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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소원
재미마주 | 4-7세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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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 민화의 자연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조금은 독특한 기획의 한국 그림책. 솔직하고 시원스럽고, 때로는 웃음을 머금게하는 익살스러움이 가득한 우리 민화 속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소원을 이야기한다. 재미마주와 국내 유일의 민화 전문 박물관 가회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시리즈이다.

조선 후기에 유행하던 서민의 그림 민화 속에는 서민들이 꿈꾸던 소박한 소망들이 가득하다. 이빨을 드러냈지만 무섭기보다 정답기만 한 호랑이가 토끼를 만난다. 다행히 배가 고프지 않던 호랑이는 토끼와 심심함을 깨뜨려 볼 겸, 각 동물들의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 본다.

토끼는 풍년을, 닭은 건강, 거북이는 장수, 두루미는 고결하게 사는 것, 사슴은 평화, 원앙은 부부 사랑, 잉어는 자손복, 원숭이는 타인의 웃음, 개는 주인의 사랑... 이렇게 각 동물들의 소원을 입심좋은 토끼가 풀어 나간다. 호랑이는 각 소원마다 톡톡 재치있는 반론을 내어 놓는다.

그림을 보고 호랑이와 토끼의 재치있는 문답을 읽노라면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느낌이 온다. 양반들의 문화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낮은 곳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민중들의 삶과 멋, 그리고 지혜까지 한 번에 깨달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토끼의 지혜로 푸는 인간의 꿈과 욕망
그리고 우리의 옛 서민들이 즐긴 그림들 ”


우리 옛 서민들은 먹고 살기 바쁜 가운데에서도 그림을 즐겼다고 하죠. 그래서 조선시대 서민들의 허름한 집에도 여기저기 그림들이 붙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그림들 속에는 재미난 동물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도 엄청 좋아했을 것만 같은데요. 지금에야 어린이들과 어른이 같이 보는 그림책들이 많이 있지만, 옛날 조선 시대에는 그런 그림책이 없었을텐데, 그래서 이 그림들을 조선 시대의 그림책의 역할을 대신한 볼거리요, 교훈과 행운을 주는 상서로운 예술 작품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배고픈 호랑이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가련한 '토끼'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이 책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호랑이는 심심했는지 토끼가 말동무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까다로운 질문에 대꾸를 잘 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금방이라도 호랑이의 그 큰 입으로 들어가 버릴 지도 모르겠군요. 호랑이와 토끼의 대화 속에서 다음과 같이 우리 민화 속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동물들의 상징성과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 그림들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민화 전문 박물관인 '가회박물관'의 협찬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의 내용과 그 상징성을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표지>
<화조도> 병풍의 부분. 가회박물관 소장.

▶그림 내용: 토끼 한 쌍이 소풍을 나왔다가 아름다운 수선화에 취해서 꽃의 향내를 맡으면서 사랑을 속삭인다.

▶토끼는 아주 힘이 약하고 평화스러운 존재를 나타낸다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1.
<문자도> 8폭 병풍 가운데 ‘恥(부끄러울 치)’ 자의 부분. 가회박물관 소장
▶<문자도> ‘恥(부끄러울 치)’ 자의 부분에서 달 가운데 토끼가 방아를 찧는 부분이다.
<恥(부끄러울 치)> 그림에는 매화꽃과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는 달이 그려진다. 이것들은 은둔의 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은나라의 백이와 숙제가 주나라의 폭정을 피해 수양산에서 절개를 지키며 부끄러움없이 살았다는 이야기와 관련된다.

2.
<화조도> 가회박물관 소장
▶그림 내용: 봄 밑에 토끼 한 마리가 걸어가고 있는 내용.
모란꽃을 크게 그리고 그 밑에 낙서처럼 토끼를 작고 귀엽게 그리면서 이를 통해 작가는 천진난만한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3.
<화조도> 8폭 병풍 가운데 부분. 개인소장.
▶그림 내용: 호랑이가 토끼를 쫓아가고 있는 내용이다.
호랑이의 지친 표정과 ‘넉 빠진 호랑이 너 쯤은 자신있다’는 식의 호랑이를 얕보는 토끼표정을 표현하였다.
작가는 토끼가 호랑이를 골려주는 장면을 통해 해학적인 면을 표현하였다.

4.
<화조도> <수원용주사 산신각벽화> (지금은 없어졌다.)
▶그림 내용: 산중에 가장 힘이 강한 호랑이와 가장 약한 평화로운 토끼의 만남.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는데 토끼가 시중을 들고 있다.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호랑이는 강자의 힘을 나타낸다. 토끼는 힘이 약한 존재를 나타낸다.산중의 왕인 호랑이는 호령하고 받아먹기만 하고 가장 약하고 평화로운 토끼는 벌벌 떨면서 무언가를 바치기만 한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후기의 우리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호랑이의 긴 꽁지가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토끼의 꾀에 빠진 꽁지 빠진 호랑이> 민화이야기를 표현한 것으로 약한 동물이 강자를 골려주는 해학적인 이야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약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포를 표현하여 옛날 깊은 산중에서의 이야기임을 나타내었다.
참고) 조선시대 후기에 탈놀이가 많이 등장하는데 사대주의시대에 강자에 억눌린 일반 서민이 상류계층에 대한 불만을 탈놀이를 통해 표현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호랑이가 피우고 있는 장죽은 <옛날 아주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담배가 조선시대 후기에 우리 문화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모순된 점을 나타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열수
1947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권 미술사학과에서 불교미술사를 전공하였다. '에밀레박물과'과 삼성출판박물관, 가천박물관 학예실장을 거쳐 현재 가회박물관 관장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활이', '봉도사의 불화', '한국의 무신도', '민화이야기', '산신도', '용, 불멸의 신화', 'Korean Art Book 민화 I, II" 등이 있다.

지은이 : 이호백
재미마주의 대표이다. 직접 책을 만드는 출판기획자이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작가이다. <세상에서 제일 힘 센 수탉>(글),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글, 그림, 뉴욕타임스 우수 그림책), <나의 아틀리에>(글), <그럼, 오렌지는?>(글) 등이 대표작이며, 그가 만든 다양한 책들을 재미마주의 출판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 <숙제는 스스로 하자!>는 원로 동시 작가 신현득 선생님께 헌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그의 최초의 학급문고 원고이다. 상상하고, 생각으로 놀고, 큰 꿈을 키우라는 선생님의 동시 세계를 살짝 숨겨 놓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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