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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
책폴 / 이가을 (지은이) / 2025.01.10
14,000원 ⟶ 12,600원(10% off)

책폴청소년 인문,사회이가을 (지은이)
2024년 12월 3일. 평소와 다를 게 없었던 이 하루는, 한순간 대한민국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태어나 처음 맞닥뜨린 ‘비상계엄’ 이후의 어지러운 세상을, 청소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혼란스러운 역사적 상황을 시시각각 마주하면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막연한 무서움을 갖고 있진 않을까. 사실 아이들만 느끼는 혼란이 아닐 것이다. 더는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으리라 여긴 것도 잠시, 실패는 여전히 반복되고 상처도 깊이 쌓여 간다.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은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된 책이다.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상황 앞에 일차원적인 무서움 대신 마땅한 다른 감정을 품을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 의식에 관한 목소리를 한 권에 담아낸다. 두려움과 무력감에 지지 않고,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세상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책에서는 먼 과거부터 가까운 현재까지, 전 세계 역사에서 민주주의 · 정치 · 인권 · 시민의식 · 주체적 삶의 가치를 다루었던 글귀와 명언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글귀에 나오는 기본 어휘를 익히고 자기만의 문장으로 직접 만들어 보도록 이끈다. 또한 책의 맨 마지막에 「대한민국헌법」 전문을 수록하여 생활에 밀접한 유익한 배움을 함께 얻도록 구성하였다.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을 쓰고, 읽고, 말하며 함께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를 마주하자. 다시 만난 우리의 세계는 분명 더 씩씩하고 멋지게 미래로 향하고 있으므로.- 들어가는 말 - 이 책의 구성과 활용 1장 기나긴 과거로부터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2항 ]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어 [ 에드워드 카 ]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 [ 알프레드 스미스 ] 민주주의의 질병을 치료하려면 [ 조지 산타야나 ] 과거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 정지용 ]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 아널드 조지프 토인비 ]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이란 [ 샘 셰퍼드 ] 민주주의를 돌보자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 ‘비상사태’라는 착각 [ 홍자성 ] 적당히 물러서는 용기 [ 라인홀드 니버 ] 정의와 불의에 관하여 [ 펠릭스 프랑크푸르트 ] 시민의 직책 [ 마하트마 간디 ]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는 사회 [ 알베르토 모라비아 ] 독재와 민주주의의 차이 [ 시모어 마틴 립셋 ] 그 어떤 국가도 모르는 사람 [ 서굿 마셜 ] 여기는 우리의 나라 [ 프랭클린 루스벨트 ] 영원히 계속되는 민주주의 [ 토머스 제퍼슨 ] 민주주의 사회의 유일한 검열관 [ 김대중 ] 공짜로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기에 생각의 힘 키우기 ① 2장 두려움 없이 바라보기 [ 유관순 ] 함께 노력하는 시민 사회 [ 로맹 롤랑 ] 진정한 정의를 받아들이려면 [ 에이브러햄 링컨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 수전 B. 앤서니 ] 국민의 가장 중요한 권리 [ 시어도어 루스벨트 ] 투표의 유용성 [ 플라톤 ] 무관심의 가장 큰 벌 [ 오프라 윈프리 ] 실패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알렉시스 드 토크빌 ] 민주 시민의 운명 [ 로버트 프로스트 ] 생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 존 F. 케네디 ] 모두의 안전을 해치는 무지 [ 토마스 만 ] 조화로운 사회가 되기 위한 길 [ 토머스 제퍼슨 ] 국민의 통제가 절실한 이유 [ 칼 A. 쉔크 ] 민주주의를 키우자 [ 마거릿 미드 ]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는 태도 [ 아리스토텔레스 ] 사회 질서의 중심은 정의 속에서 [ 루이스 브랜다이스 ] 대통령보다 우월한 직함 [ 소크라테스 ] 세상을 움직이고 싶다면 [ 클래런스 대로 ] 무지와 편견이 법을 지배할 때 생각의 힘 키우기 ② 3장 존엄을 지켜 내기 [ 유엔 세계 인권 선언 제1조 ] 자유롭고, 평등하고, 존엄한 모두 [ 넬슨 만델라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 토머스 제퍼슨 ] 누구도 특별한 권리는 없어 [ 체슬라브 밀로즈 ] 진실의 한마디는 힘을 낼 수 있지 [ 알베르 카뮈 ]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 [ 에드먼드 버크 ] 자유가 오래 존재할 수 없는 사회 [ 장 폴 사르트르 ] 스스로 만들어 가는 자기 자신 [ 도산 안창호 ]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 로버트 허친스 ] 인간이 지니는 존엄의 가치 [ 앨런 무어 ]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 데이비드 번즈 ] 인간의 권리를 찾아 나가기 [ 홍세화 ] 우리가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아 [ 마하트마 간디 ] 시민 불복종은 시민의 권리 [ 놈 촘스키 ] 삶에서 중요한 사실 [ 코피 아난 ] 교육의 힘 [ 백범 김구 ] 나는 나를 믿는다 생각의 힘 키우기 ③ 4장 다시 만나는 미래 [ 김대중 ]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 제임스 프리먼 클라크 ] 정치꾼 VS 정치가 [ 버락 오바마 ] 정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 우원식 ] 민주주의는 절차 또한 중요해 [ 마틴 루터 킹 ] 선한 사람들의 침묵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헌법의 힘, 헌법의 권리 [ 노먼 커즌스 ] 궁극적 권력과 궁극적 책임 [ 아리스토텔레스 ] 모든 사람이 최대한 참여하는 사회 [ 존 F. 케네디 ] 나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G. K. 체스터턴 ] 민주주의는 코를 푸는 것과 같아 [ 칼 세이건 ] 스스로 생각하고, 의문을 던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정의에 대한 존경심 [ E. M. 포스터 ] 민주주의를 향한 두 가지 갈채 [ 램지 클라크 ]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나의 권리 [ 일카 체이스 ] 살아 있고 변화하는 유기체 [ 윈스턴 처칠 ] 국민이 정부를 소유하는 나라 [ 벤저민 디즈레일리 ] 행동에 의해 진실해지는 것 [ 노무현 ] 깨어 있는 시민의 힘 생각의 힘 키우기 ④ - 나가는 말 - 부록: 대한민국헌법 전문플라톤, 토크빌, 링컨, 간디, 아인슈타인, 소로, 만델라, 김대중, 마틴 루터 킹, 케네디, 칼 세이건 등 다양한 분야 명사들의 민주주의와 시민 의식, 인권과 존엄에 관한 명언! 함께 쓰고 읽고 말하는 나의 첫 민주주의 노트 2024년 12월 3일. 평소와 다를 게 없었던 이 하루는, 한순간 대한민국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태어나 처음 맞닥뜨린 ‘비상계엄’ 이후의 어지러운 세상을, 청소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혼란스러운 역사적 상황을 시시각각 마주하면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막연한 무서움을 갖고 있진 않을까. 사실 아이들만 느끼는 혼란이 아닐 것이다. 더는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으리라 여긴 것도 잠시, 실패는 여전히 반복되고 상처도 깊이 쌓여 간다.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은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된 책이다.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상황 앞에 일차원적인 무서움 대신 마땅한 다른 감정을 품을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 의식에 관한 목소리를 한 권에 담아낸다. 두려움과 무력감에 지지 않고,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세상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책에서는 먼 과거부터 가까운 현재까지, 전 세계 역사에서 민주주의 · 정치 · 인권 · 시민의식 · 주체적 삶의 가치를 다루었던 글귀와 명언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글귀에 나오는 기본 어휘를 익히고 자기만의 문장으로 직접 만들어 보도록 이끈다. 또한 책의 맨 마지막에 「대한민국헌법」 전문을 수록하여 생활에 밀접한 유익한 배움을 함께 얻도록 구성하였다.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을 쓰고, 읽고, 말하며 함께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를 마주하자. 다시 만난 우리의 세계는 분명 더 씩씩하고 멋지게 미래로 향하고 있으므로! 지금 우리, 민주주의를 함께 쓰고 읽고 말하는 시간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괄목할 만한 경제 발전을 이루어 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은 군사 독재의 비민주적 정치 체제에 저항하고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꿋꿋이 지켜 왔다. 하지만 2024년 12월, 대한민국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이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하루가 생겨났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3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되기까지 여섯 시간은 그야말로 ‘서울의 밤’이 되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회 현장이 생중계되는 텔레비전 뉴스 중계 화면을 얼어붙은 얼굴로 바라보는데, 저자 옆에 앉아 있던 딸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계엄이 뭐야? 무서워. 전쟁이라도 나는 거야?” 커다란 돌덩어리가 발밑에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바로 이 무섭다는 감정이야말로 ‘그들’이 바라는 것일 테니까. 하지만 “무서워할 필요 없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하고 말하는 건 아이에게 큰 힘이 되어 주질 못했다. “누가 잘못한 거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데?” 이미 잔뜩 두려운 눈빛의 아이를 보며 저자는 결심이 섰다. 저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님을, 단어를 저렇게 잘못 쓰면 안 되는 것임을 아이에게 알려 줄 필요가 있겠구나.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은 이처럼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에서 출발한 책이다. 일차원적인 무서움 대신 마땅한 다른 감정을, 뒤에 올 세대가 지니도록 돕고 싶어서. 민주주의를 바르게 말하고 쓰고 싶어서. 너의 민주주의를 지켜 주고 싶어서, 나는 그들의 ‘선량한’ 시민이기를 거부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깡패나 조폭, 학교 일진 같은 비열한 우두머리가 “까라면 까!” 하고 윽박지르며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보는데, 익숙한 그 장면들이 겹쳐져 보였다면 억측일까. 그런 일당들은 자기들의 겁박에 잔뜩 기죽은 사람들을 향해 타이르듯 말한다. “그래, 착하지. 말 잘 들으니 얼마나 좋아.” 2024년 12월 3일 밤의 상황은 눈앞에 일어난 실제 상황이었고, 진짜라고 믿고 싶지 않을 현실이었다. 앞서 말했던 “착하지.”라는 대사는 「포고령」 6항 ‘선량한 국민들’에 등장한 ‘선량함’의 의미와 다르지 않다. 굴복하라는 것이다. 착하고 선량하다는 단어는 그렇게 쓰일 수 없다. 저자는 그들의 ‘선량한’ 시민이 되는 것을 기꺼이 거부한다. 무지와 무경계의 태도로 세상의 비상식을 수락하지 않고, 마땅히 반항하는 건강한 시민이 되고자 재차 다짐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을 통해 함께 민주주의를 공부하길 청한다. 두려움과 무서움에 지지 않고,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세상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 다시 만난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 씩씩하고 멋지게 미래로 향합니다 이 책에는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비추는 데 힘을 주는, 다양한 색채를 띤 민주주의와 인권, 시민 의식에 관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진보라 불리는 이도, 보수라 칭해지는 이도 등장한다. 한국, 유럽, 미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세계 각국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각기 다른 이들이다. 민주주의의 말을 선별한 기준은 명료하다. ‘주체성’을 갖고 있을 것. 불의를 ‘부정’할 수 있을 것. 법을 어기고 책임을 저버리거나, 나와 내 집단의 안위만을 살피거나, 비열하고 오만한 사람들에게는 지면을 허락하지 않았다. 어떠한 자격도 주지 않았다. 저자는 어떤 것도 다음 세대에게 더 나쁜 쪽으로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을 책 속에 꾹꾹 눌러 담는다. 항상 “어른들이 문제”이지만 너희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간절한 진심을 전한다. 더 나은 미래는 언제나 가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이곳의 모든 청소년이 세상을 긍정하며 꿈꿀 수 있기를. 혼란의 시기를 지나 다시 만날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 쓰고 읽고 말하며, 책을 활용하세요 ★ ① 먼 과거부터 가까운 현재까지, 전 세계 역사에서 민주주의 · 정치 · 인권 · 시민의식 · 주체적 삶의 가치를 다루었던 글귀와 명언을 만납니다. ② 각각의 글귀에 나오는 기본 어휘를 알아 간다. 글귀에 등장하는 기본 어휘를 익히고, 어휘 하나 이상을 활용해 문장을 적어 보세요. 예문을 참고하되, 그보다 더 기발하고 좋은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③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처음엔 쓰면서 읽고, 그다음엔 쓰면서 뜻을 되뇌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쓰면서 나의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이렇게 최소한 세 번 쓰기를 추천합니다. ④ 각 장이 끝나면 ‘생각의 힘 키우기’ 페이지를 통해 정치, 민주주의, 시민의식, 인권, 법에 관한 개념과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초등 5~6학년, 중등 1학년으로 이어지는 사회 교과의 기본 내용을 부담 없이 살펴보세요. 이어지는 간단한 질문에 답하며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자유롭게 생각과 의견을 나누어 봐요. ⑤ 책의 맨 마지막에는 「대한민국헌법」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법은 그 자체로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법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함께 헌법 제1조 1항부터 낭독하며 읽어 보면 어떨까요. 일상 속에서 틈틈이 펼쳐 보며 생활에 밀접한 유익한 배움을 얻어 가길 바랍니다.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틴틴북스(가문비) / 김경구 (지은이), 이효선 (그림) / 2018.11.28
10,000원 ⟶ 9,000원(10% off)

