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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먼저 하라
갤리온 / 스콧 앨런 (지은이), 이희경 (옮긴이)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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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리온
소설,일반
스콧 앨런 (지은이), 이희경 (옮긴이)
우리는 힘들지만 중요한 일을 미루고는 더 쉽고, 더 재미있고, 덜 중요한 일을 선택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사람의 인생은 언제나 잔잔하게 불행하다. 하기 싫은 일을 미루고 빈둥댄다고 해서 그 시간이 마냥 달콤한 것은 아니다. 미뤄둔 일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지우지 못해 늘 긴장되어 있고 불안하다. 매 순간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망한 인생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이 책은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저자 스콧 앨런의 대표작으로 미루는 습관과 싸우는 독자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은 책이다. 저자 본인도 30년간 미루기 버릇으로 고통받아 왔으며 그 습관으로 인해 인생 내내 심각한 손해를 입으며 살아왔다. 저자는 자신이 미루기라는 고질병을 고쳤던 방법들을 소개하며 미루는 사람들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습관 형성이 잘못되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습관을 쌓기 위한 저자의 현실밀착형 조언은 당신이 나쁜 버릇을 끊어내고 힘든 일부터 먼저 처리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프롤로그 | 인생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1. 나는 왜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가 - 미루는 사람의 10가지 특징 - 쉬운 일만 하면 벌어지는 일들 - 우리는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한다 - 왜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꿈꾸는가 - 당신이 일을 미루는 10가지 이유 2. 힘든 일을 먼저 하는 22가지 무기 ① 뇌의 속임수에 넘어가면 끝이다 ② 외면했던 것들을 직면하라 ③ 일에 가속도가 붙으면 미루기가 싫어진다 ④ 타임 블록: 딱 5분의 마법 ⑤ 단 10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 ⑥ 인생의 주도권을 잡아야 습관도 잡는다 ⑦ 하다 말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 다스리기 ⑧ 집중을 놓쳐도 우선순위로 돌아오라 ⑨ 기록에는 힘이 있다 ⑩ 작은 성공들을 쌓아가라 ⑪ 안 미루는 사람들의 비밀 ⑫ 자신을 달래면서 데리고 가야 한다 ⑬ 유혹 묶어두기: 마음의 저항을 끊어내는 법 ⑭ 시각화 훈련으로 뇌를 속여라 ⑮ ‘데드라인’이 없으면 영원히 미루게 된다 반복성 업무와 일회성 업무를 구분하라 제발 혼자 끙끙대지 마라 막힌 지점을 찾아 해결하라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방향성이 부족한 것이다 스스로를 구속하는 장치 만들기 주변을 긍정적 신호로 채워라 80 대 20 법칙: 자기 파괴적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3. 나를 망치는 최악의 습관에서 빠져나오기 - 자기 인생에서 자꾸 도망가는 버릇 - 한순간도 편치 못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 부정적인 말의 감옥에 자신을 가두는 습관 4. 일에서, 집에서, 인간관계에서 힘든 일을 하는 법 - 일: 중요한 것만 남기는 업무 방식 - 집: 마음 편하게 쉬고 싶다면 - 인간관계: 두려움을 다룰 것 에필로그 | 여전히 미루기의 유혹에 넘어가는 당신에게 ★★★아마존 베스트셀러★★★ “절대 읽지 마라! 죽을 때까지 괴롭게 살고 싶다면!” 미루기 습관으로 괴로워하는 독자들의 폭발적 반응과 입소문이 만들어낸 베스트셀러! 우리는 힘들지만 중요한 일을 미루고는 더 쉽고, 더 재미있고, 덜 중요한 일을 선택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사람의 인생은 언제나 잔잔하게 불행하다. 하기 싫은 일을 미루고 빈둥댄다고 해서 그 시간이 마냥 달콤한 것은 아니다. 미뤄둔 일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지우지 못해 늘 긴장되어 있고 불안하다. 매 순간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망한 인생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이 책은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저자 스콧 앨런의 대표작으로 미루는 습관과 싸우는 독자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은 책이다. 저자 본인도 30년간 미루기 버릇으로 고통받아 왔으며 그 습관으로 인해 인생 내내 심각한 손해를 입으며 살아왔다. 저자는 자신이 미루기라는 고질병을 고쳤던 방법들을 소개하며 미루는 사람들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습관 형성이 잘못되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습관을 쌓기 위한 저자의 현실밀착형 조언은 당신이 나쁜 버릇을 끊어내고 힘든 일부터 먼저 처리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미루기도 중독이다! 미루기 습관을 고쳐주는 마지막 해법 같은 책 당신은 집중해야 하는 보고서 작성을 겨우 시작했다. 가까스로 집중이 되었을 즈음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른다. “잠깐 인스타그램 좀 확인할까?” 그래서 당신은 끝내지 못한 일을 뒤로하고 10분간 인스타그램 스크롤에 심취한다. 그러다가 10분은 한 시간이 되고, 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유튜브에서 어느 뮤지션의 이름을 검색하고 있다. 마구잡이로 이런저런 영상을 보다 보면 어쩐지 자연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비록 보고서 쓰기는 실패했지만 하루를 완전히 망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30분간 이메일과 메신저에 답을 한다. 그나마 쉬워 보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난 다음엔 고양이 동영상을 볼 차례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 같은가? 인생의 다른 모든 습관과 마찬가지로 미루기 습관은 어느 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시작되며, 몇 년 뒤에는 끊을 수 없는 사슬처럼 고착화된다. 이 사슬은 끊어내기가 아주 어려우며 나쁜 버릇에 중독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미루기 버릇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독자처럼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것이다. 미루는 습관의 숨은 감정을 파악하라! 불안과 두려움, 회피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는 22가지 무기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충동적 전환’에 넘어가거나 주의를 끄는 모든 것에 반응하는 버릇은 미루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우리의 뇌는 ‘쉽고 재미있는 일’을 먼저 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충동적인 전환으로 뇌의 흐름이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에 반응하는 것은 마치 조건반사와 같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어떤 것이 돌연 생각났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 꼭 반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어질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잠시 기다려라. 그 충동은 마치 언제 그런 생각이 났었냐는 듯이 사라져버릴 것이다. 이 책은 일을 미루게 되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미루는 버릇을 끊어내기 위한 2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미루기는 모호하고 교묘한 마음의 행동인 것은 맞지만,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는 아니다. 미루는 버릇이 작동하려고 할 때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오래된 습관에도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언제까지 자괴감에 시달리며 살 것인가? 힘든 일을 끝내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긴장되고 불안하다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을 경우가 많다. 미뤄둔 일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지우지 못해 긴장되어 있고, 자기도 모르게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루기의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오로지 힘든 일을 먼저 하는 것뿐이다. 힘들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쁨과 자유를 얻게 된다. 미루는 행동으로 인한 불안 또한 사라진다. 저자는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회피했던 일을 시작하자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지금껏 피해왔던 도전들과 자신이 없어 거절했던 제안들에 이제는 즐겁게 참여하게 됐다. 침대 밑에 던지고 못 본 척하던 일이 이제는 매일 아침 우선순위 목록에 오른다. 정말로 원한다면 모두가 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정말로 그것을 원한다면 말이다. 이것을 기억하라. 미루는 습관 또는 나쁜 습관은 타고난 특성이 아니다. 여타 다른 습관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수년간 미루는 습관을 배워왔다. 그렇다면 당연히 버릴 수도 있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의지박약이 아니라 새로운 습관으로 단련될 필요가 있을 뿐이다.” “정신 못 차리는 저를 제발 혼쭐내주세요!” 크게 한번 혼나고 싶은 미루기 장인들의 필독서 미루는 버릇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어찌하지 못하는 습관 때문에 고통을 호소한다. 유튜브에 가득한 동기부여 영상을 찾아보지만 오래되고 고질적인 미루는 버릇을 어떻게 해주지는 못한다. 도파민을 자극하는 영상은 또 다른 자극적은 영상을 찾아보게 할 뿐이다. 『힘든 일을 먼저 하라』는 미루기 중독자를 위한 ‘최후의 처방’ 같은 책이다. 누군가의 미루기 과정을 훔쳐본 듯한 현실적 미루기 사례들은 물론, 닥친 현실을 정면돌파 하게끔 자극하는 저자의 단도직입적 말투는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강력하다. 당신이 따끔한 말들로 혼쭐나는 것을 즐기는 자기계발 독자라면, 이 책은 당신의 마음을 단번에 휘어잡을 것이다.방 정리를 미루는 것이 당신의 인생을 망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학창 시절에 중간고사 시험을 벼락치기로 준비했던 것도 당신의 인생을 망치진 않았을 것이다(심지어 벼락치기 효과가 좋았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집안일을 미루고, 습관적으로 공부를 미루던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위태로운 삶을 산다. 중요한 업무를 미루다가 상사의 신뢰를 잃게 되기도 하고, 절약을 미루고 건강을 미루다가 최악의 노후를 맞을 수도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그에 대한 값을 치르게 된다. 머리로는 분명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겹다. 또다시 주의를 빼앗겼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당신은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이끌려가고야 만다. 이렇게 힘든 일을 미루는 습관이 굳어진다. 인생의 다른 모든 습관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어느 한결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시작되는데, 결국 이러한 습관은 끊을 수 없는 사슬이 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 이 사슬을 끊어내기가 아주 어려워지며 나쁜 버릇에 중독되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든다. 미루기 버릇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독자처럼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것이다. 당신은 해냈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쉬운 일을 먼저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루에 열네 시간씩 일했는데도, 실제로 완성된 일이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선순위가 아니었는데도 이메일을 보내는 데 하루에 세 시간을 쓴 것은 이메일 회신이 그나마 쉬워 보였기 때문이다. 마음은 쉽고 재미있는 일을 하도록 훈련되었다. 이 습관을 되돌리는 핵심은 새로운 행동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당신의 미루는 습관이 숙련된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석전 박한영
민족사 / 혜봉 (지은이)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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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
소설,일반
혜봉 (지은이)
구한말 가장 뛰어난 석학 중의 한 분으로, 일본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근대 불교 교육의 선각자, 조선불교의 제일인자, 한국학의 태두(泰斗), 문사철의 석학, 근대 지성의 멘토였던 석전 박한영 스님의 평전이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간행한 『친일인명사전』의 친일불교인사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 임혜봉 스님이 철저한 고증과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하였다.서문 1부 석전의 출가와 구도 13 세속의 삶 … 14 물 위의 풀잎처럼 떠돌다 19세에 출가 … 18 강원에서 사교과·대교과 공부 … 27 금강산의 절차탁마 … 35 설유처명 대사의 법맥을 잇다 … 44 구암사에서 개강 … 51 2부 불교 유신과 항일 운동 55 불교 유신 활동 … 56 불교계의 각성과 개혁을 위한 언론 활동 … 68 조선 제일의 불학(佛學) 강사 … 97 석전의 항일 운동 … 118 일본불교 임제종과의 합병 저지 … 131 3부 기행시대: 한라에서 백두까지 151 춘원·가람과 금강산 여행 … 152 제주도 기행 … 163 육당과 풍악기행 … 181 눈 내리는 겨울, 남쪽지방 기행 … 200 심춘 순례 … 207 시회(詩會) 활동 … 237 묘향산과 경주 여행 … 266 백두산 등반 … 273 4부 종정(교정)시대: 인재 양성, 교육 헌신 301 개운사 불교전문 강원 강주 … 302 조선불교 선교양종 교정(종정) … 310 중국 강남지역 여행 … 317 시자가 말하는 석전과 대원 강원 … 323 「정주사산비명」 완성 … 342 두 번째 제주도 여행 … 353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 360 원지방품행·갑술년 소하회 … 375 승지강산(勝地江山) … 393 5부 만년의 물외도인 401 연년세세, 사람은 늙어가고 … 402 시대의 거울 … 410 대원 강원 폐쇄, 은퇴 후 내장사 주석 … 420 물외도인의 일화 … 429 광복 직후 초대 교정 추대 … 445 큰 빛은 홀연히 지고 … 455 석전 박한영 대종사 연보 _464석전 박한영 스님의 탄생 150주년 임혜봉 스님이 석전 박한영 스님의 삶과 생애, 학문, 수행을 담담히 그린 평전! “스님은 일제강점기 조선 제일의 불학강사(佛學講師)였을 뿐만 아니라 선(禪)에도 조예가 깊었고 당대의 뛰어난 시인·서화가·묵객들과 시회(詩會)에서 시를 지으신 시인이었다. 사람마다 삶이 힘들고 어렵기 마련이다. 힘겹게 인생을 사는 불자와 젊은이들이 그 어둡고 혼란했던 한말과 일제 강점기에도 꿋꿋하게 학문과 수행에 정진했던 석전 큰스님의 전기를 읽고 삶의 어떤 긍정적인 실마리와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머리말 중에서 올해는 석전 박한영 스님(1870∼1948)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구한말 출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가장 뛰어난 석학 중의 한 분으로 손꼽히는 분이다. 