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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기의 기술
시공사 / 김하나 지음 / 2017.07.28
13,500원 ⟶ 12,150원(10% off)

시공사소설,일반김하나 지음
SK텔레콤 '현대생활백서',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외 수많은 히트 광고의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책. 히트 카피라이터로서의 반짝이면서도 정제된 발상법을 담아 출간 즉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한 , 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은 에세이, 제목은 이다. 「월간 에세이」, 「대학내일」,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 등에 기고한 단편들과 과거에 기록해두었던 수필들 중 김하나 작가가 가장 아끼는 에피소드를 모은 책으로, 그간의 책들이 카피라이터로서 현학적 이야기를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작품이라면 이번 에서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가져다주는 유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을 쓴 시점이나 주제, 기고한 매체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 보면 힘을 빼고 물 위에 둥둥 떠 천천히 움직이는 구름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는 '바쁘고 치열하게 살지 않을 수 있다면 웬만하면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김하나 작가의 삶의 방식이 글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리라.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람들의 맞춤법을 지적하는 '국어 경찰 아버지'에 대한 단상부터, '벌레 못 만지는 장수풍뎅이연구회'와 '주사기 앞에서 힘을 뺀 엉덩이'에 비유한 유연한 삶, 실연의 손익분기점에 대한 고찰, 라면과 개똥과 기품의 상관관계, 남미 여행기 등 각기 다른 매력과 온도를 가진 글들이 '힘 빼기의 기술'이라는 제목 아래 삐뚤어짐 없이 단정히 모여 있다.프롤로그 _ 만다꼬 Part 1 가까이에서 나의 국어 경찰 아버지 친구들은 사회적 정서적 안전망 모험가 고양이의 가출 충고하지 말라는 충고 돈을 갈퀴로 긁는 사람 보답은 릴레이로 힘 빼기의 기술 최고로 좋은 때 연애가 망해도 인생은 남는 것 오른쪽 귀에 연필을 꽂고 쿠판디스 이야기 취미는 절교 내 인생의 첫 고양이 라면과 개똥과 기품 실연의 손익분기점 어머니의 연애 비결 내가 나사 좀 조여봐서 아는데 유 고, 위 해브 어 카 엄마의 전축 사시미 칼 같은 도구 하늘 같은 후배 노랑이 구조 작전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 Part 2 먼 곳에서 가만있자, 그 돈이면 나를 남미로 등 떠민 사람들 벨로주 1 벨로주 2 유 선생님 니, 파타고니아 가봤나? 피 묻은 발자국의 정체 린다비스타,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쿠에게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날 관점과 태도 온기 국립 탱고아카데미 아르헨티나의 복화술사 초보자와 전문가 네루다의 검은 섬 인간이 만든 것 우유니의 프란스 양념치킨은 어디에 있는가 악마의목구멍 팬심 해변의 삶 페르난두 때 묻은 발 클라우지우 다비드 서퍼 보이 사막의 밤어떤 목적도 내비치지 않으면서 꼬박꼬박 할 말을 다 하고, 어떤 욕심도 부리지 않으면서 사람을 오래 붙잡아두는 글, 그래서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초현실적 효과를 거두는 글, 나는 이런 글을 쓰고 싶어 했다. -황현산(《밤이 선생이다》 저자, 문학평론가) SK텔레콤 ‘현대생활백서’,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외 수많은 히트 광고의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히트 카피라이터로서의 반짝이면서도 정제된 발상법을 담아 출간 즉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한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은 에세이, 제목은 《힘 빼기의 기술》이다. , , 패션 매거진 등에 기고한 단편들과 과거에 기록해두었던 수필들 중 김하나 작가가 가장 아끼는 에피소드를 모은 책으로, 그간의 책들이 카피라이터로서 현학적 이야기를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작품이라면 이번 《힘 빼기의 기술》에서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가져다주는 유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을 쓴 시점이나 주제, 기고한 매체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 보면 힘을 빼고 물 위에 둥둥 떠 천천히 움직이는 구름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는 ‘바쁘고 치열하게 살지 않을 수 있다면 웬만하면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김하나 작가의 삶의 방식이 글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리라.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람들의 맞춤법을 지적하는 ‘국어 경찰 아버지’에 대한 단상부터, ‘벌레 못 만지는 장수풍뎅이연구회’와 ‘주사기 앞에서 힘을 뺀 엉덩이’에 비유한 유연한 삶, 실연의 손익분기점에 대한 고찰, 라면과 개똥과 기품의 상관관계, 남미 여행기 등 각기 다른 매력과 온도를 가진 글들이 ‘힘 빼기의 기술’이라는 제목 아래 삐뚤어짐 없이 단정히 모여 있는데, 그 글들은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이불을 덮고 자는 여름밤처럼,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을 가르는 캐치볼 공처럼, 코끝에서 살짝 탄내가 감도는 첫 겨울 바람을 맞을 때처럼 각각 느긋하고 기분 좋은 이미지를 풍긴다. 이 책의 추천사는 황현산 문학평론가와 이병률 시인 그리고 김하나 작가의 동거인이자 패션 매거진 의 황선우 에디터가 써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세 명 모두 요청한 것보다 많은 분량의 글을 작성해주었다는 점인데, 추천사를 읽어보면 (저자를 포함한) 이 네 명이 ‘책’이라는 공간에 모여 글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좋아하는 마음과 재채기는 절대 숨길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분명 이들은 미소를 머금고, 온몸에 힘을 쭉 빼고 이 글들을 썼으리라. 추천사를 부탁한 작가들에게도 은연중에 힘 빼기의 기술을 시전한 작품이라니, 참으로 대단하지 않은가? 당신 역시 이 책을 읽어보면 이들의 즐거운 대화에 끼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힘을 쭉 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테고 말이다. 한 번쯤 간절히 말 걸고 싶어지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 아닐까. 이 차분함, 이 의연함, 그 안의 뜨거운 결. 그리고도 정신적인 힘줄. 이 책은 그래서 참 좋다. -이병률(《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저자, 시인) 가훈이나 좌우명이 있으신지? 없다면 다음의 이야기를 한번 참고해보면 어떨까? 여기에 정말 멋진 가훈이자 좌우명이 하나 있다. 바로 ‘만다꼬?’다. ‘만다꼬’라는 말은 ‘뭐하러’, ‘뭐 한다고’, ‘뭘 하려고’ 등에 해당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어린 시절, 김하나 작가는 집의 가훈을 적어 오라는 숙제를 받고 아버지의 지시대로 ‘화목’이라고 적어 갔지만(집의 화목을 가장 자주 깨트리는 아버지가 할 말은 아닌 듯했단다) 시간이 지나 불현 이 ‘만다꼬?’가 우리 집의 진짜 가훈이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로 《힘 빼기의 기술》의 포문을 연다. “난 꼭 그 자리에 오르고 말 거야.” “만다꼬?” “우리 회사를 세계 1위 회사로 만들 겁니다!” “만다꼬?” 이처럼 경상도 특유의 살짝 핀잔주는 뉘앙스를 띈 ‘만다꼬’라는 말은 결연한 의지나 기백의 빈 허리를 푹 쑤시는 마력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보면 이 ‘만다꼬?’야말로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잠시 김하나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가족은 이 말을 정말 자주 사용해왔다. 나는 한동안 ‘만다꼬’가 싫었다. 내가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면 부모님은 여지없이 “만다꼬?”라고 되물었다. (……) 그러나 나이가 더 들어서 독립을 하고 나니 ‘만다꼬’는 인생에 있어 중요한 질문이었다. 선택의 기로에서 또는 사는 게 힘에 부칠 때면 ‘만다꼬?’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었다. 왜 이것을 하는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사는가? 나는 이것을 진정 원하나? 아니면 다들 그렇게 하니까 떠밀려서 하는 건가? 내 안에 내재된 ‘만다꼬?’에 대한 대답을 찾으면서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짚어보게 되는 거였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불필요한 부분에 쏟고 있던 힘을 거두어들일 수 있었다.’ 《힘 빼기의 기술》이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그녀가 펼쳐놓는 이야기들은 늘 우리를 감싸고 있는 속도감이나 허세, 걱정, 치열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묻는 이도 있겠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이에게 응원의 뜻을 담아 “힘내라!”라고 말하기보다 차라리 “힘 빼라!”라고 말해주는 게 나을 때도 있지 않은가? 물속에서 수영하다 온몸에 힘이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에게는 “힘내라!”라고 하면 안 된다. 그때는 힘을 더 소모하지 말고 온몸에서 힘을 빼 둥둥 떠 있어야 한다. 계속 힘을 내려다간 결국 가라앉는다. 꼭 이 ‘만다꼬’를 적용해보지 않아도 김하나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힘을 뺀 것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레인코트를 입고 산책하는 강아지, 음치 가수의 유쾌한 공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하는 설거지에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무언가가 있다. 이쯤 되면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만다꼬 다들 그래 뛰가야 됩니꺼? 힘을 뺀 것들이 이렇게 완벽한데 말입니다. 설거지나 고양이 구경을 주된 일과로 파자마 차림인 채 하루를 보내나 싶다가도 김하나의 생각은 아주 멀리까지 다녀온다. 인생의 작고 큰 것, 중요하고 사소한 것을 뒤집어 자기식으로 다시 배열한다. 삶의 리듬은 그렇게 약박에서 생겨난다. -황선우(패션 매거진 피처 에디터, 김하나의 동거인) 이 책의 1부는 김하나 작가가 여기저기에 기고하고 틈틈이 작성해두었던 일상 수필로, 2부는 남미 여행을 떠났을 때의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부 여행기는 휴대전화도 없이 남미로 떠났던 터라 친구,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블로그에 남겼던 기록들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을 뽑았다. 환경이 따라주어 현지에서 편안하게 쓴 글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속을 부글거려가며 쓴 글도 있고, 숙소의 공용 컴퓨터에서 한글 입력 사이트를 통해 쓴 글도, 친구의 넷북이나 아이팟으로 쓴 것도 있다. 마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친구,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쓴 글인데도 이토록 성실하게, 심혈을 기울여 방대한 양의 글을 작성한 이유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당시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마감이나 위대한 목적을 갖지 않았던 이야기. 이런 소박한 뜻을 담아 썼기에 그녀의 글들은 늘 선선하고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이것이 바로 힘을 뺀 것의 매력이 아니던가. 위대한 꿈을 품고 있지 않아도 멋이 있는 글과 사람. 그래. 한 번쯤 간절히 말 걸고 싶어지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 아닐까. 이병률 시인이 이 글을 읽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편 집 후 기 “예쁘고 기분 좋은 책을 만들어보십시다” 2016년 8월의 어느 날. 김하나 작가와 새 책을 같이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얼추 마무리지은 날의 일이다. 기억하시는지? 2016년의 여름은 참으로 더웠다. 그해 하상욱 시인의 표현을 빌자면 ‘그래도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낫지라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는 맹세를 할 정도의 더위였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출구 없는 사우나 같았던 한여름의 폭염이 걷히고 아이스커피에 떠 있는 살얼음처럼 기분 좋은 서늘함이 공기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듯했다. 점심을 먹고 회사 주위를 한 바퀴 도는데 살짝 건조한 이른 가을의 바람이 펑퍼짐한 여름옷 사이를 드나들었다. 그날 오후, 김하나 작가는 이메일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모두가 날씨 이야기를 할 만한 날입니다. 멋진 바람 즐기시길.’ 나만을 위한 그 카피에 빠져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그 문장에는 누가 들어도 잠시 숨을 멈출 만한 멋이 있었다. 이런 글이 바로 카피구나. 그리고 메일을 닫자마자 열어본 N 포털사이트에는 ‘날씨’가 실시간 검색어 6위에 올라 있었다. 정말 모두가 날씨 이야기를 할 만한 날이었다. 나는 아직도 그날의 공기를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올 때가 되니 당시의 계절이 다시 찾아왔다. 우리는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작업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날의 주제가 무엇이었든, 그녀는 이야기 끝에 늘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쁘고 기분 좋은 책을 만들어보십시다.’ 과연 그 말처럼 내 앞에 떨어진 김하나 작가의 글들은 늘 기분이 좋았다. 유쾌한 이야기도, 감동을 주는 글도, 슬픈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글들은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새로운 맛과 멋이 있었다. 온도도 느낌도 제각각이지만 늘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포인트가 있는 사계처럼 말이다. 이전 회사에서 작업한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 중 이런 글이 있었다. ‘행복은 충전식이다. 좋은 음악을 듣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을 충전할 수 있다.’ (주당인 작가처럼 나 역시 맥주로 녹아가는 뇌를 가진 탓에 내가 편집한 책이지만 정확히 뭐라고 적혀 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동안 나는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에쿠니 가오리의 말을 떠올리며 좋은 음악을 듣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행복을 충전해왔다. 그리고 충전된 행복을 무기 삼아 코앞에 다가온 두려운 일들을 찬찬히 물리쳐냈다. 하지만 이 책을 작업하면서 나는 행복을 충전하기 위해 애써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녀가 써놓은 기분 좋은 문장들을 그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쉽게 충전되었다. 그녀가 본문에서 잭 존슨의 노래가 좋다고 하면 그의 음악을 찾아 듣고, 생텍쥐페리의 책이 재미있다 하면 회사 서가에서 그 책을 꺼내 읽으며 작업했다. 