틴틴북스(가문비)청소년 문학김경구 (지은이), 이효선 (그림)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빵 터지는 사춘기, 그들의 유쾌하고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펼쳐내고 따듯한 감성으로 보듬는다. 시집에 실린 62편의 시들은 청소년들의 삶, 사랑, 고뇌 즐거움들에 대한 예리한 포착과 따듯한 공감에서 길어 올린 작품들이다. 시인은 청소년들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원한다.1부 - 봄, 고민 줄 달린 인형 | 후유증 | 풋 | 아버지, 나도 부르고 싶다 | 봄, 고민 | 나의 소망 | 네 생각으로 잠이 안 올 땐 | 우리 가족 소개 | 나를 울린 3만 원 ? 마지막 담배 | 운다, 빛나고 싶다 | 향수 | CF처럼 | 노총각 삼촌이 알려준 아재 개그 | 엄마, 이젠 제가 친구가 되어 줄게요 2부 - 나 뒷담화 이렇게 거부한다 한여름 | 뚱뚱보 아빠와 나 | 욕심 | 끊이지 않는 소리 | 같은 장소 다른 느낌 | 만능 옷, 트레이닝복 | 나 뒷담화 이렇게 거부한다 | 남자도 표현해 주는 여자가 좋아 | 누군가를 좋아할 때 | 멍 | 정답입니다 | 너무 열심히 하는 공부 | 동그라미 하나 때문에 | 생활의 지혜, 사랑의 지혜 | 간격 | 질경이 3부 - 검은 롱 패딩이 만들어 낸 뉴스 느리게 | 엄마의 변천사 | 엄마, 그럼 돈 벌지 마 | 담배 이야기 | 검은 롱 패딩이 만들어 낸 뉴스 | 성적 바닥 나 | 담배 연기 도넛이 | 의미를 달고 싶은 날들 | 백합꽃 | 말 한 마디의 힘 | 잘 나온 사진 | 엄마의 손 | 눈 내리는 밤 | 매운 것 잘 먹는 나 | 오리 | 방학 시작 4부 - 농구 선수 될 거 같은 느낌 팍! 극장 화장실 | 컵라면 1 | 컵라면 2 | 물꿩 아빠 | 나를 울린 3만 원 - 선배님 고마워요 | 검정고시 준비하는 나 | 농구 선수 될 거 같은 느낌 팍! | 마음으로 찍은 사진 | 사탕 | 잘못 전달된 편지 | 선생님의 센스 | 꿈꾸는 건가? | 팬티 꽃 | 찍기 | 혼자 있는 날 |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 | 비록 불완전하나 청소년들도 자기 나름의 인생철학이 있고 인간관계가 있다. 김경구 시인은 빵 터지는 사춘기, 그들의 유쾌하고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펼쳐내고 따듯한 감성으로 보듬는다. 시집에 실린 62편의 시들은 청소년들의 삶, 사랑, 고뇌 즐거움들에 대한 예리한 포착과 따듯한 공감에서 길어 올린 작품들이다. 시인은 청소년들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원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모든 것을 한껏 응원한다. 이 시집은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빵 터지는 사춘기, 유쾌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다 어쩌면 기성세대들은 청소년 자녀나 혹은 제자들과 어떻게 해야 친하게 지낼 수 있는지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자신들의 원칙과 바람을 일방적으로 적용한다면 관계가 소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비록 불완전하나도 그들에게도 자기 나름의 인생철학이 있고 인간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경구 시인은 그러한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같은 시를 그들에게 선물한다. 시집에 실린 62편의 시들은 예리한 포착과 따듯한 공감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이다. 전학 가고 일주일 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작년 담임선생님/ 마침 점심때라 잘 됐다며/ 내 손을 덥석 잡고/ 끌고 들어가는 바로 옆 칼국수 가게 매운 칼국수/ 담임선생님도 나도 후끈후끈/ 땀까지 흘리며 먹는다 다 먹고 칼국수 가게를 나오다/ 잠깐 기다리라며/ 바로 옆에 서점에 들러/ 책 한 권 사서 나오셨다 “자, 받아라,/ 아참, 이젠 담배 안 피우지?”/ 대답 없이 고개 숙인 나에게/ 어깨를 툭, 치셨다. 선생님께 꾸벅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무슨 책인가 펴보았다 작년 국어시간 좋아하는 시 한 편 낭송하기/ 내가 낭송한 흔들리며 피는 꽃이 있는 시집이었다 그리고 책갈피 사이에서/ 툭, 떨어진 3만 원/ 그날 밤 나는 빈 집 마당에서 쪼그리고 앉아 달 보며 울었다/ 마지막 담배라고 다짐하며/ 달 보며 울면서 피웠다 달이 여러 겹으로 출렁거렸다/ 달 속에서 선생님의 얼굴이 보였다 -<나를 울린 3만 원 - 마지막 담배> 전문 “우연히 길에서 만난 작년 담임선생님”은 “마침 점심때라 잘 됐다며/ 내 손을 덥석 잡고” 가게로 들어가 칼국수를 사주고는 내가 좋아하는 시집에 3만 원을 넣어주는 참 고마운 분이다. 선생님의 사랑 때문에 화자는 마지막이라 다짐하며 담배를 피운다. 청소년기는 진지한 고민에 젖어드는 시기다. 시인은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왜곡하지 않는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일탈로 여겨지지 않는다. “달 보며 울면서” 선생님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지 않은가? 그들이 이 시를 읽으면 지금 겪고 있는 슬픔이나 아픔을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될 것이다. 시인의 경험 속에 들어가 있던 것들이 ‘시’의 옷을 입고 표현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웃음을 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시는 학교 앞에서 사 먹는 불량 식품 같다. 맛있고 정직하고 생생하다. 시인은 청소년들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기 원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모든 것을 한껏 응원한다. 그래서 시들이 놀이도 되고 힘도 된다. 이 시집은 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불친절한 과학쌤의 불편한 과학 수업
푸른들녘 / 콱쌤 (지은이) / 2025.01.17
17,000원 ⟶ 15,300원(10% off)

푸른들녘청소년 과학,수학콱쌤 (지은이)
25년간 오롯이 중학생만을 가르쳐 온, 명실공히 중등 과학계의 전설 ‘콱쌤’이 학생들과의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의 모든 것’을 유쾌하고 친절하게, 머릿속에 콕 박히도록 풀어냈다. 15분 이상 집중이 안 되는 중딩+남학생을 독자로 상정하고 쓴 이 책은 따라서 거의 모든 독자가 문턱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른바 진입 장벽을 한껏 낮춘 과학책이다. 학생들이 실제 과학 수업에서 겪는 지루함과 어려움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저자는 재치 있는 설명과 직접 그린 삽화를 충분히 활용해 아이들의 배움 고통을 상쇄해준다. 특히 중학 3년 동안 배우는 3권의 과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 중 중요한 것을 추려 한 권으로 압축한 기술이 자타공인 압권이다. 딱딱한 교과서 문구 대신 옆에서 이야기하듯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내용을 전달하여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며, 실용적이고 유머러스한 접근 방식으로 과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어려운 개념도 일상 속 사례를 통해 이해시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를 심어준다. 교실에서 들을 수 없는 생생하고 색다른 과학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저자의 말 시작하기 Ⅰ-1. 과학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이 도대체 뭐야? Ⅰ-2. 생물의 구성과 다양성은 또 뭔데?! Ⅰ-3. 열~이열~ Ⅰ-4. 물질의 상태 변화보다 내 마음의 변화가 더 무섭다 Ⅰ-5. 힘의 작용이 뭐 어떻다고? Ⅰ-6. 기체의 성질보다 내 성질이 더 드럽거든! Ⅰ-7. 태양계를 내가 왜 알아야 돼? 쉬어가기 Ⅱ-1. 물질의 특성에 대해 내가 왜 알아야 해? Ⅱ-2. 지권의 변화 하든 말든 Ⅱ-3. 빛과 파동은 둘이 무슨 관계야? Ⅱ-4. 물질의 구성은 뭐야? 물질의 특성 동생이야? Ⅱ-5. 식물과 에너지에 대해 진정 알아야만 하는 건가! Ⅱ-6. 동물과 에너지에 대해서는 알아야 하겠군! Ⅱ-7. 전기와 자기 보고 싶다 우리 자기 Ⅱ-8. 별과 우주는 조금 궁금하긴 해 파고들기 Ⅲ-1. 화학 반응의 규칙성 규칙이란 말이 나온 순간 하기 싫다! Ⅲ-2. 날씨와 기후변화는 걱정이 조금 되긴 해 Ⅲ-3. 수권과 해수의 순환으로 태평양에 쓰레기섬이 만들어졌지? Ⅲ-4. 운동과 에너지 또 에너지? 지겨워~ Ⅲ-5. 자극과 반응 오호! 재밌겠는데? Ⅲ-6. 생식과 유전 과학이 조금 재미있어지려 하는군 Ⅲ-7. 재해·재난과 안전 갈수록 사고가 많아지는 것 같아 무서워~ Ⅲ-8. 과학과 나의 미래는 아무 상관 없는데? 칭찬하기 참고문헌 딱딱한 과학을 재미와 웃음으로 풀어내다! 교과서보다 쉽고 재미난 설명, 한 방에 이해되는 직접 그린 그림까지 이 책 한 권이면 과학 시간, 드디어 수업이 즐거워진다! 과학 교과서의 딱딱함을 벗어던진 새로운 시각의 책 《불친절한 과학쌤의 불편한 과학 수업》을 선보인다. 25년간 오롯이 중학생만을 가르쳐 온, 명실공히 중등 과학계의 전설 ‘콱쌤’이 학생들과의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의 모든 것’을 유쾌하고 친절하게, 머릿속에 콕 박히도록 풀어냈다. 15분 이상 집중이 안 되는 중딩+남학생을 독자로 상정하고 쓴 이 책은 따라서 거의 모든 독자가 문턱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른바 진입 장벽을 한껏 낮춘 과학책이다. 학생들이 실제 과학 수업에서 겪는 지루함과 어려움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저자는 재치 있는 설명과 직접 그린 삽화를 충분히 활용해 아이들의 배움 고통을 상쇄해준다. 특히 중학 3년 동안 배우는 3권의 과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 중 중요한 것을 추려 한 권으로 압축한 기술이 자타공인 압권이다. 딱딱한 교과서 문구 대신 옆에서 이야기하듯 친근하고 직관적으로 내용을 전달하여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며, 실용적이고 유머러스한 접근 방식으로 과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어려운 개념도 일상 속 사례를 통해 이해시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를 심어준다. 교실에서 들을 수 없는 생생하고 색다른 과학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 공부를 돕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과학을 통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과학 공부의 재미를, 부모님과 일반 독자에게는 과학 상식을 제공하는 《불친절한 과학쌤의 불편한 과학 수업》은 건조한 이론 중심의 과학이 아닌 흥미진진한 교양과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학창 시절 과학을 싫어했던 모든 이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이 책은 과학과 친해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과학과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탐구하다 1부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어려운 개념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학생들의 일상 속 사례와 연결해 설명하는데, 예를 들어, 분리수거, 전기 절약, 대중교통 이용 등 학생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성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다. 열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학생들이 에너지와 열의 상호작용을 일상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기체의 성질보다 내 성질이 더 드럽거든!”이라며 기체 입자의 움직임과 압력 개념을 재밌고 실용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태양계를 내가 왜 알아야 돼?”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여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왜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발랄한 시도로 학생들이 과학을 학문적인 주제가 아닌, 삶에 연결된 문제로 느끼게 해준다. 물질과 생물의 구성과 다양성 2부에서는 생물과 물질의 기본 구성 및 에너지의 흐름에 대해 다룬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실생활과 관련된 비유가 돋보이는데, 예를 들어 세포가 분리수거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통해 세포막과 세포벽의 역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생태계의 균형과 연결성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빛과 파동은 둘이 무슨 관계야?”라는 물음을 던져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파동의 성질과 빛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그림으로 도움을 준다. 그런가 하면 식물과 에너지 편에서는 “감자에게 물어봤어. 너 왜 줄기니?”라는 표현으로 식물 구조를 설명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별과 우주는 조금 궁금하긴 해”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우주에 대한 기본 개념과 관측 사례를 흥미롭게 풀어준다. 별과 우주, 전기와 자기 같은 복잡한 개념을 다룰 때도 독특한 유머와 직관적인 설명으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도록 돕는다. 게다가 “전기와 자기도 부숴버릴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보라”는 식의 문장은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도 부여해준다. 과학과 현실의 놀라운 연결 3부는 과학 개념이 실제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화학 반응, 에너지와 운동, 기후와 생태계의 변화 등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과학 지식을 제공한다. “규칙이란 말이 나온 순간 하기 싫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작하는 꼭지에서는 화학 변화와 물리적 변화의 차이를 실생활 사례로 설명하고, “날씨와 기후변화는 걱정이 조금 되긴 해”라는 제목이 달린 꼭지에서는 환경 문제와 과학적 설명을 연결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기후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준다. 생식과 유전은 “과학이 조금 재미있어지려 하는군”이라는 흥미로운 표현으로 생식과 유전의 원리를 탐구, 유전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접근 방식도 제공해준다. 책 곳곳에 “그럼 이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질문을 배치해 사고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과학을 ‘외워야 할 것’이 아닌 ‘알고 싶은 것’, 즉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학문’으로 느끼게 해주는 저자의 배려와 특장점이 빛나는 책이다.쌤이 옛날에 신문 기사에서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는 묻지 마. 기억에 없어!) 어른들이 학교 다닐 때 싫어했던 과목 1위가 뭐게? 수학이 아니라 과학이야. 두둥!! 이게 무슨 뜻이냐? 결국, 어른들도 과학을 싫어했단 뜻이지. 자기들도 싫어해 놓고 왜 나보고 열심히 하라는 거야? 그렇지?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 공부를 시키는 이유가 있겠지? 그게 뭘까? 문제는 우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물체와 현상들이 과학으로 설명된다는 사실이야. 그래서 과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대처 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어. 예를 들어, 아파트 고층에 사는 아이가 건전지를 들고 놀다가 창밖으로 던졌다는 이야기 가끔 들어봤지? ‘과알못’인 아이라면 건전지를 작고 가볍다고만 생각할 거야. 높은 곳에서 던지는 경우 바닥에 도착할 때 속도가 엄청 빨라진다는 건 상상조차 못 하지. 그걸 지나가던 사람이 맞았다고 생각해 봐.잘못하다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거야!_ 중에서 대류는 입자가 직접 이동하여 열을 전달하는 거야. 이때 뜨거워진 입자는 어디로 이동? 그래, 위로. 차가운 입자는? 아래로. 이걸 알면 너희 집 냉난방기를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 알겠지? 이거 모르고 설치하면 “왜 에어컨을 틀었는데 안 시원하지?”, “히터를 틀었는데 왜 안 따뜻하지?” 할 거야. 에어컨이 시원한 공기를 토해 내면 위로 갈까, 아래로 내려갈까? 그렇지! 내려가겠지? 그럼 에어컨을 바닥에 설치해 놓으면 어떻게 될까? 그래, 바닥만 시원하고 위쪽은 여전히 덥겠지? 그럼 에어컨은 어디에 설치한다? 딩동댕! 위쪽! 히터는? 히터가 따뜻한 공기를 토해 내면 위로 가겠지? 히터를 위쪽에 설치하면 위만 따뜻하고 아래쪽은 계속 차갑겠지? 그래서 집 안에 에어컨은 되도록 위, 히터는 되도록 아래쪽에 설치하는 게 좋아. 마지막으로 복사로 가 볼까? 복사는 열을 이동시켜 줄 입자가 없을 때 유용한 방법이야. 열이 이동할 때 전도나 대류는 입자들이 대신 전달해 주는 거야. 그런데 태양과 지구 사이의 우주 공간처럼 태양의 열을 지구까지 전달해 줄 물질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할까? 다행히도 열이 혼자서도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 열이 입자의 운동 없이 직접 이동하는 걸 복사라고 해. 전도, 대류, 복사 헷갈리지? 간단하게 너희를 입자라고 하고, 공을 열이라고 해 볼게. 전도는 너희는 가만히 있고 공을 바로 옆 친구에게 차례로 전달하는 방법, 대류는 공을 가진 사람이 들고 마지막 사람에게 직접 가져다 주는 방법, 복사는 사람이 가만있고 공만 던져서 마지막 사람에게 전해 주는 방법이야. 어때? 좀 이해가 돼?_ 중에서 풍선과 사인펜 하나 준비해. 풍선에 바람 넣기 전에 풍선 표면에 사인펜으로 점을 몇 개 찍어. 점 옆에 숫자도 1부터 적어 넣고. 그런 다음 풍선을 불어. 불고 나서 보면 점 사이의 거리가 어떻게 돼? 당연히 멀어지지? 여기서 질문 하나 더! 점과 점 사이가 모두 멀어졌지? 과학자들이 우주를 관측하다 이걸 발견한 거야. 우주에 있는 별과 별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건 무슨 말일까? 점과 점 사이가 멀어지려면 풍선이 커져야 하듯이, 별과 별 사이가 멀어지려면 별이 들어있는 우주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잖아? 두둥! 과학자들의 말로는 우주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해. 이걸 듣고 어떤 과학자는 거꾸로 생각한 거야. 우주가 계속 커지고 있다면 과거로 거슬러 가면 점점 작아지겠지? 작아지다 작아지다 결국~ 두둥! 한 점으로 다 모이겠지? 우주의 시작은 모든 게 모인 한 점이었고, 이 점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 점점 팽창하면서 지금처럼 만들어졌다고 설명한 거야. 이걸 대폭발 우주론 또는 빅뱅 우주론이라고 해. 빅뱅이라는 그룹이 있지? 가요계에 빅뱅을 일으켰잖아. 역시 이름이 중요해…._ 중에서
달콤쌉싸름한 꿀벌
