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직 브랜드 기획 디렉터가 소비를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문화적 실천으로 읽어낸 라이프스타일 에세이다. 옷차림, 가전, 카페, 호텔, 서점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열 가지 도구와 공간을 통해 현대인의 생활 감각을 짚어내며, 익숙한 브랜드와 공간에 담긴 문화적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소셜미디어 시대가 오기 전 낭만적인 풍경을 소환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의 역사·문화적 서사를 연결하며 단순히 감각에만 머무는 에세이 이상의 깊이 있는 시선을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무심히 지나치던 일상을 완전히 새로운 텍스트로 읽게 되며, 급변하는 트렌드의 소음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다운 하루’를 편집해가는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출판사 리뷰
매일의 선택이 우리의 ‘사는 모양’을 만듭니다
물건을 ‘사는(buy)’ 행위는 어떻게 내가 ‘사는(live)’ 모양이 되는가
“우리의 소비는 단순한 취향의 증명일까요, 나를 보여주기 위해 정성껏 편집된 일상일까요.”
브랜드 기획자가 기록한 열 가지 일상의 장면, 익숙한 선택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태도
『사는 모양: 당신이 곁에 두는 것들에 대하여』는 현직 브랜드 기획 디렉터가 소비를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문화적 실천으로 읽어낸 라이프스타일 에세이다. 옷차림, 가전, 카페, 호텔, 서점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열 가지 도구와 공간을 통해 현대인의 생활 감각을 짚어내며, 익숙한 브랜드와 공간에 담긴 문화적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소셜미디어 시대가 오기 전 낭만적인 풍경을 소환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의 역사·문화적 서사를 연결하며 단순히 감각에만 머무는 에세이 이상의 깊이 있는 시선을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무심히 지나치던 일상을 완전히 새로운 텍스트로 읽게 되며, 급변하는 트렌드의 소음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다운 하루’를 편집해가는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알고리즘의 추천 뒤로, 내 손으로 일상을 매만지는 감각
세상에는 시선을 빼앗는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선택지가 많아 비교하고 고르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금세 피로해진다. 망설임 없이 답해주는 AI 챗봇을 자주 찾게 되지만 너무 의존하게 될까 우려도 된다. 지식을 아는 것과 실제로 생활을 살아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 그렇기에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찾아오는 하나의 온전하고도 충실한 경험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책은 흐릿했던 생활 감각을 선명하게 깨우며 더 나다운 일상의 선택을 이어가도록 돕는 안내자가 되어준다.
우리가 물건을 ‘사는(buy)’ 행위는 결국 내가 어떻게 ‘사는(live)’지 그 모양을 결정한다. 지은이는 “내가 머무는 공간과 내가 곁에 둔 물건은 나를 어떻게 대변하는가”라고 질문하며, 나는 어떤 물건을 곁에 두고 어떤 공간에 머무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소비는 나의 가치관과 지향점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상적인 선언이자, 내가 원하는 삶의 풍경을 완성할 조각을 수집하는 행위와 같다. 이 책은 브랜드들이 던지는 매력적인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그것을 ‘기본값’으로 삼아 저마다의 생활을 주체적으로 ‘편집’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알고리즘이 떠미는 유행이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과시적 소비 대신, 내 곁에 오래 두고 채워나갈 사물과 공간으로 하루를 채워가길 권한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입으며, 어디에 머무는가. 우리의 소비는 단순한 취향의 증명일까요, 나를 보여주기 위해 정성껏 편집된 일상일까요. 매일의 선택이 우리의 ‘사는 모양’을 만듭니다.”
옷차림부터 서점까지, 일상의 동선이 그리는 취향의 지도
『사는 모양』은 우리가 날마다 마주하는 열 가지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을 지도처럼 펼쳐 보인다. 트렌드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브랜드 기획자의 눈과,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생활자의 시선이 입체적으로 맞물린다. 이러한 시선을 바탕으로 사물과 공간에 얽힌 문화적 서사를 편안하게 풀어내며 책에 깊이를 더한다.
책은 폴로랄프로렌이 제시한 기본값 위에 진짜 나를 편집하는 「옷차림」, 발뮤다와 스탠바이미를 통해 충실함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가전」, 영상 과잉 시대에 팟캐스트가 건네는 위로를 포착한 「듣기」를 다룬다.
이어서 17세기 유럽의 커피하우스부터 오늘날의 카페 문화로 이어진 「카페」, 브롬톤·베스파·미니쿠퍼를 통해 세상을 감각하는 「탈것」, 소비의 공간에서 역설적인 멈춤을 발견하는 「백화점」으로 시선을 넓힌다.
또한 마켓컬리·29CM가 그려내는 「쇼핑」의 취향 지도를 조명하며, 플랫폼이 건네는 취향을 즐기되 나만의 맥락을 남겨두는 거리감이야말로 현실적인 균형 감각임을 짚어낸다. 「밥집」에서는 맥도날드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차가운 시스템이 만드는 역설적인 위안을 읽어내며, 감정의 설계도가 되어주는 「호텔」, 질문을 허용하고 시간을 파는 「서점」까지 아우르며 오늘의 생활 문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익숙한 일상 이면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내면의 욕망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늘 머물던 방과 거리가 새로운 텍스트로 읽히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아날로그의 향수와 트렌드의 최전선, 동시대 생활자를 위한 영감
이 책에는 1990년대 후반의 아날로그한 풍경부터 오늘날 급변하는 트렌드까지, 오랜 시간 세상을 관찰해온 기획자의 시선이 담겨 있다.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지나온 시간에 대한 공감을, 디지털 알고리즘의 일방적인 추천에 피로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스스로 일상의 선택을 주도할 수 있는 힌트를 전한다. 반짝이는 유행을 좇기보다 시간이 증명한 좋은 브랜드의 가치를 짚어내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로 진득하게 중심을 지켜가는 삶의 태도를 제안한다.
