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잠들기 전의 딸은 너무 쉽게 세상의 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비난과 냉소, 자기비하의 말들까지도 장난처럼 따라 했다.
그 모습을 보며 저자는 딸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잠들기 전에 자신에게 하는 말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에 깊게 새겨져 삶의 방향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러나 이론은 아이의 마음에 잘 닿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그 작은 시작이 어느새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들의 잠재의식 활용법》은 자기 삶을 안쪽에서 먼저 바꾸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어떤 이는 잠과 깨어남 사이의 짧은 문턱에서 평생의 답을 길어 올렸고, 어떤 이는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던 시절에 매일 같은 문장을 종이에 새기며 미래의 방향을 다졌다. 어떤 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도 마음속에서 먼저 다른 몸을 보았고, 어떤 이는 27년의 감옥 안에서도 자기 존재의 중심을 환경에 넘겨주지 않았다.
그들이 살아낸 시대도, 분야도, 언어도 서로 달랐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눈앞의 현실을 최종 결론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자기 안의 장면과 말과 믿음을 바꾸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는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이야기만 담겨 있지 않다. 저자 자신이 통과한 시간들도 함께 놓여 있다. 오래도록 풀리지 않던 부모님의 빚 앞에서 잠재의식에 한 장면을 붙들고 살았던 날들, 차갑게 어긋났던 아이와의 관계 안에서 아이를 바꾸려 하지 않고 자기 반응부터 다시 써 내려간 시간들이 책 곳곳에서 함께 흐른다.
그래서 이 책은 남들의 성공담을 구경하게 하는 책이 아니다. 독자에게 반드시 하나의 질문을 남기는 책이다.
나는 잠들기 전, 무엇을 마음에 넣고 있는가.
나는 나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여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가.
내가 반복해서 받아들이는 생각과 말과 이미지는, 결국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이 책을 읽은 후의 잠들기 전 시간은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저자 리그파는 국내 독자들에게 네빌 고다드의 사상과 잠재의식의 원리를 꾸준히 소개해온 형이상학 전문 출판인이다. 20년 가까이 네빌 고다드와 잠재의식, 상상력의 원리를 탐구해왔으며, 《네빌 고다드 5일간의 강의》, 《세상은 당신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액트》, 《전제의 법칙》 등을 번역 출간했다. 또한 2012년 저서 《네빌링》을 통해 잠재의식과 상상력의 실제 적용을 독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잠재의식을 막연한 믿음이나 성공 공식으로 축소하지 않는 데 있다. 저자는 잠재의식을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단순한 구호로 다루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이 무엇을 반복해서 보고, 말하고, 상상하고, 믿고, 어떤 내면의 전제를 품고 살아가느냐가 삶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책은 모두 8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잠재의식에 미래를 새기는 힘, 꿈과 가수면의 문턱에서 답을 받아오는 힘, 말과 선언의 파동, 새로운 내가 되는 기술, 선택과 노력과 타이밍을 정렬하는 힘, 불가능을 현실로 끌어오는 힘, 무너지지 않는 중심, 그리고 끝내 믿음과 맡김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자리까지. 각 장은 잠재의식이 삶 속에서 작동하는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이 책이 다루는 인물의 폭은 한 분야에 머물지 않는다. 배우, 예술가, 사업가, 운동선수, 발명가, 과학자, 영적 스승, 치유의 경험을 통과한 사람들까지 스물일곱 명을 넘는 인물의 사례가 담겨 있다. 서구의 고전적 인물과 동아시아의 사례, 과거의 인물과 동시대 인물이 한자리에 놓이며, BTS 슈가처럼 지금 이 시대의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사례도 함께 다루어진다.
여기에 저자 자신이 직접 통과한 잠재의식의 경험까지 더해진다. 오래도록 풀리지 않던 부모님의 빚 문제, 꿈을 통해 뜻밖의 답을 얻었던 경험, 아이와의 관계를 바꾸기 위해 자신의 반응부터 다시 써 내려간 시간들이 책 곳곳에서 함께 흐른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인물 소개를 넘어, 잠재의식이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일관된 흐름으로 보여준다.
사례들은 “대단한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놓여 있지 않다. 각각의 이야기는 잠재의식이 삶의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독자는 유명인의 성공담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이 현실을 향해 어떻게 방향을 틀어가는지 따라가게 된다.
잠재의식이라는 주제는 한쪽에서는 신비롭게 포장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억지로 과학의 언어에 끼워 맞춰지곤 한다. 이 책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다. 오랫동안 형이상학을 탐구해온 저자의 시선으로 성공과 창조, 회복과 믿음, 그리고 삶의 중심이라는 주제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차분히 풀어낸다.
《그들의 잠재의식 활용법》은 잠재의식에 관한 입문서이면서도, 이미 이 주제를 오래 걸어온 독자에게는 자신의 이해를 다시 정리하게 해주는 책이다. 잠재의식을 소원을 이루는 기술이 아니라 삶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내면의 질서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또 다른 한 권이 아니라 잠재의식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다시 진지하게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