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년병 출신 인권운동가 이스마엘 베아가 쓴 21세기 최고의 전쟁 논픽션.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살육을 일삼아야 했던 소년의 비망록이다.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34주 연속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던 이 책은 오랜 세월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21세기 전쟁 논픽션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랩과 춤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소년을 전쟁은 난민으로, 어린 병사로, 마약에 중독된 살인병기로 바꾸어놓았다. 이 책은 순수한 소년의 영혼이 전쟁 때문에 어떻게 파괴되어갔는지, 그리고 또다시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었는지 그 참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정을 담았다. 잔혹한 전쟁도 끝내 꺾지 못한 삶의 의지와 인간애를 그린 이 책은 빈곤, 학대, 인간의 탐욕 때문에 고통받는 모든 어린 영혼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다.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 1위
세계 37개 국에 번역 출간된 스테디셀러
피와 눈물로 쓴 소년 병사의 비망록
“첫 살인 이후로 내 마음은 철컥 문을 닫았”으며 “사람을 죽이는 일이 물 마시는 것만큼 쉬웠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살육을 일삼아야 했던 소년병 출신 인권운동가 이스마엘 베아의 책 『집으로 가는 길』이 새로운 번역으로 출판되었다.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34주 연속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던 이 책은 오랜 세월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21세기 전쟁 논픽션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랩과 춤을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던 저자 이스마엘 베아의 유년 시절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은 시에라리온 내전이었다. 장기자랑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웃마을로 놀러 갔던 소년은 갑자기 들이닥친 전쟁 때문에 영영 ‘집으로 가는 길’을 잃고, 총알을 피해 도망치게 된다. 이 책은 순수했던 소년의 영혼이 전쟁으로 인해 어떻게 파괴되어갔는지, 그리고 또다시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었는지, 그 참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회고록이다. 열두 살에 가족을 잃고 열세 살에 사람 죽이는 법을 배웠던 저자는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보낸 10대 시절의 기억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고백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잔혹한 폭력도 막지 못한 인간애와 삶의 의지,
그리고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
저자 이스마엘 베아의 조국인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와 철광석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서 ‘다이아몬드의 나라’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리고 그 다이아몬드 탄광을 차지하기 위한 ‘내전의 나라’이기도 하다. 영국이 자신들의 노예를 정착시켜 만든 나라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오랜 식민지 역사와 분열, 이권 다툼과 정치 부패는 10년 넘게 지속된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이어졌다. 그 속에서 어린아이들은 무자비한 전쟁이 파멸시키기에 가장 손쉬운 존재여서, 남자아이들은 소년병으로, 여자아이들은 강간의 대상으로 전락해야 했다. 저자 역시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던 끝에 결국 소년병이 되고, 유니세프에 의해 구출되기 전까지 매일 마약에 취한 채 학살을 일삼았다.
그러나 이 책은 소년병 이스마엘의 전투 경험이나 살육을 기록하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하지 않았다. 대신 살아남기 위해, 전쟁이 앗아가버린 ‘집’으로 가기 위해 분투하는 소년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우정과 인간애를 보여준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삶의 의지를 버리지 않은 한 인간의 로드무비이자 성장과정이기도 한 이 책은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인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한다.
달과 같이 만인에게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소년이 전쟁통에 허기에 시달리다 음식을 훔치고, 다음에는 양심의 가책을 잃고, 더 다음에는 복수심에 찬 병사가 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린 소년병이 무슨 일을 저질렀든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빈곤, 학대, 사회의 부조리나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고통받는 우리 주위의 또 다른 ‘소년’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소년들과 상처 입은 모든 영혼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 평화의 메시지다.
어른들은 이 전쟁이 국민을 부패한 정부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혁명전쟁이라고들 했다. 하지만 대체 어떤 해방운동이 무고한 시민들과 아이들과 그 어린 여자 아기마저 총으로 쏜다는 말인가? 그런 질문에 대답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아주 꼬마였을 때 아빠가 이런 말씀을 해주시곤 했다. “네가 살아있는 한 더 나은 날이 오리라는, 더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희망이 있는 거란다. 인간은 자기 운명에 더 이상 좋은 일이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비로소 죽는 거야.” 길을 가는 내내 아빠 말씀을 생각했다. 그 덕분에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할 때조차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 아빠가 해주신 말씀은 내 영혼이 계속 살아 숨 쉬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
창과 도끼로 무장한 사내들에게 또다시 공격을 받은 어느 날 저녁에 사이두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때 주마와 모리바와 무사는 우리가 발견한 집의 베란다에서 자고 있었다. 나와 알하지, 카네이, 사이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조용히 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이두의 거친 숨소리 덕분에 침묵이 그나마 덜 어색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사이두가 마치 다른 사람의 영혼에 씌기라도 한 것처럼 아주 굵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완전히 안전해질 때까지 몇 번이나 더 죽을 고비를 넘겨야 하는 걸까?”
우리 셋 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몇 분 후 사이두가 다시 말을 이었다.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덤벼들 때마다 난 가만히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려. 아직 살아있기는 하지만 죽음을 맞닥뜨릴 때마다 내 일부분이 죽어 없어지는 느낌이야. 머지않아 내 전부가 죽어버리고 빈 몸뚱이만이 너희들과 함께 걸어다니겠지.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말이 없을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스마엘 베아
1980년에 시에라리온에서 태어났다. 랩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소년이었던 베아는 1991년 발발한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반군인 혁명연합전선이 베아의 고향 모그브웨모를 급습한 후, 그는 가족과 헤어져 피난길에 오른다. 총알을 피해 도망치던 끝에 결국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소년병이 되고, 10대의 어린 날들을 복수심과 피로 물들이며 보낸다. 매일 마약에 취한 채 물 마시는 것처럼 쉽게 사람을 죽이던 ‘전쟁 기계’ 이스마엘 베아는 몇 년 후 유니세프에 의해 구출되었다. 마약과 전쟁에 대한 끔찍한 기억, 공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는 재활치료를 받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함으로써 ‘아이들은 누구나 역경과 고통을 이겨낼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1998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 있는 유엔국제학교에서 고교 과정을 마쳤으며, 2004년에 오벌린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현재 국제인권감시기구 아동인권분과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엔, 미국외교관계위원회, 해병대전쟁연구소의 신흥위협기회연구센터(CETO) 등 수많은 비정부기구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 관해 증언했다.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스마엘베아재단은 소년병 출신인 아이들이 사회에 다시 적응하고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이 책 『집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어린아이였던 이스마엘 베아가 살육을 일삼는 소년병이 되기까지 전쟁이 그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했는지와 그가 인권활동가로 거듭나기까지의 참혹하면서도 감동적인 여정을 담은 회고록이며, 그의 다른 책으로는 『내일의 빛Radiance of Tomorrow』과 『작은 가족Little Family』이 있다.
목차
추천사
뉴욕 시,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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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