사람들의 맞춤법 오류를 지적하는 ‘나의 국어 경찰 아버지’ 이야기를 읽을 때는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내가 이 책에 무슨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식은땀을 흘렸고, 실연의 손익분기점에 대해 들을 때는 실연이 내게 가져다준 행운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본 축구 경기에 대해 들을 때는 우와아아아아 축구가 이런 것이었나 싶었고, 이구아수폭포와 악마의목구멍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대출을 갚아가고 있는 이 마당에 나도 여행이나 떠나볼까 하는 강한 유혹에 휩싸였다. 그녀가 침을 튀기며 소개해주는(실제로는 문장이었지만) 이야기들에는 사람을 느긋하게 풀어놓는 매력이 있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만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하는 글.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참 맛깔스러운 변사로서 나의 눈과 귀를 붙잡아두었다. 그 언어의 마법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최종교에 와서야 오타를 잡아낸 것은 지금 생각해도 식은땀 흐르는 기억이다. (오류를 찾아내려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에디터를 교란시킨 글발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여튼, 《힘 빼기의 기술》을 만들며 담당 에디터의 행복은 자연스레 충전되었다. 이 책을 마무리하고 보니 다시 한여름이 찾아왔다. 그녀를 처음 만난 계절이다. 하상욱 시인의 말처럼 ‘그래도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낫지라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할 순간이 또 오겠지. 나도 작년에 저렇게 맹세했으니. 하지만 지금 당장은, 여름은 내게 참 좋은 계절이다. 멋진 사람을 만나고 멋진 책을 만들어낸 계절이므로. 이제 이 책을 마무리했으니 나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길었던 한 계절이 저무는 느낌이다. 다음 책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작가님에게 이렇게 제안할 수 있을 테지. 예쁘고 기분 좋은 책을 만들어보십시다. 아,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다.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이에게 응원의 뜻을 담아 “힘내라!”라고 말한다. 물론 좋은 마음에서지만 차라리 “힘 빼라!”라고 말해주는 게 나을 때도 있다.- ‘만다꼬’ 중 꿈은 클수록이 아니라 다양할수록 좋다고 믿는다. 나는 자꾸만 삶을 비장하게 만드는 말들이 싫다. 사는 게 힘들기만 한 사람은 인생을 예찬할 수 없다. 나는 완주와 기록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삶을 선물로 여기게 만드는 순간들을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다. 만다꼬 다들 그래 뛰가야 됩니꺼? - ‘만다꼬’ 중
내 마음을 전해 줘! 마니또
NI BOOK(능인) / 드림카툰 글.그림 / 2011.08.10
6,500원 ⟶ 5,850원(10% off)

NI BOOK(능인)만화,애니메이션드림카툰 글.그림
캔디북 시리즈.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래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창작만화이다. 왕따를 당해 학교가 싫어진 아이,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콤플렉스로 소극적인 아이 등의 주인공들을 위해 서로의 고민을 알아 보고 친구들과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서 마니또 게임을 제안하고 있다.1. 마니또 게임 2. 나래의 친구 사귀기 3. 아라야, 용기를 내 4. 탁솟음, 큐피드 되다 5. 아토의 선물 대작전 6. 우리의 왕자님은 누구? 7. 안개를 구출하라학원이다, 과외다 바쁜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세요. 각종 학원과 개인 교습으로 바쁜 친구들 때문에 어느새 놀이터는 주인 없이 텅 비어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여러분의 학교 생활은 어떤가요? 여기저기 공부하러 뛰어다니느라 바쁘고, 정작 놀 때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게임만 붙잡고 있지는 않나요? 《내 마음을 전해 줘 마니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래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창작만화입니다. 왕따를 당해 학교가 싫어진 아이,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콤플렉스로 소극적인 아이 등의 주인공들을 위해 서로의 고민을 알아 보고 친구들과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서 마니또 게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수호천사’,‘비밀 친구’라는 뜻의 마니또는 제비뽑기를 해서 쪽지에 적힌 이름의 친구에게 선물을하거나 기쁘게 해 주는 게임입니다. 단, 친구에게 들키면 마니또로서의 임무는 실패하니 신중해야해요. 이 마니또 게임을 통해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을 돕는 기쁨을 느끼고, 친구에게 자신의 진실한 마음도 전하게 된답니다.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마니또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학교에서 마니또 게임을 하게 된 주인공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하지만, 점차 비밀스럽게 다른 친구를 돕는 일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이기적이었던 나래는 아라의 운동을 도우면서 친구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아라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해서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백하는 용기를 얻어요. 또 바람둥이 같았던 솟음이는 일편단심 아라에 대한 짝사랑을 보이며 진지해지고, 티격태격 싸우던 우리와 아토는 서로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따돌림을 당한 아픈 기억 때문에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안개는 마니또를 통해 찾아온 반 친구들을 보며 눈물을 짓습니다. 이렇게 마니또 게임은 서먹했던 친구와 가까워지고, 평소에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진심을 친구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답니다.
안주
북스피어 / 미야베 미유키 글, 김소연 옮김 /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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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소설,일반미야베 미유키 글, 김소연 옮김
에도 간다에 있는 미시마야는 장신구와 주머니를 파는 주머니 가게이다.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인 이헤에와 안주인 오타미의 부지런한 연구와 노력으로 지금은 에도에서 이름난 주머니 가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미시마야에는 멋스러운 주머니 이외에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주인 이헤에가 최근에 재미를 붙인 특별한 도락으로, 실제로 있었던 괴담을 모으는 괴담 대회이다. 이야기를 하는 장소는 미시마야 한편에 마련된 ‘흑백의 방’. 본래는 검은 돌과 흰 돌로 바둑을 두는 곳이지만, 지금은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진귀한 이야기들을 ‘흑백’의 구분 없이 청해 듣는 장소가 되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한 번에 한 명.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 이 역시도 단 한 명이다. 바로 이헤에의 조카딸인 꽃다운 나이의 소녀 오치카이다. 에도에 신부 수업을 하러 찾아오는 또래의 여느 아가씨들과는 달리, 오치카는 평소에 미시마야의 안채에서 하녀처럼 부지런히 일한다. 직인들의 밥을 짓고, 주머니 만드는 법을 배우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이어가며 가슴속에 묻어둔 ‘어떤 일’을 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가도 ‘흑백의 방’에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기이한 이야기를 품은 손님이 찾아오면, 오치카 하녀에서 역시 미시마야의 간판 아가씨로 변신하여 손님을 맞이한다. “흑백의 방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는 것이 규칙입니다.” 그녀의 설명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들에게 잊혀 버린 산신과 인간 소년의 깜찍한 우정. 한 사람이 죽고 나서도 모든 걸 똑같이 해야 한다는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쌍둥이 자매의 가련한 사연. 무너져 가는 빈 저택을 홀로 지키는 기이한 생명체 구로스케의 이야기. 그리고 한 마을을 파멸로 몰고 간 한 남자의 무서운 원한까지.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가슴 아프고, 또 때로는 오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연 이 이야기들의 끝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이야기를 모으며 이헤에와 오치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서序 별난 괴담 대회 달아나는 물 덤불 속에서 바늘 천 개 암수暗獸 으르렁거리는 부처 별난 괴담 대회, 그 후“흑백의 방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는 것이 규칙입니다.” 『화차』, 『모방범』, 『외딴집』…… 사회파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들려주는 오싹하면서도 아련한, 백 가지 기이한 이야기 에도 간다에 있는 미시마야는 장신구와 주머니를 파는 주머니 가게이다.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인 이헤에와 안주인 오타미의 부지런한 연구와 노력으로 지금은 에도에서 이름난 주머니 가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미시마야에는 멋스러운 주머니 이외에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주인 이헤에가 최근에 재미를 붙인 특별한 도락으로, 실제로 있었던 괴담을 모으는 괴담 대회이다. 이야기를 하는 장소는 미시마야 한편에 마련된 ‘흑백의 방’. 본래는 검은 돌과 흰 돌로 바둑을 두는 곳이지만, 지금은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진귀한 이야기들을 ‘흑백’의 구분 없이 청해 듣는 장소가 되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한 번에 한 명.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 이 역시도 단 한 명이다. 바로 이헤에의 조카딸인 꽃다운 나이의 소녀 오치카이다. 에도에 신부 수업을 하러 찾아오는 또래의 여느 아가씨들과는 달리, 오치카는 평소에 미시마야의 안채에서 하녀처럼 부지런히 일한다. 직인들의 밥을 짓고, 주머니 만드는 법을 배우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이어가며 가슴속에 묻어둔 ‘어떤 일’을 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가도 ‘흑백의 방’에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기이한 이야기를 품은 손님이 찾아오면, 오치카 하녀에서 역시 미시마야의 간판 아가씨로 변신하여 손님을 맞이한다. “흑백의 방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는 것이 규칙입니다.” 그녀의 설명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들에게 잊혀 버린 산신과 인간 소년의 깜찍한 우정. 한 사람이 죽고 나서도 모든 걸 똑같이 해야 한다는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쌍둥이 자매의 가련한 사연. 무너져 가는 빈 저택을 홀로 지키는 기이한 생명체 구로스케의 이야기. 그리고 한 마을을 파멸로 몰고 간 한 남자의 무서운 원한까지.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가슴 아프고, 또 때로는 오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연 이 이야기들의 끝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이야기를 모으며 이헤에와 오치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야베 미유키가 그토록 바라던 \'필생의 사업(life work)\' 온기를 잃어버린 텍스트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이야기와 공감의 힘을 말하다. 괴담 대회(百物語)는 본래, 백 명의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명씩 괴담을 들려줬다는 일본의 풍속이다. 이야기를 마치면 각자 들고 있던 초를 하나씩 꺼, 마지막까지 다 끄고 나면 귀신이 나온다고 하는 전설도 있다. 으스스하면서도 재미있는 이 유희에 대한 기록은 멀리 무로마치 시대 때부터 존재했고, 모리 오가이, 오카모토 기도, 교고쿠 나쓰히코 등 일본의 많은 미스터리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를 테면, 괴담물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에게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성전(canon)인 것이다. 올해(2012년)로 데뷔한 지 25년째가 된 ‘사회파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에게도 그랬다. 일본의 한 매체는 ‘미야베 미유키의 필생의 사업(life work)’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이 모여서 둥글게 둥글게 무서운 이야기를 주고받고 그만이라면 그건 미야베 미유키답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미야베 미유키 표 괴담의 가장 큰 특징은 “내 다리 내놔”식으로 공포심만 조성하는 괴담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괴담 속에도 사람 냄새가 있다. 살고자 하는 인간들의 치열한 다툼도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신뢰가 도드라진다. 괴이한 사건을 일으키는 어둠이 배양되는 곳은 인간의 마음이지만, 그 어둠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의 따스한 마음뿐이다. 이는『안주』에서도 드러난다. 모든 괴이 현상의 원인은 결국 인간이다. 인간의 욕심, 오만, 망각, 시기심 따위가 무시무시한 재앙을 불러온다. 그리고 그 해결책 역시 인간에게서 비롯된다. 계산이 없고 순수한 마음에서 순리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어떤 일도 극복할 수 있다. 지금은 대화가 단절된 사회라고 흔히들 말한다. 인간이 지닌 원초적인 욕구인 ‘대화’를 겁내는 사람들마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한편으로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욕구가 더욱 커진 느낌이다. SNS나 인터넷 상에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로 하루하루 포화상태가 된다. 대화가 맥락 없고 피드백이 없는 일방적인 말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최근엔 스마트폰에 프로그램과 대화하는 기능까지 생겨났다. 사람이 사람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기계를 보고 이야기한다. 프로그램은 화를 내지 않으니까, 나와는 다른 생각을 말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이런 현상들을 단순히 진보나 시대의 변화라고 보고 마냥 기뻐할 수 있을까? ‘흑백의 방’에서 펼쳐지는 ‘말하고, 듣는다’는 행위는 가슴속에 묻어두어야만 했던, 부끄럽고, 껄끄럽고, 안타까운 기억을 남에게 털어놓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이를 통해 결국 이해를 받고, 용서를 받는다. ‘말’을 통해 ‘치유’를 받는 것이다. 어두운 과거를 가진 오치카 역시 다른 이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용서하고 치유받는다. 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는 법이다. 저런 해답도 있을 수 있는 법이다.