일본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근대 불교 교육의 선각자, 조선불교의 제일인자, 한국학의 태두(泰斗), 문사철의 석학, 근대 지성의 멘토 등 그 어떤 말로도 스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일제강점기 그 어둡고 힘든 시절을 밝게 비추어 준 큰 스승, 석전 박한영 스님은 한국불교 근대화의 문을 열었고, 해방 후 초대 종정으로 한국불교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였다. 수행력 깊은 박람강기의 석학으로 당대 지성인들을 이끌어 문화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석전 박한영』, 이 책은 『친일불교론』, 『일제하 불교계의 항일운동』, 『종정열전』 1·2, 『망국대신 송병준 평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간행한 『친일인명사전』의 친일불교인사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한 임혜봉 스님이 철저한 고증과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한 석전 박한영 스님의 평전이다. 석전 박한영 스님의 삶과 생애와 학문, 수행을 객관적으로 그려놓은 가운데 관련 사진도 곁들여 생생한 감동을 더해 준다. ‘문사철의 석학, 근대 지성의 멘토’ 『석전 박한영』! “대원 강원에는 학인스님들 외에도 석전 스님의 심후한 학덕을 존경하고 따르는 재가 거사와 준수한 청년들이 모여 들었는데, 운성의 기억에 남는 이름으로는 김형태·김동리·이봉구·신석정·서정주·이종익 등이었다. 그 외에도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오래 전 일이라 기억할 수 없다고 하였다.” - 본문 224쪽 중에서 석전 박한영 스님은 근대 지성을 대표하는 고승이다. 1895년 순창 구암사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래 광성의숙, 고등불교강숙, 개운사 불교전문강원 등 여러 사찰에서 강주로 있으면서 수많은 학인들을 지도하였다. 그뿐 아니라 중앙학림의 학장,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역시 많은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베풀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육당 최남선(崔南善, 1890~1957)과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 1893~1950), 미당 서정주(徐廷柱, 1915~2000) 등 학계와 문학계에도 수많은 제자들을 남겼다. 육당과 위당은 당대의 5대 천재로 손꼽히는 석학이었는데, 이들은 석전 박한영 스님과 30여 년 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왔다. 당대 조선 최고의 지식인이라고 자타가 공인했던 육당 최남선은 석전 스님의 한시(漢詩)를 모은 발문에서, “석전사(師)를 만나매, 내전(內典)이고 외전(外典)이고 도대체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박식했다. 나는 누구에게도 물어볼 것이 없는데, 석전 선생에게는 물어볼 것이 있다”고 고백했다. 위당 정인보는 에서, “한영과 함께 길을 갈라치면 한국 땅 어디를 가나 그는 모르는 것이 없다. 산에 가면 산 이야기, 물에 가면 물 이야기……, 이른바 사농공상(士農工商) 무엇에 관한 문제를 꺼내든지 화제는 고갈될 줄 몰랐다.”고 술회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당대 저명한 시인 묵객들과 교류하면서 산벽시사(珊碧詩社)의 동인으로서 활발하게 시회(詩會) 활동을 하기도 했다. 만해 한용운을 비롯해 이능화, 만암, 청담, 운허, 운성, 운기, 남곡, 경봉 스님 등 출가자들과 정인보, 오세창, 이동영, 이광수, 서정주, 신석정, 조지훈, 모윤숙, 김동리, 조종현, 김영수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도 모두 석전 스님의 제자이거나 혹은 깊은 학문적·인격적인 영향을 받았다. 박람강기의 석학인데다 친일 행적이 전무(全無)한 항일의 곧은 지조와 인격을 갖추었기에 석전 박한영 스님에게 수많은 당대 지성들이 감화되었던 것이다. 석전 박한영 스님의 항일 행적과 중생 사랑 “석전 박한영 스님은 불교계 개혁과 유신운동의 선봉에 서 있었다. 그런데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였다. 만해 한용운이 훗날 시간적으로 촉박하여 석전을 민족대표로 내세우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중략) 석전의 제자인 중앙학림 학생들이 대거 3.1운동의 전위대로 활동하였다.” - 본문 118쪽 김법린, 김상헌, 백성욱, 정병헌, 오택언, 신상완, 김대용, 박학규, 김규헌, 김봉신 등 석전 박한영 스님에게 지도 받은 중앙학림의 학생스님들이 서울 시내 일원과 전국 각 지방의 사찰을 중심으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독립만세운동을 분담하여 추진하였다. 이렇듯 중앙학림의 학생스님들이 3.1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가운데 석전 박한영 스님은 중앙학림의 전임 학장으로 선출되었고, 곧이어 결성된 한성임시정부와 대동단에 참여해 항일 운동 대열에 적극 참여하였다. 한성임시정부에서 배포한 국민대회 취지서의 말미에 첨부된 명단에 석전 박한영 스님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는 1921년 워싱턴에서 개최된 태평양회의에 제출한 ‘한국인민치태평양회의서’에 불교계 대표로 서명 날인함으로써 항일 의지를 만천하에 천명하였다. 석전 박한영 스님이 조선불교의 일본 임제종과의 합병을 적극 반대한 것 역시 항일운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가 강압적으로 식민통치하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석전은 과감하게 임진왜란을 들먹이고 일본인들이 애써 기피하는 ‘이충무공·왜군·강강술래’라는 금기어를 사용하였다. 석전은 「명량(鳴梁)」이라는 시에서도 임진왜란 때의 일본군을 ‘비휴()’라는 사나운 동물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석전의 시 「명량」과 기행문 「영주기행」에 나오는 ‘명량해전’에 관한 대목을 보면 그가 비록 ‘방외(方外: 세속의 테 밖)’의 사람이었지만 투철한 역사의식과 강한 민족적 주체성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본문 166쪽~167쪽 이 책은 1부 석전의 출가와 구도, 2부 불교 유신과 항일 운동, 3부 기행시대, 4부 종정(교정)시대, 5부 만년의 물외도인 등 총 5부로 나뉘어 편집되어 있는데, 3부에는 춘원·가람과 금강산 여행, 제주도 기행, 육당과 풍악 기행, 눈 내리는 겨울, 남쪽지방 기행, 심춘 순례, 묘향산과 경주 여행, 백두산 등반 등 최남선, 이병기, 정인보 등과 함께 한라에서 백두까지 기행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두루 여행하면서 가는 곳마다 술술 써 내려 간 석전의 기행시를 음미하는 것도 이 책의 색다른 묘미다. 석전의 한시에는 위의 내용처럼 투철한 역사의식과 강한 민족적 주체성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항일의식을 북돋워 주고 있다. 인재양성과 종단 발전에 힘쓴 근대 불교의 선각자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의 어렵고 힘든 시절에 살았던 석전 박한영 스님은 시대의 험난함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구도열정으로 일생을 시종하였다. 스님은 조선불교 선교 양종의 교정(1929)이자 개운사 조실이었으며 대원암 강원의 강주였던 시절에도 강원의 학인들과 똑같이 일찍 일어나 매일 새벽 좌선을 하고 학인들에게 강의를 한 후 20리 길을 걸어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출근하여 교장인데도 직접 『선문염송』과 유식학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석전 박한영 스님은 수많은 저서를 집필하여 불교학의 발전과 불교 유신에 큰 기여를 한 근대 불교의 선각자다. 스님은 강원과 불교전문학교의 교재로 편찬한 책이 여러 권이며, 인명학과 유식론을 비롯하여 『계학약전』·『대승백법』·『팔식규구』·『정선치문집설』·『선문염송 및 설화』 등 불교학의 이론서도 다수 출간하였다. 또한 『석전시초(石顚詩抄)』(동명사, 1940)에 석전 박한영 스님의 한시 598편이 수록되어 있다.(다른 사람의 시 6편을 합하면 총 604편). 이 시집은 육당 최남선이 석전 스님의 고희를 기념해 만들어드린 책으로 육당은 이 시집의 원판을 멀리 상해까지 가서 제작했다고 한다. 한시뿐만 아니라 여러 사찰의 상량문·중건비문·사리탑명·승려들의 영찬(影贊)과 행략(行略: 짧은 전기)들을 무려 64편이나 지었고, 석림 수필 또한 21편을 썼다.[스님의 산문은 『석천문초』(법보원, 1962)에 수록되어 있다.] 한편 난해하기로 유명한 최치원의 『사산비명(四山碑銘)』 을 연구하여 『정주사산비명(精註四山碑銘)』(1931)을 완성해 출간하기도 하였다. 교계의 여러 잡지와 신문에 끊임없이 시와 산문을 써서 게재하였고, 『해동불보』라는 불교 잡지의 편집·발행인으로 매월 많은 글을 써서 발표한 것은 오로지 독자들을 깨우치기 위한 중생 사랑의 발로였다. 당대의 최고 지성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만큼 박학다식하고, 단 한 번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시종일관 일제에 항거했던 석전 박한영 스님, 이 책은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삶의 의미와 바른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 석전 박한영 스님 약력 ◆ 박한영 스님은 1870년 8월 완주군 초포면에서 태어났다. 불명(佛名)은 정호(鼎鎬), 호는 석전(石顚), 한영(漢永)은 그의 자(字)이다. 일찍 부친을 여의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고 17세 때부터 마을 서당에서 훈장을 지냈다. 19세에 위봉사 금산 스님을 찾아가 머리를 깎고 출가하였다. 이때 정호(鼎鎬)라는 법명을 받고 3년 동안 위봉사에서 정진하였다. 21세 때 장성 백양사 운문암에서 김환응(幻應) 스님으로부터 4교(四敎)를 배웠다. 23세 때는 순천 선암사로 가서 경전에 밝은 김경운(擎雲) 스님에게 대교를 배웠고, 우리나라 불교의 주맥인 선학과 화엄을 통달하고 내외군서를 섭렵한 설유(雪乳) 스님의 법을 이었다. 이로써 설파(雪坡 1707∼1791) 이후 조선불교 교학(敎學)의 커다란 산맥을 잇게 되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만해(卍海)·금파(琴巴) 스님 등과 불교개혁에 나섰고 만해·성월(惺月)·진응(震應)·금봉(錦峯) 스님과 친일불교에 맞서 조선불교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임제종(臨濟宗)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고등불교강숙 숙사(1914), 중앙학림 강사와 교장(1915~1922), 중앙불전 교장(1930~1938)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조선불교 교정(敎正)을 지냈다. 석전은 1946년까지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과 조선불교 교정을 맡아 보며 불교계의 발전에 진력했다. 8·15 해방 후에는 조선불교 중앙총무원회의 제1대 교정으로 선출되었다. 불교계의 화엄종주로 불렸던 석전은 개운사에서 내려와 정읍 내장사에서 만년을 보내다 1948년 세수 79세로 입적했다. **자세한 내용은 책 뒤의 연보(464쪽) 참조
마약의 사회사
현실문화 / 조석연 (지은이)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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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문화
소설,일반
조석연 (지은이)
한국 사회 변화에 따라 마약이 범죄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통제되어간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국가의 통치술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시대별 마약 단속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마약의 해독이 인지되기 시작한 개항기부터 피해가 확대된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거쳐 군사정부의 집권으로 국가의 사회통제가 강화되는 와중에도 마약류 소비의 계층과 범위가 점차 다양해진 1980년대까지 사회에서 시대별로 마약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왔으며, 어떤 동력으로 규제되어왔는지, 어떤 상황에서 마약 사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는지를 살펴본다. 검찰청, 국과수, 형사정책연구원 등의 국가 기록과 민간인 구술 채록 등 양질의 자료를 바탕으로 읽는 재미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려져 있던 분야를 새롭게 조명해볼 기회를 제공한다.들어가며 1부 조선, 아편과 만나다 1장 전통사회의 가정상비약 2장 일제강점기 아편 생산지가 된 조선 3장 모르핀의 등장 2부 해방과 정부수립, 마약문제의 현실 4장 해방과 함께 찾아온 보건 위기 5장 ‘비국민’이 된 마약중독자 6장 「마약법」의 탄생 3부 경제개발과 조국 근대화, ‘건강한 국민’이 되는 길 7장 정치적 악에서 경제적 악으로 8장 ‘메사돈 파동’과 사회악으로의 공식화 9장 청년, 대마초와 만나다 10장 대마초를 바라보는 국가의 눈 4부 경제 호황과 그 이면, 필로폰의 시대 11장 올림픽 유치와 필로폰 시대의 개막 12장 풍요 속의 빈곤: 유흥업의 성장과 필로폰 소비 13장 마약을 통해 사회를 장악하라 나가며 부록_ 한국에서 마약은 얼마나 연구되었나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전통사회의 가정상비약은 어떻게 ‘망국의 병’이 되었나? 개항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마약 인식과 사회악의 탄생 정치사에 편중된 한국 현대사에서 마약 문제라는 사회현상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현재 한국이 비교적 마약류를 잘 통제하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마약은 가끔 정치적 필요에 따라 불거지는 연예계의 이슈 혹은 재벌가의 비행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불과 1970년까지도 대마 흡입은 불법이 아니었다는 사실에서 보듯 우리가 지닌 ‘마약’의 역사는 그리 단순하지 않고, 또 그동안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다.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마약이 의학 용어가 아닌 법률 용어였으며, 시대에 따라 무엇을 마약으로 규정하느냐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점을 포착해, ‘마약 단속’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쓰고자 한다. 『마약의 사회사: 가정상비약에서 사회악까지, 마약으로 본 한국 근현대사』는 한국 사회 변화에 따라 마약이 범죄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통제되어간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국가의 통치술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시대별 마약 단속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마약의 해독이 인지되기 시작한 개항기부터 피해가 확대된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거쳐 군사정부의 집권으로 국가의 사회통제가 강화되는 와중에도 마약류 소비의 계층과 범위가 점차 다양해진 1980년대까지 사회에서 시대별로 마약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왔으며, 어떤 동력으로 규제되어왔는지, 어떤 상황에서 마약 사용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는지를 살펴본다. 검찰청, 국과수, 형사정책연구원 등의 국가 기록과 민간인 구술 채록 등 양질의 자료를 바탕으로 읽는 재미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려져 있던 분야를 새롭게 조명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마약은 시대마다 다르게 정의된다 근대화의 각 시기에 유행하던 마약이 보여주는 당대의 사회상 ‘마약’이라는 용어는 현대사회가 규정한 법률상의 정의를 담고 있다. 1950년대의 아편, 1960년대의 메사돈(메타돈), 1970년대의 대마초, 1980년대의 필로폰 등 시대별로 유행하는 마약류가 달라져온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마약’이라는 용어와 그 정의가 존재하지 않았던 전통사회에서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를 재배하고 사용하는 일은 민간의 자연스러운 권리였고, 1970년대 초까지는 대마초 흡연도 법에 저촉되지 않았다. 하지만 근대화의 각 국면 속에서 민간이 ‘국민’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권리를 부여받게 되면서 이러한 관습은 금기로 재설정되어갔다. 한국 사회에서 드러난 마약 문제에는 각 시기의 사회상이 투영되어 있어 정부 당국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때로는 보건 문제를 넘어 정치적인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고, 때로는 경제 문제로 인식되기도 했으며, 사회 분위기에 따라서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마약이 어떻게 인식되고 통제되어왔는지를 역사적으로 고찰해본다면 우리의 근현대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약중독자는 ‘비국민’이다? 