씨드북 /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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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청소년 문학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과체중인 누나, 까탈쟁이 엄마와 다혈질 아빠, 수염 할매와 무릎 할배, 은근히 열정적인 쥐스틴 대모 아줌마까지 개성 만점인 가족들이 알콩달콩 속삭이는 사랑을 순진무구한 장의 눈을 통해 속속들이 그려 낸 꿀이 뚝뚝 떨어지는 성장 소설이다. 솔직하고 엉뚱한 열한 살 소년 장은 꿀벌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에게 반해 버린다. 따끈따끈한 풋사랑이 시작되자 그동안 몰랐던 장의 친누나 조에, 장의 엄마 아빠, 장의 할매 할배, 장의 외할머니, 단짝 랑베르의 사랑까지 장의 눈에 들어온다.캐러멜 빛깔의 막이 오르다 꿀벌, 넌 귀도 예쁘구나! 꿀벌이 내 마음을 훔쳐 갔어요 음음으로 이야기하는 이모 주소를 알고 싶어요 빌보케 놀이의 철학 나의 앙젤뤼레조시 케밥 색깔 식료품 은행 사랑은 귀머거리 이빨 검사 우리랑 너무 달라 수염 할매와 무릎 할배 어째서 딸이 좋다는 거지? 적당히 잘 구워진 행복 사랑의 말들 레몽드 할매의 사랑 레레, 브루브루, 자자 아름다운 영혼 베르크로 가는 길 초콜릿 목덜미다양한 ‘관계’에 대한 주도면밀한 관찰, 기가 막히게 그려 내는 사랑의 실체! 솔직하고 엉뚱한 열한 살 소년 장은 꿀벌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에게 반해 버립니다. 따끈따끈한 풋사랑이 시작되자 그동안 몰랐던 장의 친누나 조에, 장의 엄마 아빠, 장의 할매 할배, 장의 외할머니, 단짝 랑베르의 사랑까지 장의 눈에 들어옵니다. 이 책은 과체중인 누나, 까탈쟁이 엄마와 다혈질 아빠, 수염 할매와 무릎 할배, 은근히 열정적인 쥐스틴 대모 아줌마까지 개성 만점인 가족들이 알콩달콩 속삭이는 사랑을 순진무구한 장의 눈을 통해 속속들이 그려 낸 꿀이 뚝뚝 떨어지는 성장 소설입니다. 엉뚱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한 가족의 도저히 지루할 수 없는 아주아주 많은 사랑 이야기! “사랑은 결국 앙젤뤼레조시처럼 두메산골 같은 거다. 일단 좋은 두메산골을 발견하면, 그곳이 아주 편안하고 좋게 느껴지는 법이다.” 장은 엉뚱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편지에 써서 꿀벌에게 보냅니다. 하지만 꿀벌의 답장은 까칠하고 무례하기 그지없습니다. 장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모자라는 사람들 같다는 둥, 장더러 멍청하다는 둥, 장애인을 친구로 둔 아이들과는 어울리기 싫다는 둥 말이지요. 그런데도 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꿀벌이 사는 앙젤뤼레조시로 계속 편지를 보냅니다. 언젠가는 꼭 꿀벌이랑 결혼하겠다고 생각하면서요. 꿀벌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장은 사랑에 대해 훌륭한 고찰을 하지요. “사랑은 결국 앙젤뤼레조시처럼 두메산골 같은 거다. 일단 좋은 두메산골을 발견하면, 그곳이 아주 편안하고 좋게 느껴지는 법이다”라고요. 그러나 장은 점차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사랑은 편안하고 좋은 시골이 아니라 살기에 너무나 불편한 시골이라는 사실을요. 황금률 법칙에 근거한, 인간과 사랑에 대한 예의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대로 되돌려 주려고 합니다. 일종의 황금률 법칙이지요. 아무리 심술궂은 사람도 상냥하고 예의 바른 성품을 지닌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반드시 달라집니다. 본보기가 되는 좋은 어른 하나가 아이들에게는 어떤 책보다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이야기할 때 황금률의 법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 사랑에도 이 법칙을 적용해 사랑이 끝난 후에 잘 헤어지는 것 또한 사랑의 본질이고 예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근거리는 만남과 어김없이 세트로 다가오는 이별이 사랑이라는 것이지요. 어려도 사랑의 본질을 조금 깨달은 장은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잘 헤어지는 법이야말로 시작만큼 중요하단 걸 깨닫습니다. 그래서 못되게 구는 꿀벌이지만 한때 마음을 나누던 소중한 친구이기에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안녕을 고하는 법을 신중하게 생각해 행동에 옮깁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순간, 그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 장이 꿀벌과 편지를 주고받는 동안 장과 가족에게는 여러 일들이 일어납니다. 장은 친구의 형인 에르베 형이 일하는 식당에서 팔고 남은 케밥을 먹다가 식중독에 걸리고, 장의 누나는 그 에르베 형과 사랑에 빠지고, 엄마와 아빠는 사소한 일들로 아옹다옹하지만 셋째를 임신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고, 무뚝뚝한 외할머니는 새로운 남자 친구를 사귀면서 조금은 부드러워집니다. 장과 장의 단짝 랑베르는 서로의 여자 친구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요. 그리고 이들은 함께 모여 수염 할매와 무릎 할배의 집에서 아주 행복한 휴가를 보냅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사랑에 빠졌으니까요! 그제야 장은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라 보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순간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요. 그렇기에 장은 사랑을 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아는 꿀벌에게 드디어 안녕을 고합니다. 꿀벌, 영원히 안녕! 등장인물 소개 장: 이 책의 주인공.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지만 항상 솔직하고 다정한 소년. 꿀벌: 장의 풋사랑. 새침하고 마음의 키가 작은 평범한 소녀. 조에: 장의 친누나. 통통하지만 빨리 달리고 글을 잘 쓰는 따뜻한 소녀. 카트린: 장과 조에의 엄마. 아이들 걱정이 너무 많고 예민하고 비쩍 마름. 크리스티앙: 장의 아빠. 가정적이고 따뜻하지만 다혈질인 피부과 의사. 수염 할매: 장의 친할머니. 언제나 다정하고 상냥한 노부인. 무릎 할배: 장의 친할아버지.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변함없이 친절하고 긍정적인 노신사. 쥐스틴 아줌마: 늦깎이 신부로 장의 대모이자 동맹군. 레몽드 할머니: 장의 외할머니. 외모 지상주의자이며 잔소리 대마왕. 랑베르: 장의 단짝. 가끔 욱하기는 하지만 언제나 유머러스한 소년.
우주의 별일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이지아 (지은이)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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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이지아 (지은이)
태양계의 행성과 행성을 오가는 시대. 로트해트는 파워 블로거이자 태양계 10위 안에 드는 인플루언서다. 우주선 탑승기를 남기며 인기를 끌었지만 101번째 우주선 리뷰를 끝으로 블로그 후임자를 찾기로 한다. 우주선 청소부 기요메는 우주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무료함을 달래는데,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직감한다. 우연히 마주친 둘은 다른 듯 닮은 별난 서로를 발견하는데…. 주변의 사물뿐 아니라 마음의 다정함까지 발견해 우주로 가져가는 이지아 작가의 『우주의 별일』이 출간됐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에 힘을 불어넣는 방법’과 ‘아날로그 SF 소설’의 새로운 도전을 그렸다. 이전 카카오페이지 X 창비 영어덜트소설상 특별상을 받은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을 시작으로 우주 세계관을 확장한 것이다. 낯선 두 사람이 만나 별일을 겪으며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기록의 힘을 발견하는 이 작품은 세상을 살아가며 길을 잃지 않는 법을 안내한다.돈키호테의 분실물- 로트해트 세 번째 부표에 감춰 둔 미세스 킴의 비밀- 기요메 희귀 눈꽃 슈니블뤼테- 로트해트 포보스이냐 데이모스팀이냐! 태양계 리그 대소동- 기요메 봉봉 스튜디오행 여객선에서 만난 갑판 청소부- 로트해트 천재 우주선 그라피티스트의 마지막 알바- 기요메 우주 터미널에서 길을 잃으면- 로트해트 새 포스팅을 예약하시겠습니까?- 기요메 작가의 말우연히 탑승한 101번째 우주선에서 별난 서로를 발견하다. 카카오페이지 X 창비 영어덜트소설상 특별상 수상 작가 신작 “나 자신을 믿어 봐도 좋지 않을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누군가는 믿음이 없어 자책으로 본인을 가르치고 반대로 어떤 이는 무한 믿음에 중심을 잃을지도 모른다. 로트해트와 기요메는 자신의 위치에서 믿음이란 불씨를 키우고 있다. ‘자기 길을 가고 싶다.’ 얼마 전 우주선에서 마주친 어떤 여행 블로거가 이런 말을 했어. 지금껏 나는 세상 모두가 숨을 쉬는 동안 알아서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솔직히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데 형과 나를 연결해 준 계약이 끝나 가는 게 조마조마한 걸 보면, 어쩌면 나 역시 우리 계약을 연결 고리로 여기고 살아왔던 것 같아. p.122 어떠한 것에 실패했거나 두려움을 맞닥뜨린다면 믿음은 힘없이 무너진다. 아니면 우리는 새로운 시도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로트해트와 기요메는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고 땔감을 충전하며 불이 커지길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믿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자 이해하는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남몰래 파워 블로거 X 어쩌다 청소 알바 ‘우주’에 가거나 행성을 넘나드는 상상은 누구나 해 보지 않았을까. 이지아 작가는 그런 우주에 우리 곁의 가까운 사물과 마음속 마음을 다정하게 풀어냈다. 그걸 로트해트와 기요메라는 두 인물의 시점을 활용해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전달한 거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을수록 인물들의 목소리가 손등에 손을 맞댄 것처럼 쌓여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만든다. 나는 이번 101번째 포스팅에서 여러분에게 한 번도 들려준 적이 없는, 아끼고 아껴 온 세 척의 우주선 이야기를, 내 인생을 바꾼 우주선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p.14 이게 벌써 몇 번째 아르바이트 수기인지! 슬슬 번호를 붙여 볼 때가 된 것 같아. 포어슈텔룽호 점검은 잘 진행되고 있어? 형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먼지 하나 없는 완벽한 우주선에서 갑판 청소일을 하는 게 가끔 지쳐. 존재 이유를 곱씹게 된달까. p.45 로트해트는 파워 블로그이자 태양계 10위 안에 인플루언서다. 우주에서 블로그와 인플루언서라니 시작부터 인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거기에 우주선 탑승기라는 색다른 포스팅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요메는 우주선에서 청소일을 하며 떠돌고 있다. 매일 아르바이트 수기를 쓰며 하루하루를 꾸려 나간다.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우주선에서의 청소라는 요소가 흥미롭기만 하다. 작가는 이 둘을 우주라는 공간에 넣어 기존에 만남이라는 설정부터 차별점을 뒀다. 단순한 이유로써 인물의 이야기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사연이 있음을 또렷하게 보여 준다. 그랬을 때 둘의 만남은 갑작스럽거나 단편적인 것이 아닌 견고한 탑처럼 느껴진다. 여기서부터 독자는 광활한 우주에서 두 사람이 만나 펼치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읽게 될 거다. 서로의 성장을 북돋아 주는 용기와 스스로에 대한 용기는 뒤따라오는 메시지다. 아날로그 SF 소설의 눈부신 발견 이지아 작가가 그려 낸 하나뿐인 우주 기록한다는 건 무언가 메시지를 남긴다는 거다. 소설은 기록이란 상태를 우주 배경에 아날로그한 요소로 풀어냈다. 로트해트는 그런 물성을 좋아한다. 거기에 그걸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기에 특별함이 발휘된다. “설마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요? 그 바로 다음이 우주 최고의 테마파크인데! 차나 한잔하고 생각해 봐요. 기관실 쪽으로 가면 여기 직원들만 아는 작은 찻집이 있답니다. 거기에 종이로 만든 오래된 책도 많고요. 당신은 종이를 좋아하죠?” 기관실, 차, 오래된 책. 그 세 단어는 나의 자제력을 돌이키는 코드라도 되는 것처럼 마법 같은 힘으로 내 분노를 누그러뜨렸다. p.89 종이와 차? 글을 읽고 주위를 보거나 이 리뷰조차 종이로 프린트해 읽고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곳이 우주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엇보다 소설은 서두에서 태양계를 오가는 시대라는 점을 분명하게 퍼트리며 시작했다. 그렇기에 우주선을 타고 목성에 가는 것보다 종이가 낯선 물질로 덩그러니 느껴지는 거다. 아날로그 한 요소는 우주라는 배경이기에 더 빛을 내며 제 역할에 힘쓴다. 『우주의 별일』은 로트해트와 기요메가 ‘나’를 찾는 과정을 속삭이며 기록에 관해 말해 준다. 지금부터 독자인 우리는 두 사람의 옆자리에 나란히 앉는 거다. 그러니까 우주여행을 떠나는 ‘우리’에게 ‘별일’ 있겠어요? 라고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친다.나는 이번 101번째 포스팅에서 여러분에게 한 번도 들려준 적이 없는, 아끼고 아껴 온 세 척의 우주선 이야기를, 내 인생을 바꾼 우주선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잠시 그 자리에 앉아 쉬고 있는 당신. 비록 다른 공간에 있지만 내 여행 동반자로서 늘 함께한 당신. 새로운 여행 파트너와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나와의 마지막을 지금까지 그랬듯 당신만의 방법으로 신나게 즐겨 주길! 이게 벌써 몇 번째 아르바이트 수기인지! 슬슬 번호를 붙여 볼 때가 된 것 같아. 포어슈텔룽호 점검은 잘 진행되고 있어? 형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먼지 하나 없는 완벽한 우주선에서 갑판 청소일을 하는 게 가끔 지쳐. 존재 이유를 곱씹게 된달까. 그래서 이번 정기 점검 소식을 듣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어. 알아. 오래전 형과 아버지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거. 그만한 일자리도 내 여건에서는 감지덕지라는 거. 하지만 갑갑한 건 어쩔 수가 없어. 아마도 내 역마살 탓이겠지. 아무튼 난 이 정당한 명분을 십분 이용하기로 했어. 그때 어디선가 ‘푸쉭’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 같은 게 들렸다. 그러더니 때 묻고 빛바랜 파란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한 손에 내 일기장을 들고서 나타났다.“이 종이책 주인은 누구죠?”나는 한달음에 달려가 일기장을 낚아챈 다음 떨어져 나간 데는 없는지 샅샅이 훑었다. 다행히 일기장은 무사했다. 작업복을 입은 남자는 자기가 우주 여객선의 갑판과 외판을 닦는 청소부이며, 외판을 닦다가 수리 중인 배관을 타고 이 희귀한 물건이 튀어나온 걸 보고는 잡아챘다고 말했다.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려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중앙홀은 어느새 텅 비어 있었다.“애들이 그랬나 보죠? 분명 몰라서 그랬을 거예요. 그러려니 하세요.”“그쪽 귀중품이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매이
푸른길 / 이주현 (지은이)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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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길청소년 문학이주현 (지은이)
푸른길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이 작품은 친구이자 동생인 라희를 향한 질투와 열등감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주인공 매이를 그렸다. “나는 왜 저 친구처럼 될 수 없을까?” 비슷한 또래의 친구를 보며 누구나 한 번쯤 품는 이 조용한 질문에서, 청소년 성장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소녀 매이와 라희의 관계를 통해, 열등감이라는 감정의 그늘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내면을 단정적인 교훈으로 묘사하지 않고, 감정의 미세한 결을 따라가며 ‘질투’라는 복잡한 감정 뒤에 있는 불안과 자기 의심을 들여다본다. 주인공 매이는 뭐든 평균 이상으로 해내지만, 자신만의 ‘특별함’이 없다고 느낀다. 그런 매이의 앞에 어릴 적부터 친구이자 동생인 라희가 전학을 온다. 밝고 재치 있으며 성격까지 좋은 라희의 모습은 매이에게 동경과 동시에 질투의 원인이 된다. 처음엔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라희를 챙겨야지’라는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라희를 향한 열등감은 매이 자신을 갉아먹기 시작하는데...1. 모두 다르게 생긴 눈송이 2.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 3. 노오란 레몬 사탕 4. 잘난 정라희 돌고래 5. 내가 닮고 싶은 사람 6. 우울한 바다거북의 구조신호 7. 현실 부정 8. 메이데이, 매이데이 9. 색종이 책과 영화 약속 작가 후기메이데이, 매이데이 『매이』는 푸른길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이 작품은 친구이자 동생인 라희를 향한 질투와 열등감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주인공 매이를 그렸다. “나는 왜 저 친구처럼 될 수 없을까?” 비슷한 또래의 친구를 보며 누구나 한 번쯤 품는 이 조용한 질문에서, 청소년 성장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소녀 매이와 라희의 관계를 통해, 열등감이라는 감정의 그늘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작가는 아이들의 내면을 단정적인 교훈으로 묘사하지 않고, 감정의 미세한 결을 따라가며 ‘질투’라는 복잡한 감정 뒤에 있는 불안과 자기 의심을 들여다본다. 주인공 매이는 뭐든 평균 이상으로 해내지만, 자신만의 ‘특별함’이 없다고 느낀다. 그런 매이의 앞에 어릴 적부터 친구이자 동생인 라희가 전학을 온다. 밝고 재치 있으며 성격까지 좋은 라희의 모습은 매이에게 동경과 동시에 질투의 원인이 된다. 처음엔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라희를 챙겨야지’라는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라희를 향한 열등감은 매이 자신을 갉아먹기 시작한다. 작가는 관계 속에서 질투가 생겨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단순히 ‘나보다 더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친구 곁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 매이를 흔든다. 라희를 피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끝내 자신을 숨기게 되는 과정은 많은 청소년이 공감할 법한 ‘마음의 성장통’으로 그려진다. 『매이』의 진정한 매력은, 이 감정의 미로에서 작가가 탈출구로 제시하는 해법이 ‘도덕적 반성’이 아니라 ‘자기 인정’이라는 데 있다. 매이는 라희와의 갈등을 통해 자신이 느낀 질투와 열등감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 감정을 그대로 마주하며 한 걸음 내딛는다. “다 다르고, 모두 특별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결말에서 매이가 받아들이게 되는 깨달음의 씨앗이 된다. 비교와 경쟁이 일상이 된 오늘날 청소년의 현실 속에서 『매이』는 관계의 긴장과 불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성장은 비교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비교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질투는 부끄러운 감정이 아니라, 나를 더 잘 알고 싶다는 마음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작가는 후기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펑펑 울었던 겨울밤, 세상에서 가장 작다고 느꼈던 순간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매이는 작가 자신의 자책과 원망을 닮은 존재다. "화살을 쏜 사람은 없는데 스스로 화살에 맞은 사람처럼" 느꼈던 그 마음을 글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건넨다. "단팥빵 한 입, 흰 우유 한 모금, 좋아하는 음악 소리, 고양이의 따스함." 작가는 이런 작은 것들이 힘든 파도를 넘게 해준다고 말한다. 매이도 결국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을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응원이다. 이 소설은 두 소녀의 우정 이야기이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내면의 성장 기록이다. 질투와 열등감, 불안이라는 흔들림을 거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제목의 계절이 가진 푸른 빛처럼 읽는 이의 마음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 ‘열등감’ 자신이 지금 라희에게 느끼고 있는 것은 열등감이었다. 지금까지 외면하고 있었던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고 나니 조금 후련하기도 했지만, 그 감정에 압도되는 기분이 더 컸다. 지금까지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것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도, 질투라는 것도 다 나쁘다고만 생각했기에 더더욱 자신의 마음 한가운데 자리한 열등감이 삐쭉삐쭉 못난 괴물 같이 느껴졌다. 온 마음을 다 찌르고 헤집고 다니는 그런 가시만 가득한 괴물 말이다. 괴물 때문에 상처가 가득한 속은 얼른 치료해 달라고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본문 중에서