미중전쟁 1
쌤앤파커스 / 김진명 지음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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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소설,일반김진명 지음
거침없는 문제제기로 우리 사회의 핫 이슈를 정조준해온 작가 김진명이 소름끼치는 통찰과 충격적 예언을 담은 작품을 들고 왔다. <미중전쟁>은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싸드>의 종결판으로, 30년 작가 인생을 건 충격적인 팩트 소설이다. 북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국제정세와 동북아 패권의 향배, 미.중.러.일의 야심을, 이미 시작된 전쟁 시나리오에 대입해 낱낱이 까발렸다. 육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특별조사위원으로 일하는 변호사 김인철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파견되어 조사활동을 벌이던 중, 어느 스타 펀드매니저의 기묘한 자살사건에 휘말린다. 그리고 그를 자살하게 만든 전화통화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케이맨 제도로 날아가 주인을 알 수 없는 거액의 검은 돈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인철은 점차 석유와 달러, 국제정세를 움직이는 전쟁장사꾼들의 검은 그림자에 가까이 다가가고, 트럼프와 푸틴을 꼭두각시처럼 부리는 권력자들의 실루엣을 감지하는데….작가의 말1. 비엔나 2. 자살 3. 케이맨 제도에서 걸려온 전화4. 알 수 없는 동기 5. 산을 흔드는 수폭 6. 마지막 퍼즐 7. 제3인베스트먼트 8. 최이지9. 미국으로 10. 워룸 11. 트럼프 12. 그랜드 케이맨 뱅크13. 아이린 14. FBI 15. 재회 16. 속도를 조절하는 여자 17. 위기의 FBI 18. 트럼프와 러시아19. 시진핑의 독백 20. 청와대의 이지21. 죽음의 백조북핵은 도화선일 뿐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장사꾼들의 가공할 음모 《무궁화꽃…》 《싸드》는 이 책의 예고편이었다! 신기(神氣)의 작가 김진명, 25년 작가 인생을 건 필생의 대작! 거침없는 문제제기로 우리 사회의 핫 이슈를 정조준해온 작가 김진명이 소름 끼치는 통찰과 충격적 예언을 담은 대작을 들고 왔다. 그의 신작 《미중전쟁》(전2권)은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싸드》의 종결판으로, 25년 작가 인생을 걸고 쓴 충격적인 팩트 소설이다. 이 책은 북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패권의 향배, 미중러일의 야심을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전쟁 시나리오에 대입해 낱낱이 까발린다. 기존의 어떤 탐사보도나 보고서에도 나온 적 없는 김진명 작가만의 신기(神氣)에 가까운 정세 분석은 픽션이지만 논픽션보다 더 치밀하고 리얼하다. 지금 한반도는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러일 4강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트럼프의 패권주의, 시진핑의 팽창주의, 푸틴의 열강 복귀, 아베의 군국주의 부활 등으로 이미 세계열강의 격전지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며 거듭 도발해오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는 그들을 자극하는 도화선이 되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만에 하나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트럼프는 어떻게 김정은을 제거하고 북한을 초토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아비규환의 한복판에서 한반도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 것인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은 더 늦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던 작가 김진명이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을 지금 공개한다! 북한 풍계리에 수소폭탄이 터지자 백악관 워룸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과연 트럼프는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인가? 《미중전쟁》이 쓰여지는 순간에도 김정은은 배짱 좋게 핵실험을 감행했고, 트럼프는 호전적인 언사로 북한에 경고를 날렸다. 예측 불가능하며 위태롭기 짝이 없는 두 지도자의 치킨게임을 지켜보며 우리는 언제까지 가슴 졸이며 열강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끊임없이 공포를 조장하는 북핵 위기를 해결할 묘책은 없는 것일까? 25년 전 한반도의 핵개발을 소재로 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김진명 작가가 신작에서 다루는 주제가 이것이다. 그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한반도에서 작가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고 아프게 고뇌했으며, 그 결과물로 장편소설 《미중전쟁》을 내놓았다. 풍계리에 수소폭탄이 터지자 백악관 워룸에 불이 켜졌고,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다. 미국에게 ‘북핵’은 선제타격의 최고 명분이자 절호의 찬스! 김정은은 핵을 쥐고 날뛰지만 점점 미국의 계략에 말려들고, 엄청난 재정 적자로 위기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한 방에 뒤집으려는 전쟁장사꾼들의 계략에 한반도는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트럼프는 과연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인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열강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해법을 찾을 것인가? 북핵을 둘러싼 소름끼치는 야심을 낱낱이 까발린 단 한 권의 팩트 소설! 미국 경제의 부활을 판돈으로 건 전쟁장사꾼들의 ‘워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대한민국 육사 출신으로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특별조사요원으로 일하는 변호사 김인철. 그는 세계은행의 공적자금이 초단기 투기자본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비엔나로 급파돼 비밀리에 자금세탁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조력자가 돼주기로 한 스타 펀드매니저가 의문의 전화를 받고 자살하는 기묘한 사건에 휘말린다. 사건의 퍼즐을 맞춰가던 인철은 펀드매니저가 전략적 선택으로 자살에 이르렀음을 추정하고, 그를 자살로 내몬 배후를 쫓기 시작한다. 그러나 돈 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접근하려던 인철은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신변이 위험해진 인철은 곧 워싱턴 본부로 소환되지만, 이미 대형 범죄의 냄새를 맡은 이상 검은 돈의 주인을 찾기 위해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케이맨 제도까지 날아간다. 그곳에서 인철은 트럼프의 선거 캠프에서 발생한 회계 부정 사건을 조사하는 FBI 요원 아이린을 만나 둘이 추적 중인 자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추적 끝에 정체가 드러난 검은 돈은 인철이 짐작했던 아랍계 자금이 아니다. 실소유주의 정체를 마침내 알아낸 그는 더욱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일촉즉발의 국제정세와 북핵 문제의 해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한편, 북한은 풍계리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트럼프는 북한의 도발에 격분한다. 김정은의 도발에 맞서 트럼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전쟁 블록버스터를 계획하고 차근차근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완성해간다. 그리고 실제로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띄워 북한에 겁을 주는 대담한 작전을 명령한다. 트럼프가 계획하는 선제타격 개념은 북한의 모든 핵시설과 미사일 부대, 벙커, 김정은 관련 시설 등에 순항 미사일을 천 발 이상 동시에 쏟아붓는 것이다.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북한은 유일한 보복 수단인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휴전선 이남으로 퍼부어 천만 명이 사는 서울까지 초토화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진짜로 노리는 것은 김정은과 북핵만이 아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핵을 도화선으로 선제타격의 명분을 얻고 중국을 끌어들여 전쟁을 하는 것! 이 엄청난 전쟁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트럼프를 막후에서 조종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한반도를 무대로 미국의 패권을 지키려는 전쟁장사꾼들의 ‘워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작가는 북한의 ICBM 개발, 트럼프의 러시아 커넥션과 자국 내 불안한 입지, 중동 문제 개입 등 현 상황을 미리 내다본 듯 치밀하게 소설에 풀어냈다. 더불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입장을 각각의 시각에서 분석해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넘어 모두를 만족시킬 진정한 해법을 제시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동북아 정세와 패권의 향배가 소설 속에 명쾌하게 드러난다. 팩트와 픽션을 넘나드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박력 있는 문체로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소설! 김진명 작가가 대한민국 최고의 페이지터너임을 《미중전쟁》이 다시 한 번 입증한다.“내 분명히 느꼈소. 강산이 미친 듯 울부짖는 걸. 혁명의 수소폭탄이 마치 신발 밑에서 터진 듯했소. (중략) 오늘부로 우리는 미 제국주의자 놈들과 똑같은 힘을 가졌소. 원자폭탄도 아닌 수소폭탄을 워싱턴,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에 일제히 한 방씩 쏘면 미국 놈들이라고 별수 있나. 나라가 다 망하는 거 아니오?” “시시한 공격은 오히려 말썽을 부를 뿐이야. 조지려면 확실히 조져야지, 아니면 오바마 짝이 나. 나는 최고 수준의 전면공격을 선택하겠어. 내가 이 워룸에 다시 들어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한 시간 안에 북한의 모든 걸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거야. 저항하면 B61을 있는 대로 써도 좋고,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대형 핵탄두를 써도 좋아. 지금 미국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어. 감히 미국 본토를 불바다로 만든다는 놈에게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보여주어야만 해.” “러시아!”인철은 나지막이 입속으로 되뇌었다. 그러자 최근 갑자기 미국 사회에 급속히 드리워지고 있는 러시아의 그림자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제3인베스트먼트의 자금이 셰일 석유에 집중 투자되고 있는 걸 파일에서 보았을 때는 돈 되는 투자처를 기막히게 찾아낸다는 느낌뿐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은 평소 잠재적으로 느끼고 있던 러시아의 급부상과 더불어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얘들아, 무지개 잡으러 가자! : 주니어 버전 무지개 원리
위즈앤비즈 / 차동엽 글, 조완희 그림 / 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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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앤비즈생활,인성차동엽 글, 조완희 그림
무지개 원리로 배우는 행복과 성공의 비밀 베스트셀러「무지개 원리」의 어린이판! 『애들아, 무지개 잡으로 가자!』는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의 어린이판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행복의 법칙을 들려준다. 성인용판과 다르게 일곱 명의 아이들과 담임선생님이 주고받는 편지(e-mail)를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돋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7명의 아이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다. 그러한 아이들은 담임선생님과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 무지개의 원리를 배우는 것은 물론 자신의 현재를 마주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나\'의 모습을 진지하게 그려본다. 각각의 이야기는 창작동화의 형식을 빌려, 쉽고도 재미나게 풀어냈다. 머리말 무지개를 품은 아이들 1. 빨강 무지개 상욱이 이야기 2. 주황 무지개 민희 이야기 3. 노랑 무지개 은서 이야기 4. 초록 무지개 현성이 이야기 5. 파랑 무지개 윤석이 이야기 6. 남색 무지개 태구 이야기 7. 보라 무지개 지혜 이야기 8. 일곱 색깔 무지개 무지개를 따러 가자! 1.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가 어린이를 위해 찾아왔다! 『얘들아, 무지개 잡으러 가자』는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에 담긴 자기계발 원리를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전달해 준다. 때문에 어린이들이 『무지개 원리』를 읽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줄 것이다. 또한 현직 교사생활을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구경분 작가가 쓴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실감 있으면서도 매우 즐겁고 재미있게 읽힌다. 2.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 모두를 위한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무지개 원리』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린 삽화와 재미있는 예화로 재구성하여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게 하였다. 일곱 명의 아이들을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시켜 책을 읽는 어린들이 아이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동화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교사들도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아이들 속에서 자신의 자녀, 제자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들을 행복과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법칙을 깨닫게 될 것이다. 3. 말썽꾸러기 자녀, 학생들을 위한 가장 훌륭한 지침서 꿈도 희망도 친구조차 없었던 ‘상욱’, 공부를 못하는 ‘민희’, 지각대항. 핑계대장 ‘태구’, 말을 함부로 하는 ‘윤석’ 등, 가능성 없어 보이는 일곱 아이들은 무지개 법칙을 실천에 옮기면서 변화되어 간다. 상냥하고 너그러운 담임선생님은 『무지개 원리』저자의 분신이 되어 일곱 아이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전인적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줄 것이다. 4. 아이들의 지성, 감성, 의지를 모두 계발한다! 『무지개 원리』는 현대과학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 중의 하나인 두뇌 과학을 응용한 자기계발서이다. 『무지개 원리』는 어린이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 계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즉, 무슨 일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의지를 다하여’ 꿈과 비전을 품고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5.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는 어린이용 자기계발서 이 책은 자기 계발서가 실천하기 어렵고, 특별한 사람들만 따라할 수 있다는 통념을 깨뜨리고 누구라도 쉽게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무지개 원리』속에 담긴 일곱 가지 법칙을 통해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일곱 빛깔 무지개의 각 장마다 핵심을 요약하여 주고, 실천의 팁을 제시해 어린이들이 쉽게 자기 계발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개념 + 유형 라이트 초등 수학 4-1 (2022년)
비상교육 / 안지혜 (지은이)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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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학습참고서안지혜 (지은이)
『개념+유형』은 개념과 유형을 한번에 잡는 초, 중, 고 수학 전문 학습서이다. 『기본 라이트』의 유형 복습 시스템([개념책]의 문제를 [복습책]에서 1:1 복습)으로 기본 실력을 완성할 수 있다. 1. 큰 수 만 다섯 자리 수 십만, 백만, 천만 억 조 뛰어 세기 수의 크기 비교 2. 각도 각의 크기 비교 각의 크기 재기 각 그리기 예각, 둔각 각도 어림하기 각도의 합과 차 삼각형의 세 각의 크기의 합 사각형의 네 각의 크기의 합 3. 곱셈과 나눗셈 (세 자리 수)×(몇십) (세 자리 수)×(두 자리 수) 몇십으로 나누기 (두 자리 수)÷(두 자리 수) 몫이 한 자리 수인 (세 자리 수)÷(두 자리 수) 몫이 두 자리 수인 (세 자리 수)÷(두 자리 수) 4. 평면도형의 이동 도형 밀기 도형 뒤집기 도형 돌리기 도형 뒤집고 돌리기 무늬 꾸미기 5. 막대그래프 막대그래프 막대그래프의 내용 막대그래프로 나타내기 자료를 조사하여 막대그래프로 나타내기 6. 규칙 찾기 수의 배열에서 규칙 찾기⑴ 수의 배열에서 규칙 찾기⑵ 도형의 배열에서 규칙 찾기 덧셈식과 뺄셈식에서 규칙 찾기 곱셈식과 나눗셈식에서 규칙 찾기 규칙적인 계산식 찾기 "유형 복습 시스템으로 기본 실력 완성! 라이트" '유형 복습 시스템'이란? [개념책]의 문제를 [복습책]에서 복습하여 유형을 정복하는 시스템 [개념책] 자세하고 확실한 개념 학습과 유형 문제 학습 [복습책] 기초력 문제 수록, [개념책] 문제 1:1 복습 [평가책] 라이트 수준에 맞는 단원평가, 서술형평가 학업 성취도평가 수록 .『개념+유형 라이트』는 유형 복습 시스템을 갖춘 교재로 수학 실력을 꽉 잡아 줍니다. .『개념+유형 라이트』는 '하 30%, 중 50%, 상 20%의 문제'로 구성되어 기본을 완성하기에 좋습니다.