해방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문제가 된 아편 이 책에서 저자는 전통사회 조선에서 농가의 약재로 이해되던 아편이 경계의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시기를 개항기 무렵으로,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계기를 일제강점기로 파악한다. 청국이 아편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모습을 지켜본 바 있는 조선은 외국과의 교류가 점점 더 빈번해지던 상황에서 외국과의 통상조약에 아편 수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시켰고, 그 사용에 대한 국내 처벌 규정도 제정했다. 그럼에도 민간의 전통적 인식이 크게 바뀌지 않다가,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아편 공급지가 된 조선에서는 수많은 아편중독자가 생겨났다. 또 일제가 패망해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그들이 남기고 간 막대한 양의 생아편과 모르핀이 사회에 유통되며 마약중독자가 급증하는 등, 일제강점기에 생산된 아편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커다란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정부는 예산과 인력의 투입을 최소하면서도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을 썼다. 정부는 마약을 친일 또는 공산주의와의 대결이라는 문제와 연결하면서 그 사용을 민족의 생존과 대치되는 문제로 치환시켰고, 마약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건강이나 다른 폐해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국민’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마약 관련자들은 ‘민족반역자’, ‘부일협의자’와 함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한받기에 이르렀고, 마약 사용은 친일만큼 반역적인 죄로 공표되었다. 또,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는 마약 문제가 더욱 심화되었다. 부상자의 진통제 사용에서 비롯한 경우뿐 아니라 한국에 주둔한 해외 병사들의 마약 사용과 그 주변 기지촌 여성들의 중독 문제도 부각되었다. 시내 곳곳에서 마약중독으로 인한 변사자들이 빈번히 출현하던 중 1957년 마침내 마약법이 제정되며 법적 기틀이 마련되었으나, 당장 실효를 거둔 것은 아니었다. 국가경제를 좀먹고 혁명과업을 방해하는 ‘망국의 병’ 경제개발과 근대화 논리의 그늘 마약에 대한 정부의 통제 의지가 강력히 발현되기 시작한 것은 1961년 군사정부의 출범 이후였다. 군사정부는 국내 노동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자본화에 기여한다는 경제개발의 목표에 기초해 국민들을 국가가 필요로 하는 ‘건강한 국민’으로 재생산해내고자 했다. 이에 따라 마약은 ‘국민의 정신을 병들게 해’ 노동력을 저하시키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대상이었다. 이 시기 마약을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군사정변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명분으로 기능했던 것이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사건을 키운 ‘메사돈 파동’ 당시에도 정부는 마약 척결이 ‘시대적 과제’라는 편리한 수사를 동원해 손쉬운 해결을 꾀했다. 정부는 마약을 통제하기 위해 마약의 ‘망국’의 프레임을 덧씌우기도 했고, 해당 정권이 당면한 목표와 과제를 위해 마약에 대해 이미 형성된 부정적인 인식을 이용하기도 했다. 1970년대의 ‘대마초 파동’에서도 정부가 정작 경계한 것은 마약 그 자체라기보다 청년들의 자기표현과 그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당시 주한미군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대마는 그때부터 마약의 대명사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었고, ‘민족의 생존’과 ‘국가보위’를 위협하는 반국가, 반윤리, 반시국, 반사회의 표상이자 ‘공산당과의 결전을 앞둔 시점에 저지르는 심각한 망국행위’로 표현되면서 정치·경제뿐 아니라 국가안보 문제와도 연결되었다. 필로폰 사범에게 내려진 사형선고 엄벌주의 정책의 한계 1980년대 유행 마약이 필로폰으로 바뀐 이유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가적 차원의 국제행사를 유치하게 된 정부는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차 자국 내 필로폰 중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일본 정부와 필로폰 밀매매 근절에 대한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고, 그 결과 일본 수출길이 막힌 한국 제조 필로폰은 국내로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다. 저자는 이렇게 역유입된 필로폰이 확산된 데에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호황과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정부가 정책적으로 유흥업, 향락업을 장려하고 국내 소비 활성화를 꾀한 것이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집권 초기부터 반독재·민주화 분위기에 맞서 강력한 사회통제의 필요를 절감했던 신군부 역시 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사회장악을 합리화하는 명분으로 마약을 ‘사회악’으로 규정해 강력히 단속했고, 이 시기 처음으로 향정 사범에 대해 사형이 선고되기에 이르렀다. 각 시기의 마약과 관련한 사회상을 통해 우리는 예방 대책 및 재활 방안이 부재한 처벌 일변도의 정책은 언제나 한계를 드러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조·유통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그치지 않고 중독자 치료, 중독의 해독에 대한 교육·홍보 등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이 도외시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마약은 국민 보건 측면에서의 관심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어온 경향이 크다. 근현대 한국에서 마약은 꾸준히 사회문제로 지목되어왔지만, 시대적 환경에 따라 이 문제를 사회문제로 생각하는 이유와 관점은 각기 달랐다. 마약은 국민의 건강과 위생의 문제보다는 정치·경제·사회적 현안들과 깊이 연동되어 이해되어왔다. 근대화 시기의 마약 인식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오늘날 마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점검해본다면, 마약과 관련해 새롭게 변화한 산업구조와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전통사회에서 천연 마약을 자생적으로 재배하고 사용하는 것은 민간에서 누려온 자연스러운 권리였다. 당시 한국의 농가에서는 가정상비약이었던 아편을 채취하기 위해 양귀비를 재배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근대화를 거치며 이러한 민간의 권리는 보건·후생이라는 명목 아래 국가의 권한으로 재설정되었다. 국민국가가 형성되고 민간이 ‘국민’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권리를 부여받게 되면서 이 같은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농가의 아편 채취와 사용은 정부의 통제 대상이 되었고, 필요에 따라 양귀비를 재배하는 행위 역시 개인의 권리를 넘어선 ‘범죄’로 인식되었다. 1980년대까지는 권위주의적 정부의 엄벌주의에 입각해 마약문제에 강력한 처벌을 적용하는 공급 억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었고, 예방과 치료를 담당하는 수요 억제 부문에서의 투자와 관심은 미비한 상황이었다. 이는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책임보다 마약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국민의 의무가 더욱 강조되어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정부가 비로소 두 방향의 통제에 대한 균형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제도적 노력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의 일이다. 모르핀은 중독성과 의존성이 매우 강해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다섯 번 정도의 투약 경험만 있어도 중독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 당국은 일정한 의사 증명만 있으면 모르핀 사용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이 시기 모르핀에 대한 인식이 관대했던 데에는 그 원료가 되는 아편을 일반 가정에서 큰 제약 없이 손쉽게 재배해 사용할 수 있었던 분위기도 한몫했다. 따라서 이 시기 마약류 중독의 성격을 ‘범죄’라는 현재적 개념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라이프 트렌드 2023 : 과시적 비소비
부키 / 김용섭 (지은이)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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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용섭 (지은이)
2003년 방영된 〈만 원의 행복〉은 단돈 만 원으로 하루를 사는 연예인들의 짠 내 나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자체도 인기가 높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따라 시청자들도 일상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약 20년이 지난 2022년 현재, 하루에 만 원은커녕 단 1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외식은 절대 하지 않고 직접 싼 도시락과 냉장고 속 식재료만으로 삼시 세끼를 해결하고,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커피나 음료도 집에서 챙겨 다닌다. 이런 무지출 일상은 하루 이틀이나 한두 주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노력한 무지출 기간과 내역(가계부)을 SNS에 인증하며 ‘0원의 행복’을 실천한다. 욜로, 플렉스, 오픈 런, 호캉스 등 지금까지 대중의 욕망은 ‘과시적 소비’를 향했다. 그런데 2022년부터 무지출 챌린지, 투자 감소와 저축 증가, 중고 시장 확대, 소식 먹방 출현 등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과시적 비소비’가 2023년을 주도할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소비 욕망과 라이프스타일은 왜,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딱딱한 지표와 복잡한 통계를 나열하는 대신 일상 속 사례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내년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2013년부터 시작된 이래 2022년까지 꾸준하게 소비 주체와 성향의 변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성장, 산업 구조와 조직 문화의 변화, 취향 소비와 경험 공유, 전방위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후 변화와 경제 위기 등의 이슈를 주목해 왔다. 이 주제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고 폭넓게 진화해 메가 트렌드가 되었다. 과시적 소비의 전성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비소비를 선택한 사람들이 만들어 갈 2023년의 대한민국을 한발 앞서 만나 보자.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트렌드에 대한 남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 당신의 욕망은 얼마나 바뀌고 있는가? Guide to Reading : 2023년을 위한 20가지 질문, 그리고 16부류의 사람들 1. 과시적 비소비 과시적 소비만 우리의 본성일까?/무지출이 욜로를 앞서다/무지출 챌린지와 만 원의 행복/소비하지 않는 삶과 ‘Buy Nothing Day’/비거뉴어리 챌린지와 고기 없는 월요일/소식 먹방은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주식 투자보다 절약? 관심도의 역전?/B 소비와 리퍼브, 이것도 과시할 만한가?/재고 떨이! 사장님은 안 미쳤다,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놓치지 마라/소비의 극단적 양극화: 아주 싼 것과 아주 비싼 것만 팔린다?/경제 위기에 대한 당신의 관심도와 위기감은 고조되는가?/2023년은 스태그플레이션의 해일까?/리셀도 컬래버레이션도 명품도 지겨워/왜 팬데믹 기간 중 명품 시장은 뜨거웠을까?/플렉스는 계속된다. 하지만!/오픈 런을 둘러싼 상반된 2가지 욕망/당신은 무엇을 자랑하고, 과시하고 싶은가?/중고 패션 시장은 패션 산업의 새로운 미래다/당근마켓이 이마트와 기업 가치가 같다고?/왜 비소비가 부각되는 걸까? 어떤 욕망에 대응해야 할까? 2. 빈티지 시계와 빈티지 카, 욕망은 히스토리를 탐한다 왜 가상 화폐 거래소는 빈티지 시계 시장을 주목했을까?/신상품보다 훨씬 비싼 중고: 빈티지 시계는 과시적이다/빈티지 카, 욕망의 끝판왕인가 자원 순환인가? 3. 테니스 붐, 왜 테니스는 새로운 욕망이 되었을까? 왜 2030 여성들이 테니스를 배울까?/골프는 가고 테니스가 왔다?/테니스는 패션과 시계, 스타일의 새로운 중심이 된다 4. 워케이션과 디지털 노마드 비자 워케이션은 보편적 제도로 자리 잡을까?/왜 기업들은 워케이션에 지원하는가?/워케이션, 대기업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쉽지 않다/워케이션은 지방 자치 단체에게 중요한 기회다/발리는 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할까? 5. 주 4일 근무는 이미 시작된 미래! 주 4일은 하루 더 놀자는 것이 아니다/왜 보수 정당인 일본 자민당은 주 4일제를 추진할까?/주 5일 근무제는 자본가의 선택이었다/한국에서 누가 주 4일 근무제를 하고 있는가? 6. 대도시를 탈출하는 사람들과 세컨드 하우스 농어촌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로 만든다면?/5도 2촌, 4도 3촌: 우린 삶의 방향을 바꾼다/집이 가벼워지면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다/빈집세와 인구 소멸, 그리고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욕망 7. 잘코사니와 샤덴프로이데 누가 남의 불행에 기뻐할까?/왜 그들은 차별주의를 지지하는가?/왜 이혼율, 자살률이 급등한 시기와 경제 위기 시기가 일치할까?/무엇이 우릴 불안하게 만드는가?/과잉 근심 사회: 세상이 우릴 이렇게 만들었다! 8. 전방위로 확장하는 클린 테크 클린 테크를 주도하는 빌 게이츠/왜 글로벌 기업들이 클린 테크에 투자할까?/도대체 어디까지가 클린 테크인가?/왜 유니레버는 팜유를 대체하려고 거액을 투자할까?/결국 클린 테크가 새로운 부의 중심이 된다 9. 일상에 들어온 로봇 택시와 무인 공장, 그리고 당신의 위기 왜 삼성전자는 무인 공장을 원하는가?/왜 현대자동차는 SW R&D 인력을 분리시키는가?/왜 현대자동차는 송창현을 원했는가?/당신도 이제 로봇 택시를 탈 것인가?/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말이 유행할까? 10. 절제의 시대, 축소 지향과 극단적 효율성 결혼식 축의금을 안 내겠다는 사람들/자발적 고립을 받아들인 자발적 아싸의 시대/축소 지향과 스탠딩 : 관계를 줄여라, 본질에 집중해라!/축소 지향과 제로: 무엇을 버릴 것인가? 11. 취향의 디테일, 디테일의 과시 당신은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가?/왜 나이키는 세계 최초의 새로운 매장을 홍대에 차렸을까?/DE&I : 배려의 디테일은 중요한 욕망이자 비즈니스 기회다/선택받는 트렌드는 디테일에서 결정된다/왜 상대적으로 덜 관심받던 지역에 관심이 늘어났을까?/디테일이 바꾸는 트렌드: 의식주의 작지만 큰 변화/왜 집에 대한 욕망이 바뀔 수 있을까? 참고자료소비하지 않는 것이 취향인 시대, 소비 욕망의 진화와 새로운 과시 패러다임을 주목하라!, 2003년 방영된 〈만 원의 행복〉은 단돈 만 원으로 하루를 사는 연예인들의 짠 내 나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자체도 인기가 높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따라 시청자들도 일상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약 20년이 지난 2022년 현재, 하루에 만 원은커녕 단 1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외식은 절대 하지 않고 직접 싼 도시락과 냉장고 속 식재료만으로 삼시 세끼를 해결하고,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커피나 음료도 집에서 챙겨 다닌다. 이런 무지출 일상은 하루 이틀이나 한두 주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노력한 무지출 기간과 내역(가계부)을 SNS에 인증하며 ‘0원의 행복’을 실천한다. (37쪽) 욜로, 플렉스, 오픈 런, 호캉스 등 지금까지 대중의 욕망은 ‘과시적 소비’를 향했다. 