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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알아?
더웨이 | 부모님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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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부르시며 ‘네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창세기 3:9). 『너, 나 알아?』를 관통하는 물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감리교신학대학교 한국교회사 명예교수 이덕주는 은퇴하던 해 봄, 산책길 바위에 앉아 한 음성을 들었다. “너, 나 알아?” 모태신앙으로 목사가 되어 평생 목회자를 길러 온 학자였지만, 그는 그 물음 앞에서 답할 수 없었다.

이 책은 그 물음에서 시작된 8년의 기록이다. 은퇴 후 잇따라 들려온 네 번의 물음 ― “너, 나 알아?” “너, 나 사랑해?” “너는 누구냐?” “그걸 이제 알았냐?” ― 을 따라가며 쓴 신앙 고백 43편을 묶었다. 화려한 회심담도, 성공담도 아니다. 저자는 박수 받던 50여 권의 저 술과 은퇴 강연을 “제단에 진설된 완벽한 제물” 같았다고 돌아보며, 그것이야말로 “자만과 오만의 극치”였다고 적는다.

  출판사 리뷰

“너, 나 알아?” ― 은퇴 후 8년,
한 한국교회 사학자가 받아 적은 네 번의 물음

“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부르시며 ‘네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창세기 3:9). 『너, 나 알아?』를 관통하는 물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감리교신학대학교 한국교회사 명예교수 이덕주는 은퇴하던 해 봄, 산책길 바위에 앉아 한 음성을 들었다. “너, 나 알아?” 모태신앙으로 목사가 되어 평생 목회자를 길러 온 학자였지만, 그는 그 물음 앞에서 답할 수 없었다.

이 책은 그 물음에서 시작된 8년의 기록이다. 은퇴 후 잇따라 들려온 네 번의 물음 ― “너, 나 알아?” “너, 나 사랑해?” “너는 누구냐?” “그걸 이제 알았냐?” ― 을 따라가며 쓴 신앙 고백 43편을 묶었다. 화려한 회심담도, 성공담도 아니다. 저자는 박수 받던 50여 권의 저 술과 은퇴 강연을 “제단에 진설된 완벽한 제물” 같았다고 돌아보며, 그것이야말로 “자만과 오만의 극치”였다고 적는다.

무너진 자리에서 저자는 다시 시작한다. 텔레비전과 신문을 끊고, 매일 두세 시간 성경을 필사하며, 서오릉 둘레길을 걷는다. ‘아는 척’ 대신 ‘알아 감’으로, ‘말함’ 대신 ‘들음’으로 신앙의 무게중심을 옮긴다. 핸드폰조차 없이 사는 역사 신학자의 일상은 단순하고 담담하다. 그 단순함 속에서 바람에 날리는 비닐봉지 한 장도, 주워 든 나뭇가지 하나도 묵상의 자리가 된다.

책은 골방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5년 탄핵 정국, 일부 교회가 광장에서 ‘정치’와 ‘기도’를 외치던 때, 저자는 경제 유튜브 ‘삼프로TV’ 종교 코너에 초청받아 한국 개신교의 역사와 정치 선동을 역사학자의 눈으로 짚는다. 또 평생을 바친 내한선교사사전과 북한기독교역사사전 편찬을 “빚진 자의 심정”으로 돌아본다. 학문과 신앙, 광장과 골방이 한 사람 안에서 만난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가 바닥에 이른 이 시점에, 『너, 나 알아?』는 묻는다. 신앙이란 무엇을 ‘아는’ 일이 아니라, 그분을 ‘알아가는’ 일이 아닐까? 부끄러움을 감추지 않는 역사 신학자의 정직함이 오래 남는다.

이 책의 특징
- 한국교회사 40년의 역사 신학자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사료 삼아 들여다본 신앙 고백이다
- 산책·성경 필사·묵상으로 길어 올린 ‘오후의 삶’의 기록 43편을 4부로 엮었다
- 탄핵 정국의 광장부터 죽음 연습에 이르기까지, 골방과 광장을 함께 품는다

대상 독자
- 오래 신앙생활을 했으나 ‘하나님을 안다’는 말 앞에서 망설이는 분
- 자신의 사역과 신앙을 정직하게 돌아보려는 목사·장로 등 교회의 지도자들
- 교회와 정치속에 신앙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
- 은퇴 이후 ‘인생 2막’의 의미와 좌표를 찾는 분
- 노년과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 차분히 묵상하려는 분