두두리 도깨비 두룬
웅진주니어 / 김정란 지음, 이형진 그림 / 2010.10.20
8,500원 ⟶ 7,650원(10% off)

웅진주니어명작,문학김정란 지음, 이형진 그림
도깨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정란 작가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비형랑 설화’에서 도깨비의 기원을 상상해 냈다. 상지대학교 문화컨텐츠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정란 작가는 상지대학교 문화컨텐츠 연구소의 동아시아 설화 및 신화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깨비의 기원을 그려내고 있다. 두룬은 바람처럼 빨리 달리며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아이다. 어느 날 두룬은 친구인 여우들과 놀다가 전설의 검은 나무에 박힌 칼을 뽑아내고 불을 마음대로 다루는 능력을 얻는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왕의 일을 돕게 된 두룬. 궁궐에서는 귀족들이 왕의 총애를 받는 두룬을 시기한다. 그러나 두룬은 놀라운 연금술 솜씨로 하루아침에 집을 짓고, 다리를 짓는 등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백성들의 사랑을 받는다. 길달은 그런 두룬의 그늘에 가려진 채 나라를 뒤엎을 계획을 세우는데...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도깨비방망이로 신기한 물건을 뚝딱 만들어내 듯 하루아침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외모는 기존의 도깨비와 전혀 다르다. 왕자님처럼 아름답고 잘생긴 얼굴에 사람과 똑같은 형상이다. 이 책에서는 서양 판타지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연금술을 소재로 가져오면서, 동시에 동양적인 해석을 더했다.검은 고목나무와 빛의 보석 불의 아이 다다라 마을 현자의 돌 공방 최고의 연금술사 두두리 두룬 어머니를 찾아서 불 요술을 부리는 도깨비들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변해 가는 친구 착한 도깨비 두두리 신<삼국유사>의 설화를 바탕으로 다시 해석한 전혀 새로운 도깨비 이야기 ‘비형랑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도깨비 도깨비는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존재다. 도깨비는 뿔이 달리고 털이 숭숭 난 모습과,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남의 꾀에 잘 넘어가는 어리석은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말 도깨비는 상상의 존재이기만 한 것일까? 실제 역사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는 없을까? <두두리 도깨비 두룬>은 도깨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정란 작가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비형랑 설화’에서 도깨비의 기원을 상상해 냈다. 비형랑 설화는 죽어서 영혼이 된 신라 진지왕과 신녀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랑에 관한 이야기다. 비형랑은 밤마다 귀신과 어울리는 알 수 없는 존재로, 진평왕의 부름을 받고 궁궐로 들어와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신비한 능력을 펼친 인물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도 비형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도깨비방망이로 신기한 물건을 뚝딱 만들어내 듯 하루아침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외모는 기존의 도깨비와 전혀 다르다. 왕자님처럼 아름답고 잘생긴 얼굴에 사람과 똑같은 형상이다. 작가는 ‘도깨비’가 ‘돗아비’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해석했다. ‘돗’은 ‘불꽃’이라는 뜻이고, ‘아비’는 남자라는 뜻으로, ‘돗아비’는 ‘불꽃을 마음대로 다루는 남자’를 뜻하는 말이다.(104쪽) 주인공 두룬은 불을 조종하여 신기한 능력을 발휘하는데,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돗아비’라고 부르다가 ‘도깨비’라는 말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해석은 단지 작가적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다. 상지대학교 문화컨텐츠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정란 작가는 상지대학교 문화컨텐츠 연구소의 동아시아 설화 및 신화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깨비의 기원을 그려내고 있다. 동양 판타지의 새로운 가능성 두룬은 대장장이 기술과 연금술을 연마하여 최고의 연금술사인 두두리 칭호를 얻는다. 그 과정은 쇠 공방에서 쇠를 다루는 기술을, 은 공방과 금 공방에서 각각 광물을 다루는 기술을 연마하고 마지막으로 현자의 돌 공방에서 연금술사의 자격을 얻는 것이다. 서양에서 특히 신비로운 기술로 여겨졌던 연금술은 기사 판타지에서 많이 등장하는 소재다. 이 책에서는 서양 판타지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연금술을 소재로 가져오면서, 동시에 동양적인 해석을 더한다. 이 책의 연금술은, 인간의 연마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하늘이 주는 신비한 능력이다.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정신과 신체가 자연의 일부임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백마, 전투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스케일이 큰 전투 씬 등 서양 판타지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을 이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도교나 불교 사상과 같은 동양적 소재가 잘 어우러져, 상상력과 스케일이 뛰어난 새로운 동양 판타지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천재형과 노력형 인물의 대립을 통한 내면의 성장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권선징악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옛이야기의 전형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복잡다단한 일면을 형상화했다. 두룬과 길달이라는 ‘천재형’과 ‘노력형’ 인물의 대립을 주목할 만하다. 남다른 출생으로 비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두룬은 천재형 인물이다. 반면 함께 연금술을 익힌 동료 길달은, 반은 여우이고 반은 인간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채 최선을 다하는 ‘노력형 인물’이다. 남다른 운명을 살아가야 하는 두룬의 고뇌와, 우정과 시기 사이에서 방황하는 길달의 모습은 인간 내면의 뿌리 깊은 보편적 갈등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아 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때로는 고뇌에 빠져 힘들어 하고 자신의 과욕으로 화를 입으면서도 깨달음을 얻어 나가는 내면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인물 성찰 덕분에 이 책은 옛이야기나 허무맹랑한 판타지가 아닌, 성장동화로 읽히기에 충분하다.“두룬, 넌 보통 인간과 다르잖아. 동물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구름이 어디로 움직일지, 바람이 어디로 불지, 비가 언제 내릴지도 모두 알아맞힐 수 있잖아. 그래서 술래잡기를 하자고 했어. 네가 이곳을 찾아낸다면 전설 속의 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갑자기 어디선가 황금 왕관을 든 손이 나타나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어요.“두룬, 당신은 왕입니다. 이제 당신을 당할 자는 없습니다. 그러니 이 왕관을 쓰십시오.”두룬은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간, 두룬 어깨가 으쓱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무엇인가가 가슴을 세게 찔렀어요.“아앗!”두룬은 날카로운 칼 끝에 찔린 것처럼 숨이 멎을 것만 같았어요.“두룬, 힘을 얻은 자는 겸손해야 해. 힘을 얻은 자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다.” 빨갛고 노랗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불꽃들이 하늘을 가득 수놓았어요. 불꽃은 꽃 모양으로, 종 모양으로, 휘날리는 옷자락 모양으로 하늘을 가득 채웠어요. 두 개의 그림자는 계속해서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면서 크게 웃었어요.“하하하하!”두룬과 길달이 펼친 우정의 연금술을 병사들 입을 통해 신라 전체에 퍼져 나갔어요.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두룬 일행을 ‘돗아비’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사람들 입을 통해 ‘돗아비’라 불리던 두룬 일행은 어느새 ‘도깨비’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춘향전 : 신분 사회를 비틀다
휴이넘 / 김경란 지음, 김연정 그림 / 2011.07.20
9,500원 ⟶ 8,550원(10% off)

휴이넘명작,문학김경란 지음, 김연정 그림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박스 : 꽃 수채화 키트 세트 (기법서 + 컬러링북 + 물감세트) (전2권)
EJONG(이종문화사) / 박송연 (지은이) / 2019.09.01
45,000원 ⟶ 40,500원(10% off)

EJONG(이종문화사)소설,일반박송연 (지은이)
수채화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는 꽃 그림 기법서와 컬러링북이다. 기념일에 주고 싶은 꽃다발, 햇살 좋은 창가에 놓인 화분, 정원에 피어난 한 송이 꽃,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 가지에서 즐거움을 노래하는 잉꼬 등을 투명한 수채화물감으로 칠해보자. 필요한 것은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1권, 수채화물감 12개와 붓 1자루이다. 12색만 가지고 이 컬러링 도안들을 다 칠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마시라. 수채화물감은 물을 섞어 진하기를 다르게 하거나, 이 색과 저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책에서는 12색을 가지고 충분히 다채로운 색을 낼 수 있도록 물감의 농도 맞추기와 혼색 방법을 알려준다. 기법서에는 쉽고 간단하게 설명된 채색 방법이 실려 있고 컬러링북에는 밑그림 도안이 수록되어 있다. 기법서는 채색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고 책 속 글 설명을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각 테마마다 채색 과정을 담은 동영상 QR코드가 수록되어 있다. 컬러링북은 발색이 잘 되는 수채화전용지에 밑그림 도안이 인쇄되어 있다. 따라 그리거나 복사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깔끔하게 뜯어 쓸 수 있게 제본되어 있다. 각 페이지를 뜯어내어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기법서>의 완성 예시와 설명을 참고하며 컬러링해보거나 나만의 방식으로 바로 컬러링해볼 수 있다. 완성한 작품은 액자에 넣어 장식하거나 소중한 분들께 선물해보자.『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기법서』 이 책의 사용법 4 들어가며 9 1 시작하기 컬러차트, 혼색차트 12 기본준비와 재료 13 선 그리기 연습 14 붓 터치 연습 15 꽃잎 그리기, 잎사귀 그리기 16 혼색차트 17 2 그려보기 라벤더 20 올리브 22 노란 국화 24 찔레꽃 리스 26 히아신스 28 천일홍 30 수국, 튤립, 무스카리 화병 32 컵 속의 꽃다발 34 앵초 36 양귀비 38 안개꽃과 금영화 40 자주 달개비 42 커민과 솔채꽃 44 튤립과 유채꽃 46 아네모네와 여러가지 잎 48 제라늄, 물망초, 수레국화 50 벚꽃 52 다육이와 선인장 54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컬러링북』 라벤더 3 올리브 5 노란 국화 7 찔레꽃 리스 9 히아신스 11 천일홍 11 수국, 튤립, 무스카리 화병 13 컵 속의 꽃다발 13 앵초 15 양귀비 17 안개꽃과 금영화 19 자주 달개비 21 커민과 솔채꽃 23 튤립과 유채꽃 25 아네모네와 여러가지 잎 27 제라늄, 물망초, 수레국화 29 벚꽃 31 다육이와 선인장 33아름답게 핀 예쁜 꽃, 수채화물감으로 색칠해 선물해보세요 - 바로 칠할 수 있는 올인원 키트 - 꽃다발, 화분 등 아름다운 디자인의 꽃 그림 - 12색의 소수정예 물감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초간단 컬러링북 - 보다 완성도 있는 채색을 위한 표현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체크 노트 - 쉽고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는 단계별 채색 설명 - 바로 컬러링이 가능하도록 수채화전용지에 인쇄된 밑그림 도안 - 전 작품 채색과정 동영상 QR코드 수록 이 책은 수채화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는 꽃 그림 기법서와 컬러링북입니다. 기념일에 주고 싶은 꽃다발, 햇살 좋은 창가에 놓인 화분, 정원에 피어난 한 송이 꽃,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 가지에서 즐거움을 노래하는 잉꼬 등을 투명한 수채화물감으로 칠해보세요. 필요한 것은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1권, 수채화물감 12개와 붓 1자루입니다. 