시간을 건너는 집
특별한서재 / 김하연 (지은이)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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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청소년 문학김하연 (지은이)
청소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시간을 건너는 집』의 개정판.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시간의 집’에 각자의 상처를 안고 모인 네 명의 아이들. 이 네 명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세상의 시간이 멈춘다. 그리고 그들은 올해의 마지막 날, ‘시간의 집’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세 개의 문 앞에 서게 된다. 그 기회가 당신을 찾아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간을 건너는 집』에는 각자의 상처를 안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이, 췌장암 말기인 엄마 곁에서 지쳐가는 선미,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수,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강민이.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버텨왔던 아이들은 시간의 집에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간다. 그러나 선택의 날을 앞둔 어느 날, 이수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자영을 도우려 나섰다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야기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연 아이들은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의 날, 각자 어떤 문을 선택하게 될까?프롤로그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에필로그 『시간을 건너는 집』 창작 노트 청소년 베스트셀러 작가 김하연의 대표작 『시간을 건너는 집』 개정판 출간! 2021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1 아침독서 추천도서 · 2022 용인시 올해의 책 · 2022 안산의 책 · 2022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 2022 구로의 책 · 2025 충남교육청 온독지수 추천도서 인생을 뒤바꿀 단 한 번의 선택! “과거, 현재, 미래의 문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다른 시간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행복’이다 “삶의 길을 걷다 보면, 손을 잡고 함께 온기를 나눌 사람들을 분명히 만나게 될 거야.” ―‘혼자’였던 이들이 ‘함께’가 되는 이야기! 『시간을 건너는 집』은 출간되자마자 청소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문학나눔 선정도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아침독서 추천도서 등 여러 기관의 호평과 함께 용인시 올해의 책, 구로의 책, 안산의 책 등 각 지역의 ‘한도시 한책’으로 선정되고, 지금까지 각 중고등학교의 ‘한 학기 한 권 읽기’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출간 5년 지나고 새 단장한 책의 표지는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 시간을 건너는 집2』와 연계성을 갖는 일러스트로, 이야기의 핵심 매개체인 ‘하얀 운동화’가 눈에 띈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시간의 집’에 각자의 상처를 안고 모인 네 명의 아이들. 이 네 명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세상의 시간이 멈춘다. 그리고 그들은 올해의 마지막 날, ‘시간의 집’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세 개의 문 앞에 서게 된다. 그 기회가 당신을 찾아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간을 건너는 집』에는 각자의 상처를 안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이, 췌장암 말기인 엄마 곁에서 지쳐가는 선미,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수,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강민이.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버텨왔던 아이들은 시간의 집에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간다. 그러나 선택의 날을 앞둔 어느 날, 이수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자영을 도우려 나섰다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야기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연 아이들은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의 날, 각자 어떤 문을 선택하게 될까? “어떤 고난 속에서도 사람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길에는 꼭 그런 사람이 함께하기를.” -창작노트 중 선미는 췌장암 말기인 엄마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고, 다른 친구들의 화목한 가족을 보고 싶지도 않아 일부러 학교에서 겉돌며 홀로 지내는 아이다. 친했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자영은 막냇동생을 돌보는 엄마에게 짐이 될까, 자신의 편이 한 명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 묵묵히 괴로움을 감내한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가진 이수는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며, 엄마를 ‘엄마’ 대신 ‘저기’라고 부르며 철저히 선을 긋는다. 이 아이들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기댈 곳이 없어 오롯이 혼자 외로움을 버티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을 닮았다. ‘시간의 집’에 모인 아이들은 처음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고민하지만, 차츰 서로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시간의 집’은 단순히 과거와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서툰 아이들이 사람에게 기대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인생에는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해. 삶은 ‘苦’지만, 그럼에도 ‘Go’ 해야 하는 거야.” -본문 중 『시간을 건너는 집』의 이야기는 모두 밝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라는 위로는 그저 허울뿐인 위로에 불과하다. 『시간을 건너는 집』이 건네는 위로가 더욱 감동적인 것은, 감히 ‘쉬운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기에 분명 앞으로도 힘든 일이 찾아오겠지만,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 줄 사람들도 분명 만나게 될 거라고 말한다. 시간의 문을 선택한 아이들의 기억은 사라지더라도 가슴에 품은 용기와 희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김하연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미래가 닥쳐와도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과 애정을 보여준다. 『시간을 건너는 집』의 마지막 장을 덮고,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나아갈 아이들의 발걸음이 기대된다.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위로하며 헤쳐 나갈 내일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므로. 어머님의 모습이 두렵고 낯설다고 해서 부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어머님이 왜 계속 항암 치료를 받겠다고 고집하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니? 그건 당신이 아니라 너를 위해서였을 거야. 어떻게든 나아서 네 옆을 지켜 주고 싶으셨겠지. 그러니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도록 자주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렴. 혹시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으시다면, 너 혼자서라도 이야기해라. 네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말해 드려라.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아직까지도 그 일을 후회하고 있다. 내게 하얀 운동화가 주어진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과거로 가 다시 아버지를 만날 거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 드릴 거다. 너는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겠다. 궁금한 점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편지를 보내라. 시간의 집사는 남는 게 시간밖에 없단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나와야 하는 규칙은 있지만, 머무르는 시간에 대한 규칙은 없다. 그 집에서 온종일 빈둥대도 좋아. 지난 일은 훌훌 털어 버리고 빨리 일어서라는 어이없는 말은 하지 않겠다. 어른도 그럴 수는 없으니까. 나는 네가 충분히 괴로워하고 아파하길 바란다. 그런 무시무시한 일을 겪었으니 힘들고 겁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야.솔직히 난 우리의 삶이 ‘苦’라고 생각한다(이 정도 한자는 알고 있겠지?). 인생에는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하다는 뜻이야. 인생은 ‘苦’이지만, 그럼에도 ‘Go’ 해야 하는 것이란다. 이런 말을 해 봤자 지금은 와닿지 않겠지만, 이 세상은 진성여중 2학년 교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단다. 삶의 길을 걷다 보면 손을 잡고 함께 온기를 나눌 사람들을 분명히 만나게 될 거야. 네가 그런 사람들을 이미 만난 것처럼.
10대와 통하는 문화로 읽는 한국 현대사
철수와영희 / 이임하 지음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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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청소년 역사,인물이임하 지음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17권. 밀가루, 라면, 보릿고개, 미니스커트, 노동절 등 67가지의 문화 키워드를 가지고 살펴보는 한국 현대사 이야기다. ‘이런 것도 역사야?’,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하지?’라고 여겨질 꼭지들 속에서 현대사에 말을 거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나아가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한국 현대사를 꿰뚫고 있는지 당시 신문 자료와 통계 자료를 활용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언제부터 밀가루 음식과 라면을 즐겨 먹게 되었는지, 왜 지금은 커피 없이 못살게 되었는지, 보릿고개가 뭔지, 칼라 TV가 언제 등장했는지 등을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다루고 있다. 1945년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있어, 문화를 고리로 정치, 경제와 연관 지어 구성했기에 우리 현대사를 총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머리말 우리 가까이에서 현대사를 찾아보자 1장. 먹을거리와 자본 1. 밀가루와 설탕| 2. 삼백산업| 3. 보릿고개와 꿀꿀이죽| 4. 라면과 밀 가공식품| 5. 절미운동과 혼분식| 6. 패스트푸드와 외식| 7. 밥상의 세계화| 8. 대형 마트| 9. 커피 없인 못 살아| 10. 유전자조작과 씨앗 2장. 대중매체와 문화 11. 아리랑| 12. 악극단| 13. 여성국극| 14. 영화로 꿈꾸기| 15. 듣는 매체, 라디오|16. 근대화의 상징, 흑백 TV| 17. 컬러 TV/ 18. 신세대와 N세대 3장. 금지와 국가 19. 몸뻬| 20. 국민복| 21. 미니스커트와 장발 단속| 22. 금지 가요| 23. 금서와 불온도서| 24. 야간 통행금지| 25. 검열과 법 4장. 선거와 정치 26. 기권은 국민의 수치, 투표는 애국민의 의무(제헌국회의원 선거) 27. 못 살겠다 갈아보자 / 갈아봤자 별수 없다 (제3대 대통령 선거) 28. 흥부를 택할 것인가? 놀부를 택할 것인가? (제5대 대통령 선거) 29. 안정 속의 성장 / 대중 시대의 문을 열자 (제7대 대통령 선거) 30. 이제는 안정입니다 / 군정 종식, 친근한 대통령 / 평민은 평민당 대중은 김대중 (제13대 대통령 선거) 5장. 사회와 교육 31. 작대기 선거와 의무교육| 32. 교육열과 우골탑| 33. 무즙 파동과 입시 경쟁| 34. 국민교육헌장| 35. 군사교육과 학도호국단| 36. 현모양처| 37. 과외 금지와 대입 본고사 폐지 6장. 몸과 건강 38. 미스코리아| 39. 성형과 다이어트| 40. 전염병과 DDT| 41. 가족계획 정책| 42. 전 국민 의료보험과 의료산업화 7장. 주거와 생활 43. 귀환민과 해방촌, 피난민| 44. 부엌과 연탄| 45. 아파트 붐과 달동네| 46. 기차와 지하철| 47. 시발·새나라·포니자동차| 48. 다리풍과 휴대전화 8장. 슬로건과 심성 49. 서울자유특별시| 50. 나는 민족을 위해 친일하였소| 51. 이웃집에 오신 손님 간첩인지 살펴보자| 52. 새벽종이 울렸네! 잘살아 보세! | 53. 호헌 철폐! 독재 타도!| 54. 허리띠를 졸라매자| 55. 여러분 부자 되세요 9장. 일탈과 경계 56. 영어 붐과 신조어의 탄생| 57. 춤바람, 치맛바람, 계모임| 58. 기지촌과 ‘양공주’| 59. ‘혼혈아’와 해외 입양| 60. 사진 신부와 베트남 신부 10장. 국가 상징과 기념일 61. 국기, 태극기| 62. 나라꽃, 무궁화| 63.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 애국가| 64. 신정과 구정| 65. 어린이날| 66. 어버이날| 67. 메이데이 참고한 곳밀가루, 라면, 보릿고개, 미니스커트 등에서 배우는 현대사 이야기 1945년 해방 무렵 다방 숫자는 몇 개였을까? 롯데리아와 맥도널드는 언제 한국에 들어왔을까? 라면은 언제부터 생산했을까? 대형 마트는 언제 생겼을까? 미니스커트는 언제부터 대중화되었을까? 의료보험은 언제 생겼을까? 지하철은 언제부터 운행했을까? 어린이날과 노동절은 언제부터 기념했을까? 이 책은 밀가루, 라면, 보릿고개, 미니스커트, 노동절 등 67가지의 문화 키워드를 가지고 살펴보는 한국 현대사 이야기다. ‘이런 것도 역사야?’,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하지?’라고 여겨질 꼭지들 속에서 현대사에 말을 거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언제부터 밀가루 음식과 라면을 즐겨 먹게 되었는지, 왜 지금은 커피 없이 못살게 되었는지, 보릿고개가 뭔지, 칼라 TV가 언제 등장했는지, 기차와 지하철은 언제 개통되었는지, 우리 토종씨앗이 왜 사라졌는지 등을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다루고 있다. 또 1945년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있어, 문화를 고리로 정치, 경제와 연관 지어 구성했기에 우리 현대사를 총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리 가까이에서 현대사를 찾아보자 이 책은 모두 열 가지 분야로 이루어졌다. 먹을거리, 대중매체, 금지, 선거, 교육, 건강, 주거, 슬로건, 일탈, 상징과 기념일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본, 문화, 국가, 정치, 사회, 몸, 생활, 심성 등을 다루고 있다. 나아가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한국 현대사를 꿰뚫고 있는지 당시 신문 자료와 통계 자료를 활용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자신과 가까운 먹을거리, 교육, 주거, 패션 등의 소재에서 한국 현대사를 시작하는 것이 ‘자신’과 ‘사회’ 그리고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 담긴 문화 키워드는 청소년들이 한국 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징검다리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컬러 방송은 1980년 12월 1일 ‘수출의 날’ 기념식 중계방송이었어. 이때 정부와 방송국의 가장 큰 관심은 이 행사에 참여하는 전두환 대통령이었지. 어떤 색깔의 옷을 입어야 대통령이 인자하고 잘생겨 보일지 디자이너, 방송국 직원, 청와대 비서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했대. 쉽게 말하면 대통령의 ‘화면발’ 때문이었지. 그 결과 회색 바탕에 가는 줄무늬가 있는 양복을 입기로 결정됐다지.-해방될 때만 해도 10명 가운데 7명 내지 8명은 한글을 읽거나 쓰지 못했어. 그래서 선거를 할 때도 번호 대신 ‘작대기’를 그려놓고 치러야 했지. 조선시대에는 양민이나 여성들이 쓴다고 해서 한글을 ‘암글’ 또는 ‘언문’이라고 불렀어. 일제강점기에는 ‘지방어’로 취급되다가 사용 금지까지 내렸으니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일은 당연했지.-미니스커트는 1967년에 미국에서 활동 중이던 가수 윤복희가 귀국하면서 입고 와서 크게 유행했어.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으면 촌뜨기로 취급받을 정도로 여성들 사이에 유행했지. 국가에서 만든 재건복에 만족하지 않았던 젊은 세대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은 미니스커트의 유행은 새로운 세대 문화의 등장을 뜻했지.-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해제된 때는 1982년 1월 5일이야. 1945년 9월에 통행금지가 시작된 지 37년 만에 해제된 거지. 야간 통행금지는 본래 전시나 천재지변과 같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역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고, 그나마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엄격한 법 절차를 거쳐야 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야간 통행금지라는 비정상 상태가 마치 정상처럼 기능해 왔던 거야.