그런데 2022년부터 무지출 챌린지, 투자 감소와 저축 증가, 중고 시장 확대, 소식 먹방 출현 등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과시적 비소비’가 2023년을 주도할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소비 욕망과 라이프스타일은 왜,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딱딱한 지표와 복잡한 통계를 나열하는 대신 일상 속 사례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내년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2013년부터 시작된 이래 2022년까지 꾸준하게 소비 주체와 성향의 변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성장, 산업 구조와 조직 문화의 변화, 취향 소비와 경험 공유, 전방위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후 변화와 경제 위기 등의 이슈를 주목해 왔다. 이 주제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고 폭넓게 진화해 메가 트렌드가 되었다. 과시적 소비의 전성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비소비를 선택한 사람들이 만들어 갈 2023년의 대한민국을 한발 앞서 만나 보자.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트렌드에 대한 남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라이프 트렌드를 주도할 10가지 키워드 2019년의 라이프 트렌드는 기존의 관성과 선입견이라는 경계를 허무는 사람들을, 2020년에는 전통적 가치관과 경계를 확장하는 사람들을 주목했다. 또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대봉쇄 등 물리적 경계 안에서 뉴 노멀을 구축하는 사람들을, 2022년에는 또 다른 일상과 더 나은 일상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주목했다. 이제 2023년에는 어떤 키워드와 사람들을 주목해야 할까? 비소비 & 무지출: 소비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 과시하는 사람들 2022년 7월 말 기준,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트렌드 검색 결과 ‘무지출’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가 ‘욜로’를 넘어섰다. 그동안 욜로 트렌드는 너무 흔해졌고 너무 많이 소비되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인해 욜로를 실천할 돈도 없다.(34쪽) 그래서 욜로를 대신해 우리의 취향과 선택을 과시할 수단으로 비소비와 무지출이 대두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이 지정되는가 하면(우리나라의 경우 녹색연합에 의해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42쪽) 무지출, 비소비 트렌드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매년 1월 한 달간 채식을 하는 비건 리셋 챌린지, 월요일마다 고기를 먹지 않는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은 육류에 대한 일종의 비소비다.(45쪽) 소식 먹방의 유행은 무분별한 음식 낭비를 줄이고 절제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49쪽) 리셀과 명품 컬래버레이션의 열풍이 잦아들고 중고 시장, 리퍼브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것도 불필요한 지출을 끊으려는 소비자들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빈티지: 개성, 히스토리, 지속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소비자 2016년, 한 사람이 온라인 경매로 1968년에 제작된 오메가 시계를 5600달러(약 670만 원)에 낙찰받았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그 시계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랠프 엘리슨의 것이었다. 결국 이 시계는 2021년 12월, 한 경매에서 66만 7800달러(약 8억 원)에 다시 팔렸다.(131쪽) 이 ‘중고’ 시계의 가치(가격)가 높아진 것은 바로 유명 작가의 소유물이었다는 특별함 때문이다. 새 제품을 사지 않으면서도 희소성으로 차별화를 과시할 수 있는 빈티지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계, 자동차, 가구, 음반 등 다양한 품목들이 취급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빈티지 거래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점유율 1위 암호 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소유한 기업 두나무가 런칭한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무신사, 현대백화점,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등 다양한 기업이 빈티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126쪽) 테린이: 직접 테니스를 배우고 즐기고 소비하는 사람들 개성, 취향, 특별함, 차별화에 대한 욕망은 스포츠에서도 계속된다. 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대세는 골프에서 테니스로 이동하고 있다. 골프를 치는 것이 흔해진 시대에 오히려 테니스를 치는 것이 훨씬 희소하다. 개성을 드러내고 차별화를 보여 주는 데 테니스가 효과적이다. BC카드가 2022년 헬스케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테니스 매출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440%나 증가했지만 골프는 57%에 그쳤는데, 테니스의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2030세대 여성 소비자였다. 골프장은 도심이 아닌 외곽에 있고, 라운딩을 하려면 4명이 필요하며, 비용도 비싸고, 새로 골프장을 건설하거나 잔디를 관리할 때 종종 환경 문제가 대두된다.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 비용, 시간, 접근성, 편의성 모두 유리하다. 즉, 테니스는 골프에 비해 덜 지출하면서도 충분히 과시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스포츠인 것이다.(148쪽) 그러므로 테니스의 위상과 시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워케이션: 워케이션 시행에 적극적인 경영인과 지방 자치 단체 푸른 바다나 산속 수풀이 내다보이는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어느 특별한 디지털 노마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내외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행지나 휴가지에서 휴식을 하면서 동시에 원격 근무를 하는 워케이션 제도가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 근무를 경험한 직장인과 기업들은 워케이션 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휴양지에서 일하는 자기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직장인들, 대외적으로 사내 복지를 홍보하는 기업들에게 워케이션은 과시의 수단이다.(164쪽) 워케이션 제도의 또 다른 수혜자는 지방 자치 단체다. 호텔, 리조트 등의 관광업계도 수혜를 받겠지만 궁극적으로 지자체가 지역 경제 활성화, 새로운 인구 유입 등의 측면에서 이득을 얻는다.(171쪽) 실제로 강원도, 제주, 경상남도, 전라남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털사를 비롯한 70여 개 도시, 일본의 자그마한 섬들 등 전 세계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워케이션 인구를 유치하고 있다. 워케이션 관련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 4일 근무제: 조직 내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조직 관리 담당자 워케이션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휴식이 아닌 업무의 효율성에 있다. 효율과 성과가 나온다면 어디서 일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효율과 성과가 나온다면 주 5일이 아닌 4일만 일해도 상관없을 것이다. 실제로 벨기에,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미국, 칠레,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많은 나라가 이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거나 실험 중이다.(185쪽)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주 4일제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주 4일제를 시행하면 경제가 망가지고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의 연간 평균 노동 시간은 OECD 국가 중 최상위다. 2020년 기준 OECD 국가 평균 노동 시간은 1687시간인데 우리나라는 1908시간이다. 하지만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OECD 38개국 중 27위다. 우리나가의 GDP 순위가 8위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다. 노동 생산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결코 GDP를 높일 수 없다. 과도한 노동 시간으로 떠받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192쪽) 그러므로 주 4일 근무제는 하루 더 쉬자는 복지 차원이 아니라 경영과 경제적 관점, 효율성과 생산성의 문제로 바라보고 논의되어야 한다. 세컨드 하우스: 5도 2촌, 4도 3촌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사람들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주 4일 근무제가 확산되면 더불어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평일에는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주말이 되면 자신의 세컨드 하우스를 찾아 휴식하고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컨드 하우스는 일상 공간의 확장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된다. 또 워케이션 제도와 마찬가지로 세컨드 하우스 트렌드도 지방 자치 단체와 사업가들에게 큰 기회다. 국내의 경우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전역에 방치된 빈집이 많다. 전라도만 해도 약 2만 채에 이른다. 영국, 캐나다 밴쿠버, 일본 도쿄도 빈집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세를 도입했다.(216쪽) 세컨드 하우스 유치는 빈집세의 대안이 된다. 대도시를 탈출하려는 사람들, 대도시의 기업에서 일하지만 원격 근무가 가능한 사람들, 5도 2촌과 4도 3촌을 하며 도시와 농어촌의 삶을 병행하려는 사람들을 유치하면 지방 소멸 방지, 지역 경제 활성화, 빈집 재활용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220쪽) 잘코사니 & 샤덴프로이데: 불행과 불안에 대응하는 마케팅을 수립하는 마케터 2021년 11월 한국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 경제 고통 지수는 역대 최악이었다. 2022년 7월에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 고통 지수 또한 역대 최고치였다. 팬데믹,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이러한 수치는 2023년에도 이어질 것이다.(229쪽) 그 결과 안타깝지만 남의 불행을 목격할 일이 많아지고, 남의 불행에서 위안을 얻는 이도 많아질 것이다. 독일어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된다는 아주 못된 단어다. 그런데 우리말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다. ‘잘코사니’는 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내는 감탄사다.(223쪽) 샤덴프로이데와 잘코사니를 느끼는 건 내가 사악하거나 못나서가 아니다. 치열한 경쟁과 승자 독식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만큼 여유가 없고 불안해서가 아닐까? 이런 불안감과 위기의식은 정부와 지자체에게는 해결 과제가 될 것이고, 기업에게는 활용해야 할 소비 욕구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위기가 증폭될수록 불안과 위안을 대상으로 한 산업은 커질 수밖에 없다. 클린 테크: 지속 가능 경영이 만들 기회에 투자하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 프론티어 펀드는 2021년에 944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역사상 가장 비싼 유니콘이 되었다. 그런데 프런티어 펀드는 탄소 제거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즉 클린 테크(Clean tech) 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다.(253쪽) 그만큼 기후 위기 대응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며, 클린 테크는 강력한 비즈니스 기회인 것이다. 클린 테크는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와 오염 물질 발생을 줄이고, 탄소 감축과 제거 등을 하는 환경 기술이다. 생산과 소비를 중단하는 것, 육식을 끊고 비건을 실천하는 것, 중고와 빈티지 제품을 애용하여 자원 낭비를 막고 자원 순환(재활용)을 촉진하는 것은 개인 차원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클린 테크는 지구적 스케일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는 노력이다. 게다가 전 세계의 산업과 비즈니스가 지속 가능 경영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클린 테크는 전방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247쪽)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 저전력, 탄소 포집, 폐기물 처리, 배터리와 전기차 분야뿐 아니라 로봇 산업, 농업, 축산업, 식품 산업, 건축업, 유통업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IT가 모든 산업을 주도하며 세계의 돈을 빨아들였던 것처럼, 클린 테크도 강력한 주도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271쪽) 절제 & 축소: 관계도 소비도 절제하면서 본질에 집중하는 자발적 아싸 기성세대는 어안이 벙벙하겠지만 지인의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축의금을 내지 않겠다는 미혼 2030이 늘고 있다. 현금 부조가 부담이 되고 무엇보다 혼인율과 출산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고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 부조라는 낡은 유산과 단절하겠다는 명분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비소비 태도가 있다.(306쪽)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느슨한 연대와 극단적 개인주의는 더 심화되었다. 불필요한 관계를 끊어 내고 자신과 본질에 더 집중하면서 자발적으로 고립되고 아싸가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무리의 중심에 선 인싸가 과시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SNS를 중심으로 자신의 아싸 기질을 과시하듯 드러낸다.(305쪽) 축소와 절제 지향은 인간관계를 넘어 가정, 직장, 소비 등 일상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된다. 카페, 술집, 직장의 회의실에서 커피, 한 잔의 술, 회의라는 본질에 집중하도록 스탠딩 문화가 강조되고 있다.(317쪽) 또 무알코올 맥주와 제로 콜라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등 관성적인 소비문화와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있다.(324쪽) 스케일 & 디테일: 더 커지고 더 다채로워지는 취향 비즈니스를 주목하는 사람들 취향 소비는 한국인의 중요한 트렌드로서 오래도록 이어져 왔다. 이제 취향의 상향 평준화 속에서 차별화되고 과시할 수 있는 건 디테일의 차이다.(331쪽) 자신만의 취향 디테일을 보여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미술품 소유다. 2022년 9월에 열린 아트 페어 프리즈(FRIEZE)와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에는 약 7만 명이 다녀갔고 수천억 원대 미술품이 거래되었는데, 방문객 중 절반을 2030세대가 차지했다. 취향 소비에 민감한 이들이 명품 가방 대신 미술품을 구매하고 이를 과시하는 것이다.