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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공존의 밥상
밥상에서 시작되는 생태 전환
모시는사람들 | 부모님 | 20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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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는 무엇에 의해 오염되고 있을까? 우선 농약, 화학비료, 식품첨가물, 유전자변형, 중금속 등이 물과 토양, 공기를 오염시키며 식품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 예전에는 가족이 직접 씨앗을 뿌리고 기른 작물로 식사를 준비했기 때문에 먹거리의 전 과정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운송과 저장기술, 가공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입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되었고, 계절도 국적도 없는 식품이 일반화되었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니 보존료와 방부제가 필수적으로 첨가되고, 가공도가 높아질수록 착향, 착색, 감미료가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극지방처럼 곡물이나 채소가 자라기 어려운 지역은 예외로 두어야겠지만, 온대나 아열대, 열대 지역에서까지 매일 육식을 지속한다면, 전쟁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실제로 곡물이나 식물성을 주식으로 하는 민족과 육식을 주로 해온 민족은 전쟁을 일으킨 빈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어쩌면 이야기가 다소 과장되었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먹거리를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동물들이 느끼는 공포의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우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주식인 쌀을 백미에서 현미로 바꾸는 것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미는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현미는 백미보다 식감이 단단해 자연스럽게 씹는 횟수가 많아지고, 씹을수록 단맛이 배어나면서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현미에는 같은 양의 백미에 비해 6배가 많은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피부 개선과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승철
평생 연구자이자 활동가, 그리고 글 쓰는 사람으로 살다가 2023년 7월 세상을 떠났다. 생의 마지막 4년 동안 생태적지혜연구소를 만들고, 동료들이 저마다 숨은 역량을 풀어낼 수 있도록 북돋우며 돌보는 ‘연결자’ 일을 했다. 저서로 『기후전환사회』(2022), 『정동의 재발견』(2022),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2022),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2021), 『모두의 혁명법』(2019), 『탄소자본주의』(2018), 『구성주의와 자율성』(2017) 등 40여 권을 남겼다.

지은이 : 김인원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무엇을 먹는가’를 넘어, ‘어떻게 먹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되었다. 먹거리를 둘러싼 사회적·생태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행동은 느리지만 꾸준해 종종 ‘나무늘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한살림대전생활협동조합에서 활동하였고, ‘모심으로(母心·侍心·初心·合心)’의 마음을 바탕으로 지역 먹거리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역민들과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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