올리브 과수원을 지키는 소년
라임 / 윌리엄 서트클리프 지음, 이혜인 옮김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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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윌리엄 서트클리프 지음, 이혜인 옮김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9권. 2013년에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가디언 문학상과 카네기 메달의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비록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세계 여러 나라 말로 옮겨져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또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스라엘 정착촌 아마리아스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던 열세 살 소년 조슈아가 누군가 분리 장벽 밑으로 파 놓은 땅굴을 우연하게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 속으로 끼어들면서 분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실상을 그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냉엄하게 그려냈다. 조슈아는 아홉 살 되던 해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리브 아저씨와 재혼하면서 아마리아스로 이사를 오게 된다. 아마리아스는 집이나 건물들이 하나같이 새것인 데다 모든 것들이 자를 대고 그은 듯 반듯반듯하다. 그리고 마을 가장자리에는 분리 장벽이 세워져 있어서 그곳을 넘어가려면 반드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분리 장벽 근처에서 친구와 공놀이를 하던 중에 그만 축구공이 공사장 울타리로 넘어가 버린다. 조슈아는 축구공을 찾기 위해 공사장 울타리를 넘어갔다가 불도저에 짓밟혀 허물어진 집의 잔해와 한켠에 누군가가 파 놓은 땅굴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땅굴을 지나 분리 장벽 건너편으로 넘어가는데….아마리아스 정착촌 땅굴 속으로 분리 장벽의 두 얼굴 초록 대문 집 외출 금지령 올리브 과수원을 지키는 소년 잠들어 있는 전쟁터 마지막 기회 거대한 거짓말내 목숨을 구해 준 그 아이가 원수라고? 단지 분리 장벽 너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가던 열세 살 소년 조슈아, 분리 장벽 밑으로 누군가 파 놓은 땅굴을 우연히 발견하고 호기심에 이끌려 ‘금지된 땅’ 팔레스타인으로 슬쩍 넘어가는데……. 평화를 잃어버린 땅에서 열세 살 소년이 보내는 화해와 공존의 메시지! 이스라엘 출신 작가의 진솔한 양심선언, 분리 장벽의 맨얼굴을 마주하다 《올리브 과수원을 지키는 소년》은 2013년에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가디언 문학상과 카네기 메달의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비록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세계 여러 나라 말로 옮겨져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또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스라엘계 영국인 작가 윌리엄 서트클리프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실상을 그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냉엄하게 그려 내었다는 점이다. 작가는 두어 해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민족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초고를 집필할 당시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재작년에 팔레스타인 문학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웨스트뱅크를 방문했다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높디높은 콘크리트 장벽과 완전 무장을 한 채 검문소를 지키는 군인, 그리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분리 장벽 안에 갇혀 버린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었던 것이다. 작가는 그 후로 몇 달 동안 자신의 초고를 들여다볼 용기를 내지 못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한없이 가볍게 다루었다는 죄책감과 자신이 여태까지 옳다고 믿었던 세계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허망함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버거웠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그곳의 적나라한 실상을 그 누구보다 솔직하게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작품이 바로 《올리브 과수원을 지키는 소년》이다. 윌리엄 서트클리프는 어느 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뉴스는 누군가 총을 발사한 바로 그 순간만을 기사화한다. 하지만 웨스트뱅크에서는 아무도 방아쇠를 당기지 않을 때도 무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나는 기자가 아닌 소설가로서 내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소박하게 자신의 학교나 직장에 다니면서 보통의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분쟁이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다.” 이 작품은 지금 이 순간 지구상에서 가장 뜨겁게 들끓고 있는 비극적인 분쟁을 다루고 있지만, 곪을 대로 곪아 버린 분노를 성급하게 터뜨리거나 젠체하며 애꿎게 설교를 늘어놓기보다는 그 어떤 작가보다 진솔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사실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열세 살 소년이 맞닥뜨린 지독한 현실의 벽, 분리 장벽 《올리브 과수원을 지키는 소년》은 이스라엘 정착촌 아마리아스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던 열세 살 소년 조슈아가 누군가 분리 장벽 밑으로 파 놓은 땅굴을 우연하게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 속으로 끼어들면서 분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슈아는 아홉 살 되던 해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리브 아저씨와 재혼하면서 아마리아스로 이사를 오게 된다. 아마리아스는 집이나 건물들이 하나같이 새것인 데다 모든 것들이 자를 대고 그은 듯 반듯반듯하다. 그리고 마을 가장자리에는 분리 장벽이 세워져 있어서 그곳을 넘어가려면 반드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분리 장벽 근처에서 친구와 공놀이를 하던 중에 그만 축구공이 공사장 울타리로 넘어가 버린다. 조슈아는 축구공을 찾기 위해 공사장 울타리를 넘어갔다가 불도저에 짓밟혀 허물어진 집의 잔해와 한켠에 누군가가 파 놓은 땅굴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땅굴을 지나 분리 장벽 건너편으로 넘어간다.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넋을 놓고 있을 때, 갑자기 한 무리의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며 조슈아를 쫓는다. 잡히기 직전에 또래로 보이는 여자아이(릴라)가 나타나 조슈아를 자기 집에 숨겨 준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조슈아는, 장벽 너머의 세상과 먹을 걸 달라던 릴라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동물 우리 같은 철창 앞에 끝도 없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서 같은 검문소, 같은 군인, 같은 분리 장벽이어도 이쪽에 사는 사람들과 저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지금껏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이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깊은 죄책감에 빠져든다. 이스라엘 소년의 속죄, 팔레스타인의 올리브 과수원 지키기 조슈아는 릴라에게 보답하기 위해 식료품을 가지고 다시 땅굴 속으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온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으며 추궁을 당하지만, 릴라네 가족은 이내 의심을 거두고 분리 장벽 너머에 있는 올리브 과수원을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릴라 아버지는 조슈아를 땅굴 입구까지 데려다 주다가 그곳을 지키고 있던 아이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공격을 당한다. 릴라 아버지가 자기 때문에 곤경에 처한 걸 보고도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조슈아는 릴라네 가족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올리브 과수원을 정성껏 돌본다. 온 마음을 다해 죽어 가는 나무를 살려 내고 묘목을 기르며 릴라네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한다. 조슈아의 진심을 완전히 믿지는 못했던 릴라 아버지도 아름답게 가꾼 올리브 과수원을 보고는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한편, 조슈아가 원수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여긴 새아버지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그동안 정성을 다해 가꾼 과수원을 마구 짓밟는다. 심지어는 올리브나무에 총을 쏘아 깊은 상처를 내자, 조슈아는 나무 앞을 막아서며 강하게 반발한다. 그 일을 계기로 믿음이 더욱 공고해진 조슈아와 릴라네 가족은 그 후에도 갖은 위험을 무릅쓰고 서로를 돕는다. 조슈아가 목숨을 걸고 릴라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약을 가져다주는 장면이나, 조슈아와 릴라가 검문소 앞에서 서로의 안전을 위해 한마디 말도 나누지 못한 채 눈인사로 이별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비록 나무는 총을 쏘아 망가뜨릴 수 있어도 조슈아가 품은 희망과 릴라네 가족이 받은 위안, 그리고 그들이 함께 만든 평화는 그 어떤 무력으로도 훼손하지 못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 환상에서 현실로 건너가는 비밀의 문, 땅굴 이 작품의 실제 배경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의 중심지인 ‘웨스트뱅크’이다. 작품 속에서 주된 배경이 되는 ‘아마리아스(Amarias)'는 ’사마리아(Smaria)‘의 S를 맨 뒤로 옮겨서 지은 이름이다. 결국 아마리아스가 원래는 팔레스타인 땅이었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작가는 웨스트뱅크를 방문했을 당시에 분리 장벽과 콸란디아 검문소의 풍경이 놀랍도록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철저하게 현실적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기를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듯이) 평생토록 ‘자유’를 딱히 의식하지 못할 만큼 더없이 자유롭게 살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해리 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판타지 소설에 빈번히 등장하는 ‘문’의 상징성에 빗대어 분리 장벽 밑에다 땅굴을 파 놓았다. 다만 앞의 작품들에서는 현실 세계의 주인공이 문을 통해 환상의 세계로 나아가지만, 이 작품에서는 환상 세계에 몸담고 있던 주인공이 땅굴을 지나 현실 세계로 건너간다. 땅굴을 통과한 조슈아가 장벽 너머 세상을 처음으로 보고 느낀 감정은 혼란과 죄책감, 분노, 무기력함이 마구 뒤섞인 아주 복잡한 것이다. 자신이 그동안 옳다고 믿어 왔던 것에 대한 배신감과 무력감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면서 가치관에 큰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결국 조슈아는 몇 년 동안이나 침대 밑에 숨겨 둔 채 남모르게 공들여 만들어 온 ‘아마리아스 마을’의 모형을 발로 밟아 뭉개 버린다. 지금껏 진짜라고 믿으며 살았던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고 더 이상 무엇이 진짜인지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 하겠다. 작품 말미에서 조슈아는 릴라 아버지의 건강이 위태로워지자 약을 구해서 죽음을 무릅쓴 채 수송차를 타고 다시 장벽 너머로 간다. 그러고 나서 돌아가는 길에 검문소에서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뒤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는다. 그렇게 해서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지만 끝까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후회를 하지 않을뿐더러 분리 장벽 너머에 도움을 될 만한 일을 찾아서 배운 뒤 그곳으로 돌아가길 꿈꾸며 행복감에 젖어든다. 어른들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지도 않고 자신도 딱히 알려고 하지 않았던 지독한 현실의 실체를 마주하고 온몸으로 성장통을 겪어 낸 뒤,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고 가치관을 올곧게 세우는 조슈아의 모습이 끝까지 깊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열세 살 소년의 눈물겨운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웨스트뱅크에 평화의 깃발이 나부낄 그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아마리아스 정착촌조슈아는 아홉 살 되던 해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새아버지와 재혼하면서 아마리아스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마을이 끝나는 구역에는 분리 장벽이 세워져 있어서 그곳을 넘어가려면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와 공놀이를 하던 중에 그만 축구공이 공사장 울타리로 넘어가 버린다. 조슈아는 축구공을 찾기 위해 공사장 울타리를 넘어가는데……. 모든 것이 납작하게 깔아뭉개져 있었다. 전부 찌부러지고 산산조각이 났다. 그나마 멀쩡하게 남은 거라고는 그 집의 벽 한 면뿐이었는데, 그마저도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다. 그 외에 나머지 것들은 모두 허물어지고 부서져서 돌무더기처럼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느닷없이 정원 저쪽 끝에서 콩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깜짝 놀라서 얼결에 뒤로 펄쩍 뛰어 물러섰다. 무언가 집 근처를 휙 지나치는가 싶더니, 땅에서 먼지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잠시 후 먼지가 바닥으로 착 가라앉자, 뜻밖에도 네모난 금속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공은 돌무더기 사이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공 밑에는 아마도 쿠션 덮개였던 듯한, 다 썩어 가는 빨간색 천 조각이 깔려 있었다. 나는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렸다. 그러고 난 뒤, 공을 주워 들고 금속판 쪽으로 서서히 다가갔다. 금속판은 표면이 꺼칠꺼칠했고 기름때에 찌들어 있었다. 무릎을 꿇고 슬쩍 손을 대 보다가 화들짝 놀라서 얼른 떼었다. 금속판 밑에 뭔가가 있었다! 땅굴 속으로 조슈아는 금속판 밑에서 누군가 파 놓은 땅굴을 발견한다. 겁이 나긴 했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땅굴을 통과해 분리 장벽 건너편으로 넘어간다. 난생처음 보는 풍경에 넋을 놓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며 조슈아를 쫓는다. 조슈아가 잡히기 직전에 한 여자아이가 나타나 자기 집에 숨겨 준다. 그 아이가 미소를 지어 보이자 나도 모르게 싱긋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그런데 막상 집을 나설 때가 가까워 오자 속이 뒤집힐 것처럼 울렁거렸다. “여기는 어떻게 왔니?”“땅굴을 지나왔어.”나는 대답을 하면서도 순순히 말해도 괜찮은지 걱정이 되었다. “땅굴이 어디 있어?”“나도 몰라. ……반대편 입구는 아는데 이쪽은 모르겠어. 땅굴에서 빠져나온 다음에 바로 쫓겨 다녔으니까. 여기까지 오는 길은 기억이 안 나. 엄청 멀리 왔는데.”“검문소에는 못 데려다 줘. 난 검문소 가까이 가면 안 되거든.”“검문소가 어딘지는 알려 줄 수 있어?”“지금은 닫혔어. 가도 소용없을걸.”“나는 통과시켜 줄 거야.”“너도 그렇게 가까이는 못 갈 거야.”“그게 무슨 말이야?”“너, 검문소 본 적 없어?”“당연히 봤지.”“그럼 건너가 본 적도 있니?”“당연히 건너가 봤지. 지나가라고 손 흔들어 주던데.”“이쪽에선 안 그래.”“그래도 내가 누군지 보일 거 아냐? 내가 어느 쪽 사람인지.”“아니라니까. 그 사람들도 널 안 볼 거고, 너도 그 사람들을 못 봐. 한번 닫히면 그걸로 끝이야. 그냥 뾰족뾰족한 가시철조망하고 울타리뿐이라고. 우리 얘기를 들어 줄 사람 같은 건 없어.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서 벙커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렇다면 넌 제정신이 아닌 거야.”하마터면 그냥 가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볼 뻔했다. 하지만 왠지 안 들어도 알 것 같았다. 분리 장벽의 두 얼굴조슈아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뒤, 벽 너머의 세상과 그 여자아이의 앙상한 몸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그러다 검문소에서 동물 우리 같은 철창을 통과하려는 사람들이 끝도 없이 줄을 서 있는 걸 보고는 같은 검문소, 같은 군인, 같은 분리 장벽이어도 이쪽에 사는 사람들과 저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깨닫는다. 여기 살면서 ‘원수’에 대한 이야기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하려는 짓은 오직 우리 군대만이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아마리아스에 관한 모든 것이 바로 그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아마리아스를 어디에 어떻게 지었는지, 그리고 분리 장벽과 군인과 검문소가 왜 있는지까지도.그러니까 그 이야기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 이 세계는 끝나 버리게 된다. 아마리아스에서 원수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손에 스카프를 두르고 꽉 조였다. 손가락이 빨개지다가 점점 보라색으로 변했다. 손톱 색깔도 점점 창백해졌다. 이윽고 손끝이 저려 왔다. 이 스카프로 내 목숨을 구해 준 그 여자아이가 원수라고? 정말로 그 아이가 내 원수일까?