12색만 가지고 이 컬러링 도안들을 다 칠할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수채화물감은 물을 섞어 진하기를 다르게 하거나, 이 색과 저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책에서는 12색을 가지고 충분히 다채로운 색을 낼 수 있도록 물감의 농도 맞추기와 혼색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기법서에는 쉽고 간단하게 설명된 채색 방법이 실려 있고 컬러링북에는 밑그림 도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기법서는 채색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고 책 속 글 설명을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각 테마마다 채색 과정을 담은 동영상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컬러링북은 발색이 잘 되는 수채화전용지에 밑그림 도안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따라 그리거나 복사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깔끔하게 뜯어 쓸 수 있게 제본되어 있습니다. 각 페이지를 뜯어내어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기법서』 의 완성 예시와 설명을 참고하며 컬러링해보거나 나만의 방식으로 바로 컬러링해볼 수 있습니다. 완성한 작품은 액자에 넣어 장식하거나 소중한 분들께 선물해보세요. 꽃 선물보다 더 화사하고 정성 어린 마음이 느껴지는 꽃 그림 선물이 될 겁니다. ***초판 한정 수채화키트***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속 컬러링을 더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들이 담긴 수채화 키트를 초판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미술 강의를 신청하지 않아도 인터넷 쇼핑몰이나 화방에서 재료 구매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도록 수채화가 박송연 작가님과 도서출판 이종 편집팀이 구성한 <수채화로 그리는 꽃선물 세트>입니다. 수채화로 그리는 꽃선물 ① 가이드북 ② 컬러링북 ③ 12색 물감이 든 미니 팔레트 ④ 8호 붓 ⑤ 발색 테스트지 ⑥ PVC 투명 방수 파우치 구성품 분석 ①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가이드북: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수채화 기법서 색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수채화 소재로 많이 그리는 꽃. 18가지 다양한 꽃 선물들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알기 쉽고 간단한 단계별 설명과 보다 완성도 있는 채색을 위한 표현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체크 노트가 실려 있습니다. 텍스트 설명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채색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② 『수채화로 그리는 꽃 선물』 컬러링북: 바로 칠할 수 있는 고급 수채화용지를 사용한 컬러링북 컬러링북은 발색이 잘 되는 수채화전용지에 밑그림 도안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따라 그리거나 복사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깔끔하게 뜯어 쓸 수 있게 제본되어 있습니다. 가이드북에 있는 완성 예시와 설명을 참고하며 바로 컬러링해볼 수 있습니다. ③ 12색 물감이 든 미니 팔레트: 전문가용 미젤로 골드 물감으로 구성된 미니팔레트 색상이 뚜렷하고 발색이 좋아 전 세계 프로 화가들이 애용하는 전문가용 물감 미젤로 골드미션 물감에서 꽃과 식물을 그리기 위한 12가지 색을 엄선했습니다. 노랑노랑한 꽃잎 묘사하기 좋은 레몬 옐로부터 싱그러운 잎사귀 표현에 딱인 샙 그린까지. 이종 편집팀이 직접 수작업으로 빈 팬 하나하나에 약 1.5ml씩 물감을 짜서 굳혔습니다. 한 손에 들기 좋고 휴대하기 좋은 미니 철제 팔레트에 오밀조밀 담겨 있습니다. 물감이 든 미니 팬 바닥에는 판자석이 붙어 있어서 팔레트 내에서 탈부착이 용이합니다. ④ 8호 붓: 한정판으로 제작된 미니 붓 100% 국내에서 수작업으로 붓을 제작하는 헤렌드(Herend)에서 주문 제작한 한정판 미니 붓입니다. 이 세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비매품 붓으로 탄력 좋은 고급 인조모와 작지만 붓대가 나무여서 그립감이 좋은 8호 둥근붓입니다. ⑤ 발색 테스트지 미니팔레트에 담긴 물감만 보면 이 색이 무슨 색이고 어떤 색감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 각각의 색을 테스트지에 한 칸씩 고루 칠하여 미니팔레트의 뚜껑에 붙여두거나 별도로 배치하여 채색할 때에 색을 참고해보세요. ⑥ PVC 투명 방수 파우치 미니팔레트와 미니 붓을 담고 다니기 좋은 비닐 파우치입니다. 파우치에 인쇄되어 있는 문구는 인상주의 화가 반 고흐의 명언, “I dream my painting, and then I paint my dream”과 반 고흐의 사인입니다. 수채화를 그리기 위한 올인원 세트. <수채화로 그리는 꽃선물 세트> 하나면 여러분도 꿈꾸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에세이스트의 책상
문학동네 / 배수아 (지은이) / 2021.06.30
16,000원 ⟶ 14,400원(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배수아 (지은이)
배수아 컬렉션 시리즈. 작가 배수아는 1993년 등단하여 30년 가까이 ‘한국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로, 자신의 이름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허기진 줄 모른 채 허기져왔던 새로운 감각에 눈뜨게 했다. 시공간의 원근을 비틀어 비일상적인 것, 꿈과 현실의 경계를 지운 것으로 가득한 세계를 펼쳐 보임으로써 소설을 읽는 일이 주는 감상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켰다. '에세이스트의 책상'는 ‘배반의 글쓰기’라 불릴 만큼 이질적인 작품으로 독자를 당혹스럽게도, 또 즐겁게도 해온 배수아 작가, 그가 또 어떻게 우리를 놀라게 할까 하던 독자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던 작품이다. 2003년 출간되어 마니아 독자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장편소설이다.에세이스트의 책상 #배수아컬렉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_ 배수아 소설 훌_ 배수아 소설 부주의한 사랑_ 배수아 장편소설 에세이스트의 책상_ 배수아 장편소설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배수아의 결정적 순간들을 다시 만난다 작가 배수아는 1993년 등단하여 30년 가까이 ‘한국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로, 자신의 이름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허기진 줄 모른 채 허기져왔던 새로운 감각에 눈뜨게 했다. 시공간의 원근을 비틀어 비일상적인 것, 꿈과 현실의 경계를 지운 것으로 가득한 세계를 펼쳐 보임으로써 소설을 읽는 일이 주는 감상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켰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배수아라는 이름의 그 세계에 결정적 장면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네 작품을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만난다. 삼십대에 막 접어들어 펴낸 첫 번째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이듬해 펴낸 두번째 장편소설 『부주의한 사랑』, 마니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품이자 ‘에세이즘적 글쓰기’의 대표격으로 일컬어지는 장편 『에세이스트의 책상』, 여행가의 세계와 에세이스트의 세계 사이에 놓일 독특한 소설집 『훌』이 그것이다. 늙거나 낡지 않은 작품들. 환상적인 불협화음,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 작품들은 배수아의 새로운 독자는 물론, 오랜 독자에게도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나는 소설이란 독자의 감수성과 감수능력과 독서력에 의해 완성된다고 보는 편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상상력이 함께 요구된다고. 그렇게 완성된 소설이 마침내 살게 되는 거라고. 나는 내 소설이 상상력이 있는 독자를 스스로 찾아가기를, 그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_배수아, 『악스트』 no.17 송종원 평론가와의 인터뷰에서 “배수아의 소설은 익숙한 정체성의 징표들을 버리고 ‘구별된 나’를 선언했다. 부당한 보편성이나 미리 놓여 있는 공통감각으로 환원되지 않는 단독적인 ‘나’를 재발견하기 위해 배수아의 소설은 여행을 계속해온 셈이다.”(문학평론가 김미정) “암시와 회상, 망각과 착각 사이를 오가는 현기증. 그 현기증 사이로 모든 확실한 것들이 빠져나가는 미끌거리는 느낌. 이것이 배수아의 소설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사물들의 세계가 녹아 없어지기 직전에 이르는 재난의 체험이다. 이 재난이야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것’에 대한 체험의 입구로 데려다준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문학평론가 권희철) 읽는 이의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고 깨어나게 하는 소설, 국적과 성별과 모국어와 그에 따라 부여되고 당연시되는 역할과 운명들에서 탈피한 소설, 설명되기보다는 체험되는 소설, 그 신비로운 세계로의 입장을 적극 권한다. “나는 소설을 쓰기를 원했으나, 그것이 단지 소설의 형태로만 나타나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무엇이라고 불리는가 하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가 될 것이다.” 정신에 대해, 사랑에 대해, 언어에 대해, 그리고 음악에 대해 ‘배반의 글쓰기’라 불릴 만큼 이질적인 작품으로 독자를 당혹스럽게도, 또 즐겁게도 해온 배수아 작가, 그가 또 어떻게 우리를 놀라게 할까 하던 독자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던 작품. 2003년 출간되어 마니아 독자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장편이다. 초판의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그는 이 작품이 “단지 소설의 형태로만 나타나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어느 순간에는 글 속에 담긴 스토리 자체를, 혹은 그런 선명한 스토리에 의존해서 진행되는 글을 내게서 가능한 한 멀리 두고 그 사이를 뱀과 화염의 강물로 차단하고자 했다”고. 그간의 작품에서도 이 특징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니나, 2000년대 들어 발표하기 시작한 작품들에서 본격화한 것은 분명하다. 관습과 통념을 낯선 방식으로 거스르는 그의 작품은 한층 더 이방인의 것, 이국의 것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느껴지는 것 자체가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해온 경계와 틀을 자각하게 하였다. 그 이후에 오는 것이 지금껏 몰랐던 자유로움은 아닐지. 소설은 ‘나’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과 그 사이사이 끼어드는 M과의 기억으로 채워진다. 핵심은 또렷한 스토리나 사건이 아닌 ‘나’와 M이 함께한 시간들, 그 시간을 ‘나’가 기억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흔히 소설적인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으로 구성되기 어려운 작품일 수밖에. 마치 M을 정신적 질료로 하여 그에 대한 회상에서부터 풀려나오는 언어나 음악에 대한 생각과 예술 텍스트에 대한 개인적 논평을 펼쳐놓는 에세이처럼 읽히고, 또 실제로 소설 전체가 인물이나 사건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에세이적인 형식을 띠고 있기도 하다. 이 소설의 제목이 ‘에세이스트의 책상’이라는 것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일반적인 생각대로라면 음악을 내게 더 많이, 라고 말하는 편이 적절할지도 몰랐다. 더 많은 죽음이거나 더 많은 알몸(나체의 개체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 더 많은 (단 한 명인) 최초의 인간, 더 많은 우주, 더 많은 음악의 영혼, 더 많은 유일한 것, 더 많은 더 멀리 그쪽으로, 더 많은 멘델스존, 더 많은 M, 그리고 더 많은 그 겨울. _10쪽책과 언어가 M에게 절대적인 세상의 징표였다면, 음악은 접근할 수 없는 정신이자 종교이고 영혼 그 자체였다. 더, 더 많은 음악, 하고 그 목소리는 말했다. 보통 수량을 나타내는 많다, 라는 표현은 이 경우에 적절한 것이 아니다. 더 아름답다 혹은 더 슬프다, 더 멀다, 더 죽어 있다, 더 혼자 있다, 라고 표현할 때처럼 그 목소리는 말했다. 더 ……한 음악. 더 죽어 있다, 라고 우리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손바닥을 뒤집듯이 단지 둘 중의 하나만을 가질 수 있는 문제이다. 음악은 절대적인 것이고 죽음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죽음이나 덜한 죽음이 존재하지 않듯이 음악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영혼의 등가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무거운 짐을 지고 더 무거운 마음을 안고 밤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났으나 결국은 자신에게서조차 벗어나지도 못했던 그 여행에 대해서.
