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전은 모르는 단어를 찾기 위해 펼치는 책이지만, 인문학 사전은 조금 다르다. 그것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삶을 다시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매일 말을 하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그 말과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묻지 않은 채 살아간다. 인문학 용어들은 그 무심한 일상에 작은 물음표를 붙인다.
플라톤의 ‘이데아’라는 말 하나가 내 삶의 기준을 흔들고, 니체의 ‘위버멘쉬’라는 단어가 어제와 다른 나를 상상하게 한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내 마음속에 숨겨 둔 방을 열게 하고,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는 내가 쓰는 언어가 사실은 세계를 만드는 도구였음을 알려 준다. 용어는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열쇠다.
저자 이서영 작가는 오랫동안 책숲에서 살았다. ‘책숲’이라 이름 붙인 공간에서 아이들과 글을 읽고, 어른들과 문장을 나누며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들은 어려운 말을 몰라서 인문학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들이 자기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몰라서 주저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학문을 설명하는 사전이기보
출판사 리뷰
– 인문학은 삶을 번역하는 사전이다
사전은 모르는 단어를 찾기 위해 펼치는 책이지만, 인문학 사전은 조금 다르다. 그것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삶을 다시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매일 말을 하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그 말과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묻지 않은 채 살아간다. 인문학 용어들은 그 무심한 일상에 작은 물음표를 붙인다.
플라톤의 ‘이데아’라는 말 하나가 내 삶의 기준을 흔들고, 니체의 ‘위버멘쉬’라는 단어가 어제와 다른 나를 상상하게 한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내 마음속에 숨겨 둔 방을 열게 하고,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는 내가 쓰는 언어가 사실은 세계를 만드는 도구였음을 알려 준다. 용어는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열쇠다.
저자 이서영 작가는 오랫동안 책숲에서 살았다. ‘책숲’이라 이름 붙인 공간에서 아이들과 글을 읽고, 어른들과 문장을 나누며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들은 어려운 말을 몰라서 인문학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들이 자기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몰라서 주저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학문을 설명하는 사전이기보다, 삶 쪽으로 걸어 나오는 사전이 되고 싶다.
이 책의 방식은 단순하다.
첫째, 한 철학자와 그의 대표 개념을 만난다.
둘째, 그 개념이 무엇을 뜻하는지 쉬운 언어로 풀어 본다.
셋째, 그 생각이 숨 쉬고 있는 책 한 권을 안내한다.
지식–삶–독서가 하나의 삼각형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다.
용어를 안다고 인생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어 하나가 생기면 세계를 바라보는 창문이 하나 더 생긴다. 창문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덜 갇히고,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그러니 이 책은 정답을 모아 둔 창고가 아니라, 각자의 질문을 키우는 정원이다. 나는 그 정원의 길잡이로서 조용히 옆에서 함께 걷고 싶다.
이제 고대의 사유에서 오늘의 마음까지, 천천히 사전의 첫 장을 넘겨 보자.
책서평
이 책은 인문학 용어 사전이지만, 사실은 지도였다.
플라톤에서 맥루언까지 서른두 개의 낯선 단어들을 지나오는 동안 우리는 정의를 외운 것이 아니라 길의 이름을 배웠다. 이데아, 중용, 무지의 지, 위버멘쉬, 아비투스 같은 말들은 책장 속 표식이 아니라, 삶 한가운데 세워진 이정표였다.
나는 오랫동안 책숲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시험을 위해 단어를 외웠고, 어른들은 살아남기 위해 말을 사용했다. 그러나 인문학 용어들은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불렀다. 그것들은 쓸모를 약속하기보다, 멈춤을 권했다. 한 단어 앞에서 잠시 서 보라고, 그 말이 가리키는 세계를 바라보라고 속삭였다.
인문학적 용어들은 작은 창문이다.