결국 『사는 모양』은 매일 마주하는 사소한 선택이 모여 나라는 사람의 윤곽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과의 만남은 쏟아지는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일상을 새로고침 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무심히 흘려보냈던 내 방의 물건들은 나만의 이야기가 되고, 매일 걷던 거리는 온전히 나다운 지향으로 가득한 일상으로 다시 읽히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이 우리가 사는 모양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다정한 틈이 되길 바랍니다.”
한때 미국을 통해 세계를 받아들였던 한국의 10대들에게 폴로랄프로렌이 제안하는 ‘미국식 옷 입기’는 단순한 패션 트렌드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어떤 물건을 곁에 둘지에 대한 선택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준 브랜드였습니다.
결국 브랜드를 읽는다는 것은 브랜드가 제안하는 세계관을 출발점 삼아 자신만의 ‘기본값’을 만들어가는 과정 아닐까요.
발뮤다가 기계의 ‘안’으로 파고들어 기능의 깊이를 탐구했다면, 스탠바이미는 기계의 ‘밖’으로 시선을 돌려 사용되는 맥락과 삶의 공간에 조응했습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두 브랜드가 도달한 곳은 같습니다. 기계가 우리 삶에 충실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기계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대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그 ‘다른 무언가’에 관해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남기웅
브랜드 기획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대학원에서 디자인 역사와 문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시간들이 쌓여 브랜드를 비즈니스의 언어만이 아니라 시대의 감각과 문화의 흐름으로 읽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CJ제일제당, 롯데호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포르쉐코리아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의 브랜딩·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러한 일상의 습관을 기획의 현장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생활자의 시선으로 브랜드를 읽어온 사람으로서 우리가 어떤 물건을 오래 곁에 두는지, 어떤 공간을 반복해서 찾는지 탐색합니다.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 ‘사는 모양’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사는 모양’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브랜드를 만나고, 또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01 옷차림: 신화로 만든 편집
- 잡지 밖의 리얼웨이
- 한강을 사이로 갈라지는 취향의 지형
- 폴로랄프로렌: 왼쪽 가슴에 새겨진 로고
- 아메리칸드림을 입기
- 클래식은 어떻게 다시 유행하는가
- 신화를 입고 나를 구별하기
02 가전: 기계의 충실함
- 기능의 과잉, 감각의 결핍
- 가전이 바꾼 생활의 장면
- 발뮤다: 완전한 한 조각의 힘
- 스탠바이미: 공간을 해방시킨 텔레비전
- 소비자를 넘어 관계자가 된다는 것
- 기계와 맺는 새로운 약속
03 듣기: 나른한 밀도
- 귀로 채우는 시간의 밀도
- 아이팟이 낳은 오디오 키드
- 얼굴 없는 유대감
- 우리의 듣는 시간
- 듣는 시간만이 줄 수 있는 위안
04 카페: 도시의 극장
- 공간이 커피와 함께였다
- 스타벅스: 우리가 마신 것은 커피뿐이었을까
- 앤트러사이트: 공간이 취향이 될 때
- 메가커피: 장면을 넘어선 무대
- 세 번째 장소, 그 이후
05 탈것: 세상을 감각하는 방식
- 이동의 태도
- 브롬톤: 도시를 천천히 통과하는 법
- 베스파: 도시를 런웨이로 만드는 법
- 미니쿠퍼: 작은 차가 말하는 것
- 나만의 속력으로
06 백화점: 머무는 장소
- 호박죽과 에스컬레이터 키드
- 구경하는 즐거움의 시작
- 먹는 즐거움이 목적이 될 때
- 문화로 확장된 백화점
- 더현대 서울: 빛이 쏟아지는 백화점
- 멈춤이 만드는 장소
07 쇼핑: 문 앞에 놓인 취향
- 장바구니가 설렘이 될 때
- 상품의 홍수, 선택의 갈증
- 컬리: 보라색 상자의 약속
- 29CM: 발견의 기쁨
- 신뢰의 벽돌과 취향의 지도
- 나의 선택으로 남겨둔 것
08 밥집: 시스템의 위안
- 네모난 쟁반에 놓인 동그란 위안
- 맥도날드: 노란 아치가 처음 켜지던 날
- 안심과 획일 사이
- 차가운 시스템이 주는 따뜻한 위로
-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09 호텔: 떠남의 설계
- 떠남의 감정을 따라
- 길 위의 하룻밤이 탄생하다
- 낯선 지붕 아래, 경성에서 서울로
- 맞선 명당에서 호캉스 성지로
- 작지만 선명한 경험, 부티크 호텔
- 흥의 환대
10 서점: 느린 선택의 공간
- 안전하고 지적인 피난처
- 읽지 않아도 곁에 두는 책
- 편집숍이 된 서점
- 태도를 파는 서점들
- 답이 아닌 질문을 파는 가게
나가는 말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