친구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수학 시크릿
바다그림판(바다출판사) / 네가미 세이야 글, 고선윤 옮김 / 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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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그림판(바다출판사)청소년 과학,수학네가미 세이야 글, 고선윤 옮김
수학 울렁증을 날려버릴 진짜진짜 쉬운 수학책! 사이엔티아 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수학 본능과 수학적인 뇌를 깨워 수학을 만만하고 즐거운 과목으로 만들어준다. 저자는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약속이나 공식은 잠시 접어 두고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수학적 본능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표현으로 수학을 전개해 나가는 방법을 고민한다. 일본의 유명한 수학자인 저자는 약 1년 동안 ‘수학 탐정’이란 별명으로 중학생들을 위한 교육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알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서 머리를 쥐어짰다. 그 결과, \'눈으로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수학\'을 발견했고, 이 책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수학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규칙에 따라 나열한 수의 합계를 구하는 총합의 공식과 사물의 개수를 세는 다양한 방법을 1,2장에서 다루고, 3장에서는 수의 신기한 현상들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입체도형, 5장에서는 증명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수학을 소개하면서 실생활에서 접하는 사물 속에 의외의 수학적 발견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들어가는 말 제1장 총합의 공식 공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문제 1 순서대로 나열한 열 개의 수를 더한다 공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문제 2 1에서 1000까지를 더한다 공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문제 3 피라미드의 부피 공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문제 4 제곱수 총합의 공식 공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문제 5 세제곱수 총합의 공식 공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문제 6 2의 거듭제곱의 총합 제2장 수를 세는 방법 연구 수를 잘 세는 방법을 찾는 문제 1 셈돌을 세는 방법 1 수를 잘 세는 방법을 찾는 문제 2 셈돌을 세는 방법 2 수를 잘 세는 방법을 찾는 문제 3 토너먼트의 시합 수 수를 잘 세는 방법을 찾는 문제 4 대각선의 수 수를 잘 세는 방법을 찾는 문제 5 대각선 교점의 수 수를 잘 세는 방법을 찾는 문제 6 정다면체 변의 수 수를 잘 세는 방법을 찾는 문제 7 직사각형의 수 제3장 수의마술 놀라운 수의 문제 1 손가락셈 놀라운 수의 문제 2 곱셈 기계 놀라운 수의 문제 3 수를 알아맞히는 마술 놀라운 수의 문제 4 9로 나누었을 때의 나머지 놀라운 수의 문제 5 숫자가 정렬하는 곱셈 놀라운 수의 문제 6 7이 일렬로 늘어서다 놀라운 수의 문제 7 2의 거듭제곱 앞머리에 주목한다 놀라운 수의 문제 8 0.99999… 의 수수께끼 제4장 입체도형의 수수께끼 삼차원 감각을 익히는 문제 1 정다면체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클까? 삼차원 감각을 익히는 문제 2 정사면체 분해 삼차원 감각을 익히는 문제 3 정육면체와 정팔면체의 전개도 삼차원 감각을 익히는 문제 4 정십이면체에 숨어 있는 정육면체 삼차원 감각을 익히는 문제 5 수박 통조림? 제5장 반짝이는 증명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1 보면 알 수 있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증명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2 제곱의 합의 최대치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3 「최후의 만찬」의 수수께끼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4 나무 열 그루를 심는다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5 1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짝꿍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6 열 개의 수를 가지고 만든 원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7 타일을 빈틈업이 깔다 1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8 타일을 빈틈업이 깔다 2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9 타일을 빈틈업이 깔다 3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10 타일을 빈틈업이 깔다 4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11 타일로 모양을 만든다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12 체스 판을 한 바퀴 돈다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13 미궁의 수수께끼 반짝임을 만끽하는 문제 14 직진을 금지하는 길 제6장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수학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1 우유팩의 수수께기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2 복사지의 모든 상호관계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3 명함 속에 숨어 있는 황금비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4 500밀리리터 캔 맥주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5 정육면체 달력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6 터치패널의 비밀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7 네비게이션의 구조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8 신용카드의 회원번호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9 포장도로의 블록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제 10 칵테일 글래스수학 울렁증을 날려버릴 진짜진짜 쉬운 수학책 “이제 수학을 만만하게 즐겨라!” 모든 학습은 재미가 중요하다. 재미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고, 곧바로 능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수학처럼 한번 손을 놓게 되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과목일수록 그렇다. 많은 청소년들이 수학을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로 쉽게 나뉜다. 잘하고 못하고는 결국 수학 시험 점수의 높고 낮음으로 갈린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긋지긋한 수학 울렁증을 극복하고 수학과 친해지려면 잠들어 있는 수학 본능 또는 수학적인 뇌를 깨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 본능을 발견하면 수학이 만만하고 즐거워진다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은 수학적인 뇌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들의 행동은 아주 수학적이다. 계산의 의미도 알고, 도형 처리도 가능하고, 논리적 사고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약속이나 공식은 잠시 접어 두고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수학적 본능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표현으로 수학을 전개해 나가는 방법을 고민했다.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수학자 네가미 세이야는 2005년부터 약 1년 동안 후지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가차가차폰!」에 ‘수학 탐정’이란 별명으로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을 위한 교육 방송으로, 그는 매회 2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코믹한 상황을 설정하고, 거기서 수학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했다. 그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일반적으로 학교 수학 선생님들이 하는 것처럼 칠판에 문제 풀이를 적으면서 계산하는 방식은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고도 누구나 알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서 머리를 쥐어짰다. 눈으로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수학, 바로 이것이 그가 생각해 낸 해답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수학에 자신이 없었던 아이들도 맘껏 즐길 수 있는 수학을 보여 준다. 필사적으로 공식을 암기하는 것도, 복잡하고 귀찮은 계산을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수학적 능력을 어떻게 끄집어낼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그 방법을 찾아가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교과서 속 지루한 공식은 잊어라! 퍼즐 같은 문제를 풀면서 체험하는 마법 같은 수학 이야기!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해당 장에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차례로 나오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친절한 힌트가 제시된다. 먼저 1장에서는 어떤 규칙에 따라 나열한 수의 합계를 구하는 총합의 공식에 대해 배운다. 2장에서는 수학의 기본인 사물의 개수를 세는 다양한 방법을 배운다. 3장에서는 마치 마술과 같은 수의 신기한 현상들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삼차원이라는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입체도형에 관해 배운다. 5장에서는 논리적 추론이자 결론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증명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수학 따위가 도대체 무슨 필요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살펴본다. 즉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수학을 소개하면서 실생활에서 접하는 사물 속에 의외의 수학적 발견이 있다는 것을 배운다. 수학 교과서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공식과 문제들,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면 나도 수학을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문제와 해법은 쉽고 재미있다. 네가미 세이야가 제시하는 대로 따라가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학의 풍경이 보일 것이다. 퍼즐 같은 문제를 풀면서 체험할 수 있는 반짝이는 수의 마법을 즐겨 보자.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오월의봄 / 강신주 (지은이)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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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봄소설,일반강신주 (지은이)
2009년 출간하자마자 인문 교양서로는 드물게 화제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상처받지 않을 권리》 전면 개정판이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삶의 자유를 빼앗고 그 대가로 소비의 자유라는 치명적인 상처만을 안겨주었다”는 내용을 담은 《상처받지 않을 권리》는 당시 철학자 강신주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출발점 같은 책이었다. 이 책 이후 《철학 VS 철학》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을 연달아 내면서 출판계에는 이른바 ‘강신주 현상’이 거세게 불었다. 강신주는 장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동양철학 전공자이지만,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종횡무진 아우르는 보기 드문 철학자, 인문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도 그는 자본주의체제의 모순을 응시하는 인문학, 대중의 상처를 치유하는 인문학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번 개정판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는 초판의 논의를 이어가면서 내용과 구성을 대폭 수정했다. 초판에 등장했던 이상, 보들레르, 투르니에, 유하 등 문학자들의 논의는 삭제하고, 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를 다루었던 기존 네 개의 부를 새롭고 풍성하게 다듬었다. 그리고 웹자본주의를 숙고했던 페라리스 부분을 새로 추가해 전체 5부로 구성했다. 개정판 머리말 머리말 프롤로그 Ⅰ. 돈의 신학, 도시의 개인주의: 짐멜의 도시인문학 1. ‘돈’이라는 신을 욕망하는 사람들 화폐경제와 우리의 내면세계 돈의 신학, “네게 평안한 안식을 주리라!” 우리는 왜 화폐를 욕망하는가 2. 대도시와 개인, 그리고 자유 시골 사람과 도시 사람의 차이 고독, 도시인이 누리는 자유의 이면 대도시의 개인주의, 그 야누스적 얼굴! Ⅱ. 유행, 도박, 매춘… 욕망의 거대한 집어등: 벤야민의 에로틱마르크시즘 3. 유행, 자본주의의 지배양식 벤야민의 미완의 기획, ‘아케이드 프로젝트’ 백화점 혹은 욕망과 허영의 각축장 패션과 에로티즘 4. 도박과 매춘의 심리학 자본주의, 보편적인 도박장 도박이 폭로하는 자본주의의 종교성 매춘에서 사랑을 꿈꾸다! Ⅲ. 감성적 우주를 해방의 우주로 바꿀 때: 부르디외의 자본주의적 아비투스 5. 비참한 자들이 혁명을 일으킬 수 없는 이유 아비투스와 두 가지 미래 그들에게 농사는 노동이 아니다 왜 실업자나 노숙자들은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가? 6. 우리 내면을 잠식하는 허영의 논리 칸트 미학 VS 민중의 미학 미적 취향, 가장 완고하고 폭력적인 구별 원리 인간의 허영과 자본주의의 유혹 Ⅳ. 치명적인 소비의 유혹: 보드리야르의 일반경제학 7. 우리가 진짜로 소비하는 것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소비하라 자본주의는 무엇 때문에 발달했나? 소비사회의 계보학, 거대한 욕망의 집어등 8. 유쾌한 파멸의 길 상징가치, 구원의 유일한 희망 보드리야르의 멘토, 바타유 불가능한 교환의 가능성 Ⅴ. 웹의 그물에 포획된 노동자들: 페라리스의 다큐미디어론 9. 스마트폰이란 노란 잠수함 다큐멘탈리티, 자본의 비밀을 푸는 열쇠 “우리는 동원된다. 그리고 자본에 종속된다” 자본주의의 목적은 감시가 아니라 소비 10. 존재한다는 건 저항하는 것 그 많던 노동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동원된 자들의 보헤미안 랩소디! 웹페어의 꿈, 혹은 페라리스의 고독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상처받지 않을 권리》 전면 개정판! “자본주의에 맞설 지혜와 용기를 주는 책” 돈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우리의 삶 왜 우리는 늘 상처받고 고통받으며 살아갈까? 상상해보라, 자본주의 너머의 세계를 5명의 탁월한 인문지성이 안내하는 자본주의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남는 법 * 짐멜: 대도시와 돈에 몰려드는 이 시대 욕망의 맨얼굴 * 벤야민: 유행, 매춘, 도박… 거대한 욕망의 집어등 * 부르디외: 가난한 이웃이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이유 * 보드리야르: 자본주의의 목적은 소비! 소비사회에 대한 냉철한 진단 * 페라리스: 웹자본주의, 자기긍정이 자기착취가 되는 세계 ‘강신주 현상’을 불러일으킨 책 《상처받지 않을 권리》 전면 개정판 “‘사용’보다 ‘기호가치’로서의 자본주의 소비 성찰”() “자본주의의 덫에 걸린 욕망의 군상들”()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자본주의적 삶의 허실에 대한 인문학적 진단과 처방”() “자본주의의 비뚤어진 욕망을 직시하자고 주문하는 책”() “20세기 자본주의의 역사와 인간의 욕망을 다룬 인문 교양서”() “‘소비의 자유’... 알고 보면 ‘돈에 대한 복종’”() “인문학적 관점으로 자본주의의 속살 들여다기”() - 2009년 초판 언론사 평 2009년 출간하자마자 인문 교양서로는 드물게 화제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상처받지 않을 권리》 전면 개정판이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삶의 자유를 빼앗고 그 대가로 소비의 자유라는 치명적인 상처만을 안겨주었다”는 내용을 담은 《상처받지 않을 권리》는 당시 철학자 강신주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출발점 같은 책이었다. 