‘타불라 라사’라는 말 하나가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판옵티콘’이라는 단어가 일상의 감시를 깨닫게 하며, ‘아모르 파티’라는 문장이 오늘을 견디는 힘이 되었다. 단어가 늘어날수록 나의 정신 세계의 지평도 넓어졌다. 나는 더 많이 알기보다,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이 책의 형식은 단순하다.
(철)학자와 개념을 만나고, 그 뜻을 풀어 보고, 다시 한 권의 책으로 걸어 들어가는 길. 그러나 그 단순한 반복 속에서 나는 매번 배운다. 니체에게서 질문하는 용기를, 로저스에게서 존중의 태도를, 바흐친에게서 대화의 숨결을 배운다. 쓰는 사람인 나는 먼저 독자가 되었다. 부지런한 독자가 되지 않고 양질의 글을 쓰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거인들의 어깨 위를 뛰어다니지 않고 양질의 글을 쓰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인문학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사유와 통찰의 문을 늘린다. 문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덜 갇힌다. 생각이 막힐 때 플라톤의 동굴을 떠올리고, 관계가 어지러울 때 에릭 번의 세 자아를 떠올리며, 불안한 시대 앞에서 스토아의 문장을 마음에 적는다. 그렇게 다양한 철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언어학적 용어들은 일상생활의 ‘동사’가 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블루노트의 인문학 용어 사전은 끝나지만 질문은 계속된다. 아니, 질문이 계속 생성된다.
- 나는 어떤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 내 욕망의 주인은 누구인가?
- 이 사회 속에서 나는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 내 언어는 어떤 세계를 만들고 있는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 물음들이 작은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다. 매 순간 사금파리처럼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
인문학 용어들은 멀리 있는 별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발밑을 비추는 불빛이어야 한다. 이제 이 사전은 독자의 손으로 넘어간다. 여기에 적힌 수많은 단어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문장이 되기를, 그리고 그 문장들이 다시 또 다른 질문을 낳기를 조용히 바라는 나를 만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서영
- 인문작가, 북테라피스트작가는 고3 수능 영어를 가르치는 고액과외와 학원을 운영했다. 전향해 글숲으로 들어와 도서관 상주작가를 하면서 18권의 인문서적을 발간하고 최고경영자과정, 문화원, 도서관, 공무원 연수원, 영재교육원, 초중고교, 대학교, 대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강의를 해왔다.만다라 심리치유 글쓰기로도 특화되어 있다.분석심리학자 칼 융 박사의 심리치료적 만다라를 2,164일째 그리고 있으며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스스로가 지구별 여행자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솔아북스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블로그 <솔아북스책방> 과 <예스이지영어회화>운영자이다.글쓰기, 책 출판, 영어회화와 문법에 특화되어 있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 인문학은 삶을 번역하는 사전이다
1부 고대철학 : 생각의 뿌리를 만나다
이데아(Idea)/플라톤
목적론과 중용/아리스토텔레스
무지의 지(知)/소크라테스
만물유전/헤라클레이토스
존재는 하나/파르메니데스
쾌락의 윤리/에피쿠로스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애)/스토아학파
냉소주의/디오게네스
2부 근‧현대철학 : 인간과 세계를 다시 묻다
위버멘쉬(초인)/니체
타자는 지옥이다/사르트르
의지와 표상/쇼펜하우어
원형 감옥(판옵티콘)/ 미셸 푸코
타불라 라사/존 로크
정언명령/칸트
존재와 시간/하이데거
언어게임/비트겐슈타인
3부 심리학 : 마음을 해부하다
정신분석/프로이트
개인심리학/아들러
분석심리학/칼 융
상징계·상상계·실재계/라캉
욕구 5단계/매슬로
인간중심 치료/로저스
두 체계 사고/대니얼 카너먼
교류 분석/에릭 번
4부 사회학·언어학 : 인간은 관계 속에 있다
기표와 기의/소쉬르
합리화/막스 베버
소외/마르크스
아노미/뒤르켐
아비투스/부르디외
구조화 이론/기든스
대화주의/바흐친
미디어는 메시지/맥루언
에필로그/지식에서 삶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