(336쪽) 취향의 디테일은 우리의 여가와 의식주 등 광범위한 영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제 여행은 단순히 휴식을 넘어, 남들은 모르는 곳이나 희소하고 특별한 경험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가 많은 전라남도와 경상북도가 새로운 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347쪽) 혼밥과 혼술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이에 최적화된 식당, 카페, 술집이 늘어나고,(351쪽)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대신 ‘꾸꾸(꾸미고 꾸민)’ 패션이 유행하면서 과시 욕구를 부추긴다.(354쪽) 결국 같은 취향이더라도 디테일에서 강한 쪽이 선택받고 살아남을 것이며 더 강력하게 소비될 것이다. 10가지 키워드에 담긴 공통 트렌드 비소비는 과시의 새로운 수단이자 취향이 된다 1899년,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은 “부자들은 편리성이 아니라 과시적인 가치가 있는 옷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남들보다 돋보이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명품이나 고가의 수입차 등 사치품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를 ‘베블런 효과’라 하는데, 초고가 전략과 마케팅이 이를 활용한 것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정의한 ‘파노플리 효과’도 이와 유사하다. 특정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이 그 특정 계층에 속한다는 사실을 과시하는 것인데, VIP 전략이나 멤버십 마케팅이 이를 활용한 것이다. 반대로 미국의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이 발표한 ‘스놉 효과’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는 상품을, 자신은 오히려 줄이거나 소비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소비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30쪽) 그동안 우리는 소비 욕망을 베블런 효과, 파노플리 효과, 스놉 효과 등으로 설명해 왔다. 기업의 마케팅도, 소비 트렌드의 방향성도 이 이론들이 바탕이 되다. 그리고 이 이론들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과시’다. 그런데 예전보다 더 영리해지고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주도적인 소비자들은 더 이상 베블런 효과, 스놉 효과, 파노플리 효과의 힘에 속수무책 휘둘리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소비가 과시의 가장 좋은 도구였지만 이제 비소비가 새로운 도구로 부상한 것이다.(33쪽) 비소비 트렌드가 대두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인플레이션, 기후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불안정한 국제 관계 등의 영향 때문이다. 우리는 팬데믹을 겪으며 대인 관계를 절제해야 했고,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불안정한 국제 관계로 인한 경기 침체, 고용 불안, 자산 가치 하락 속에서 소비 다이어트가 필요해졌다. 또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과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다.(6쪽) 하지만 과시적 비소비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다. 단순히 소비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니까. 그저 돈이 많으면 얼마든지 가능했던 과시적 소비와 달리, 과시적 비소비는 얼마나 더 희소하고 유니크한 경험인지가 중요하다. 플라스틱 프리와 친환경 소비, 모피 반대와 동물 윤리, 젠더 뉴트럴과 공정, 돈쭐 내기 같은 미닝 아웃도 과시의 수단이다.(117쪽) 그런 의미에서 과시적 비소비는 취향의 확장이자 진화인 셈이다. 과시적 소비와 과시적 비소비는 서로 반대말이 아니다. 과시의 욕망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반대말로 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말이다. 그러므로 기업과 소비자는 과시적 비소비를 전혀 다른 관점으로 볼 수밖에 없고, 대응도 달라야 한다.(120쪽) 여기서 비롯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된다.무지출이 욜로를 앞서다검색어의 트래픽으로 관심도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트렌드에서 2022년 7월 말 시점에 '무(無)지출 챌린지' 검색어를 확인해 봤다. 이 말은 7월 들어 뉴스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신조어다. 그 이전까지는 이런 말을 쓰지 않았다. 어떤 키워드에 '챌린지'가 붙는다는 것은 2030세대가 반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챌린지는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서로 공유하고 비교하고 함께 노는 문화다.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욕망이라는 의미다. 일상을 드러내는 것이 보편적인 2030세대에게는 돈 쓰는 것이 욕망이었지, 절대 돈을 안 쓰는 게 욕망이지는 않았다. 도대체 무엇이 2030세대가 가진 욕망의 방향을 바꾼 것일까? 소식 먹방은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본격적으로 겪은 것은 2022년이었다. 팬데믹이 끝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들에게 팬데믹이 끝나면 더 큰 진짜 위기가 온다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 줬기 때문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심화된 스테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와 세계화의 종말에 대한 위험 경고 등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경제 위기를 가시화시켰다. 소비자 물가는 폭등하고, 식량 안보도 중요 이슈로 부각되었다. 이상 기후와 팬데믹, 전쟁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 감소와 기아 인구 급증은 음식을 낭비하는 먹방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을 증가시켰다. 중국에서는 과도한 먹방이 규제된다.(중략)소식 먹방이 등장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먹방에서 과식이 과시적이었다면 이제 소식이 과시적일 수 있게 된 것으로, 이 또한 일종의 과시적 비소비다. 그동안의 먹방은 엄밀히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소식 먹방은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소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 소식을 위해서는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2022년 7월, 연예인 중 대표적인 '소식좌'로 불리는 박소현, 산다라박을 내세운 〈밥 맛 없는 언니들〉이라는 웹 예능 프로그램이 런칭되기도 했다. 2023년은 스태그플레이션의 해일까? 2022년 8월,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켰다.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정책 집행을 위해 지원되는 액수가 4400억 달러 규모다. 바이든 정부가 계속 추진해 왔지만 통과되지 않았던 '더 나은 재건 법안'을 일부 수정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만든 것인데,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위한 기후 변화 대응과 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서 3690억 달러가 투자된다. 경제 회복의 새로운 중심축이 되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으로서는 감세와 보조금 지원으로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증세와 감세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법안인데 대기업 법인세 최저 세율 15% 도입, 자사주 매입세 1% 부과 등 증세되는 세금이 10년간 4550억 달러 규모다. 즉, 증세되는 부분만 가지고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소요되는 예산을 충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꺾인 후 내려가고 경기 침체 상황도 해소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워질 수밖에 없다. 물론 미국은 위기를 가장 먼저 넘어서겠지만, 미국의 위기 탈출이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 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다섯수레 / 나카지마 아츠시 (지은이), 이철수 (그림), 명진숙, 신영복 (옮긴이) / 199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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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수레
소설,일반
나카지마 아츠시 (지은이), 이철수 (그림), 명진숙, 신영복 (옮긴이)
33살에 요절한 일본의 천재작가 나카지마 이쓰시의 대표작 모음집. 일본 군국주의에 절망하는 지식인의 고뇌를 중국 고전 인물에 빗대어 그린 중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신영복씨가 감수하고 이철수씨가 삽화를 그렸다. 수록작인 '명인', '이능', '산월기', '제자' 속의 인물들은 절망의 심연으로부터 걸어 나와 사람들과의 관계 속으로, 다시 사회와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행동하는 인간상'을 보여준다. 인간 이해와 역사 의식을 더해 주는 일본 현대 문학의 백미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다.- 추천.감역의 말 : 인간은 역사 속에서 걸어나오고 역사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 신영복 산월기(山月記) 명인전(名人傳) 제자(弟子) 이능(李陵) - 주(註) 풀이 - 역자 후기 : 열기에 휩싸였던 감동적인 만남 / 명진숙
그리워하다 죽으리
창해 / 이수광 글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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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
소설,일반
이수광 글
팩션 역사소설의 대가 이수광의 신작. 『그리워하다 죽으리』는 18세기 조선의 천재 시인 김려와 함경도 부령 기생 연화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역사로맨스로, 작가는 성균관 유생과 관기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책에서는 함경도 부령과 경상도 진해, 오늘날에도 멀게 여겨지는 3천리 밖에서 300여 일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지켜낸 두 사람의 이야기가 깊은 그리움과 애틋함의 정서를 담고 펼쳐진다. 이조참의 이광표의 소실로 한양에 왔다가 파혼 당한 연화는 시인 김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파혼 당한 관기 신분인 연화는 고향인 함경도 부령으로 돌아가야 하고, 김려는 경남 진해로 유배를 떠나게 되어 두 사람 사이에는 3천리의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오랜 유배 생활이 끝나고 연화를 찾아 길을 떠나는 김려와 평생 그를 기다리며 수절해온 연화, 둘은 다시 만나 사랑할 수 있을까? 머리말_ 조선을 울린 애절한 러브스토리 1장 부령에서 3백일이 걸려서 온 편지 2장 그대가 나에게 모과를 선물하니 3장 나를 부르는 여인의 목소리 4장 성균관 유생을 사랑하다 5장 사랑 찾아 가는 길 6장 나는 기생이로소이다 7장 향기로운 방 8장 서방님 오시거든 이 바위찾으셔요 9장 내 입술이 붉어요, 앵두가 더 붉어요? 10장 취하신 서방님, 붉은 뺨 같네요 11장 유배객, 부령에서 무릉도원을 거닐다 12장 내가 먼저 옷 벗고 물속에 들자 연화는 내 등에다 물을 뿌렸네 13장 이제 헤어질 때가 되었네 작품 후기 김려 연보「그리워하다 죽으리」 줄거리 이조참의 이광표의 소실로 한양에 왔다가 파혼 당한 연화는 시인 김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파혼 당한 관기 신분인 연화는 고향인 함경도 부령으로 돌아가야 하고, 김려는 경남 진해로 유배를 떠나게 되어 두 사람 사이에는 3천리의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함경도에서 경상남도까지 편지가 닿는 데에 300일. 그럼에도 그들은 평생을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오랜 세월 동안의 유배가 해제된 뒤 김려는 연화를 찾아 부령으로 무작정 길을 떠난다. 부령으로 가는 길, 한때 유배길이었던 그 길을 되짚어 가며 김려는 일생을 바쳐 사랑한 여인, 연화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으로 고통스럽다. 한편 부령의 연화는 평생 김려를 기다리며 수절을 하다가 곤욕을 치르고 죽음의 문턱 앞에 와 있다. 김려는 연화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가뭇하게 떠오르는 하얀 얼굴. 아아, 나의 사랑, 나의 연화야. 죽거나 살거나 같이하자고 속삭이던 앵두처럼 붉은 입술. 부령을 떠나올 때 그렁그렁 눈물이 괴어 있던 커다란 눈. 아아, 정녕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 나는 터벅터벅 걸음을 떼어놓았다. 연화가 있는 부령까지는 천릿길,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나는 연화를 만나러 가기 위해 부령을 향해 걸을 떼어놓고 있는 것이다. 유배가 해제되어 한양으로 돌아온 지 닷새 만의 일이었다._ 본문 중에서 김려의 편지는 3천리를 날아서 왔다. 나는 김려의 편지를 받고 울었다. 그리고 몇 번이나 편지를 썼다가 찢으면서 다시 썼다. “서방님의 편지를 받고 보니 첩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그와 같이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워하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서방님을 기다릴 것입니다. 아니 서방님을 다시 만나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입니다. 긴긴 가을밤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깊은 겨울밤 눈이 사락사락 내리는 소리를 듣게 되면 보고 싶기야 할 테지요. 보고 싶어 하고 그리워하면서 기다릴 것입니다. 해마다 꽃은 피고 지고, 내 그리움이 켜켜로 쌓여 산보다 높아지겠지요. 서방님이 오시지 않는다고 해도 기다릴 테야요. 정녕 오시지 않으면 그리워하다가 죽을 것입니다.” 나는 울면서 편지를 썼다. 나의 편지는 김려의 하인 위서방이 날랐다. 그래서 우리의 편지는 1년에 한 두 번씩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내가 김려에게 편지를 보냈을 때도 3천리를 지나서 갔다. 우리의 편지는 언제나 3천리를 왕래했다._ 본문 중에서 팩션역사소설을 읽는 재미 _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과 관기의 삶을 들여다보다 소설 「그리워하다 죽으리」는 18세기 조선의 시인이자 유배객인 김려와 부령도호부 부기 연화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김려는 1797년(정조 21년) 강이천의 옥사에 말려들어 재판도 받지 않고 함경도 부령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귀양길에서 겪은 혹독한 고초와 부령에서 만난 연화와의 사랑 이야기는 각각 『감담일기』와『사유악부』에 남아 있다. 연화는 어떤 여인인가? 이름은 연화, 자는 춘심, 호는 하헌으로 부령 관아의 배수첩이다. 배수첩이란 유배객의 시중을 드는 여인을 말한다. 연화는 금기서화에 능하고 문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절세미인이다. 더욱이 조선시대 북부지방의 기생들과 같이 무예도 능했다. 김려는 부령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연화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여 『연희언행록』을 지었다. 선비가 기생의 언행록을 지었다는 사실도 놀랍거니와 그녀를 회상하면서 그리워 몸부림치는 『사유악부』같은 시집을 남겼다는 사실은 조선시대 5백년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조선시대 5백년 역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어떠했을까? 함경도 부령과 경상도 진해, 오늘날에도 멀게 여겨지는 3천리 밖에서 그들은 300일 걸려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지켜냈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오랜 기다림, 깊은 그리움을 아름다운 수십 편의 시와 편지로 음미해 본다.
