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무용의 거장, 천재 무용수 배정혜의 굴곡진 무대 인생이자 일대기를 그린 소설. 배정혜의 춤은 시대를 관통하는 한국무용의 생생한 기록이자 역사 스토리가 되고, 한국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몸의 문법, 바기본의 창시자를 조명한다.
“나는 춤을 배운 아이가 아니라, 춤에 길러진 아이였다.” 무대는 언제 끝나는가. 막이 내려오면 끝나는가, 박수가 멎으면 끝나는가.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은 빛났던 순간만이 아니라, 빛을 견뎌야 했던 순간들까지 포함한 무대 기록이다.
성공담이 아니며, 찬란한 기록만을 모아놓은 연대기도 아니다. 수없이 흔들리고, 의심하고, 버티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전통과 창작 사이에서, 교육과 예술 사이에서, 한국과 세계 사이에서 춤으로 나만의 답을 몸으로 만든 한 인간의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춤, 영원한 고향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1” (1~2권 세트 전 2권)
한국무용의 거장, 천재 무용수 배정혜의 굴곡진 무대 인생이자 일대기를 그린 소설!
배정혜의 춤, 시대를 관통하는 한국무용의 생생한 기록이자 역사 스토리가 되다!
한국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몸의 문법, 바기본의 창시자!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 배정혜, 그날
“나는 춤을 배운 아이가 아니라, 춤에 길러진 아이였다.”
나는 종종 묻는다.
무대는 언제 끝나는가.
막이 내려오면 끝나는가, 박수가 멎으면 끝나는가, 아니면 더 이상 몸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끝나는가. 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무대는 내가 살아온 시간 그 자체였다. 내가 숨 쉬며 버텨온 자리였고, 나를 나로 만들었던 유일한 언어였다.
이 책은 내 인생의 무대 기록이다.
빛났던 순간만이 아니라, 빛을 견뎌야 했던 순간들까지 포함한 무대.
그럼에도 끝내 춤을 선택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다.
춤은 나의 영원한 고향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나는 오늘도, 조용히 무대 위에 서 있다.
나는 춤으로 태어났다.
말을 배우기 전에 몸이 먼저 세상을 기억했다. 기쁨보다 먼저 고통을 몸으로 배웠다. 사랑보다 먼저 인내를 몸으로 익혔다.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다.
찬란한 기록만을 모아놓은 연대기도 아니다. 오히려 수없이 흔들리고, 의심하고, 버티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가깝다.
나는 오래도록 한 길을 걸어왔다.
그 길은 늘 환하게 열려 있지 않았다. 때로는 눈보라 속이었고,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길이었다. 그 길 위에서 나는 나만의 질문을 던졌고, 나만의 답을 몸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기본’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모든 무대가 나의 춤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경계에 서 있었다.
전통과 창작 사이에서, 교육과 예술 사이에서, 한국과 세계 사이에서, 여자로서의 삶과 무용가로 사는 삶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버리지 못해 늘 불편했지만, 바로 그 불편함이 나를 앞으로 밀어냈다.
나는 안다. 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무대에서 내려와도, 극장을 떠나도, 국경을 건너도, 춤은 몸 안에 남아 또 다른 무대를 만든다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나는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
서문 및 서평
나는 종종 묻는다.
무대는 언제 끝나는가.
막이 내려오면 끝나는가, 박수가 멎으면 끝나는가, 아니면 더 이상 몸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끝나는가. 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무대는 내가 살아온 시간 그 자체였다. 내가 숨 쉬며 버텨온 자리였고, 나를 나로 만들었던 유일한 언어였다.
나는 춤으로 태어났다.
말을 배우기 전에 몸이 먼저 세상을 기억했다. 기쁨보다 먼저 고통을 몸으로 배웠다. 사랑보다 먼저 인내를 몸으로 익혔다. 춤은 나에게 직업이기 이전에 생존이었고, 예술이기 이전에 삶의 방식이었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법을 가르쳐준 것도 춤이었고, 길을 잃을 때마다 나를 다시 불러 세운 것도 춤이었다.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다.
