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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궁시렁 나라
푸른책들 | 3-4학년 | 200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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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허명희 시인의 눈은 특별하다. 어쩌면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일상의 삶이, 아이의 눈을 가진 허명희 시인의 시선이 투과되는 순간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왜냐하면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하찮은 것도, 사소한 것도, 무의미한 것도 없을 뿐 아니라 주변 모든 것이 자신과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허명희 시인의 『궁시렁궁시렁 나라』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과 사물의 모양,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생각들을 그대로 묘사하면서도 시인의 상상력과 통찰력을 거쳐 작고 사소한 모습 속에 깊이 숨겨져 있는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한다.

  출판사 리뷰

동시집『궁시렁궁시렁 나라』를 읽다 보면 ‘이 세상 모든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 땐 나도 이랬지…….’ 하며 혼자서도 빙그레 웃음 짓는 일을 피할 길이 없다. 그러다 보면, 엄마는 집안일을 잠시 멈추고 숙제하는 아이 곁에 슬그머니 주저앉아 동시 「별에게 물어 봐야지」를 읽어 주고 싶어진다.

집에 곧장 오라는 엄마의 말을 잊고 ‘개울에 들러 가재를 잡’고 ‘장난감 가게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구경 조금,/하’느라 늦고, 아침에 학교에 갈 때도 ‘거미줄에 맺힌 빗방울이랑/풀잎이 달고 있는 아침 이슬,/보랏빛 작은 제비꽃을 보고도/정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기웃거리다 보니 그만 학교에 지각을 하고 말았던 ‘그 시절의 아이’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 속의 그 아이는 바로 지금 엄마가 읽어 주는 동시에 솔깃 귀 기울이고 있는 아이이기도 하다.

엄마가 동시를 한 편 읽어 주고 나면, 그 다음날쯤 아이도 분명 화답을 할 것이다. 엄마가 읽다가 식탁에 잠시 놓아둔 동시집을 펼쳐 들고는 저녁밥을 차리는 엄마에게 동시 「손톱 속에 숨은 나」를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 줄 것이다. ‘신문지를 깔아 놓고’는 ‘내 손을 꼭 쥐고 손톱을 깎는’ 엄마에게 ‘부끄러울 때 톡 튀어 숨고 싶은 나’가 있다는 사실을 동시를 통해 슬쩍 고백할 것이다. 그 고백은 또한 아이가 읽어 주는 시를 듣는 엄마의 것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저자 : 허명희
1956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으며, 1997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 대산문화재단 대산창작기금(아동문학 부문)을 받았으며, <연필시> 동인으로부터 가장 새롭고 개성적인 동시를 쓰는 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초록손가락>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동시집『새의 신발』(아동문예사, 2000)이 있습니다.

그림 : 이누리
장래 희망이 ‘위인전에도 나오는 만화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어린이로 초등 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에 이 동시집의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동시에 등장하는 화자(話者)를 만화적인 캐릭터로 형상화한 카툰 풍의 그림에선 어린이다운 순진함과 발랄함이 느껴집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동화작가 이금이 씨의 딸이기도 한 누리는 현재, 수원 산남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목차

제1부 별에게 물어 봐야지
별에게 물어 봐야지 / 나비 한 마리 / 누굴까? / 1월 따스한 날에 들리는 소리
비 오는 날 / 꽃잎 계단 / 아가는 알지요 / 내 친구 집까지 / 참 추운 날
손톱 속에 숨은 나 / 감나무 발가락은 / 달리는 아이들

제2부 꼬리 밟힌 새앙쥐
자석 도깨비 / 궁시렁궁시렁 나라 / 구출 작전 / 시계가 하는 말 / 뭐가 다를까?
단추 구멍 / 혹성에서 떨어졌어요 / 엎어진 운동화 / 냄새 / 꼬리 밟힌 새앙쥐
알약 먹기 / 밥솥이 하는 이야기 / 너의 뒷모습

제3부 나무랑 놀 거야
이름을 불러 주세요 / 나무랑 놀 거야 / 개미네 집 / 해님 굴리는 아이
가을인가 봐요 / 꽃 향기는 뭘까요? / 우리 집에서 제일 작은 아이
자전거 바퀴 / 휘파람을 불면 / 새가 되고 싶은 돌 / 제비꽃 / 아이가 아픈 날
책장 넘기는 소리 / 가을에 다시 온 민들레 / 창문 닫는 소리

제4부 토끼풀이랑 강아지풀이랑
담장 밑 강아지풀 / 은행잎과 손 잡기 / 외갓집 가는 개미 / 울타리
여름 밤의 노래 / 귤이랑 감이랑 / 감자랑 고구마랑 / 호두랑 밤이랑
토끼풀이랑 강아지풀이랑 / 마늘이랑 양파랑 / 다래랑 머루랑 / 도토리랑 다람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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