하는 하나님의 영광
3. 나라가 임하시오며: 악의 폭정에서 벗어나 성령의 다스림을 받음
강론 4.
1.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 영혼의 질병 치유와 선의 회복
2.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정욕이 없는 천상적 삶의 모방
3. 오늘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사치에 대한 경계와 자족
강론 5.
1. 하나님을 닮는 삶: 이웃 용서가 곧 나의 판결
2. 인간의 보편적 죄와 감각의 창문
3. 시험과 악으로부터의 구원: 세속적 미끼 피하기
부록: 성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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