찬란한 기록만을 모아놓은 연대기도 아니다. 오히려 수없이 흔들리고, 의심하고, 버티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가깝다. 누군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던 시간, 내 방식이 틀렸다고 손가락질받던 순간들, 세상이 나를 밀어낼 때 끝까지 나를 붙잡고 있었던 단 하나의 끈, 그 모든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나는 오래도록 한 길을 걸어왔다.
그 길은 늘 환하게 열려 있지 않았다. 때로는 눈보라 속이었고,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길이었다. 그 길 위에서 나는 나만의 질문을 던졌고, 나만의 답을 몸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기본’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모든 무대가 나의 춤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경계에 서 있었다.
전통과 창작 사이에서, 교육과 예술 사이에서, 한국과 세계 사이에서, 여자로서의 삶과 무용가로 사는 삶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버리지 못해 늘 불편했지만, 바로 그 불편함이 나를 앞으로 밀어냈다. 나는 타협하는 대신 질문했다. 멈추는 대신 몸을 던졌다. 이해받기보다는 끝까지 밀고 나갔다.
나는 안다. 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무대에서 내려와도, 극장을 떠나도, 국경을 건너도, 춤은 몸 안에 남아 또 다른 무대를 만든다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나는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 다만 동작이 문장이 되었고, 호흡이 기억되었을 뿐이다.
이 책은 내 인생의 무대 기록이다.
빛났던 순간만이 아니라, 빛을 견뎌야 했던 순간들까지 포함한 무대. 그럼에도 끝내 춤을 선택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다. 춤은 나의 영원한 고향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나는 오늘도, 조용히 무대 위에 서 있다.
뒤돌아보니, 나는 아마도 남난(男難)이 많은 팔자를 타고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지만, 그 추억을 여기까지 데려오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첫 기억은 여덟 살 무렵이었다. 6·25 전쟁 통에 강원도 노고소로 피난을 갔을 때, 담임 선생님을 혼자 마음에 품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성으로서 사랑이라기보다는, 아이가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동경에 가까웠다. 멋진 어른을 향한 마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절 내 마음을 ‘사랑’이라 말하지 않는다.
‘진흙과의 대화’는 듀엣으로 구성했다. 몸이 땅에 닿고, 밀리고, 다시 일어나는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근원을 드러내고 싶었다. ‘하늘과의 대화’는 열두 명이 긴 줄을 들고나오는 군무로 풀었다.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선, 끊어지지 않는 흐름, 그 끝에 서 있는 한 인간의 근원적인 본성이었다. 오은희 선생이 밤하늘을 향해 혼자 대화하며 우는 장면은, 말없이도 많은 것을 전달했다.
다시 연습실에 섰을 때, 나는 더 이상 기본을 말하지 않았다. 대신 서로 ‘숨부터’ 맞춰보자고 했다. 그 말은 무용수들에게도, 어쩌면 나 자신에게도 처음 건네는 새로운 언어였다. 이곳에서 나는 이미 만들어진 춤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춤이 태어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했다. 민속이든 창작이든 결국 춤은 사람의 몸에서 시작되고, 몸은 정직하다는 사실을 나는 다시 믿어보기로 했다.
