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소년 모아는 모래알처럼 많은 돈을 갖고 싶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 황금 두꺼비에게서 10년 동안 날마다 황금 동전이 나오는 주머니를 얻는다. 그 대가는 모아의 10년 치 ‘시간’이었다. 그렇게 10년, 또 10년, 또 10년이 흐르는 동안 모아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손에 쥐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잃어가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데…. 욕망과 시간, 그 사이의 선택과 삶의 가치에 관해 성찰하게 하는 철학 우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돈과 시간, 그 사이에서 우리의 선택은?홀로 바닷가에 서서 하늘과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소년이 있어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 가지고 싶은 게 참 많은’ 모아는 눈앞의 모래알처럼 돈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이 통했을까요. 모래집을 만들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노래하던 모아의 눈앞에 눈부신 황금 연못 세상이 열립니다. 연못의 주인인 황금 두꺼비는 10년 동안 날마다 황금 동전을 꺼내 쓸 수 있는 주머니를 내어주는 대신 무서운 대가를 요구하지요. 바로 모아의 10년 치 시간, 즉 생명입니다.
모아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흔하고 값어치 없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고 여겼으니까요. 그렇게 황금 주머니를 손에 넣은 모아는 처음으로 원하는 것을 마음껏 갖는 기쁨을 누립니다. 화려한 집과 값비싼 물건들을 실컷 사들이고,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까지 얻으려 애쓰지요. 하지만 주머니에서 동전이 멈추는 순간, 그 모든 것들도 하나둘 사라집니다. 모아는 그때마다 다시 바닷가로 돌아가 두꺼비 집을 쌓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렇게 10년, 또 10년, 또 10년. 모아는 점점 더 조급해지고 더 많은 것을 붙잡으려 하지만, 아무리 손을 꽉 쥐어도 모래알처럼 빠져나가 버리지요. 제대로 인생을 누리지도 못한 채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른 모아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진정한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철학 우화 그림책그동안 미우 작가는 《나는 까마귀》, 《똥구슬과 여의주》, 《삐딱이 날치》 등을 통해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돼.”라는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어린이들과 나누어 왔습니다. 이번 그림책에서는 ‘돈’이라는 좀 더 직접적인 욕망을 다룹니다. 한 해에도 수십 차례 전국의 독자들을 만나는 동안, 작가는 어린이들이 점점 더 돈에 관한 생각에 사로잡혀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실용적인 지식과 경제 감각도 중요하지만,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이 오로지 돈의 문제로 귀결되는 현실 앞에서 작가는 질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삶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고 있는지…. 이 그림책은 그런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움켜쥐려 하고, 무엇을 흘려보내고 있을까?이 그림책은 돈과 시간, 욕망과 선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우화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며 독자를 성찰로 이끕니다. 복잡한 삶의 문제를 단순한 이야기로 건네면서도 그 의미를 오래 남기는 우화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린 서사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던 소년이 무엇을 선택하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또한 자연스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시간과 욕망을 거래하는 이야기는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과 예술 장르를 통해 변주되어 왔습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은 끝내 모든 것을 잃게 만들지만, 인간은 그런 어리석음을 반복해 왔지요. 그림책 《황금 주머니》는 그 흐름 속에서 시간과 욕망의 관계를 한 개인의 선택에 집중해 보여 줍니다. 모아는 시간을 내어주고 풍요를 얻지만, 그 선택이 반복될수록 삶은 점점 더 빠르게 소모됩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지, 무엇을 쥐려 하고 무엇을 흘려보내고 있는지 말이죠. 명확한 상징과 절제된 문장, 반복 구조, 그리고 강렬한 이미지가 어우러져, 읽고 난 뒤까지 오래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우
이야기가 물결渼처럼 일렁이고 종釪소리처럼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만듭니다. 그동안 만든 그림책으로 《사탕 괴물》, 《공포의 새우눈》, 《나는 까마귀》, 《똥구슬과 여의주》, 《삐딱이 날치》 등이 있으며, 삶의 지혜가 담긴 그림책을 어린이와 나누기 위해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