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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전과 정약용  이미지

정약전과 정약용
편지로 우애를 나눈 형제,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머스트비 | 3-4학년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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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시리즈. 어린이들의 일상을 묻는 친근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우리 역사에 기록될 만큼 감동적인 정약전, 정약용 형제간의 우애 이야기를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딱 맞게 들려준다. 200년 전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지만 요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애(형제애)’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재미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스한 그림에 담아내었기에, 역사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정약용이 되고, 독자가 주막집 어린 형제가 되어 이야기를 듣는 구조를 설정하여, 감동과 교훈은 물론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 책 한 권만 읽더라도 정약전, 정약용 형제의 깊은 우애를 비롯하여 업적과 가치관, 시대적 배경, 역사 공부를 위한 정보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 내가 제일이고, 나만 생각하기 쉬운 현 시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꽃처럼 아름다운 우애는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도 깊은 의미를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유배지에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애를 다진
조선시대 형제 학자 정약전, 정약용 이야기


“너는 형(언니) 혹은 동생이랑 무엇을 함께할 때 가장 좋으니?”
우리 자녀들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숙제 안 하고 함께 놀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나란히 배를 깔고 누워서 만화책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오겠지요. 이 책에 나오는 주막집 어린 형제 강쇠와 막쇠도 마찬가지예요. 정약용이 건네는 질문에 ‘함께 맛난 밥을 배 터지게 먹을 때가 가장 좋아요’라고 대답합니다. 『정약전과 정약용』은 어린이들의 일상을 묻는 친근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우리 역사에 기록될 만큼 감동적인 정약전, 정약용 형제간의 우애 이야기를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딱 맞게 들려줍니다. 즉, 200년 전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지만 요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애(형제애)’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재미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스한 그림에 담아내었기에, 역사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나주 율정점 주막에 피어난 아름다운 형제애의 꽃

“우리의 아름다운 아가위꽃(우애 있는 형제를 비유함)이 안팎의 집안 간에 서로 비치어 너그럽게 대하고 격려도 하니, 가슴속에 정성이 일어나누나.”
- 1782년, 정약용이 형 정약전과 함께 봉은사에 머물면서 지은 시

형 정약전(1758~1816)은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에 사는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정리하여 조선 최고의 물고기 백과사전인 『자산어보』를 지었습니다. 동생 정약용(1762~1836)은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실학자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등 500여 권이 넘는 책을 집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두 사람은 성품이나 관심 분야는 서로 달랐지만, 어릴 적부터 함께 공부하고, 학문을 논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늘 우애를 돈독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훌륭한 멘토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두 형제는 차례로 벼슬에 나가 정조 임금의 총애를 받으면서 함께 나랏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조 대왕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한때 천주교에 관심을 두었던 일을 빌미로 두 형제는 긴 유배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책의 배경이 바로 정약전과 정약용이 각각 강진과 흑산도로 유배를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장소인 나주 율정점의 주막인데요, 이 책에서 정약용은 유배에서 풀려난 1818년 겨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형님을 그리워하며 다시 율정점 주막에 머뭅니다. 그리고 주모의 어린 아들들이 밖에서 먹을 것을 놓고 다투자 아이들을 방으로 불러들여 형님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지요. 어린 형제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차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정약전, 정약용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면서 결국 울음을 터뜨립니다. 과연 정약용은 어떤 이야기로 어린 아이들을 감동시킨 것일까요?

늘 함께했고, 함께할 때 가장 즐거웠던 정약전과 정약용

지난겨울에 주고받은 편지에서 전에 깨닫지 못했던 것을 새로 들은 것이 많구나.
또 전에 나 홀로 깨달은 것 중에 너와 생각이 같은 것도 알게 되었단다.
우리 두 사람은 형제이고 같이 배웠기에 그럴 수 있었구나.
참으로 신기하고 묘하여 웃음이 절로 난다.
내가 아침에 우연히 뜻을 깨달아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그날 네 편지가 도착해 나와 네 뜻이 같음을 알게 되었단다.
너의 손을 잡고 등을 두드리며 “내 아우야, 내 아우야.” 부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 정약전이 아우 정약용에게 보낸 편지

비록 먼 거리를 두고 죄인의 몸으로 떨어져 지냈지만, 정약전과 정약용은 유배지에서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변함없이 형제애를 지켜나갔습니다. 몸은 곁에 있을 수 없지만, 마음은 늘 가까이에 머물면서 편지로 서로의 안부와 생각, 집필하고 있는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여전히 가장 가까운 벗이자 멘토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정약용이 풀려난다는 소식에 흑산도에 있던 정약전은 동생을 보기 위해 우이도로 마중을 나가려 했지만, 흑산도 주민들이 말리는 바람에 가지 못합니다. 정약전은 1년 후 가까스로 주민들을 설득하여 우이도로 갔으나, 이번에는 정약용이 의금부에서 보낸 공문을 받지 못해 우이도로 가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1816년 정약전이 우이도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두 형제는 영원한 이별을 맞게 되지요.
이 책은 작가가 정약용이 되고, 독자가 주막집 어린 형제가 되어 이야기를 듣는 구조를 설정하여, 감동과 교훈은 물론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책 한 권만 읽더라도 정약전, 정약용 형제의 깊은 우애를 비롯하여 업적과 가치관, 시대적 배경, 역사 공부를 위한 정보까지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제일이고, 나만 생각하기 쉬운 현 시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꽃처럼 아름다운 우애는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도 깊은 의미를 선물할 것입니다.




주막집 형제는 오늘도 티격태격이야.
“이건 내 거야. 어머니가 나한테 주신 거라고!”
“형아 것은 다 먹고 왜 내 것을 달래?”
둘이서 엿가락 하나를 붙든 채 놓을 줄을 몰라.
방 안에 있던 선비가 그 소리를 듣고 형제를 불렀지.
“요 녀석들, 이리 들어와 보아라.”
형제는 뭐 맛난 것이라도 주려나 싶어
냉큼 방으로 들어갔어.

형제는 이제 엿가락 따위는 까맣게 잊고
선비가 하는 이야기에 쏙 빠져들었어.
주막집 손님 중에 이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없었거든.
“그 아비가 화순현감으로 있을 때의 일이란다.
형제는 근처의 절에 함께 머물며 공부를 했지.
졸리면 얼음물로 세수를 하고, 토론을 하느라 밤을 새우기도 했어.
그때 형이 읽은 책이 「서경」, 아우가 읽은 책이 「맹자」였단다.
서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묻고 대답하면서 즐겁게 공부했지.”
선비는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처럼 이야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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