그날 이후 연습실의 공기는 조금씩 달라졌다.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었다. 침묵 대신 호흡이 들렸고, 정체되어 있던 시간에 활기가 생겼다.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더 이상 도망치고 싶은 두려움이 아니라 버텨야 할 두려움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배정혜
학력1966. 2. 중앙여자 중고등학교 졸업1970. 2.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1974. 2. 숙명여자대학 대학원 체육과(무용 전공) 졸업경력1974-1988 선화예술 중고등학교 무용부장1984-1998 리을무용단 창단 및 단장1986-1988 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임 안무자1989-1998 서울시립무용단 단장2000-2002 국립무용단 단장2006-2011 국립무용단 예술감독2012-2024 배정혜춤 아카데미 대표2018-2022 리틀엔젤스 예술단 예술감독2025-현재 사단법인 배정혜춤 연구원 이사장 수상 경력2019 최고의 무용가상-한국무용협회2017 아름다운 무용인상-전문무용인 지원센터2017 명작무지정 풍류장고(13호)-대한무용협회2016 대통령 표창장(공로상)2016 세종문화상 대통령상-문화체육관광부2015 한국 춤 평론가회 특별상2014 서울시 문화상-서울특별시장2011 보관문화훈장-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상2006 외교통상부 장관표창(국무총리상)2005 무용예술상-한국무용협회1996 가장 문학적인 무용가상(문학의해 기념)-문인협회 주최1994 자랑스런 서울시민 600인상-서울시장1990 최우수 예술가상(무용부문 불의여행)-한국예술 평론가협회주요 제작물『배정혜의 7일간의 춤여행』(2004, 청아출판사)『춤 70year 배정혜』(2014, 운선출판사)주요 안무작1977 제4회 배정혜 무용발표회 <타고남은재>-국립극장 대극장1984 리을무용단 창단 <오은희의 춤 대화>-국립극장 대극장1985 리을무용단 정기공연 <황희연의춤 이땅에 들꽃으로 살아>-문예회관대극장1985 국립국악원 개천절 행사<신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1986 86 아시안 게임 개막 축제 안무-세종문화회관 대극장1986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강남제비>-국립극장 대극장1987 리을무용단 정기공연 <배정혜의 춤 유리도시>-문예회관 대극장1987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당신의얼>-예악당1989 리을무용단 한국무용제전 <길>-문예회관 대극장1990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불의여행>-세종문화회관 대극장1990 서울시립무용단 <동물들의 합창>-서울 어린이 대공원1991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떠도는 혼>-세종문화회관 대극장1993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두레>-세종문화회관 대극장1995 한국 그린크로스 창립대회축하공연 안무(러시아 고르바쵸프대통령 내한 기념)1997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하얀강DMZ>-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00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신라의빛>-국립극장 해오름극장2001 국립극장 특별기획공연 <우루왕> 안무-국립극장 해오름 극장2001 국립무용단 <코리아 환타지>-독일 공연2002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춤, 춘향>-국립극장 해오름극장2004 리을무용단 20주년 정기공연 <타고남은재Ⅱ>-예악당2005 APEC 정상회담 개회식 행사 총안무-부산2005 서울예술단 정기공연 <산화가>, <무천>-문예회관 대극장2005 유니버셜 발레단 <춤, 춘향> 대본 및 연출-고양누리 대극장2006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Soul, 해바라기>-국립극장 해오름 극장2007 국립무용단 <품>, <궁>, <기도>-한불수교기념 프랑스 베르사이유극장2014 배정혜 70years <신전통>-세종문화회관 M씨어터2014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신두레>-세종문화회관M씨어터2017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춘상>-국립극장 해오름극장2018-2022 리틀엔젤스 <궁>, <미얄>, <화검>, <설날아침>, <바라다>, <진쇠춤>-유니버셜 아트센터 외 다수
