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방학을 맞아 할머니 집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담긴 맑은 그림책. 아이가 그린 것처럼 크레용으로 쓱쓱 그린 그림과 대비되는 색연필 그림은 두 개의 시선으로 <안녕, 존>을 보게 한다.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쓴 할머니의 모습이 나오기 전까지 주인공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란 것을 알 수 없다. 친구 '존'이 사람이 아니라 베트남에 있는 외갓집 개라는 것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알 수 있다.
2050년이면 다문화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에 이른다고 한다. 유럽이나 세계의 다른 여러 나라처럼 우리나라도 이제 다양한 문화의 친구들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다문화 가정은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다. 겉모습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외톨이가 된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 주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만들어졌다.
출판사 리뷰
평범한 아이의 특별한 방학 나들이!《안녕, 존》은 방학을 맞아 할머니 집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담긴 맑은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그린 것처럼 크레용으로 쓱쓱 그린 그림과 대비되는 색연필 그림은 두 개의 시선으로 《안녕, 존》을 보게 합니다.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쓴 할머니의 모습이 나오기 전까지 주인공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란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친구 ‘존’이 사람이 아니라 베트남에 있는 외갓집 개라는 것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편견’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달라요《안녕, 존》의 첫 장을 펼치면, 들뜬 마음에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아이의 글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는 삐뚤빼뚤 쓴 글씨를 자랑하고, 엄마 몰래 친구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만나면 뭘 하고 놀지 계획을 세우는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그림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많은 것을 떠올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엄마의 고향이 베트남인가 봐, 외갓집의 개 ‘존’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한가 봐, 짐이 자꾸 늘어나는 걸 보니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무척 보고 싶고 그리운가 봐, 큰 개로 표현되어 있지만 언젠가 할머니 마을의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나 봐, 바로 그때 존이 구해주었나 봐……. 그런데 아이는 왜 친구가 아닌 개에게 편지를 쓴 걸까요? 담담하게 쓰인 《안녕, 존》은 우리에게 아주 작은 소리로 물어옵니다. ‘다름’은 무엇이냐고.
빨리 열 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이제 열 밤만 자면 외할머니 댁으로 놀러 가요. 기쁜 마음에 친구 존에게 편지를 썼지요. 조금만 기다리면 곧 만나러 간다고요. 그런데 지난겨울 작아서 품에 안고 잤던 존이 이제 나만큼 컸다는 거예요. 우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클 수 있을까요? 할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어서 그랬을 거예요.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국수는 정말 맛있거든요. 사실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표정만 봐도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
존을 만나면 무얼 하고 놀지 계획을 세워 봤어요. 존이 좋아하는 공놀이를 실컷한 다음, 신나게 자전거를 탈 거예요. 존과 함께라면 이제 큰 개도 무섭지 않아요. 엄마도 할머니가 몹시 보고 싶은가 봐요. 외갓집에 갈 날이 다가오자 짐이 자꾸 늘어나요. 빨리 열 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존이 할머니를 잘 지켜드리겠죠?
[출판사 서평]
다문화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쓰는 편지겉모습이 다른 것만 다를까요? 마음이 달라도 다른 거예요. 생각이 달라도 다른 거고요. 《안녕, 존》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에요. 아빠를 따라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온 친구가 있었대요. 피부색이 다르지만 우리말을 잘 하는 친구였지요. 친구가 놀이터에 나와 있으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말을 시켰어요. 그리고 친구가 말을 하면 신기해서 흉내를 내곤 했지요. 하지만 곧, 아이들은 저희끼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놀았어요. 피부색이 다른 친구는 멀리한 채 말이에요. 해가 질 때까지 친구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어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친구가 되어 주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대요. 친구는 축구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고, 가위바위보도 잘하는데 말이에요. 아무도 친구에게 물어봐 주지 않았대요. 무얼 잘하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얼마나 함께 놀고 싶은지…….
작가는 그 친구에게 진짜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대요. 아빠의 고향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속상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에요. 그렇게 《안녕, 존》은 세상에 나왔어요. 겉모습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외톨이가 된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 주기 위해서요.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2050년이면 다문화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에 이른다고 해요(국토연구원 <그랜드비전 2050연구보고서> 추산). 유럽이나 세계의 다른 여러 나라처럼 우리나라도 이제 다양한 문화의 친구들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다문화 가정’은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죠. 《안녕, 존》의 주인공도 방학을 맞아 외갓집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친구들과 똑같은 마음이랍니다. 지금쯤 주인공은 할머니 집에 잘 도착해서 존이랑 신나게 뛰어놀고 있겠지요?



작가 소개
저자 : 정림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 『인현왕후전』, 『청계천 5840』, 『강변 살자』, 『살아 있는 초상화』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