그동안 쓴 책 50여 권이 전시되었다. 제단 위에 진설된 '완벽한 제물' 같았다. 마지막 강의를 마친 후, 박수 소리를 들으며 속으로 이런 생각이 솟아났다. "수고했다. 후회는 없다." "대단해. 너니까 이만큼 할 수 있었지."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야말로 자만과 오만의 극치였다. '물리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고도 치졸했던 부끄러운 은퇴 강연이었다
― 프롤로그 "너, 어디에 있느냐?"에서
은퇴 후 외부 약속을 모두 거절하고 나니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산책을 시작했다. 서오릉 둘레길을 매일 두세 시간씩 걸었다. 찬송을 부르고 싶으면 부르고, 기도하고 싶으면 길가 바위에 주저앉아 기도했다. 그렇게 걷고 기도하며 한 달쯤 지났을까. 어느 날, 한 음성이 들려왔다. "너, 나 알아?"
― 「1. 너, 나 알아?」에서


"삼프로TV 7년 차인데, 오늘이 가장 뭉클했습니다. 전국 교회가 주일 예배 때 바로 이런 방송을 틀어주어야 합니다. 이게 진짜 기독교입니다." 가운데 검은 안경을 쓴 정 프로가 말을 이었다. "저는 다른 어떤 종교나 예수님 이야기를 들을 때보다, 오늘 훨씬 더 홀리(holy)해졌습니다. 홀 여사의 그런 희생과 봉사, 이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합니다.
9. 삼프로TV에 출연한 후
가끔 지방 집회에 가면 사회자가 나를 소개하며 덧붙인다. "오늘 모신 강사님은 핸드폰이 없으십니다." 교인들이 "와!" 하며 나를 쳐다본다. 마치 원시인을 보는 것 같다. 핸드폰 없이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묻는다. "불편해서 어떻게 살아요?"
― 「17. 핸드폰 없이 살기」에서

산책하다 길을 잘못 들었다. 걷는 사람은 나 혼자, 자동차는 시속 100km로 내달렸다. 사람이 걸어선 안 되는 자동차 전용도로, 제2자유로였다. 두려운 마음으로 10분쯤 걸었을까, 경고등을 반짝이며 경찰 순찰차가 다가와 멈췄다. "타세요!" 난생처음 경찰차를 탔다.
― 「18. 경찰차를 타고 깨달은 은혜」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덕주
감리교신학대학교 한국교회사 명예교수. 1980년 기독교문사 『기독교대백과사전』 편찬실에서 한국교회사가의 길에 들어섰다. 초기 한글성서 번역사, 한국교회 인물사, 토착화 신학, 북한 기독교 역사를 깊이 파고들며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개종 이야기』 『한국교회 처음 여성들』을 비롯해 5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현재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으로, 내한 선교사 사전과 북한기독교역사사전 편찬을 이끌었다. 2018년 정년퇴직 후 텔레비전과 신문을 끊고 산책과 성경 필사, 묵상으로 ‘오후의 삶’을 살며 신앙 에세이를 써 왔다. 올해 목사 안수 40주년을 맞았다. 서울 갈현동 ‘만보재(?卍甫齋)’에서 글을 쓴다.

  목차

프롤로그_ 너, 어디에 있느냐?

제1부 하나님과 나 ― “너, 나 알아?”

너, 나 알아? /성경을 쓰다 /너, 나 사랑해? /오후 삶의 행복/호렙산에서 갈멜산으로 / 삼층천 기도와 지성소 기도 / 광장 기도와 골방 기도 / 침묵이 함성을 이기다 / 삼프로TV에 출연한 후 / 도심에서 사막 찾기 / 말씀기도와 걷기도

제2부 일상과 사물 ― “저게 너다”
홍삼 먹고 살아난 난초 / 내비게이션과 보혜사 / 주일성수의 새 지평 / 늘 푸른 고목 / 검은 비닐봉지의 춤 공연 / 핸드폰 없이 살기 / 경찰차를 타고 깨달은 은혜 / 지팡이를 짚는 이유 / 나무 막대기와 등걸 기도등 / 깨진 향유병 / 재활용 포장지

제3부 사랑과 소명 ― “무익한 종일 뿐”
늘그막에 천사를 만난 목사 / 칭호 하나 바뀌었는데 / 너, 누구냐? / 일상오복 / 6년 만에 다시 선 강단 / 선택적 치매 / 후생가외 / 주님 재림하시기까지 / 무익한 종일 뿐 / 벼룩시장에서 만난 산티아고 예수 / 상파울루 미술관에서 만난 성 제롬

제4부 역사와 빚 ― “죽으러 온 사람들”
백년 한옥 예배당에 떡 두 덩이 / 무인도에서 얻은 지팡이 / 죽으러 온 사람들 / 고려인 묘소의 철판 묘비 / 사전으로 시작해서 사전으로 끝내기 / 끊일 듯 이어지는 통일의 꿈 / 빚진 자의 심정으로 / 처음 사랑의 회복 / 히스기야의 기도와 모세의 죽음 / 행복한 죽음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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