맛있는 중학생활 레시피
지혜나무 / 평리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교학상장 지음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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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청소년 문학평리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교학상장 지음
요리는 식재료로만 하는 게 아니라 각자 개인이 가진 꿈과 수많은 일상의 체험, 독서, 공부법 등 그 재료가 무궁무진함을 보여 주는 책. 이 책에서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15명의 학생들이 그들만의 독서 경험,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대한 탐구, 학교에서 배워나가는 학과목 등의 재료들로 완성한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세련된 맛은 아닐지 모르나 조금은 서툰 데서 오는 풋풋함과 청소년 특유의 신선함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모모의 수를 늘릴 때이다. 세상은 단순히 빠르게만 일을 처리하고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는 회색 신사를 원하지 않는다. 비록 속도는 조금 느릴지 몰라도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와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배려심을 지닌, 따뜻한 인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규성. 정민혁 <모모>를 읽고 중에서오늘날은 개인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개인 정보를 노리는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백신의 보안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정보 보안 전문가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백신을 개발하거나, 침투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대응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정보 보안 전문가란 화이트 해커를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정보 보안 전문가에 흥미가 생기지 않나요?- 김나영 <진로 요리법> 중에서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태양복사에너지와 지구복사에너지가 같아서 전체적으로 복사평형9)을 이루게 되기 때 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복사평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데 그것은 온실 효과 때문입니다.온실 효과는 지구복사에너지가 방출될 때 온실기체에 의해 지표로 다시 돌아와서 지구가 온실처럼 따뜻해지는 것을 일컫는 효과입니다.- 안강필 <지구과학> 탐구 요리 중에서 · 머리말 4 · 작가들의 말 7 I. 꿈의 씨앗이 될 학교생활 요리법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요리하기 (이규성) 15 중학교 내신 요리하기 (이규성) 24 II.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인문학 도서 요리법 지킬박사와 하이드 (전수빈, 박민아) 35 노인과 바다 (류가람, 김나연, 이진주, 박수현, 김나영) 39 탈무드 (배수완, 손현락) 48 모모 (이규성, 정민혁) 54 갈매기의 꿈 (정효정) 57 로빈슨 크루소 (박기성, 안강필) 59 III. 청춘을 빛내주는 진로 요리법 강력계 형사 (김나연) 71 선생님 (배수완) 74 간호사 (류가람) 77 광고 기획자 (박기성) 79 방송편집기사 (박수현) 82 수의사 (김선미) 86 주택관리사 (이진주) 89 검사, 변호사 (안강필) 92 금융 자산 운용가 (박민아) 96 의사 (전수빈, 손현락) 99 큐그레이더, 정보 보안 전문가 (김나영) 105 프로그래머 (이규성, 정민혁) 109 IV. 지성을 채워주는 교과 요리법 국어 소설 (전수빈, 김나연, 류가람, 박민아) 127 시 (전수빈, 김나연, 류가람, 박민아) 130 수필 (전수빈, 김나연, 류가람, 박민아) 133 희곡 (전수빈, 김나연, 류가람, 박민아) 135 문법 (전수빈, 김나연, 류가람, 박민아) 137 영어 단어 속으로 (배수완) 147 회화 속으로 (배수완) 150 문법 속으로 (손현락) 153 과학 화학 (이규성) 157 물리 (정민혁) 162 생물 (박기성) 171 지구과학 (안강필) 177 역사 (정효정, 이진주, 박수현, 김선미, 김나영) 184 V. 그리고, 지친 독자들을 위한 달콤한 디저트 중학교에서 살아남기 (한창훈, 정민혁, 이규성) 223 출처 228
수학의 바이블 유형ON 수학(하) (2023년)
이투스북 / 이투스북 수학개발팀 (지은이)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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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북청소년 학습이투스북 수학개발팀 (지은이)
<고등 수학 유형서 - 수학의 바이블 유형ON 수학(하)> 모든[온] 유형으로 실력을 밝혀라[ON]! 모든 유형과 문항을 담은 중~중상위권 대상의 유형서 1. All-round 문제집 : 고등 수학의 모든 유형을 담은 유형 문제집 - 학습 부담은 줄이고, 휴대성은 높인 1, 2권 분권 구조 - 선행, 진도, 복습, 과제, 자습, 오답노트, 시험 대비, 특강 등 다양한 커리큘럼에 맞추어 사용 가능한 교재 - 내신 잡는 종합 문제로 유형별 패턴 학습의 단점 극복 및 내신 대비 가능 - 수능, 평가원, 교육청 문항으로 수능 대비 가능 2. 1, 2권의 닮은 꼴 문제 반복 학습으로 아는 문제는 완벽하게! 약점 문제는 100% 내 것으로! - 각 권의 A PART 유사문항 구성으로 복습, 오답노트 가능 - 기출 변형 문항 코너로 수능을 2번 잡는 구조Ⅰ. 집합과 명제 01. 집합의 뜻 02. 집합의 연산 03. 명제 Ⅱ. 함수와 그래프 04. 함수 05. 유리식과 유리함수 06. 무리식과 무리함수 Ⅲ. 경우의 수 07. 경우의 수 08. 순열과 조합<고등 수학 유형서 - 수학의 바이블 유형ON 수학(하)> 수학의 바이블 유형ON 수학(하)가 특별한 이유 1. 수업 시수와 시간에 따라 자유롭게 교재를 분리 또는 합쳐서 사용 가능 2. 1권과 2권의 유사, 변형 문항으로 유형별, 문제별 반복 학습 가능 3. 유형별 학습의 단점(패턴 학습에 젖어 있어 평소 학습에 비해 내신 성적이 낮게 나옴)을 보완하는 중단원별 종합문제 4. 별도의 오답노트가 필요 없는 유형서 - 1권 학습 후 오답 또는 실수 문항에 대한 복습을 2권에서 학습 가능 5. 기출 문항과 기출 변형 문항으로 수능 완벽 대비 수학의 바이블 유형ON 수학(하)의 구성과 특장 1. <1권> 단계별로 실력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3 PART 시스템 ① A PART : 각 중단원에 해당하는 내신기출, 모의고사 기출, 수능 기출 등의 문항을 유형별로 정리 ② B PART : 각 중단원별 종합적인 학습 성취도 체크 ③ C PART : 최신 경향의 기출 준킬러 문항까지 수록 2. <2권> 1권의 유사 문항과 수능 기출 및 변형 문항까지 마스터 ① A' PART : 1권과 동일한 유형 + 유사, 변형 문항으로 구성 >>> 의미있는 반복학습 가능 ② B' PART : 출제 빈도가 높은 기출 문제와 기출 변형 문제로 구성 3. 2,000인의 검수를 통한 검증 -전국의 현직 선생님들로 구성된 2,000인 검토단의 검수를 통하여 교재의 구성과 문제의 배열, 내용 오류의 최소화 실현
진짜과학 vs 가짜과학
아이필드 / 툴리오 레제 지음, 김현주 옮김 /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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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필드청소년 과학,수학툴리오 레제 지음, 김현주 옮김
올해 78세가 된 이탈리아 출신의 저명한 과학자가 청소년들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과학에세이. 프롤로그에서는 예술과 과학에 관한 사색, 선천적인 지병을 안고 과학 연구에 힘을 쓴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담았다. 두 번째 마당에서는 2000년대 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논하면서 각 부분의 과학, 예컨대 물리학, 생물학, 우주학 등을 살펴보고 중세 이후 갈등을 겪어온 종교와 과학의 최근 화해 경향을 설명한다. 세 번째 마당에서는 ‘과학, 환경, 사회’라는 제목으로 각종 과학 정책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가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당이 과학에 대한 태도와 지식을 소개한 글이라면 세 번째 마당의 글은 정치와 과학의 상호 작용에 대해 서술했다. 우리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정치의 영역에서 현재 이루어지는 이탈리아 과학정책을 꼬집는 글로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프롤로그 01 신세대들에게 보내는 편지 02 내 주변의 과학자들 이야기 03 예술, 과학, 컴퓨터 04 내가 말하려는 것들 05 예방은 최고, 최선의 비즈니스 06 장애인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시공간 07 생각 속으로 1부 2000년의 과학 1. 2000년의 과학은 어디로 가는가? 01 인트로 02 끝없이 작은 것의 혁명 03 미래학자들이 말하는 과학 2. 뉴턴에서 현재까지, 3세기 동안의 물리학 01 인트로 02 수학과 물리학 사이의 무한대 03 뉴턴과 아인슈타인 04 블랙홀의 영웅 계보 05 신비로운 두 개의 별 06 빛도 하늘을 오염시킨다 07 우주학과 상대성 08 분자물리학은 어디로 가는가? 09 분자 사냥 10 상대성과 양자, 악마와 성수 11 양자론의 텔레파시 12 빛보다 빠르게 3. 스페이스 오디세이 01 인트로 02 우주여행의 미래 03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까지 여행하기 위한 쌍성펄서 04 정말 화성인이 존재할까? 05 형태 없이 다가오는 것과의 만남 06 화성만 없다 4. 예측할 수 없는 과학, 우주학 01 인트로 02 우주에 대한 이론들 03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빛 04 우주는 무슨 색? 05 과학계의 이단자 06 ‘하늘에는 더 많은 것들이 있는데...’ 5. 과학과 종교 01 인트로 02 구세대의 논쟁과 신세대의 논쟁 03 과학자는 형이상학적인 동물? 04 독단주의와의 싸움 05 국가의 생태윤리학에 반대한다 2부 과학, 환경, 사회 1. 비현실적인 환경주의자 01 인트로 02 무지로 인해 지출되는 돈 03 예방처치의 원칙 04 새로운 예언자들 05 진보의 망령 06 ‘벤알트리즈모’의 신비주의 07 누가 환경을 지배할까? 08 현대 자연의 신화 09 환경과 과학의 자유 10 이탈리아 환경보호주의 12계율 11 열역학 에너지 12 고토 의정서 다음에는? 13 자연 친화적 자본주의 14 여러분이 절대 알고 싶지 않은 모든 것 2. 유전자변형식품에 맞선 십자가 01 인트로 02 심판의 날 03 눈을 뜨자 04 녹색당원들의 반과학적 태도 05 극단주의와의 대립 06 러시안 룰렛과는 상관이 없다 07 할아버지의 테스트 08 크레소 경질소맥 09 쓴맛 나는 쌀, ‘리소 아마로’ 10 관료제도의 무기 3. 에너지 문제 01 인트로 02 그날 이후 핵이 사라진 이탈리아 03 체르노빌의 망령들 04 체르노빌 사건 이후의 핵에너지 05 님비 증후군 06 암흑 속을 더듬는 이탈리아 07 핵 발전은 된다, 안된다 08 핵 테러리즘의 ‘진정한’ 위험 4. 이탈리아의 과학연구 01 인트로 02 봉쇄된 과학 03 과학 연구보다 축구가 낫다? 04 CNR의 개혁, 진정한 개혁일까? 05 뒷걸음질 06 박물관은 좋지만, 과장은 금물 07 크루토의 사례 08 우이독경 5. 의학계의 병폐들 01 인트로 02 눈여겨봐야 할 흡연 문제 03 흡연을 나쁘게 이야기하면 정치적으로 불리해진다? 04 모든 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05 인간의 게놈 지도 06 유기체 교환 조각 07 소변 치료의 완벽한 효과? 08 바이러스의 전쟁 6. 대도시의 전설들 01 인트로 02 천재적인 발명, 전자파 03 살가리가 옳았을까? 04 보르돈 법률의 피해 05 쓸데없는 걱정, 우라늄 폭탄 06 정보 바이러스 에필로그 결론을 대신한 아주 짧은 이야기청소년을 위한 과학 에세이 이 책은 올해 78세 된 이탈리아의 유명한 과학자가 청소년들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과학에세이이다. 전체는 세 마당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마당인 프롤로그에서는 이 글을 쓰는 의미 및 예술과 과학에 관한 사색, 선천적인 지병을 안고 과학 연구에 힘을 쓴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담았다. 두 번째 마당에서는 2000년대 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논하면서 각 부분의 과학, 예컨대 물리학, 생물학, 우주학 등을 살펴보고 중세 이후 갈등을 겪어온 종교와 과학의 최근 화해 경향을 설명한다. 세 번째 마당에서는 ‘과학, 환경, 사회’라는 제목으로 각종 과학 정책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가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당이 과학에 대한 태도와 지식을 소개한 글이라면 세 번째 마당의 글은 정치와 과학의 상호 작용에 대해 서술했다. 즉, 우리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정치의 영역에서 현재 이루어지는 이탈리아 과학정책을 꼬집고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일지라도 한 번쯤은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큰 제목을 보면 [1]비현실적인 환경주의자 [2]유전자변형식품에 맞선 십자가 [3]에너지 문제 [4]이탈리아 과학 연구 [5]의학계의 병폐들 [6]대도시의 전설들 등이다. 과학과 정치 [1]에서 저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환경문제가 어마어마하게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만약 환경문제가 정말로 “정치적, 사회적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과학계에도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환경운동가들이 환경보호의 목적과 참된 의미를 잘못 이해하여 지나치게 광신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환경에 대한 논쟁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시되어야 하지만 과학과 연결된, 과학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납세자의 권리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반적으로는 핵, 유전자변형식품, 전자파에 관한 환경론자들의 오해와 그에 관한 대책을 다루고 있다. [2]. 유전자변형식품(GMO)에 관한 토론은 저자가 가장 하고 싶은 일 같다. 그는 GMO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프랑케슈타인 식품’이며 이와 관련된 특허권이 모두 다국적기업의 손에 들어가 있다는 환경론자들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GMO 자체는 물론이고 전통적인 농산물과의 공생의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환경론자들을 비판한다. 저자는 유전자이식 사탕수수를 개발해 미국의 다국적기업들로부터 ‘해방’된 쿠바와, 13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GMO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든다. 또 GMO로 인해 세계 기아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목축으로 사용되는 방대한 초지가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채소류 농사에 사용되면 환경문제도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3]에서는 에너지 문제를 다룬다. 화석연료가 그 끝을 보이고 있는 지금, 각국마다 대체에너지 개발에 한창이다. 가장 광범위하고 실현성 있는 에너지는 핵인데, ‘체르노빌 사건’은 핵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체르노빌 사건’은 ‘히로시마 핵 폭격 사건’과 오버랩되어 공포심을 가중시켰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핵발전 에너지가 제로다. 또 에너지 값이 비싸다. 대체에너지 개발도 미흡하다.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같은 대안에너지는 크기에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이탈리아 정책입안자들은 이웃나라에서 전력을 수입해 쓸지언정 그나마 남아 있는 핵발전소를 폐쇄해버렸다. 핵에너지를 수입하는 나라는 이탈리아에서 불과 수십 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이탈리아의 선동정치가들과 환경론자들은 국경 바깥에 있다는 사실에 ‘자족’하고 있단다. 이에 관한 저자의 비판은 매섭다. [4] ‘이탈리아 과학 연구’에서는 선동정치에 휩쓸리고 있는 이탈리아 과학계가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그나마 남아 있는 좋은 인력들이 이탈리아 과학 정책 제도에 희생된 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을 다루고 있다. [5] ‘의학계의 병폐들’에서는 이탈리아 의학계의 난맥상을 들여다본다. 프로축구단의 유명선수 한 사람의 몸값보다 못한 지원금을 지적하고, 그나마 그것도 연구비가 아니라 운영비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는다. 또 다국적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담배산업에 대해 환경론자들과 정치인들이 말 한 마디 못하는 배경을 살핀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 10만 명에 달하고 20만 명의 아기들이 부모의 흡연으로 인해 질병을 앓고 있으며 치료비용이 천문학적인 숫자임에도 정치인들은 ‘대중의 권리이자 개인적인 습관 문제’라고 핑계를 댄다고 꼬집는다. 또 정치자금이 아쉬워 흡연이 사회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은 채 대기업에 아부하고 있다며 비판한다. [6] ‘대도시의 전설들’에서는 전자파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1979년 전염학과 함께 미국에서 탄생한 ‘전자파 문제’는 실상보다 허상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꽤 오래전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 소아백혈병의 3퍼센트 이상이 전자파 때문이라고 추측하여 이탈리아 전역에서 한 해에 약 450여 명의 백혈병환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약 12명 정도가 전자파로 인해 발병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수치의 10분의 1로 발병확률이 낮아져 1년에 1~2명에 이를 뿐이다.”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전자파를 문제 삼을 때에는 그보다 훨씬 약한 것들을 예로 든다. 앞에서 말했듯이 전자파에 대한 연구가 2만5천 회 이상 발표되었다. 최종적인 결론은, 그런 연구에 쓰인 비용을 의학계의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았다는 것이다.”_374~5쪽 생각해볼 만한 구절들 ●오펜하이머가 히로시마 원자폭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폭탄을 떨어뜨리기는 했는데, 아무도 왜 그랬는지 몰라.” 몇 년 후 격렬했던 분위기가 잠잠해졌을 때 서로를 증오해왔던 오펜하이머와 텔러, 두 경쟁자는 길게 끌어온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펜하이머가 텔러의 도움으로 페르미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기자들은 오펜하이머에게 달려가 둘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물었다. 오펜하이머는 그만의 독특하고 난해한 언사로 이렇게 표현했다. “전에는 텔러를 친구로 여기지 않았는데, 이제 더 이상 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_23쪽 ●우리에게는 장애인을 최대한 보살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예방을 통해 장애인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한데, 당연히 과학기술이 그 핵심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장애예방비용이 치료비용보다 훨씬 덜 든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_41쪽 ●예방이 이 사회를 위한 최고, 최선의 비즈니스라는 사실이다. _42쪽 ●미리 말하거니와 나는 과학의 진보를 무조건 믿는 아둔한 과학자는 아니다. 