한눈에 보는 서양철학사 연대표
이학사 / 이학사 편집부 엮음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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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사
소설,일반
이학사 편집부 엮음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가 쓴 <서양철학사>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연표이다. 방대한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대에서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사를 수놓은 주요 철학자들의 생몰 연도와 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주요 저서, 주된 역사적 사건을 담았다. 각각의 철학자는 사조별로 색을 구분 지어 특정 시대를 관통하는 사상의 경향을 눈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였으며, 철학사를 논할 때 절대 빠뜨릴 수 없는 플라톤, 칸트, 헤겔, 맑스, 니체 등 특별히 중요한 몇몇 철학자의 경우 그들의 대표적인 언명을 말풍선에 넣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한눈에 보는 서양철학사' 장구하고도 방대한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대에서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사를 수놓은 주요 철학자들의 생몰 연도와 그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주요 저서, 주된 역사적 사건을 담았다. 각각의 철학자는 사조별로 색을 구분 지어 특정 시대를 관통하는 사상의 경향을 눈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였으며, 철학사를 논할 때 절대 빠뜨릴 수 없는 플라톤, 칸트, 헤겔, 맑스, 니체 등 특별히 중요한 몇몇 철학자의 경우 그들의 대표적인 언명을 말풍선에 넣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가 쓴 『서양철학사』(이학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이 연표는 사실상 '한눈에 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게 여겨져서 시도되지 않았던 '서양철학사 연표'를 일목요연하게, 감각적으로 정리해냄으로써 어렵고 막막하게 느끼기 쉬운 서양철학사에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태초 먹거리
그리심어소시에이츠 / 이계호 글 /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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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심어소시에이츠
건강,요리
이계호 글
분석화학자가 말하는 현대먹거리의 진실과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식습관을 소개했다. 저자는 분석화학박사로 국립대 교수이며, 토양, 농수산물, 공산품 등의 다양한 먹거리의 성분을 조사하는 한국분석기술연구소의 대표이기도 하다. 2009년 사랑하는 딸을 암으로 품에서 잃고 암환우의 생활습관과 먹거리에 대해 연구, 조사하여 3년간 국내외 강연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건강한 먹거리와 착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와 일상에서의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작하면서 감사합니다 태초먹거리 학교는 이렇게 시작하였다 학교도 함께 지었다 과거 흙집 먹거리란 무엇인가 인간의 수명 인간의 원래 모습 인간의 정신과 육체 현재 현재 우리의 모습 실패한 성공자 상대적 빈곤감 먹거리 안전은 생존경쟁 먹거리는 전쟁이다 침묵의 살인자 먹거리 변질 주요 영양소와 미량 영양소 화학비료와 농약 사과 개를 먹어야 하나? 색깔과 보기가 좋아야 한다 녹색 잎채소의 유혹과 진실 토양이 죽어가면서 신음하고 있다 케이지 사육 보암직 먹음직 홍시와 곶감 자연식품과 정제식품 정상인과 암환우의 차이 암환우의 시행착오 미래 회복하기 자연치유력 기본이 회복되어야 한다 주인공과 엑스트라가 바뀌었다 현대의학과 민간요법 인간의 한계 후성유전학 일류대 다람쥐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비워야 산다 물이 회복의 시작이다 정수기 종류 물의 종류 착한 먹거리 친환경 농업과 자연농업 잡초는 잡초가 아니다 자연농업 전체식 많이 씹자 다이어트 태초현미식 진액과 효소의 진실 단맛의 종류 당 지수 생식과 화식 입과 위에서 일어나는 일 췌장을 도와주자 소장과 대장 변비는 만병의 시작이다 탄수화물 고기가 필요하지 않다 지방 오메가와 오메가 식이섬유 발효식품과 술 식품첨가물 채식과 육식 색깔을 먹자 항산화지수 스트레스를 이렇게 풀어라 Ⅰ,Ⅱ 균형식이 내가 살 길이다 단순한 삶 채움과 비움 몸이 따뜻해야 한다 짬짬이 운동 기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마무리와 부록 자연스럽고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 잇비 : 회복하는 운동이다 부록 태초먹거리로 온 편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먹거리, 환경, 생활습관을 통해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 이것이 태초먹거리다. 방송출연에서도 “효소는 설탕물이다.”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분석화학자가 선한 양심으로 이야기하는 현대먹거리의 진실. 이 책의 저자는 분석화학박사로 국립대 교수이며, 토양, 농수산물, 공산품 등의 다양한 먹거리의 성분을 조사하는 한국분석기술연구소의 대표이기도 하다. 2009년 사랑하는 딸을 암으로 품에서 잃고 암환우의 생활습관과 먹거리에 대해 연구, 조사하여 3년간 국내외 강연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건강한 먹거리와 착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와 일상에서의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연은 물론,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에 다수 출연하여 젊은이들의 식습관과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강의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KBS1TV〈아침마당〉,〈강연100도씨〉, MBN TV〈황금알〉, 〈엄지의 제왕〉, MBC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등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과학자가 쓴 건강 서적 이상의 감동적인 내용을 방송인 이금희씨는 잘 소개하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자연과학을 전공한 학자의 연구가 들어있습니다. 정성과 전문성이 절실함이 있는 충실한 책 한 권 건강 잃고 고통 받는 당신 손에 쥐어드리고 싶습니다.\" 태초먹거리 학교는 이렇게 시작하였다. 이 책의 시작은 독자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두 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차례로는 “감사합니다.” 가 먼저 나오지만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목적을 잘 설명해주는 부분을 먼저 소개한다. 2006년 2월 어느 추운 겨울날, 독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 중이던 나는 한밤중 한국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 후 나와 우리 가족의 모든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당시 전화 내용은 이랬다. 22살 딸의 가슴에서 작은 양성 혹이 발견되어 아주 간단한 수술을 마쳤는데 수술 후 조직 세포를 검사한 결과 암세포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나는 모든 학회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고 그때부터 딸의 투병이 시작됐다. 모든 암환우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 우리에게도 찾아왔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하는 동안 온몸은 불덩이 같았고 물조차도 토해낸 후 힘이 빠져있던 딸을 바라보던 그때의 심정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딸의 고통을 마냥 지켜보던 나는 세상에 있는 온갖 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암에 특효라는 기능성 식품들이 넘쳐났고, 지인들로부터 암에 좋다는 음식, 상업용 제품, 방법까지 작은 것들도 놓치지 않고 추천받았다. 그중에는 악의를 갖고 상업적으로 암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법이다. 아마 모든 암환우의 가족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시행착오였다. 내가 잡은 지푸라기가 특효약일지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과 불안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친 채 근원을 알 수 없는 정보에 흔들리며 시간과 돈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이 시행착오는 지금도 대부분의 암환우와 그의 가족들에게서 되풀이되고 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그렇게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우리는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기뻐했다. 딸의 모습도 건강했던 예전의 모습과 똑같았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빠졌던 머리카락도 새로 나기 시작했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믿어버렸다. 평안을 되찾은 딸은 졸업을 해야겠다며 서울의 학교로 돌아갔고 또다시 밤을 새우고 과로를 하며 투병생활에서 잃은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1년 뒤, 딸은 그토록 원하던 학사모를 썼지만, 폐와 뇌, 온몸에 퍼진 암세포 때문에 다시 투병을 시작하게 됐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거치는 동안에는 암세포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면역세포를 비롯하여 정상세포도 많이 파괴되어 면역체계에 혼란이 온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두 번째 겪은 시행착오였다. 무너진 면역력을 회복할 시간적, 정신적 휴식기 없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갔던 것. 암에는 분명 발병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제대로 찾지 않은 채 세상으로 들어가면 결과는 원점일 게 뻔하다. 지금도 역시 많은 환우가 완치되었다고 믿고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서 같은 오류를 범하며 원점으로 돌아오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연약해진 몸이 암을 앓기 이전의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했었을까? 그 질문이 나로 하여금 견디지 못할 아픔과 죄책감을 느끼게 했고 나는 초기 암 판정을 받았을 때의 몇 배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이제는 정보를 스스로 연구하고 수집한다는 점이었다. 처음 발병 당시에는 그나마 유방암 초기라는 안도감이 있었는데, 재발 후에는 폐와 뇌를 비롯해 몸 수십 군데로 전이가 된 상태였기에 걱정과 염려뿐이었다. 이때부터 전 세계에서 암 치료로 유명하다는 병원과 참고 문헌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MD Anderson 병원, Mayo Clinic과 같은 유명한 암 치료 병원을 비롯하여 국내 병원 및 유럽 병원에서 암 치료 사례와 연구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평가하여 내 딸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울러 독일과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암 치료에 있어 대체의학(Alternative Medicine) 또는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에 대한 연구와 임상 사례가 매우 풍부하였기에,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했다. 또 미국을 비롯하여 멕시코, 남미 등에서 사용되는 민간요법들에 대하여도 알아봤다. 지구상에 그 무엇이라도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적용될 방법이 있다고 꼭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진짜 특효약, 완치 방법만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그런 처방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기에 희망도 빛을 잃어갔다. 단지 시간이 흐르고 암에 대한 지식이 쌓일수록 흐려져 있던 그림이 퍼즐 맞추기를 하듯 한 조각씩 제자리로 끼어들어 가면서 암에 대한 발병과 치료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퍼즐이 맞춰질 때까지 딸은 기다리지 못했다. 유난히 하늘이 높고 파랗던 어느 가을날, ‘감사’라는 말을 남긴 채 그녀는 하늘로 떠났다. 암에 대한 수없이 많은 자료를 찾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는 몇 가지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 암치료 기술은 놀랍게 발전했다. 표적치료제 개발 및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들이 개발되어 거대 제약회사들에 의해 상업화되었다. 또 암 부위를 수술하는 외과적인 기술과 암을 조기진단 하는 검사방법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암 전문 병원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암 치료 시설들이 현대화되었다. 또 어느 국가든지 암을 완치 또는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는 암 전문 의사들이 언론 또는 방송 등에서 엄청나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암환우 숫자는 줄기는 커녕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일까? 왜 수많은 암 전문 병원에 환우는 많고 의사는 부족한가? 왜 암 전문 의사 한 명이 하루에 수십 명의 암환우를 진료해야 하는가? 그 짧은 시간과 기계적인 진료 가운데 암환우들의 운명이 과연 결정되어야만 하는가? 표준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암환우들은 왜 병원의 꾸준한 관리 없이 그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혹독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하는가? 5년, 10년 또는 미래에 암환우가 될지도 모를 젊은이들이 미리 그 고통을 피할 수는 없을까? 암의 예방이란 진정 불가능한 것인가? 암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할 예방법은 진정 없는가? 2009년 가을, 사랑하는 딸을 내 가슴 깊은 곳에 묻었다. 그 후, 딸이 남긴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남은 생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시작된 곳이 바로 ‘태초먹거리 학교’다. 태초먹거리 학교는 시작일 뿐이다. 비록 현재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평안함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곳이다. 〈본문12p~17p〉 돌아가고 싶은 어제와 고통스러운 오늘, 막막한 내일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수없이 찔러댄 주삿바늘의 고통 가운데 잊지 않던 말. 핏줄을 못 찾아 당황한 간호사에게 웃음을 보이며 건네던 말. 더 먹지 않는다고 화를 내던 내게 “미안해요.”라고 속삭이며 덧붙이던 말. 아픔을 숨긴 채, 개다리 춤을 추면서 우리를 웃게 했던 말. 온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중에도 가냘프지만 또렷한 음성으로 되뇌던 말. 제발 눈 좀 떠보라는 절규에 마치 나를 달래듯 한 자 한 자 토하던 말. 나의 인공호흡을 받으며 마지막 숨을 내몰아 쉬고 속삭이던 말.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웠던 투병생활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달라며 사랑하는 나의 품에 안겨 남긴 그녀의 마지막 말. 생의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오직 기쁨만을 주었던 사랑하는 나의 딸. 그녀가 25년의 짧지만 빛나는 생을 마감하며 아빠의 품에 안긴 채 남긴 마지막 말. “감사합니다.” 매 순간 숱한 고통 가운데도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라는 듯 늘 잊지 않고 고백하던 말. “하나님, 감사합니다.” 새벽 3시. 늘 비슷한 시간에 한두 번은 잠이 깬다. 그리고 되도록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잠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늘 그렇듯 내 안에 숨은 그리움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자고 있는 애 엄마가 들을까 입을 막고 숨을 죽이며 눈물을 참아 보지만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하나님, 우리 지은이 잘 데리고 계시지요?” 나의 눈물은 결국 기도로 딸의 안부를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타협을 한다. 25살. 내 곁에서, 또 세상에서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던 아이. 내 전부를 다 내놓아도 아깝지 않았던 사랑하는 내 딸 이지은. 지은이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 “하나님,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겐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은이는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했고 그분이 주신 삶의 모든 것들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 감사는 절대자이신 그분을 향한 고백이기도 했지만 남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 남긴 말이기도 했다. 지은이는 대학시절 유방암 초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기쁜 마음으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산업디자인과 4학년에 복학해 친구들과 함께 졸업을 하기 위해 작품 활동에 매진했고 무사히 졸업도 했다. 하지만 각종 약물과 치료로 약해진 면역력이 회복될 시간도 제대로 갖지 않은 채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 졸업하느라 무리를 하여 암은 재발했고 전신으로 전이가 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은 지은이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자 진통제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엄마, 아빠에게 남긴 숙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녀가 내게 남긴 숙제다. 오늘도 여전히 그녀와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는 암환우들. 병원에서 표준치료(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늘도 좋은 것들을 찾으러 온 천지를 헤매고 다니고 있는 그들에게 평안과 자신감을 줄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5년, 10년, 20년 뒤에 심각한 고통을 겪을 수 있는 10대, 20대, 우리나라의 모든 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 미래에 겪을 엄청난 고통과 아픔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알려야 할까? 그들이 미래에 겪을 수도 있는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다. 안타까워서…. 갈 곳을 잃고 헤매는 수많은 이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내 딸 지은이가 내게 남긴 마지막 숙제다. 〈본문8p~11p〉