이 책 이후 《철학 VS 철학》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을 연달아 내면서 출판계에는 이른바 ‘강신주 현상’이 거세게 불었다. 강신주는 장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동양철학 전공자이지만,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종횡무진 아우르는 보기 드문 철학자, 인문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도 그는 자본주의체제의 모순을 응시하는 인문학, 대중의 상처를 치유하는 인문학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번 개정판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는 초판의 논의를 이어가면서 내용과 구성을 대폭 수정했다. 초판에 등장했던 이상, 보들레르, 투르니에, 유하 등 문학자들의 논의는 삭제하고, 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를 다루었던 기존 네 개의 부를 새롭고 풍성하게 다듬었다. 그리고 웹자본주의를 숙고했던 페라리스 부분을 새로 추가해 전체 5부로 구성했다. 이탈리아 철학자 마우리치오 페라리스는 국내에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1세기 현재 철학사적으로 신실재론(New Realism)을 이끌고 있는 주역 중 한 명이다. 페라리스는 “사변에서 만들어진, 자기 머리에서만 편안하게 만들어진 혁명들”을 거부하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수준에서 데이터 사회를 냉철하게 파헤친다. 그것은 우리의 삶과 내면을 새롭게 재편한 새로운 형식의 자본주의, 스마트폰과 자동화, 웹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체제다. 페라리스는 2008년 이후 본격화된 새로운 형식의 자본을 다큐미디어혁명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18세기 산업혁명, 1950년대 미디어혁명에 이은 세 번째 혁명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웹에 기록 활동을 통해 동원되며, 끊임없이 다큐미디어자본에 종속된다고 페라리스는 진단한다. 이렇게 개정판에 페라리스를 추가함으로써 초판이 나올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AI, 가상현실, 집단지성, 웹, 빅데이터 등으로 상징되는 웹자본주의를 성찰할 수 있게 되었다. “《상처받지 않을 권리》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나 웹자본주의가 지금까지 자본주의가 고안한 욕망의 집어등을 스마트폰 한곳에 모아두었다면, 이제 짐멜도, 벤야민도, 부르디외도 그리고 보드리야르도 스마트폰과 웹에서 자신의 통찰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이 탁월한 지성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공간일 겁니다. 그래서 웹의 세계에 익숙한 든든한 안내자가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마우리치오 페라리스입니다.”(6쪽, 에서) ‘소비의 자유’라는 치명적인 상처 자본주의에서 길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법 “철학적인 사람은 평범하고 친숙한 삶을 낯설게 성찰할 수 있습니다.”(20쪽) 자본주의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인간에게 자유와 기쁨을 안겨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 강신주는 자본주의에서의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유, 소비할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다시 노동을 팔아야 하는 자유, 즉 돈에 예속되고 돈에 복종해야만 하는 자유일 뿐이다. 저자가 보기에 현대인은 이렇게 노동자이자 소비자인 삶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고 있다. 돈 앞에서 점점 더 작아지고, 점점 더 보잘것없어지고,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됐고, 더 많이 벌지 못해서, 더 많이 소비하지 못해서, 남과 비교당해서 계속 상처받는 삶을 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자본주의가 있다. 자본주의적 삶은 너무나 친숙하고 평범해서 우리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자본주의에 길들여 있고 그로부터 상처받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저자는 끝없이 소비의 욕망을 부추기는 이 자본주의를 낯설게 바라보자고 말한다. 그래야만 자본주의가 만든 욕망의 집어등을 직시할 수 있고, 우리를 착취하는 돈, 즉 자본주의와 맞설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자본주의를 입체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5명의 인문지성이 등장한다. 바로 게오르그 짐멜(돈과 도시), 발터 벤야민(유행, 도박, 매춘), 피에르 부르디외(구별짓기와 아비투스), 장 보드리야르(소비사회), 그리고 마우리치오 페라리스(다큐멘탈리티와 웹자본주의)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자본주의적 삶의 내적 논리를 이론적으로 포착하려고 했던 철학자들이다. 또한 자본주의에서 길을 잃지 않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방법을 모색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안내를 통해 책은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삶을 장악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역사를 파헤치고, 우리 삶이 얼마나 자본주의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지를 아프게 직시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다섯 인문지성을 선택한 이유는 그들만으로도 우리의 자본주의적 삶을 입체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이들 다섯 지성의 통찰로 우리의 상처받은 주인공, 지금 어디선가 묘한 결여감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달래고 있을 그의 자본주의적 삶과 그 내면의 비밀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28쪽) 짐멜, 화폐‧도시와 함께 인간의 욕망도 피어났다 1부 ‘짐멜’ 편에서는 대도시와 돈에 몰려드는 이 시대 욕망의 맨얼굴을 파헤친다. 마르크스 이후 가장 철저하게 돈의 논리를 성찰했던 게오르그 짐멜은 화폐경제로 지탱되는 자본주의가 일종의 세속적 종교로도 기능한다고 말한다. 즉 기독교의 신이 가진 초월성과 포괄성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돈이라는 것이다. 신에게 철저히 의존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면 신도에게 평화와 안식이 찾아오듯, 돈을 수중에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현대인들의 마음에도 여유와 안정이 찾아드는 이치와 같다. 짐멜은 이러한 돈이 어떻게 작동하고 화폐경제가 구체적으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냉철하게 진단한다. 화폐경제가 발달하면서 인간과 사물 사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돈이 개입되기 시작했다는 짐멜의 진단은 사랑도, 우정도, 신뢰도 돈이 없으면 불가능한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짐멜은 화폐경제와 더불어 산업자본주의의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짐멜은 대도시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간이 어떻게 ‘자유’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분석한 뒤 여기에서 개인주의가 출현했다고 말한다. 이 개인주의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려는 인간의 허영심과 그것을 이용한 산업자본주의의 소비사회가 결합해 나타난 것이다. 겉으로는 자신의 개성과 욕망을 표현하는 자유가 실현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개인들이 모두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편입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돈이 없다면 개인은 그 어느 자유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것이다. 벤야민, 유행, 도박, 매춘… 욕망의 거대한 집어등 2부 ‘벤야민’ 편에서는 유행, 매춘, 도박과 같은 자본주의적 삶의 편린들을 파헤친다. 벤야민은 ‘19세기 세계의 수도 파리’를 연구하기 위해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수집했는데, 그것이 바로 책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담겨 있다. 벤야민은 파리의 아케이드를 연구하면서 유행, 도박, 매춘을 통해 우리 욕망을 왜곡시키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발견한다. 우선 아케이드와 백화점은 인간에게 새로운 상품을 욕망하도록 길들이고자 고안된 장치라는 것을 명확히 한다. 그리고 아케이드를 통해서 백화점이 어떻게 발명되었는지,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유행에 대한 욕망을 우리에게 각인시켰는지 보여준다. 벤야민은 상품을 사용가치가 아닌 교환가치로, 혹은 상품을 자신의 체면이나 허영을 충족시키는 기호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욕망을 읽어낸다. 산업자본은 이런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끊임없이 유행을 창출해낸다는 게 벤야민의 분석이다. 벤야민이 숙고한 것은 자본주의의 합리적인 측면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무지 혹은 종교성과 같은 비합리적인 요소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본주의의 생명력은 오히려 종교성 그 자체에 있다고 벤야민은 말한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돈이라는 신에 대한 철저한 복종과 그의 은총을 기다리는 소망의 심리가 자본주의를 지탱하게 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도박과 매춘이야말로 종교로서 자본주의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사례라고 언급한다. “벤야민은 마르크스와 달리 자본주의 자체가 현실이면서도 공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벤야민의 입장이 옳다면 다음과 같은 놀라운 결과가 도출됩니다. 자본주의 자체가 종교로 작동하므로 만일 자본주의의 종교성이 사라진다면, 자본주의도 근본적으로 폐기된다고 말입니다.”(159쪽) 부르디외, 왜 실업자나 노숙자는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가? 3부 ‘부르디외’ 편에서는 아비투스, 구별짓기 등 자본주의에 의해 각인된 우리의 내면세계를 살핀다. 우선 부르디외는 가난한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를 아비투스 개념으로 풀어낸다. 부르디외는 두 종류의 아비투스가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미래가 있는 사람’의 아비투스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가 없는 사람’의 아비투스이다. 부르디외는 미래가 없는 사람들은 근본적인 상황의 변화,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혁명적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즉 실업자나 노숙자들은 최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력마저도 없기에, 전체 체계를 자신의 시야를 통해 합리적으로 성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억압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가난한 이웃들이 최소한 극단적인 생계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만 그들에게 미래가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가능성의 장”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부르디외는 진단한다. 또한 부르디외는 아비투스 개념으로 분별력이 있다고 자처하는 상류계급의 내면세계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를테면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 관점은 상류계급과 하류계급이 각각 다르다. 부르디외는 이런 미적 성향이야말로 가장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작용하는 아비투스라고 말한다. 하지만 상류계급과 하류계급 사이의 이런 차이는 선천적인 차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상류계급 사람들은 자신의 미적 능력이 자신들이 가진 돈과 생활의 여유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르디외는 《구별짓기》에서 상류계급의 순수예술이 순수하지 않다는 것, 자신을 하류계급과 구별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그렇다고 하류계급의 대중예술과 미적 취향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프롤레타리아의 아비투스는 긍정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피지배자의 아비투스, 혹은 복종의 아비투스니까요. 노예의 아비투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노예는 주인을 제거해도 다른 근사한 주인을 찾아 복종하려 할 테니 말입니다. 결국 자유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프롤레타리아는 자신의 아비투스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것은 해방의 아비투스 혹은 자유의 아비투스일 겁니다. 그래야 복종의 아비투스가 지배의 아비투스로 덤블링하는 비극도 막을 수 있습니다.”(260쪽) 보드리야르, 치명적인 소비사회의 유혹 4부 ‘보드리야르’ 편에서는 소비사회의 유혹적인 논리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숙고해본다. 68혁명을 자신의 온몸과 마음으로 체험했던 보드리야르는 산업자본주의의 원동력을 ‘소비’에서 찾는다. 그는 산업자본주의가 이토록 빠른 속도로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 개발에 의한 생산력의 비약적 발전이 아니라, 인간의 허영과 욕망을 부추기는 소비사회의 논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산업자본주의는 어떻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을까? 보드리야르가 주목한 것은 바로 기호가치이다. 이 기호가치는 타인보다 우월해져서 그들로부터 주목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감정이 있기에 산업자본이 날조한 기호가치가 작동할 수 있었다고 보드리야르는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산업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보드리야르는 그 방법을 “불가능한 교환”에서 찾는다. 그는 교환되지 않는 것, 아니 정확히 말해서 교환 불가능한 것이 우리 주변 곳곳에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선물로 대표되는 상징적 교환의 논리이고, 이를 통해 산업자본주의가 던져놓은 욕망의 집어등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소비 영역은 소비자가 노동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은폐하려는 산업자본의 음모, 나아가 소비자의 허영을 부추겨 소비를 촉진하려는 산업자본의 전략이 관철되는 매우 중요한 공간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 소비 영역은 산업자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자유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결국 소비 영역은 산업자본의 아킬레스건이지만 동시에 인간에게는 자유로운 기회의 장이었던 겁니다. 보드리야르가 소비 영역, 혹은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사물을 숙고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동일한 사물이 산업자본이 원하는 소비의 대상일 수도 있고, 아니면 향유와 긍정의 대상일 수도 있으니까요.”(314쪽) 페라리스, “우리는 동원된다, 그리고 자본에 종속된다” 5부 ‘페라리스’ 편에서는 자동화와 웹이 지배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체제의 비밀과 자기긍정이 자기착취가 되는 현상을 면밀히 살핀다. 페라리스는 사회를 기록성, 즉 다큐멘탈리티로 이해한다. 그 개념을 통해 우리의 삶과 내면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자본주의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그는 다큐멘탈리티와 미디어 사이의 만남과 결합을 다큐미디어혁명이라고 부르며, “우리는 아직 이 혁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페라리스가 말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AI, 가상현실, 집단지성, 웹, 빅데이터 등으로 상징되는 다큐미디어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다큐미디어혁명은 과거의 상업자본, 산업자본, 금융자본도 낡은 것으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혁명적이다. 페라리스는 이런 시대를 하나의 공식으로 설명한다. 