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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끝에 달이 걸리다
시아북 | 부모님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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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명림의 시작품을 눈앞에 두고 되풀이로 마주한다. 그런데 왜 컴퓨터를 앞에 놓고서도, 자판의 모음과 자음을 마주하면서도 선뜻 두드리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일까. 자판을 침묵으로 들여다보기를 거듭하다가 문득 ‘욕망欲求’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시 앞에서 ‘욕구欲求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에 매몰된다. 도저히 답을 내릴 수가 없을 듯한 자문에 그만 일순 모든 생각을 멈춘다. 욕구 앞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듯하다. 내게 던져 놓고서는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 들고 만다. <중략>
시가, 한 편의 시가 마음의 구체화된 표현으로 탄생되는 것이라 한다면, 그것은 마음의 한 현상現象이요 상태狀態가 이루 어짐에 따라 새로움에 고착됨으로써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정황情況에 강제적 동일화되는 결과물이라 하겠다. 따라서 한 편의 시는 시인에 의하여 정착된 새롭고 낯선 정황에 함께 동일 화되는 가운데 완성되어진다고 하겠다. 즉 어떤 사물이 처해 있는 조건이나 상태가 진행되어 가는 동안 밖으로 발현되는 작용에 따라 이루어지는 모양새, 즉 존재의 본질이 파악되는 과정에서 시는 탄생되어지는 것이라 하겠다.
― 구재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해설 中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명림
강원도 양구 출생 2011년 《열린시학》 등단 시집 『어머니의 실타래』 『내일의 안녕을 오늘에 묻다』 등

  목차

1부
흙의 언어


심리적 가시성 · 013
흙의 언어 · 014
서산, 육쪽마늘 · 015
손톱 끝에 달이 걸리다 · 016
속도 · 017
회춘 · 018
오줌 세례 · 020
모기가 쓰는 시詩 · 021
세월 · 022
동백꽃 연가 · 023
인력시장 · 024
봄을 쪼다 · 025
눈물이 거름 되어 · 026
물들다 · 027
무관심 · 029
소 여물통 · 030
궁채나물 · 031
노송老松 · 032
들깨 밭에서 · 033
여름의 끝, 상추불뚝전 · 034

2부
말[言]에 체하다


보이지 않는 불꽃, 서산의 심장이 되다 - 서산, 자원회수 시설 · 037
겨울 끝자락, 호수의 쉼표 - 서산, 중앙호수공원 · 038
황새 부부 - 서산, 천수만 버드랜드의 연인 · 039
속살을 내어주는 신비로운 바다 - 서산, 독곶 · 040
자연이 보낸 핑크빛 데이트 - 서산, 풍전저수지 둘레길 · 041
까막눈 · 042
눈 깜빡할 새[鳥] · 043
말[言]에 체하다 · 044
수모 · 046
장 · 047
꽃지해수욕장의 일몰 · 048
오수午睡 · 049
볕 한 줌의 수리비 · 050
역행逆行 · 051
연탄이 · 052
소풍 · 053
풍경 · 054
사각지대 · 055
도리소반아, 읽어보아라 · 056
소나무가 말을 걸다 · 058

3부
발끝에 꽃가루가 묻었다


발끝에 꽃가루가 묻었다 · 061
개구리 공법 · 062
마누라, 고맙소 · 063
아까시 꽃잎 편지 · 064
독거獨居 · 065
자아도취自我陶醉 · 066
치매 · 067
깨소금 단지 · 068
화살나무 · 069
추억을 급매하다 · 070
발 냄새 · 071
만찬 · 072
머위 · 073
마음 곳간 · 074
길동무 · 075
오두막의 전설 · 076
봄을 재촉하다 · 078
잿밥만 먹고 · 079

4부
할아버지 별


할아버지 별 · 083
허리 통증보다 깊은 · 084
하얀 나비 · 085
오방주머니 · 086
망각 · 087
보름달 · 088
짝 · 089
허공을 붙잡고 · 090
보약 한 제 · 091
눈물에서 단맛이 난다 · 092
동아줄을 풀며 · 094
비무장지대 · 095
그리움엔 그림자가 없다 · 096
장대비로 온 사람 · 097
안부安否 · 098
가훈 · 099
간월암看月庵 · 100
결혼기념일 · 102
뒤늦은 깨달음 · 103

<해설> 새로움에의 욕구欲求 발현發顯 · 107
구재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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