2011 제2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문학동네 / 김애란, 김사과, 이장욱, 김이환, 김유진, 김성중, 정용준 (지은이) /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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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
김애란, 김사과, 이장욱, 김이환, 김유진, 김성중, 정용준 (지은이)
등단 십 년 이내 작가들의, 아직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개성에 깊이 간직되어 있는 한국문학의 미래와 함께하고자 기획된 '젊은작가상' 2011년 제2회 수상작품집. 제2회 수상자는 김애란, 김사과, 김성중, 김유진, 김이환, 이장욱, 정용준이다. 이로써 이장욱, 김성중 두 작가는 2회 연속 수상을 하게 되었다. 일곱 명의 젊은 평론가들로 이루어진 선고위원들은 2010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가운데 2001년 이후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검토했다. 계간지와 월간지는 물론 각종 웹진, 문예지 발표 없이 바로 단행본으로 묶인 작품들까지 포함, 총 178편의 단편들이 심사 대상이 되었다. 본심에는 박완서, 김화영, 성석제, 이혜경, 서영채, 차미령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은 "대표적인, 동시에 근원적인 재난소설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가 졌다'라는 서술상의 첫 문장은 이 거대한 붕괴의 시작을 예고한다. 가장 덧없이 붕괴되는 것에 가장 견고한 형태를 부여하는 기량으로 보아 이 작품은 과연 오늘의 '젊은 작가'를 표상하기에 충분하다.(문학평론가 김화영)"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으로는 김사과의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김성중의 '허공의 아이들', 김유진의 '여름', 김이환의 '너의 변신', 이장욱의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 정용준의 '떠떠떠, 떠'가 선정되었다.대상ㅣ 물속 골리앗 / 김애란 여름 / 김유진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 / 이장욱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참으로 신기한 날이다 / 김사과 허공의 아이들 / 김성중 너의 변신 / 김이환 떠떠떠, 떠 / 정용준 제2회 젊은작가상 심사 경위 심사평“작품들을 읽는 내내 소설이란 무엇인가? 라는, 당혹스런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매력적인 질문을 안고 헤매도록 만들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젊다!” 제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지난 2010년 제정, 운영하기 시작해, 한국 문단의 최전선에서 활약중인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독자에게는 열정과 패기로 충만한 젊은 소설의 숨결을 확인하게 하는 매개가 되어줄 젊은작가상은, 대상작을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제한하여, 아직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개성에 깊이 간직되어 있는 한국문학의 미래와 함께한다. 지난해, 김중혁 김미월 김성중 배명훈 이장욱 정소현 편혜영, 일곱 수상자의 뒤를 잇는 2011년 제2회 수상자는 김애란 김사과 김성중 김유진 김이환 이장욱 정용준 이다. 이로써, 이장욱 김성중 두 작가는 2회 연속 수상을 하게 되었다. 일곱 명의 젊은 평론가들로 이루어진 선고위원들은 2010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가운데 2001년 이후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검토했다. 계간지와 월간지는 물론 각종 웹진, 문예지 발표 없이 바로 단행본으로 묶인 작품들까지 포함, 총 178편의 단편들이 심사 대상이 되었다. 문학동네 계간지 리뷰 좌담을 위해 일 년 동안 꾸준히 작품들을 읽어온 선고위원들은 심사를 위해 다시 세 번의 긴 논의를 거쳤고, 최종 후보작 15편을 추천해주었다. 본심 심사위원은 지난해에도 심사를 맡아주셨던 박완서 선생과 김화영 성석제 이혜경 서영채 차미령 여섯 분이었다. 심사일정중 박완서 선생이 건강이 나빠져 심사가 어렵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최종심이 진행되기 이틀 전 따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선생이 병석에서 열다섯 편의 심사 대상 작품들을 다 읽었으며 심사 자리에는 나가지 못해도 따로 의견을 전달하겠노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리던 중 최종심 당일 새벽, 선생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듣게 되었다. 반드시 최종심하는 날 의견을 전달하라는 선생의 뜻에 따라 따님인 호원숙(작가)씨는 경황중에도 선생이 선정한 일곱 편을 문학동네에 전달했고, 선생의 의견까지를 포함해 나머지 심사위원 다섯 분은 1월 22일 한자리에 모여 심사를 진행했다. 박완서 선생의 견해를 포함, 최종 심사를 한 결과, 대상 수상작인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을 비롯 총 일곱 편의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물속 골리앗」을 비롯, 선생이 고른 네 편이 수상작이 되었다. 앞서 밝혔듯 ‘젊은작가상’은 등단 십 년 이하 신인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삼는다. 선생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 문학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후배들의 작품을 읽고 그에 대한 견해를 남겼다는 사실은 새삼 감동적이며 상징적다. 지난해 심사에서도 박완서 선생은 신예 배명훈의 단편 「안녕, 인공존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다.(“풍부한 우주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처 표현되어지지 않은 인간 존재의 답답함을 무한한 우주공간에서 폭발시키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김애란, 「물속 골리앗」 _대표적인, 동시에 근원적인 재난소설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가 졌다”라는 서술상의 첫 문장은 이 거대한 붕괴의 시작을 예고한다. 가장 덧없이 붕괴되는 것에 가장 견고한 형태를 부여하는 기량으로 보아 이 작품은 과연 오늘의 ‘젊은 작가’를 표상하기에 충분하다. 어머니마저 여읜 소년은 혼자 견뎌야 할 암담함 속에서 ‘누군가, 올 것이다’라는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_김화영(불문학자, 문학평론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가 진다. 재개발촌의 낡고 텅 빈 아파트에 유기견처럼 갇힌 ‘나’와 어머니는 자연이 휘두르는 압도적인 힘에 속수무책이다. 평소 당뇨를 앓던 어머니마저 잃게 된 ‘나’는 혼자서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세계는 온통 물뿐, 살아남은 사람은 ‘나’ 혼자인 듯 텅 비어 있다.(자음과모음, 2010 여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단편「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을 2003년 계간『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고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신동엽창작상을 받았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가 있다. 김사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_이 소설의 기이한 포스는 인물이 분출하는 폭력의 열도에서 오는 것이 아닌 듯하다. 작가의 육성과 인물의 발성이 혼재되어 있다기보다는 작가가 그 순간 그 인물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 소설의 상당 부분이 연극적이기도 하거니와, 이 소설의 작가는 흡사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열연하는 배우를 연상케 한다._차미령(문학평론가) ‘나’는 단지 뒤처지지 않는 데 인생을 바쳐왔다. 살아오며 느낀 건 성취감이 아니라 분노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선 모두 똑같은 공포만이 들여다보인다. 그 또한 ‘나’의 분노의 원인이다. 그런데 진부한 고통으로 가득해 보이는 국밥집 여자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를 위해 요리를 한다.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건 ‘나’를 화나게 한다. ‘나’는 여자를 향해 칼을 휘두른다.(자음과모음, 2010 봄) -2005년 「영이」로 제8회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미나』『풀이 눕는다』, 소설집 『영이』가 있다. 김성중, 「허공의 아이들」 _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은데도, 책을 덮고 난 후로도 잔향이 길어 여운이 오래 남았다. 동화적 설정의 파스텔톤 질감과 종말 서사의 서늘함이 교직된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goTEk. 김성중의 역량을 재삼 확인케 해주는 작품이었다._서영채(문학평론가) 사람들은 모두 투명해지다 사라져버리고, 집들은 허공으로 솟아오르며, 땅에는 원인 모를 구덩이가 늘어간다. 종말의 풍경 속에 남은 건 소녀와 소년, 단 둘뿐이다. 사라진 사람들은 어쩌면 다른 세상 어딘가에 옮겨 심어진 걸지도 모른다. 소년과 소녀는 선택된 걸까, 누락된 걸까? (창비, 2010 겨울)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 「개그맨」으로 2010년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김유진, 「여름」 _절제된 문장과 묘사의 미덕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대사가 절제된 흑백영화를 보는 듯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욕실과 주방과 작업장으로 제한된 공간, 체리주를 담그는 여자와 테이블을 만드는 남자, 상처마저도 슬쩍 기미만 보여주는 절제의 아름다움이 무심한 듯 탄탄한 짜임새와 일상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조용히, 그러나 저물녘 햇살의 화사함으로 빛난다._이혜경(소설가) 무너져가는 집을 깎아내고 부수어 새 집으로 만들어내려는 B와, 인터뷰 녹취록을 작성하며 생략된 말들을 찾아 문맥 속에 끼워넣는 작업을 하는 Y. 나무를 깎아내는 먼지 속에서 B가 습관적으로 기침할 때마다 Y는 올라오는 구토를 간신히 억누른다. 어느 날 격렬하게 기침하던 B가 피를 토해내자 Y는 B를 부축하기는커녕 얼어붙은 듯 서 있기만 할 뿐이다.(문학동네, 2010 가을)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늑대의 문장」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늑대의 문장』이 있다. 김이환, 「너의 변신」 _흥미롭고 재미있고 웃겼다. 이종격투기를 보는 듯 흥미로웠고 맞건 때리건 쓰러지건 별거 아니라는 듯 대범한 파이터의 표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소설을 쫓아다니며 찾아서 읽게 될 것 같다._성석제(소설가) 팔을 하나 더 붙이는 등의 신체개조수술이 상용화되자, ‘너’는 다리 길이를 늘이고 팔을 바꿔 달고 여성의 성기를 갖는 수술을 받는다. 그렇게 완벽한 몸으로 완전히 변신한 ‘너’는 ‘나’와 조금씩 멀어진다. 하지만 ‘너’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완전히 버리는 실험에까지 동참한다.(문학동네, 2010 겨울) -경희대 경제학과 졸업. 장편소설 『절망의 구』로 제1회 멀티문학상 수상. 『양말 줍는 소년』 등 여섯 편의 장편소설이 있다. 이장욱,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 _풍경을 “이야기”의 차원으로 내면화한 작품. 주인이 떠난 방안의 사물은 조용히 움직여 자리를 바꾸고, 근거 없는 소음이 방을 흔들고, 가스불이 켜지고 수도에서는 뜨거운 물이 쏟아진다. 백야의 백일몽이라기엔 구체적인 그 공포들. 사회주의가 무너진 지 13년 만에 간 그곳, 한때 “지나치게 진지하고 추상적인 문장들”을 쏟아내던 신학생은 스시 바의 지배인이 되어 추리소설을 쓰고 있다. 방안의 사물처럼 모든 것은 조금씩 자리를 바꾸어가고, 그건 어떤 이에겐 악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일깨운다._이혜경(소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행방이 묘연한 공포작가가 묵던 방에 기거하게 된 ‘나’는 어느 날 방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뿐 아니라 없는 6층에선 누군가 춤을 추는 듯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일 뿐인가. 아니라면, 이것은 악몽인가. 그렇다면 누구의 악몽인가.(문학동네, 2010 여름) -2005년 장편소설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소설집 『고백의 제왕』이 있다. 정용준, 「떠떠떠, 떠」 _결함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된 두 목숨의 교류가 눈물겹다. 각각 동물의 탈 속에 갇힌 채, 연기인 듯 몸으로 전하는 감정. 어쩌면, 각자 지닌 상처를 그저 지켜보아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힘을 ?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전언이 곱다._이혜경(소설가) 유원지에서 사자와 판다의 탈을 쓰고 연기하는 ‘나’와 ‘그녀’는 각기 말을 더듬고 발작을 일으킨다는 장애를 안고 산다. ‘그녀’가 온몸을 뒤채며 발작해도 무력한 ‘나’의 혀는 아무런 위안의 말도 들려줄 수 없다. 그들은 연인이 되고, ‘나’는 고통스럽게 발작하는 ‘그녀’를 향해 조심스럽게 말하기 시작한다. (문학과사회, 2010 겨울) -200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작 중·단편 부문에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조선대 문예창작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타천의 구신 : 슬래시 독 3
영상출판미디어 / 이시부미 이치에이 (지은이), 키쿠라게 (그림), 이승원 (옮긴이)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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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부미 이치에이 (지은이), 키쿠라게 (그림), 이승원 (옮긴이)
바라키엘 교실에서 받은 훈련으로 비약적으로 강해진 ‘슬래시 독’. 그 와중에 아자젤 총독에게 『회색의 마술사(그라우 차오베라)』의 이사이자 악마인 메피스토 펠레스의 호위를 의뢰받는다. 5대 종가와 의 회담을 위해 방문한 곳에서 묵게 된 토비오 일행. 그 자리에는 히메지마 스자쿠도 동석하고……. 온천에서 토비오와 스자쿠가 가까워지자, 조바심을 내는 사에. 사랑싸움이 가속되는 가운데, 떠돌이 엑소시스트인 프리드, 일본의 요괴에게 연이어 습격을 당한다! 궁지에 몰린 팀을 구하고자 토비오는 스자쿠와 의식을 치르고, 내면에 잠들어 있는 새로운 힘을 끌어낸다…….서장1장 새로운 생활/에이전트이누가미(隱神)/요괴2장 그라우 차오베라의 이사/교회의 엑소시스트3장 5대 종가/오쿠노인4장 구신(狗神)과 주작/이누가미와 공망말장(末章)화(禍)/업보나키리 모미지/외법의 무녀시리즈 소개인기 소설 「하이스쿨D×D」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하이스쿨D×D 유니버스」 스타트! 주인공은 「D×D」에서 롱기누스급 세이크리드 기어를 지니고 은밀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슬래시 독」 팀의 리더, 이쿠세 토비오. 「D×D」가 시작하기 전, 각 세력의 음모와 대립이 두드러지는 세계에서 아직 어린 토비오가 힘에 각성하고 성장해 나가는 학원 배틀 판타지!
