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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 2026.여름
제84호
문학들 | 부모님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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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인칭 에세이가 어떻게 1인칭에 갇히지 않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글이 독자를 먼저 맞이한다. 이광호의 「나는 타자들이다」 말미에는 페소아가 쓴 하나의 문장을 다르게 번역한 두 문장이 나온다. 작은 보물같이 반짝거리는 문장들이다. <좌표들>에서는 ‘관리되는 감정’이라는 주제로 두 명의 작가를 모셨다. <질문들>에서는 전쟁과 신인종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광주In문학>에서는 ‘책과 사람, 그리고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호의 <동향들 :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서는 10‧19여순사건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는 정미경 소설가를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타인과의 공감에 열중하는 시대,
우리는 걸어 다니는 ‘트라우마 덩어리’


‘문학’이라는 거대하고 추상적인 곳에서 겨우 몇 가지 단어를 건져 따뜻한 불을 쬔다.
1인칭 에세이가 어떻게 1인칭에 갇히지 않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글이 독자를 먼저 맞이한다. 이광호의 「나는 타자들이다」 말미에는 페소아가 쓴 하나의 문장을 다르게 번역한 두 문장이 나온다. 작은 보물같이 반짝거리는 문장들이다.
<좌표들>에서는 ‘관리되는 감정’이라는 주제로 두 명의 작가를 모셨다. 정수남의 「감정 교양서적 붐에 가려진 것들」과 김신식의 「워싱(washing)」을 읽고 책장을 유심히 살펴보자. 비문학에서 자기계발서가 차지하는 비율은 어떠한가. 또 자기계발서 앞에서 매혹을 느끼면서도 피할 수 없는 환멸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부정적 감정은 과연 삶을 지탱하는 연료가 될 수 있을까. 아픈 것은 정말 청춘인가. 부정적인 감정조차 ‘워싱’해서 나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글이다. 반면 또 다른 결의 진단이 있다. 우리는 걸어 다니는 ‘트라우마 덩어리’이기 때문에 스스로 치유하려 하고 타인과의 공감에 열중한다. 그러는 동안 겪는 너무도 큰 손실을, 과연 우리는 ‘개인으로서’ 견딜 수 있을까.
<질문들>에서는 전쟁과 신인종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채원, 신민, 최유안이 고른 원픽들이 눈길을 끈다. 그들은 창작자의 위치에서 전쟁과 재현, 그 갈라진 틈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광주In문학>에서는 ‘책과 사람, 그리고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서라가 쓴 「호남 독립서점들의 생태보고서」에서는 순천의 ‘서성이다’, 목포의 ‘책방경애’와 ‘시네마엠엠’, 고창 ‘서점마을’을 소개한다. 이들의 삶은 인문학적 가치를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순간과 그렇게 사는 방식을 감각하게 해 준다.
이번 호의 <동향들 :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서는 10‧19여순사건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는 정미경 소설가를 소개한다. 신작 소설 「홀린」과 앞서 출간한 두 권의 소설집에 대한 김영삼의 비평 「죽음의 늪을 건넌 깊은숨」에서 우리는 “한국 현대사의 반복되는 비극”과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을 통해 증언소설과 역사의 숙제를 자기의 숙명처럼 떠안는 작가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학들 편집부
<문학들 2006.가을호>

  목차

문장들
나는 타자들이다|이광호 4
- 페소아의 글쓰기에 관하여

책머리에
폈다. 오므렸다.|이다희 18

좌표들 관리되는 감정
감정 교양서적 붐에 가려진 것들|정수남 26
워싱(washing)|김신식 39
- 기존의 자기계발과 차이를 내세우는 자기계발 문화에 대한 고찰

광주In문학 INDI 호남 : 책, 사람, 그리고 공존
호남 독립서점들의 생태보고서|김서라 54


혼잣말을 키우는 사람 외 1편|김휼 70
고등어구이꽃 접시 앞에 외 1편|노창수 74
식탁 하나 외 1편|성명진 78
1791년의 당신은 외 1편|신남영 82
코퍼스 코파스 콤파스 외 1편|신동재 85
휘 외 1편|오산하 93
기억의 천재 푸네스 외 1편|이원 98
꽃들이 번졌다 외 1편|이인범 102
회복(回復) 외 1편|추프랑카 106
친구와 레닌과 외 1편|황인숙 109
옥돔과 카스테라 외 1편|황형철 112

언어들
불투명한 지구 위에 둥글게 차려진 시들|김중일·김서라·송승환 116

동향들 이 작가를 주목한다
신작소설 홀린|정미경 144
비평 죽음의 늪을 건넌 깊은숨|김영삼 169
- 정미경의 증언소설들을 읽고

소설
화개천 민박|손병현 180
눈을 감으면 당신이|손홍규 202
너는 나의 이야기|임현 223

질문들 전쟁과 신인종주의, 당신의 원픽은?
검게 채운 이야기들|김채원 240
- 라리 트랑블레, 『오렌지 밭의 두 소년』(김자연 옮김, 오픈하우스, 2022)
청음초 되기|신민 248
- 팀 오브라이언,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이승학 옮김, 섬과달, 2020)
진실의 가장자리에서|최유안 257
- 카멜 다우드, 『후리』(류재화 번역, 민음사, 2025)

2026년 5·18문학상 수상작
심사평 268
시 양림동 고양이|한창현 279
소설 오월의 스카우트 리포트: 사라진 드림팀|박소영 285
아동문학 플라타의 노래|류상희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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