과학계 인사들도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제는 그 사실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니까. _53쪽 ●현실적인 과학의 진보는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과학이 일부 과학자들이 바라는 것처럼 안전한 진실을 얻었다면 과학은 이미 완성된 것이며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_53~54쪽 ●인간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발전된 과학기술의 산물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따라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유쾌하지 못한 양립효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63쪽 ●미래의 과학기술에도 당연히 결점이 있을 것이다. 과학 자체가 완벽해 보인다고 해서 완벽한 해답이나 기적 같은 처방전을 제공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위험을 제한하고 사회적 가치가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현명한 규율이 필요하다. _68쪽 ●‘무한’은 형이상학적 암시가 풍부하게 담긴 종합학문적 개념이다. 형이상학적 암시는 수학과 연결된 수많은 규칙의 다양성 속에서 물리학의 실체가 시작된다는 것이며, 이 물리학적 실체가 다양한 형식으로 변화해 형이상학적 암시가 발생하게 된다. _71쪽 ●무한대의 거대함은 무한대의 극미함과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 있는 것이다. _73쪽 ●코페르니쿠스 설은 단순히 막연한 관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이제는 절대적이지도 않은 논리다. 또 프톨레마이오스 논리와 비교해서 더 월등한 가치를 찾을 수도 없다. 그런데도 아직 코페르니쿠스 설, 즉 지동설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공식들이 상당히 간단하고 사물에 대한 시각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_80쪽 ●우리의 눈에 보이는 하늘 끝 저 멀리에 있는 물체들은 몇 광년을 날아온 것이기 때문에 현재가 아닌 과거의 모습이므로 천체관측학은 현실적인 학문은 아니다. 어쩌면 우주를 여행하는 것은 시간 속을 여행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_143쪽 ●과학은 한 걸음 물러서서 그것의 이면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평가해야 하며, 과학계에서 내놓은 논리를 누군가가 시험하려는 것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_145쪽 ●존스홉킨스대학 천체물리학자 그룹이 우주에 색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백, 수천 개의 은하수 표본을 연구한 결과 우주가 아름다운 터키옥색 빛을 띤다는 걸 확인했다. _151쪽 ●서로 반목하면서 수세기를 보낸 후에야 신학자들은 과학자들이 종파주의자들보다 덜 위험하며, 진지하게 방어태세를 취해야 할 상대는 사이비 종교단체라는 걸 깨달았다. _166쪽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인간다운 사람이란 ‘추리력을 가진 개체’를 뜻하며, 그 ‘개체’는 절대 나뉠 수 없다는 뜻이고, ‘추리력을 가졌다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_171쪽 ●줄기세포가 생체리듬을 역전시키거나 정지시킬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리라. _172쪽 ●과학은 종교의 과오와 미신을 씻어줄 수 있으며, 종교는 과학의 맹목적 심취와 절대적 오류를 씻어줄 수 있다. _179쪽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국가의 생태윤리학에는 반드시 반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_183쪽 ●환경에 대한 논쟁은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환경은 과학과 연결된, 과학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 납세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전제를 두어야 한다. _188쪽 ●인간의 역사를 초월해 방대한 시간의 터널을 고려해야만 분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환경이다. _217쪽 ●따지고 보면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제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자연스럽고 또 올바른 방법이다. 인간 자체가 오랜 세월 동안 유전자 변형 과정을 거친 동물의 한 종류니까. _224쪽 ●절대적인 안정성과 위험의 한계가 없어야 한다는 ‘예방처치 원칙’이라는 비현실적인 개념은 정치적 무기로 악용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각종 개혁을 반대하는 선동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_245쪽 ●절대적인 안정성 또는 위험 제로는 이성적으로 생각해볼 때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광대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그 위협 중 일부분만 제대로 알고 있고, 그것들 대부분의 작동메커니즘은 아직까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_246쪽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채소류를 개발하면 가엾은 동물들을 도살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자연히 가축을 사육하던 땅에서 농사를 지으므로 경작지도 넓어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으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광활한 삼림 속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_257쪽 ●우리는 환경에 대한 토론을 반드시 해야 한다. 하지만 성스러운 종교적 교리를 내세우거나, 과학을 반대하며 한탄하는 위선적인 토론은 하지 말아야 한다. _258쪽 ●소비자는 유전자변형식품(GMO) 정보뿐 아니라 모든 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 (……) 나는 시장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을 배척한 오만한 행동은 자유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며, 시민의 권리를 침범한 무지몽매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_268쪽 ●담배는 마약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위험한 물질이다. 그러나 간섭할 수 없는 물질이다. 흡연은 단순히 인간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귀중한 인적 자원을 낭비하게 만든다. _337쪽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지나치게 연장됨으로써 인구가 폭발한다고 해서 연구를 중지해버리면 인류는 (……) 무자비하며 지속적인 자연의 습격에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 진정 유일한 방어책은 인간의 이성뿐이다. _351쪽
임진록
푸른생각 / 작자미상 지음, 이병찬 엮음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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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생각청소년 문학작자미상 지음, 이병찬 엮음
한국 문학을 읽는다 시리즈 17권. 임진왜란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강하게 솟구친 민족적 응전 의식과 저항 의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실제의 임진왜란은 패배의 역사인 반면, <임진록>은 승리를 그린 문학이다. 이 작품에서는 선조를 비롯한 사대부들의 무능력과 비겁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반면, 민중과 의병들이 애국적으로 투쟁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책머리에 임진록 이야기 따라잡기 쉽게 이해하기<한국 문학을 읽는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문학 읽기의 기쁨과 인문학적 사유의 힘을 향유하게 하기 위해 기획한 푸른생각의 총서입니다. 원문을 충실하게 싣고, 낱말풀이를 달아 작품의 이해를 돕고, 본문의 중간중간에 소제목을 붙여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작품의 줄거리를 정리한 이야기 따라잡기, 작품 감상의 핵심을 밝힌 쉽게 읽고 이해하기, 마지막에 작가 알아보기를 붙여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열일곱 번째 도서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임진록>을 소개합니다. 역사를 이끌어가는 민중의 힘 『임진록』은 임진왜란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강하게 솟구친 민족적 응전 의식과 저항 의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실제의 임진왜란은 패배의 역사인 반면, <임진록>은 승리를 그린 문학이다. 이 작품에서는 선조를 비롯한 사대부들의 무능력과 비겁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반면, 민중과 의병들이 애국적으로 투쟁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출판사 서평 임진왜란의 상처는 극심한 것이어서 7년의 세월을 끌면서 국력을 모두 소모하였고, 민중은 민족적 울분과 분노를 금치 못하게 되었다. 이처럼 전란을 겪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 분노와 적개심과 회한(悔恨)이 뒤얽혀 지어진 소설이『임진록』이다. 조상이 겪은 뼈저린 체험이 신화화되어 작품으로 탄생했고, 후손들이 다시 자기의 감정에 따라 또 다른 전승담을 보태면서 다양한 여러 이본(異本)들이 양산되었다. 그래서 60여 종에 이르는 이본 간의 내용적 편차도 상당하다. 『임진록』 판본 가운데에는 양반·사대부 계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이본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이본은 민중 계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민중 속을 파고들었던 『임진록』은 일제하에서는 금서(禁書)가 되기도 하였다. 『임진록』은 역사적 체험을 단순히 재구(再構)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실(史實)을 재경험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과거를 극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허구적인 재편을 시도한 작품이다. 실제 전쟁에서의 굴욕과 울분을 바탕으로 하여, 적개심과 회한(悔恨)과 반성 등이 뒤얽힌 승전(勝戰)의 문학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것은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유포된 많은 전쟁 설화가 한데 모여서 후일 문자로 정착된 결과로 보인다. 『임진록』은 임란 후 현실에 대한 절실한 반성과 조선조 봉건사회의 변혁, 체질 개선 등을 자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 며칠 만에 전국토가 유린되는 허탈감 속에서 민중이 당쟁과 부패의 온상이었던 지배 계급을 불신하고, 조정과 민중의 괴리를 절감한 결과이다. 아울러 일본에 대한 적개심뿐 아니라 명나라에 대한 굴욕적 청병 과정, 이여송의 횡포 등을 통하여 자주적인 국방과 국력이 절실함을 보여 준다. 이와 함께 이순신과 권율, 김응서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름없는 사람들의 활약을 통하여 민족의 저력을 과시해 보려는 의도도 확실한 작품이다. 임란의 참패는 작품 속에서 민초들에 의한 통쾌한 승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하여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원동력으로서 민초(民草)들의 건강한 힘에 다시 한 번 공감하기를 바란다.
미래가 온다? 우리가 간다!
자음과모음 / 전승민, 최형선, 신동한, 석혜원, 예병일, 오승현 (지은이) / 2021.02.01
16,000원 ⟶ 14,40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인문,사회전승민, 최형선, 신동한, 석혜원, 예병일, 오승현 (지은이)
뉴노멀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미래 전망과 조언을 담고 있다. 과학, 경제, 환경, 사회 분야 6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변화, 기후환경, 에너지 위기, 대량 소비, 의료 불평등, 혐오와 인권 등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들려주며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현상 너머에 있는 원인을 짚어보고 나와 사회, 세계를 연결하는 질문을 던지며 지역 사회와 세계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나와 우리의 문제’임을 자각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1장 AI와 미래기술 콘택트와 언택트가 어우러지는 세상이 온다 2장 기후환경 위태로운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류 3장 에너지 전환 기후 악당, 착한 에너지를 찾아라 4장 생산과 소비 끝없는 생산과 소비에 브레이크를 걸어라 5장 전염병과 보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 6장 혐오와 인권 우리에게 스며든 혐오, 공감으로 넘어서기과학기술, 기후변화, 에너지, 생산과 소비, 인권, 공중보건 세계가 직면한 6가지 이슈를 먼저 만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바꿨다! 학교는 멈췄고 일상은 크게 달라졌다. 마스크,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뉴노멀이 된 시대. 청소년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했던 질서가 한순간에 흔들리는 ‘재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한 그 결과가 자신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두려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더 커지는 이유다. 미래를 진단하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코로나 쇼크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코로나 이후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우리 청소년은 변화하는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사고력과 행동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주제는 어떻게 변할까? 분명한 것은 이제는 경쟁과 불안을 넘어 삶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고, 나의 생명과 공동체의 생존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사고 전환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뉴노멀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미래 전망과 조언을 담고 있다. 과학, 경제, 환경, 사회 분야 6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변화, 기후환경, 에너지 위기, 대량 소비, 의료 불평등, 혐오와 인권 등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들려주며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현상 너머에 있는 원인을 짚어보고 나와 사회, 세계를 연결하는 질문을 던지며 지역 사회와 세계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나와 우리의 문제’임을 자각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6인의 전문가와 시작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수업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청소년 인문학 강좌 거대한 사회 변화와 함께 학교도 변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뉴노멀 시대를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와 프로그램의 교육활동이 모색되고 있다. 이 책은 학교와 교육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을 구안하는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AI와 미래기술, 기후환경, 에너지 전환, 생산과 소비, 전염병과 보건, 혐오와 인권 등 세계가 직면한 6가지 이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속한 사회 현실을 자각하며 스스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 1장 ‘AI와 미래기술’에서는 뉴노멀 시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모색한다. 감염 예방을 낮추고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한 ‘세이프 콘택트 기술’, 그리고 날로 변화하는 우리 삶의 모습을 흥미진진한 사례와 함께 들려준다. 2장 ‘기후환경’에서는 기후변화가 몰고 온 지구의 위기, 생명의 위기를 경고한다. 아울러 지구를 되살리는 미래 친환경 기술과 각국의 환경 정책을 살펴보고, 청소년들이 실천해야 할 윤리적인 소비와 행동 변화 등 생태적 삶에 대해 들려준다. 3장 에너지 전환에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과 대책, 효율적 이용에 관해 들려준다. 에너지 고갈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개발과 정책, 우리나라의 에너지 대책과 함께 다양한 실천 노력들을 제시한다. 4장 생산과 소비에서는 팬데믹 이후 더욱 심각해진 대량 소비, 대량 생산의 문제를 다룬다. 성장 중심의 경제 구조가 초래한 환경 파괴, 노동 착취, 불평등 구조를 살펴보며 나눔과 협력적 소비로 나아가는 공유 경제, 구독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우리 삶을 변화시키면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이는 결국 지구 환경을 지키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5장 전염병과 보건에서는 인류에 닥친 전염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도시의 과밀화와 산업 발달로 인한 환경오염은 결국 전염병을 초래했고, 이는 부메랑처럼 전 인류의 불행으로 되돌아왔다고 경고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미국 공공의료의 붕괴를 목격하면서 의료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중보건 정책이 가장 안전한 대안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6장 혐오와 인권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깊어진 혐오와 인권을 이야기한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전파력으로 혐오를 자극하고 약자를 차별하는 의식으로 번져 나갔다. 전염병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각을 하게 해주었다. 공동체 위기가 심화할수록 인간은 합리적인 이성을 더 끌어내어 혐오와 멸시라는 비이성적인 감정을 물리치고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지켜내야 한다.