마르크스의 자본 운동의 일반 공식, 즉 ‘화폐-상품-화폐′(M-C-M´)’ 공식을 수정한 ‘소비-기록-소비(C-R-C)’ 공식이 바로 그것이다. 공식에 처음 등장하는 C는 단순한 상품 구매와 같은 소비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랩톱으로 수행하는 모든 행동에 뒤따르는 삶과 에너지의 소비를 의미한다. 공식의 두 번째 R는 소비자가 웹에 남긴 기록, 즉 소비에 대한 빅데이터와 정보를 의미한다. 마지막 C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에 펼쳐진 상품들을 게걸스럽게 소비하는 단계이다. 우리는 수없이 웹에 뭔가를 기록한다. 이 데이터들은 매일 쌓여 빅데이터가 된다. 그 빅데이터는 누가 활용하는가? 누가 가치를 생산해 이익을 보는가? 페라리스의 말대로 “우리는 동원된다”, 그러면서 다큐미디어자본에 종속된다. 페라리스는 우리가 매일 하는 이런 기록 활동을 가치를 만드는 하나의 ‘일’로 바라본다. 그렇지만 다큐미디어자본은 그 대가를 결코 지불하지 않는다. 이것은 임금을 받지 않고 노동하는 것과 진배없는 일이다. 그래서 페라리스는 다큐미디어 시대를 “자기-가치화가 자기-착취”가 되는 시대로 규정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지배자/피지배자의 관계도 모호해진다. 갈수록 일자리가 사라지며, 저가의 일자리와 고가의 일자리만 남게 된다. 그렇다면 페라리스의 대안은 무엇일까? 문제는 웹에 저장된 데이터들로 발생한 잉여가치를 다큐미디어자본이 독점한다는 데 있다. 이것은 데이터를 생산한 개개인 유저들에 대한 착취와 다를 바 없다. 그러니 이 가치들을 사회화하자는 게 페라리스는 주장한다. 또한 ‘데이터조합’과 ‘덕은행’을 만들어 다큐미디어자본과 맞서야 한다고 제안한다. 개개인이 웹에 남긴 데이터는 부를 창출하기 힘드니, 빅데이터는 아닐지라도 소규모나 중규모의 데이터를 집적해 산업 파트너와 거래하고 그 대가를 조합원들에게 분배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페라리스는 외친다. “만국의 소비자여! 단결하라!”고. 소비자가 단결해 데이터를 사회화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 자본주의적 삶은 너무나 친숙하고 평범해서 우리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자본주의에 길들여 있고 그로부터 상처받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주변에 우리가 의식하기 어려운 상처를 일깨우는 학문,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학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문학이지요. 자본주의적 삶의 내적 논리를 이론적으로 포착하려고 했던 철학자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진정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과연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삶의 모습을 어떻게 느끼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이 책은 탁월한 인문학자들과 여러분을 서로 만나게끔 주선하려고 합니다. 많은 인문학자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섯 사람의 탁월한 인문지성을 소개합니다. 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 그리고 페라리스가 바로 그들입니다. 자본주의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 가운데 하나인 사랑마저도 왜곡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돈을 신처럼 숭배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지요. 돈이 신의 지위에 올라가는 순간 사랑, 신뢰, 우정 등 인간이 소망하는 모든 관계가 자본이라는 잣대로 심판받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 돈을 위해 사랑을 하고, 돈을 위해 신뢰를 쌓으며, 돈을 위해 우정을 맺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깐소니의 입체 자수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손좌윤 (지은이) / 2020.11.15
16,000원 ⟶ 14,400원(10% off)

아이생각(디지털북스)취미,실용손좌윤 (지은이)
자수는 보통 면 위에 붙은 납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약간의 연습만 더하면 마치 꽃망울이 터지듯 토실토실 올라오는 다채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처음 바늘을 잡는 초보자들을 위한 기본 스티치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특이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체 자수까지 총 28개의 스티치 기법을 담았다. 또한 여러분을 프랑스자수의 꽃, 색의 세계로 안내한다. 한 가지 색으로만 수놓는 전통적인 웍 자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단정함과 다채로움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노톤 자수를 놓아보자. 같은 도안이라도 테마 색만 바꾸면 아주 색다른 작품이 된다. 초보자들도 쉽게 색을 조합할 수 있는 팁까지 함께 제공한다.프롤로그 따뜻한 겨울날 늦가을의 포근함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들 포근포근 꽃사슴 고래의 수영 소중한 마음을 담아 - 이니셜 키링 행복한 어느 날 - 꽃 벨트 가을날의 산책 봄날의 산책 감사한 마음을 담아 - 카네이션 부토니에 행복한 추억을 담아 - 꽃 열매 다이어리, 핀쿠션 설레는 발걸음 - 크록스 지비츠 1. 자수 배워보기 프랑스자수의 꽃, ‘색’의 세계 모노톤 자수의 세계 기본 도구와 재료 2. 자수의 기초 1. 도안 옮기는 방법 2. 수틀 끼우는 방법 3. 25번사 가닥 수 나누는 방법 4. 바늘에 실 끼우는 방법 5. 시작하는 매듭 짓는 방법 6. 마무리 매듭 짓는 방법 7. 실이 모자랄 때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 8. 입체자수 오려서 붙이는 방법 3. 스티치 기법 1. 스트레이트 스티치 2. 아웃라인 스티치 2-2. 아웃라인 필링 스티치 3. 레이지데이지 스티치 4. 체인 스티치 5. 지그재그 체인 스티치 5-2. 겹쳐서 입체면 표현하기 6. 플라이 스티치 7. 크레탄 스티치 8. 프렌치넛 스티치 9. 프렌치넛 볼 스티치 10. 스파이더웹 로즈 스티치 10-2. 목화솜 입체 스티치 11. 페탈 스티치 12. 로코코 스티치 13. 케이블 스티치 14. 실을 꼬아서 만드는 스티치 15. 레이즈드 리프 스티치 16. 카드를 감아서 만드는 스티치 17. 캐스트온 로즈 스티치 17-2. 캐스트온 + 빨대를 사용하는 스티치 18. 캐스트온 데이지 볼 스티치 19. 솔방울 입체 자수 20. 드리즐 스티치 21. 디태치드 블랭킷 스티치 22. 디태치드 블랭킷 플라워 스티치 23. 랩핑 비즈 스티치 24. 디태치드 블랭킷 랩핑 비즈 스티치 25. 도토리 입체자수 26. 와이어를 사용하는 입체자수 27. 포인세티아 입체자수 28. 레이지데이지 팝콘 스티치 4. 소품 만드는 방법 01. 브로치 판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 02. 핀쿠션 만드는 방법 03. 원피스 꽃 벨트 만드는 방법 04. 이니셜 키링 만드는 방법 05. 리본 만드는 방법 06. 카네이션 부토니에 리본 장식 만드는 방법 07. 크록스 지비츠 만드는 방법 [ 도안집 ]한의사 자수 선생님이 알려주는 모노톤 자수와 입체 자수의 세계 기본부터 입체까지 28개의 스티치 12개의 실물 사이즈 도안 수록! 자수는 보통 면 위에 붙은 납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약간의 연습만 더하면 마치 꽃망울이 터지듯 토실토실 올라오는 다채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 바늘을 잡는 초보자들을 위한 기본 스티치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특이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체 자수까지 총 28개의 스티치 기법을 담았습니다. 또한 이 책은 여러분을 프랑스자수의 꽃, 색色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한 가지 색으로만 수놓는 전통적인 웍 자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단정함과 다채로움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노톤 자수를 놓아보세요. 같은 도안이라도 테마 색만 바꾸면 아주 색다른 작품이 됩니다. 초보자들도 쉽게 색을 조합할 수 있는 팁까지 함께 제공합니다. 자수를 한 땀 한 땀, 놓다보면 세상에 나만 남은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도안에 몰입하다보면 복잡하게 나를 괴롭히는 과거와 미래의 잔상들이 사라지고, 현재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마치 요가와 명상과도 같은 시간이지요. 이 책은 행복의 에너지가 자수에 고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를 놓았다는 저자의 말처럼 무엇보다 행복을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만나는 모든 분에게 행복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꿀꺽꿀꺽 차우 할머니
정인출판사 / 크릴크 윤펀 지음, 이구용 옮김, 치완 위사사 외 그림 / 2014.02.12
10,000원 ⟶ 9,000원(10% off)

정인출판사그림책크릴크 윤펀 지음, 이구용 옮김, 치완 위사사 외 그림
태국에서 만들어진 동화. 이 이야기는 여러 동물들 간의 힘의 관계를 익살스럽고 엉뚱한 사건으로 보여준다. 한편으로 하품을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려야 하는 예의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통해 재미와 함께 생활의 예절을 알려주는 점은 우리나 태국이나 비슷한 점이 많다. 태국의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태국 문화에 익숙해지고 또 그것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 차우 할머니는 하품을 할 때도, 웃을 때에도 입을 한 가득 벌리곤 했다. 그러다 아뿔싸, 메뚜기가 입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차우 할머니는 어찌할 줄 모르다가, 메뚜기를 잡도록 새를 한 마리 꿀꺽 삼켰다. 그리고 고양이를, 개를, 호랑이를, 마침내 커다란 코끼리까지 삼키고 말았다. 과연 차우 할머니의 뱃속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꿀꺽꿀꺽 차우 할머니]는 태국에서 만들어진 동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 동물들 간의 힘의 관계를 익살스럽고 엉뚱한 사건으로 보여줍니다. 한편으로 이 이야기는 하품을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려야 하는 예의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통해 재미와 함께 생활의 예절을 알려주는 점은 우리나 태국이나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태국의 동화를 읽으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태국 문화에 익숙해지고 또 그것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태국어 병기
내가 영웅이라고?
사계절 / 존 블레이크 글, 악셀 셰플러 그림, 서애경 옮김 / 2014.03.10
15,000원 ⟶ 13,500원(10% off)

사계절창작동화존 블레이크 글, 악셀 셰플러 그림, 서애경 옮김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8권. 딱 봐도 토끼임이 분명한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토끼, 데일리 비 이야기로, 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악셀 셰플러가 그림을 그리고, 존 블레이크가 글을 썼다. “나 원숭이야?”, “나 물고기 먹어야 해?”, “나 동굴에서 살아야 해?”와 같은 천진한 질문을 해 대는 사랑스러운 토끼, 데일리 비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그림책은 세상을 향해 질문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어린아이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데일리 비를 통해 ‘엉뚱하면 어때? 틀에 박힌 결론을 따라하지 말고 순수하게 질문해 봐!’ 하고 말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따라온다.전 세계 10만 어린이에게 사랑받은 토끼! 데일리 비가 보여주는 천진한 세상 딱 봐도 토끼임이 분명한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토끼, 데일리 비 이야기입니다. 영국.미국.독일.중국 등에서 출간되며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그림책 『내가 영웅이라고?』는 『괴물 그루팔로』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악셀 셰플러가 그림을 그리고, 존 블레이크가 글을 썼습니다. “나 원숭이야?” “나 물고기 먹어야 해?” “나 동굴에서 살아야 해?”와 같은 천진한 질문을 해 대는 사랑스러운 토끼, 데일리 비의 매력이 그림책 『내가 영웅이라고?』에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토끼 데일리 비가 토끼 세계에서 영웅이 된 사연!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물고 있는 데일리 비를 보면 궁금증이 확 일어납니다. 데일리 비는 누가 봐도 토끼인데, 자기가 누구인지 모른답니다. 자신이 원숭이인지 코알라인지 산미치광이인지 묻습니다.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묻는 것 같은데, 질문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나름 기준이 있습니다. 나무를 중심으로 사는 곳을 나무 위, 나무줄기, 나무 아래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지요. 데일리 비는 생태적으로 관찰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 속 토끼들이 겁에 질려 데일리 비에게 달려옵니다. “재지 디가 나타났어!” 하고 외치며 토끼들은 굴속으로 숨어 버립니다. 데일리 비는 그 난리 통에도 꼼짝 않지요. 데일리 비는 상황 파악도 못하고, 위험천만한 재지 디에게 먼저 말을 겁니다. 재지 디가 자신이 족제비라고 일러 주지만 여전히 태연합니다. 족제비가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니까요. 이번에 데일리 비는 재지 디의 정체를 알아가고자 합니다. 어디서 사냐고 물어볼 때에도, 역시 물에서 사는지, 물가에서 사는지, 땅에서 사는지, 물과 땅을 나누어 묻습니다. 채소를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그도 아니면 곤충을 먹는지 묻지요. 그때 재지 디가 “난 토끼를 먹어. 바로 너 같은 토끼!” 하고 말하자, 답답한 데일리 비는 “내가 토끼야?” 하고 반문을 합니다. 슬금슬금 다가오던 재지 디는 데일리 비를 잡아먹으려고 와락 달려듭니다. 어이없게 당하는 걸까? 싶은데 데일리 비는 본능적으로 몸을 휙 돌려 그 큰 발로 재지 디를 냅다 걷어찹니다. 숨었던 토끼들이 굴 밖으로 나와 “넌 영웅이야, 데일리 비!” 하고 외칩니다. 읽는 이도 마음이 놓이고 흐뭇해집니다. 얼떨떨하지만 재지 디도 물리치고 드디어 데일리 비가 자신이 누군지도 알게 되는가 싶습니다. 그런데 데일리 비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갸웃합니다. “내가 영웅이라고? 난 토낀 줄 알았는데…….” 데일리 비는 정말 정말 못 말리지요. 좀 모르면 어때? 좀 엉뚱하면 어때? 천천히, 천진하게 나와 세상을 알아가는 법 데일리 비는 순순한 눈으로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세상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는 아이와 닮았습니다. 집과 밖의 차이는 무엇인지, 어떤 것을 먹고 먹지 말아야 하는지, 위험한 사람인지 아닌지 등, 아이는 매순간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익혀야 합니다. 적절한 판단을 얻기까지 아이는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나름의 질문을 던지고, 실수도 하면서,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어 갑니다. 다양한 경험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자아를 완성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아이들의 특징이 데일리 비의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데일리 비는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고민합니다. 질문을 할 때 보면 데일리 비 나름대로 세상을 관찰하고 해결책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실수도 합니다. 재지 디가 위험한지 아닌지 알 수 없었던 것은 경험 부족으로 인한 천진함 때문이겠죠.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새로운 해결책을 만나기도 합니다. 자기 발이 왜 이리 큰지 고민하던 데일리 비는 족제비를 뻥 차 버릴 때 큰 발이 쓸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영웅이라고?』는 세상을 향해 질문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어린아이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데일리 비를 통해 ‘엉뚱하면 어때? 틀에 박힌 결론을 따라하지 말고 순수하게 질문해 봐!’ 하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따라옵니다. 데일리 비처럼 아이들은 ‘나 누구지?’ ‘나 어디 살아야 할까?’ ‘오늘 저녁으로는 뭘 먹지?’ ‘내 얼굴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겁니다. 발랄하게 말하는 아이에게 진지하게 대답하는 재미없는 어른이라면, 데일리 비를 한번 흉내라도 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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