목차
[프롤로그]
나는 왜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는가? • 4
돌아오기 위한 이별 • 7
‘하해불사세류’(河海不辭細流)를 지나서 • 8
2부 한 사람의 춤이, 한 시대가 되기까지
1장 아주 사적인 고백,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17
사랑보다 먼저 배운 거절 19
엇갈린 마음, 열두 살의 잔상 24
다시 시작된 오해의 시간 26
처음으로 마음이 머문 사람 29
그 사람, M 32
말하지 않아도 닿는 것들 36
호의와 경계 사이에서 39
그 여름, 처음 만난 휴식 43
말없이 마음이 포개지던 때 47
오 분의 결정, 평생의 인연 51
남편, 나의 예술을 안아준 사람 55
생활이라는 낯선 무대 위에서 57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산 59
뉴욕, 세계의 눈으로 본 나 61
통하는 춤, 닿지 않는 언어 65
바다가 나를 부를 때 69
천국과 지옥 사이, 다시 춤으로 72
그를 만나, 비로소 시작된 내 춤 76
2장 세 번째 춤 인생, 다시 오르는 막 • 79
리을 무용단, 이름 안에 춤을 담다 81
이름이 실체가 된 첫 무대 84
붙잡지 않아도 이어지는 예술 87
이 땅의 들꽃으로 살아 89
국립의 문 앞, 주어진 스무날의 기적 92
국립이라는 엄중한 자리 96
1986년, 춤으로 세운 나라 98
유리도시, 아직 해야 할 말 102
무대는 끝내 포기하지 않은 사람의 편 105
고난 끝에 남은 것 107
지루함과 결단 사이에서 110
3장 운영이라는 예술, 춤의 영토를 넓히다 • 113
사람은 있었으나, 춤은 없었다 115
기본을 세우며 기다린 무대 118
눈물로 빚어낸 춤사위 121
박수가 멈추지 않았던 찰나의 영광 124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불 127
서울시립, 그 이름의 무게를 짊어지고 131
세계라는 거대한 문 앞에 서다 136
작품이 스스로 길을 내던 시절 139
시대의 얼굴을 춤에 새기는 일 143
꿈이 불러 세운 밤 146
까치와 소나무, 그리움이 무대가 될 때 151
조직을 움직이는 힘, 멈추지 않는 변화 155
스스로와 약속한 십 년의 세월 160
늦었다고 믿었을 때, 다시 열린 문 164
4장 멈추려 할 때마다 길은 열리고 • 167
다시 선 국립무용단, 운명 같은 부름 169
무대는 객석 아래, 피트에서 시작되었다 172
백 마디 말보다 강렬한 무대 위의 한 장면 176
〈코리아 판타지〉 탄생 178
세계가 먼저 알아본 춤, 〈코리아 판타지〉 183
춘향이 춤이 되었을 때 188
무대를 내려오자, 책이 나를 불렀다 192
조명이 꺼진 뒤, 시작된 더 뜨거운 시간 196
다시 쓴 제목, 다른 마음으로 빚은 마지막 200
길은 멈춘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203
새벽 다섯 시 기차, 깨어 있는 열정 206
APEC 정상회의의 전율과 〈춤, 춘향〉 209
다시 시작된 예술가의 숙명 212
5장 멈추지 않는 춤의 여정 • 217
재즈의 리듬을 올라탄 한국의 몸, 〈SOUL, 해바라기〉 219
음악과 춤이 서로에게 고개를 숙일 때 223
가슴에 묻은 세계화의 꿈 226
베르사유에서 울려 퍼진 고요한 북소리 229
멈추려던 자리에서 다시 불린 이름 232
6장 일흔의 봄, ‘신전통’을 선언하다 • 239
흥이 멎은 자리에서 돌아서다 241
‘신전통’이라는 이름을 처음 불러본 날 245
이름을 바로 세우는 일, ‘신전통’의 선언 249
일흔의 몸으로 논에 서다 252
또, 하나 춘향을 묻다 255
리틀엔젤스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258
아이들의 몸에서 피어난 춤 260
마침내 문을 연 ‘배정혜 춤 연구원’ 265
7장 무대는 정직하다–춤과 예술, 무대에서 길을 찾는 후배들에게 • 269
마음을 여는 것도 훈련이다 271
춤은 영혼의 몸짓, 기술은 그 영혼의 그릇 274
창작의 본질, 작은 몸짓에 담긴 거대한 사상 278
안무가의 계율, 살아 있는 정답을 찾아가는 고독한 설계 280
곰삭은 세월의 미학, 전통춤의 살아있는 숨결 286
남몰래 건네는 극치의 자연미, 한국춤의 정수 290
[글을 마치며]
다시, 춤으로 서고 싶다 •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