N분의 1을 위하여
창비교육 / 김지숙, 박하령, 조우리, 지혜, 최양선, 최정화, 최진영 (지은이) / 2022.10.07
15,0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김지숙, 박하령, 조우리, 지혜, 최양선, 최정화, 최진영 (지은이)
최근 문단에서 주목받으며 독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지숙, 박하령, 조우리, 지혜, 최양선, 최정화, 최진영 7인의 작가들이 청소년 소설로 뭉쳤다. 이번엔 고졸 취업 문제를 다룬 테마 앤솔로지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 ‘어른’이 보이지 않는 사회에서 고졸 취업생들이 겪는 애환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조우리 작가의 '에버 어게인', 김지숙 작가의 '연수에게', 최정화 작가의 '아무도 죽지 않는 속도'는 현장 실습생들의 안타까운 사고와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을 극적으로 담았다. 지혜 작가의 '외두', 최양선 작가의 '운동화와 양말 두 켤레', 최진영 작가의 '휴일', 박하령 작가의 'N분의 1을 위하여'는 차가운 현실의 편견과 마주한 순간, 뜻밖의 존재를 통해 더 잘 살아 보겠다는 용기와 희망을 얻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렸다. 우리는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한 사람 몫을 다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N분의 1을 위하여>가 먹고살 궁리를 하느라 힘들고 지친 청춘들에게 다정한 공감과 응원을 전해 줄 것이다.아무도 죽지 않는 속도_최정화 에버 어게인_조우리 연수에게_김지숙 외두_지혜 N분의 1을 위하여_박하령 휴일_최진영 운동화와 양말 두 켤레_최양선“다들 몰라도 잘만 가. 우리도 마찬가지야.” 일찌감치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애쓰며 살아가는 청춘들의 성장통 고졸 취업 테마 소설집 《N분의 1을 위하여》 * ‘창비교육 성장소설’ 시리즈는 ‘성장’을 고리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최근 청년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에세이와 르포가 주목받고 있다. 청년 용접공의 이야기를 다룬 《쇳밥일지》, 배달 라이더의 목소리를 담은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알바노동자들의 세계를 그린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등이 바로 그 예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이 바로, 노동의 가치를 왜곡하는 사회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 고졸(高卒). 고등학교 졸업을 줄여서 부르는 말은 어느새 누군가의 최종 학력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교육계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열을 올리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학력이 ‘고졸’인 이들의 취업 전선은 여전히 험난하기만 하다. 취업한 후에도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며 이를 극복하기도 하고, 때론 좌절하며 아픈 성장통을 겪는다. 최근 문단에서 주목받으며 독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지숙, 박하령, 조우리, 지혜, 최양선, 최정화, 최진영 7인의 작가들은 이러한 고졸 취업생들의 애환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N분의 1을 위하여》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 어른 없는 사회에 단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소설집이다. 관심 사각지대에서 스러져 간 어린 생명,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고, 이웃이었다 연일 현장실습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다룬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학생도 노동자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로서,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어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아까운 생명을 잃고 있다. 여수에서 한 현장 실습생이 잠수를 하다 목숨을 잃은 지 1주기가 되었지만 세상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학생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법안들은 여전히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어른’이 보이지 않는 사회, 관심 사각지대, 정당한 것으로 여겨지는 편견의 벽. 사회는 어린 노동자들에게 냉엄하고 위태로운 사지(死地)일 뿐이다. 조우리 작가의 〈에버 어게인〉, 김지숙 작가의 〈연수에게〉, 최정화 작가의 〈아무도 죽지 않는 속도〉는 사회에 내몰린 어린 노동자들의 불행한 사고,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차분하게 때로는 극적으로 그려 냈다. 소설 속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누군가의 자식이고, 동생이고, 이웃이다. 어른들에게 남은 것은 후회뿐이다. 넘어지고 울먹이려는 아들에게 그냥 크게 울라고 말해주지 못한 것을, 당장의 내 일상이 버거워 동생의 죽어 가는 마음을 모른 체한 것을, 폭우가 쏟아지는 날 무리한 배달을 막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조우리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떠난 아이들의 영정에 헌화를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똑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관심이 최소한의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럼에도 한 사람 몫을 다하기 위해 오늘도 애쓰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대졸과 경력직만 찾는 회사, 채워야 할 공란이 많은 이력서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 정보 사이트를 하루 종일 뒤지다 보면 눈앞이 캄캄하다. 남들보다 한 줄을 덜 채운 학력 표에 입맛이 쓸 때도 있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의 길고 긴 취준 생활을 버티고 들어간 회사도 암담하기만 하다.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는 회사, 책임 회피와 성과 경쟁에만 급급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제 몫을 다하고 있음에도 아직 부족하다는 주변의 날 선 평가에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다. 그럴 때마다 힘이 되어 주는 존재, 역시 사람이다. 지혜 작가의 〈외두〉, 최양선 작가의 〈운동화와 양말 두 켤레〉 이 두 편의 소설 속 주인공은 고단한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있지만 의외의 순간, 뜻밖의 존재를 통해 어깨를 누르던 불안과 걱정을 털고 더 잘 살아 보리라는 용기를 얻는다. 최진영 작가의 〈휴일〉도 마찬가지다. 위험한 삶의 도로에 내몰린 상황에서 자매는 고단한 삶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표제작인 〈N분의 1을 위하여〉은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제게 주어진 N분의 1만큼의 역할을 해내리라 다짐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준다. 비교로부터 해방되어 건강한 가치관 아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제 몫을 해내겠다는 결심이다. 우리는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한 사람 몫을 다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N분의 1을 위하여》가 먹고살 궁리를 하느라 힘들고 지친 청춘들에게 다정한 공감과 응원을 전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최정화, 〈아무도 죽지 않는 속도〉나는 배달 라이더. 오토바이에 달아둔 브로스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퇴근할 때도 허락을 받아야 한다. 지각과 무단결근 3번이면 아웃이다. 근무지를 이탈하면 벌점을 받는다.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배달을 멈추거나 지연할 권리가 우리에겐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노동자가 아니다. 특수고용근로자. 배송사업자. 이것이 노동자에서 제외하기 위해 우리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10쪽)작가의 말 비가 오는 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신호를 위반해야 한다는 것을 소설을 쓰면서 알았다. 위험한 날에는 일을 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늦어도 괜찮으니 아무도 죽지 않는 속도로 가도 되는 날이 어서 오기를. (35쪽) ▶ 조우리, 〈에버 어게인〉밥도 못 먹고 출근한, 열아홉 살 내 새끼. 어미가 되어 늦잠이나 자서 애를 못 챙기고, 우유도 사다 놓지 않아 시리얼도 못 먹고 고된 출근길에 올랐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뒷모습이. (46쪽)작가의 말 떠난 아이들의 영정 앞에 헌화하는 마음으로 썼다. 부디 아이들만은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반드시 변화하길, 우리의 관심이 최소한의 안전망이 되어 준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잊지 않길 마음으로 바란다. (65~66쪽)
창의력과학 세페이드 4F 물리학(하)
무한상상 / 윤찬섭 (지은이) / 2026.04.05
22,000원 ⟶ 19,800원(10% off)

무한상상학습참고서윤찬섭 (지은이)
과학고, 영재학교 및 특목고의 탐구력, 창의력 구술 검사 및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충분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기회를 제공하며 과학올림피아드 포함 각종 경시대회나 중등영재교육원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고등학교 물리1 수준 포함 그 이상의 기출문제와 중등Olympiad, 수능 문제까지 제시하는 교재다. 고등학교 내신 준비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수준의 충분한 문제 제공을 통한 원리의 완전 이해를 가능하게 하여 내신 만점을 맞을 수 있도록 하였다.Ⅲ 전기와 자기 13강. 전기장과 전위 14강. 직류 회로 15강. 축전기 Ⅰ 16강. 축전기 Ⅱ 17강. 자기장과 자기력 18강. 전자기 유도 19강. 교류 회로 20강. Project 3 우리 몸도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Ⅳ 파동과 빛 21강. 파동의 발생과 전파 22강. 파동의 반사와 굴절 23강. 파동의 간섭과 회절 24강. 빛의 이용 25강. 물질의 이중성 26강. project 4 색소 없이 색깔을 낸다?! (정답과 해설-별책)이 책은 기존 세페이드 4F 물리(하) (isbn: 978-89-94277-47-9)의 개정판으로 본문과 해설을 더욱 정밀하고 풍부하게 꾸몄다. 국내 최초로 중고등과정 과학의 전부와 창의력 문제의 전부를 중등기초(1F)-중등완성(2F)-고등완성1(3F)-고등완성2(4F)-실전문제풀이(5F)의 5단계로 구성한 세페이드 과학 시리즈 -무한상상 편! 이제 편안하게 과학공부를 즐길 수 있습니다. 1F 중등기초: 과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 과학을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사람. 창의력을 기초부터 키우고 싶은 사람 2F 중등완성: 중등과학을 완성하고 싶은 사람, 중등 수준의 창의력 숙달을 원하는 사람 3F 고등완성1: 고등과학 1을 완성하고 싶은 사람. 고등 수준 창의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4F 고등완성2: 고등학교 과학 2를 완성하고 싶은 사람, 고등 수준 창의력을 숙달하고 싶은 사람 5F : 실전 문제 풀이: 고급 문제, 심화 문제, 융합 문제를 통한 각 시험과 대회를 대비하고자 하는 사람 영재학교/과학고 모의고사 5회분: 영재과학 최종 점검을 모의고사 형태로 실었습니다. 결국은 창의력입니다. 창의력은 유익하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입니다. 창의력의 요소로는 자기만의 의견을 내는 독창성, 다른 주제와 연관성을 나타내는 융통성, 여러 의견을 내는 유창성, 조금 더 정확하고 치밀한 의견을 내는 정교성, 날카롭고 신속한 의견을 내는 민감성 등이 있습니다. 한편, 각종 입시와 대회에서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고 평가합니다. 최근 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STEAM 교육도 서로 별개로 보아 왔던 과학, 기술 분야와 예술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창의력과학 세페이드 시리즈는 과학적 창의력을 강화시킵니다. 책의 특징 (1) 강의: 한 단원의 내용을 4면으로 나누어 정리하였습니다. 개념정리가 명확하며 강의용으로도 아주 좋은 포맷입니다. (2) 개념확인, 확인+, 개념다지기: 강의 내용을 이용하여 쉽게 풀고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3) 유형익히기& 하브루타: 관련 소단원 내용을 유형별로 나누어서 각 유형별로 대표 문제와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서로 토론하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창의력&토론마당: 관련 소단원 내용에 관련된 창의력 문제를 풍부하게 제시하여 창의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질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였고, 관련 주제에 대한 토론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5) 스스로 실력 높이기: 학습한 내용에 대한 복습 문제와 과제를 수준별로 충분한 양을 제시하였습니다. A-B-C-심화 단계로 난이도가 어려워져 단계별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6) 프로젝트: 대단원이 마무리될 때마다 이슈가 되는 읽기 자료를 제공하여, 서술형/논술형 문제에 답하도록 하였고, 단원의 주요 실험을 제시하여 개인별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융합형 문제가 같이 제시되므로 STEAM 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책은 과학고, 영재학교 및 특목고의 탐구력, 창의력 구술 검사 및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충분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기회를 제공하며 과학올림피아드 포함 각종 경시대회나 중등영재교육원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고등학교 물리1 수준 포함 그 이상의 기출문제와 중등Olympiad, 수능 문제까지 충분하게 제시하였고, 고등학교 내신 준비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수준의 충분한 문제 제공을 통한 원리의 완전 이해를 가능하게 하여 내신 만점을 맞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야기 고물상
자음과모음 / 박경장 지음 / 2015.02.05
12,000원 ⟶ 10,80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인문,사회박경장 지음
고대신화에서부터 근현대소설까지 30여 년 동안 저자 박경장이 수집한 동서양의 잡다한 이야기들이 고물처럼 쌓여 있는 책이다. 박경장은 우리에게 문학이라는 고물상이 없고, 버려진 것들을 이야기로 재활용하는 작가가 없다면 지구는 벌써 진동하는 썩은 별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지구가 이만큼 살 만한 푸른 별이 된 것은 '늘푸른자원'이라는 문학 고물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저자는 문학은 아픔에서 태어나 상처를 안고 성장하고, 그 상처로 인해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는 영혼들의 생채기이다. 그리고 그 뜨거운 상처에 데어버린 독자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상처꽃으로 문학을 비유한다. 1부 '이야기로 풀어가는 소설'에는 그동안 수집한 이야기 고물들을 분석하고 분류했다. 소설문학의 탄생과 발달 그리고 위기와 전망을 통해서 본 (소설) 문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가상의 청소년 독자와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2부에서 5부까지는 청소년소설을 꼼꼼히 읽고 분석한 작품론을 실었다. 저자는 작품 분석을 통하여 '문학이란(문학의 존재 이유)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끈질기게 묻고 있다.1부. 이야기로 풀어가는 소설 1. 나는 너다 2. 소설, 어디로 갈거나 3. 문학만이, 감히 문학만이 2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박상률 『나는 아름답다』와 이경화 『나』 쿨한 커밍아웃, 권하은 『비너스에게』 달리는 구멍, 박지리 『맨홀』 3부. 모든 상처는 꽃을 닮았다 상처꽃 옹이, 쎄르쥬 뻬레즈 삼부작 『당나귀 귀』 『나는 죽지 않을 테야』 『이별처럼』 늘푸른자원이라는 문학 고물상, 남상순 『라디오에서 토기가 뛰어나오다』 나이프의 말 십자가의 말, 스게마츠 기요시 『십자가』. 4부. 이야기의 힘 소설이 영화를 만날 때, 오문세 『그치지 않는 비』 역사에 문학뇌관이 장착된 원자폭탄, 스티브 셰인킨 『원자폭탄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밀 프로젝트』 5부. 애벌레엄마와 개님 숲의 언어, 냄새의 향연, 이상권 『애벌레를 위하여』 사람의 길 개의 길, 박상률 『개님전(傳)』박경장의 청소년문학세계 탐방기 문학을 사랑하는 청소년과 국어교사의 필독서! 고대 신화부터 근대소설까지 동·서양의 작품 분석과 비평적 성찰! 작품과 독자 사이에 생각거리가 놓인 징검다리! “문학이야말로 그 어떤 것으로도 사람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억압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할 수 있다. 문학만이, 감히 문학만이…….” 『이야기 고물상』에는 고대신화에서부터 근현대소설까지 30여 년 동안 저자 박경장이 수집한 동서양의 잡다한 이야기들이 고물처럼 쌓여 있다. 저자 박경장은 우리에게 문학이라는 고물상이 없고, 버려진 것들을 이야기로 재활용하는 작가가 없다면 지구는 벌써 진동하는 썩은 별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지구가 이만큼 살 만한 푸른 별이 된 것은 ‘늘푸른자원’이라는 문학 고물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저자는 문학은 아픔에서 태어나 상처를 안고 성장하고, 그 상처로 인해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는 영혼들의 생채기이다, 그리고 그 뜨거운 상처에 데어버린 독자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상처꽃으로 문학을 비유한다. 1부 ‘이야기로 풀어가는 소설’에는 그동안 수집한 이야기 고물들을 분석하고 분류했다. 소설문학의 탄생과 발달 그리고 위기와 전망을 통해서 본 (소설) 문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가상의 청소년 독자와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일종의 이야기 속 이야기인 셈이다. 시대에 따라 소설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의 원인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당시의 문학이 가지고 있던 목적의 변화에 따르는 것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현대의 문학, 즉 권력에 종속적이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문학에 대한 비판과 앞으로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을 제시한다. 2부에서 5부까지는 청소년소설을 꼼꼼히 읽고 분석한 작품론을 실었다. 저자는 작품 분석을 통하여 ‘문학이란(문학의 존재 이유)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끈질기게 묻고 있다. 2부에는 박상률 『나는 아름답다』와 이경화 『나』, 권하은 『비너스에게』, 박지리 『맨홀』, 네 편에 대한 작품 해설과 평론이 실려 있다. 자아정체성을 다룬 소설을 ‘성장 소설’로 규정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의 근본적인 물음, 실존적인 물음을 진지하게 던지는 우리 청소년들의 외침에 따스하고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작품을 언급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3부에서는 쎄르쥬 뻬레즈의 3부작 『당나귀 귀』 『나는 죽지 않을 테야』 『이별처럼』, 남상순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시게마츠 기요시 『십자가』 로 청소년의 상처를 주제로 다룬 소설을 통해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4부는 오문세 『그치지 않는 비』, 스티브 셰인킨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프로젝트, 원자폭탄』으로, 특히 이야기의 힘을 강조한 청소년소설이 어떻게 ‘문학’이라는 장치를 사용하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재미있는지 언급한다. 5부는 이상권 『애벌레를 위하여』, 박상률 『개님전(傳)』으로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를 주연으로 다룬 청소년소설에 대해 평했다.좋아요. 나는 ○○○입니다.예, 이름 석 자로 당신을 부를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이름만으로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어요.좋아요. 나는 ○○학교에 다니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은 ○○, 우리 아빠는 ○○회사에 다니고, 엄마는…….신상에 관해 말해주니 조금은 낫군요. 하지만 그걸로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장래 꿈은 무엇인지, 대학 졸업 후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당신의 마음속을 알 수 없겠죠.아! 예, 내 취미는 ○○, 학교에서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은 ○○와 ○○, 가고 싶은 대학은 ○○대학교이고, 학과는 ○○, 졸업 후 희망 직업은 ○○…….설마 그게 당신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죠? 그건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겉모습뿐일 테니까요. 당신의 속 모습을 보고 싶어요. 당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민이 뭔지, 어떨 때 행복하고 불행한지.하루, 일주일, 일 년 내내 학교, 학원, 도서관,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갇혀 있는 내게 무슨 생각할 틈이나 자유가 있겠어요. 행복한지 불행한지? 주관식이 아니라 사지선다형이나 ○, ×로 고르라면 고민 없이 그냥 찍겠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냥 빨리 대학이나 들어가든지, 아니면 전쟁이라도 나서 모든 학교가 문 닫고, 입시도 중단돼 이 감옥 같은 교실에서 해방이나 됐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내가 어른이 돼 있는 개꿈 같은 생각. 뭐 이런 정도…….어! 이게 진짜 당신 속 모습은 아니겠죠? 그렇다면 당신을 좋아할 수 없을 것 같고. 당신을 좋아할 수 없다면, 당신을 통해 나를 알 수는 더더욱 없을 테고. 혹시 누구를 사랑해본 적은 없나요사랑이요? 아! 예, 있기는 한데…….그래요. 그 이야기를 해주세요. 어서요. 화폐가 통제하는 가격의 시대에 가치를 우선시하는 대표적인 것이 문학입니다. 오늘날 문학도 시장에서 유통되기 위해 가격이 매겨지는 문화상품이기는 해요. 하지만 창작 과정에 묻어나는 작가 정신의 관점에서 보면, 문학은 여전히 가격으로 환산될 수 없는 가치가 우선시되는 대표적인 예술임에는 변함없습니다. 당장 써먹을 수 없다는 문학의 무용성 비판에는 자본주의의 효율성이라는 판단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지요. 써먹을 수 없어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비효율적인 문학, 가격이 매겨지지 않아 차이라는 교환가치를 발생시키지 않는 문학, 그러므로 차이라는 억압을 가하지 않는 문학, 억압하지 않으므로 거꾸로 억압에 대해 말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문학, 이것이 ‘쓸모없음으로서 쓸모 있음’이라는 비평가 김현이 역설한 문학효용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