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하여 문지문학상·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예소연 소설가와, 2024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첫 소설집을 펴낸 서고운 소설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처음 만난 동창생에서 이제는 한국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두 젊은 소설가가 된 이들이 함께 쓴 첫 산문집 《한 장만 더 쓰고 한잔하러 가자》가 출간되었다.소연과 살면서는 이상하게도 자기 파괴적인 상상이 줄었고 어떤 안정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다. 왜냐면 누군가 하나 집을 나가지 않는 이상 어쨌든 우리는 같이 사는 친구이고 가족이니까. 그리고 냉정히 말해서 우리 둘 다 홧김에 집을 나갈 만한 처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친구가 날 떠나간다고 해도 ‘괜찮아, 또니가 있잖아’ 하고 생각하면 그런 자기 파괴적 절망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
우리는 늘 그런 식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한다. 그때 나는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운에게 말했다. 너는 늘 잘 해냈잖아.
기쁜 날은 그저 한없이 기쁘고 싶다. 그때 바짝 에너지를 모아두는 것이다. 기쁘지 못한 날 떠올릴 수 있는 작은 사랑의 기억들을. 나를 잘 웃는 사람,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하는 이들은 그런 날의 나를 보아서 그럴 것이다. 그런 이들의 기억으로 나는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 같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고운
어쩌다 소설도 쓰고 이것저것 하게 되었다. 어쩌다 시작했지만 운명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언덕 꼭대기에서 고양이를 모시고 살고 있다. 맥주를 좋아한다.
지은이 : 예소연
2021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랑과 결함』 『너의 나쁜 무리』, 장편소설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중편소설 『영원에 빚을 져서』가 있다. 황금드래곤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문지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출처 : ⓒ목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