청부살인 협동조합
요다 / 김동식 (지은이)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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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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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지은이)
데뷔작 <회색 인간>으로 한국 문단에 큰 충격을 주었던 김동식 작가의 공포·스릴러 단편집. 동명의 오디오드라마와 동시에 제작된 이번 단편집에는 오디오드라마 원작 15편과 신작 5편을 함께 담았다. 인간 심리에 관한 통찰, 긴박한 두뇌 게임, 극적인 반전이 인상적인 작품을 엄선했으며, 작가의 활동 초기 공포게시판의 소설들을 기억하던 독자라면 스릴 넘치는 이야기들을 더욱 반길 것이다.칠판의 이름 낚시터로 찾아온 사내 청부살인 협동조합 원한의 기준 왜 나를 살려 뒀을까 1분만 조종할 수 있다면 돈을 버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차피 과거로 돌아갈 거면 귀신 보는 내 친구 폭력 앱 벌레들의 긴급한 밤 천국이냐 지옥이냐 죽음의 방탈출 총이 든 무기 상자 몇 층을 누르실 겁니까 무서운 침묵 유품 경매인 기업 경영 AI 언젠가 냉장고 문을 열 테지만 아내의 동영상 작가의 말“돌아보니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이었다” 『회색 인간』 김동식이 그려낸 이승의 지옥도 불현듯 공포의 한가운데 떨어진 한 인간의 선택을 차갑게 응시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게시판에 짧은 소설을 올리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던 김동식 작가는 “귀신보다 무서운 건 인간”이라고 말해 왔다. 작가는 공포·스릴러 장르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이기심, 오해와 섣부른 판단이 불러온 비극,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인간 등 우리의 삶을 진짜 공포스럽게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령 작품 속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어떤 시험대에 오르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천국이냐 지옥이냐」의 주인공은 ‘세상을 떠난 주변인들이 현재 천국에 있을지 지옥에 있을지, 그들의 소재를 맞히면 10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는 자신을 정성껏 키워준 할머니와 따뜻했던 아버지, 사람 좋았던 동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과연 주인공은 그들이 어디에 있다고 답했을까? 「돈을 버는 사람은 누구인가」의 주인공은 로또에 당첨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소원을 빈다. 그의 앞에 느닷없이 신이 나타나 ‘1년에 한 번씩 무조건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주겠다. 대신, 매년 연말 15억 원을 바쳐야 하고, 이를 어길 시 목숨을 거둬 갈 것이다’라고 제안한다. 당신이라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작가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앞에 놓인 인간의 선택을 차갑게 응시하며, 우리가 인간다움을 잃어버릴 때 얼마나 더 공포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는지 냉정하게 묘사하고 있다. 허를 찌르는 반전, 빠르게 몰아치는 서스펜스 이야기꾼 김동식이 작정하고 재미로만 승부한 소설들! “작정하고 순전히 재미로만 승부하는 글을 쓰곤 하는데, 그런 글들이 바로 이 책에 많이 담겼습니다. 부디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작가의 말」) 『청부살인 협동조합』은 동명의 오디오드라마와 동시에 제작되었다. 강수진, 김환진, 이경태 등 내로라하는 성우들이 열연을 펼칠 수 있도록 대부분 대화체로 구성되었으며, 인간 심리에 관한 통찰, 긴박한 두뇌 게임, 극적인 반전이 인상적인 작품을 엄선했다. 김동식 소설의 장점인 눈앞에 그려지는 생생한 묘사와 영화 같은 전개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복수를 위해 모인 세 사람의 심리전을 그린 「원한의 기준」, 1인 미디어 시대 관심에 중독된 인물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보여 주는 「귀신 보는 내 친구」, 벌레보다 못한 인생을 살던 이들이 목숨을 건 도박을 펼치는 「벌레들의 긴급한 밤」, 살인 이력을 가진 자들이 모여 펼치는 피 튀기는 배틀로열매치 「총이 든 무기 상자」 등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가 담겼다. 오디오드라마 원작 외에도 ‘공포’를 주제로 한 신작 5편을 더해 더욱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활동 초기 공포게시판의 소설들을 기억하던 독자라면 반길 만한, 스릴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김남우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선녀는 일부러 날개옷을 못 본 척할 수도 있지 않을까.-「낚시터로 찾아온 사내」 “아까 두 사람의 사정을 들으셨겠지만, 그것은 원한이 아닙니다. 저주를 내리는 악신은 굉장히 객관적입니다. 돈을 안 빌려줬다고? 내가 찍은 남자를 꾀었다고?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기분 나쁜 것을 원한이 생겼다고까지 표현하는데, 그게 무슨 원한입니까? 최소한의 피해라도 보았어야 원한이 성립되지요.”-「원한의 기준」 “선과 도덕이라는 건 인간의 기준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천국과 지옥도 인간들의 손에 맡기는 거죠. 당신을 잘 아는 누군가가 어떤 평가를 할지, 두고 봅시다. 그때까지는 천국에서 편하게 대기하시기를요.”-「천국이냐 지옥이냐」
우리나라 탈
한국민속극박물관 / 한국민속극박물관 (지은이) / 2022.01.03
30,000
한국민속극박물관
소설,일반
한국민속극박물관 (지은이)
탈은 왜 생겨났을까? 어떤 이는 원시 공동체사회에서 행해지던 제의로 신과 인간의 중개자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식량이 될 맹수를 사냥할 때 쓰려고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이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시대에는 제의와 생산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와 집단 연희의 성격이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겠다.. 우리 민족은 다양한 탈 유산을 갖고 있다. 여러 부류의 꽤 많은 탈들이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본디 기능을 잃어 골동품이 된 것도 있지만 상당수가 전통 연극, 전통 무용 그리고 전래 의식 속에 전해져오고 있어 이미 국가무형문화재로까지 지정되면서 전승되고 보호받고 있다. 우리는 역사의 소산인 전통 탈에서 보게 되는 벌거벗은 자화상을 통하여 민족 심성을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전통 탈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탈놀이의 말들을 보아도 우리 민족의 심성이 비단 인간만사의 사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세계를 거쳐 삼라만상을 얼싸안으며 그 표현의 영역을 무한대로 넓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우리의 탈 유산과 주변 문화권의 탈 유산을 견주는 가운데 우리 문화권의 발자취를 살필 수도 있고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찾을 수도 있다. 그 하나하나의 생김새에서 우리 탈의 전형성을 터득하여 헝클어진 조형 문화의 기틀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이 책을 출간 계기이기도 하다.발간사 | 《우리나라 탈》을 엮으며 나무 탈 나무로 깎은 얼굴, 그 다양한 표정의 유산들 하회 별신굿 병산 탈 본산대 탈 고성 탈· 방상씨 탈 백제 기악 탈 열두 띠 탈 키 탈 방상씨 탈 양주 별산대놀이 남사당 덧뵈기 통영 오광대 고성 오광대 강릉 관노 탈놀이 북청 사자놀이 봉산 탈춤 동래 야류 강령 탈춤 처용 탈 수영 야류 송파 별산대놀이 은율 탈춤 가산 오광대 발 탈 진주 오광대 김해 가락 오광대 탈의 미학탈은 왜 생겨났을까? 어떤 이는 원시 공동체사회에서 행해지던 제의로 신과 인간의 중개자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식량이 될 맹수를 사냥할 때 쓰려고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이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시대에는 제의와 생산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와 집단 연희의 성격이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겠다.. 우리 민족은 다양한 탈 유산을 갖고 있다. 여러 부류의 꽤 많은 탈들이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본디 기능을 잃어 골동품이 된 것도 있지만 상당수가 전통 연극, 전통 무용 그리고 전래 의식 속에 전해져오고 있어 이미 국가무형문화재로까지 지정되면서 전승되고 보호받고 있다. 우리는 역사의 소산인 전통 탈에서 보게 되는 벌거벗은 자화상을 통하여 민족 심성을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전통 탈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탈놀이의 말들을 보아도 우리 민족의 심성이 비단 인간만사의 사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세계를 거쳐 삼라만상을 얼싸안으며 그 표현의 영역을 무한대로 넓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우리의 탈 유산과 주변 문화권의 탈 유산을 견주는 가운데 우리 문화권의 발자취를 살필 수도 있고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찾을 수도 있다. 그 하나하나의 생김새에서 우리 탈의 전형성을 터득하여 헝클어진 조형 문화의 기틀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이 책을 출간 계기이기도 하다. 한국민속극박물관이 문을 열은지 어언 25년이 지난 이때에 그간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던 우리의 탈 24종 200여 점을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부주의와 차마 밝히지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이번 책자에 싣는 대부분의 탈들은 그 존재의 여부조차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외부 내부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이 소장했었던 우리나라 탈의 흔적을 되찾고 설립 당시의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는 방편으로, 우리 박물관의 이름이 공주민속극박물관이었을 때 발행했던 《우리나라 탈》을 ‘서낭당’의 이름을 빌려 재발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서낭당』은 본래 1971년 심우성 선생이 주축이 되고 김윤수, 이보형, 조동일, 무세중, 허규, 최길성 등 당대 문화예술계의 기라성 같은 학자, 예술인들이 참여한 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창간하여 1973년까지 4집을 발간한 민족예술연구지이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탈춤, 인형극, 남사당놀이 등 전통극과 별신굿, 거리굿 등 무속에 대한 학술 논문과 대사 채록을 통해 70년대 민족문화 부흥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00년 근 50년 만에 제5집 ‘무신도’편이 속간된 이후, “전통예술의 재발견·전승을 통한 민족예술의 발양”이라는 창간 정신을 21세기 시대정신에 맞게 이어받아 “전통의 수용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민속과 예술의 연구지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런한 상황에서 발간되는 서낭당 제8집 ‘우리나라 탈’은 우리의 탈 유산과 주변 문화권의 탈 유산을 기록하는가운데 우리 문화의 발자취를 살필 수도 있고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찾는 참고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탈 하나하나의 생김새에서 우리 탈의 전형성을 터득하여 헝클어진 조형 문화의 기틀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같은 자연물이면서도 나무가 주는 감촉은 쇠나 돌과 아주 다르다. 특히 한국인에게 나무는 특별하다. 우리 조상들은 자식을 낳으면 이를 기념하여 나무를 심었는데, 딸일 경우에는 오동나무, 아들일 때는 소나무나 잣나무를 심었다. 그 나무는 어린이와 함께 성장한다. 그러니 서로의 사이가 전혀 남남 같지를 않다. 딸이 성장하여 시집을 가게 되면 오동나무로 장롱을 짜서 혼수로 썼고, 아들 몫의 소나무나 잣나무는 그 아들이 늙어 세상을 떠났을 때 관을 짜는 재목으로 썼다. 이승의 인연이 저승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염원이 담긴 풍속이리라.( 중에서) 여기에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탈 열일곱 점과 함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이란 이름으로 본산대의 재담본〔臺訶本〕도 서울대학교가 함께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는 탈놀이가 시작되기 전에 고사를 드리는 격식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고, 춤사위의 종류와 배역들의 동작까지도 소상히 적혀 있다. 이 재담본을 살펴 열일곱 탈들의 됨됨이를 분석해 본다. 샌님 : 볼썽사납게 생긴 얼굴, 언청이에 지저분한 수염, 이름이 샌님이면 양반이겠는데, 애처롭기까지 하다. 몰골이 말이 아닌 것은 짓눌린 백성들이 마음으로 그려낸 분풀이의 결과가 아닐까. 말뚝이 : 샌님의 종인데,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다. 눈썹과 얼굴 다섯 군데의 네모진 점이 특이하고, 우둔하고 영악한 양면이 오손도손하다. 취발이 : 나이는 지긋하나 장가를 들지 못해서 더펄머리를 하고 있다. 힘센 산사람의 상징으로 매사에 위험을 무릅쓰고 앞장서는데, 여자에게는 약하다. 눈썹 모양이 특이하고 콧등은 활발한 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아주 착하다. 왜장녀 : 행실이 단정치 못한 여인으로, 수하에 젊은 애사당을 데리고 남자를 농락한다. 눈 가장자리에 붉은 빛이 도는 포주형이다. 애사당 : 여리디여린 불쌍한 소녀상인데, 행실이 순진하지만은 않다. 연지곤지 찍고, 왜장녀와 마찬가지로 눈가가 약간 붉다. 샌님과 여러 중과 관계를 맺고 취발이의 자식을 낳기도 한다. 포도부장 : 잡으라는 도둑은 잡지 않고 엽색행각에 정신이 팔려 있다. 봉건시대 타락한 관료상을 그대로 나타내는 인물이다.( 중에서)
여성복 패턴파크 1
JTI(제이티아이) / 박영림 (지은이)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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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I(제이티아이)
취미,실용
박영림 (지은이)
패턴을 제작하는 모델리스트들을 위한 필수 지침서. 의복 종류별로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각각의 디자인에 따른 실물 사진, 도식화, 제도법 등이 순차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표준체형과 표준 치수를 기반으로 아이템별 원형 패턴을 제작하여 디자인 변화에 적합하게 원형을 응용해 새로운 디자인 패턴을 제작하는 방법을 원리 해석 방식으로 설명한다.패턴파크 Ⅰ Chapter Ⅰ. 스커트 인체측정 1. 스커트 원형 2. 제 허리 일자밴드 스커트 3. 하이웨이스트라인 스커트 4. 로우 웨이스트라인 슬림스커트 5. A-라인 스커트 6. 세미플레어 스커트 7. 180˚ 플레어스커트 8. 360˚ 플레어스커트 9. 고어드 플레어스커트 10. 플리츠 스커트 Chapter Ⅱ. 바지 1. 바지 패턴 제도시 필요한 요소 2. 기본바지 2-1. 제 허리 일자밴드 바지 2-2. 로우 웨이스트 밴드바지 3. 와이드 통바지 4. 큐롯형 셔링 바지 5. 타이트핏 바지 6. 네님 스키니 바지 패턴을 제작하는 모델리스트들을 위한 필수 지침서. JTI 패션강사가 20년의 실무 경험 및 직업교육훈련 교사로 활동하면서 익힌 패턴 연구 노하우의 집약체. 팬츠와 스커트로 이루어진 『패턴파크Ⅰ』, 재킷과 코트로 이루어진 『패턴파크Ⅱ』, 이 두 권의 책에는 각각 의복 종류별로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각각의 디자인에 따른 실물 사진, 도식화, 제도법 등이 순차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표준체형과 표준 치수를 기반으로 아이템별 원형 패턴을 제작하여 디자인 변화에 적합하게 원형을 응용해 새로운 디자인 패턴을 제작하는 방법을 원리 해석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패턴 제작 과정이 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으로 확장되기를 희망한다. “패턴을 제작하는 모델리스트들을 위한 기본 지침서 스커트, 팬츠, 재킷, 코트의 기본 원형과 새로운 디자인 패턴 제작법” 응용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원형 패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20년의 실무 경험 및 직업교육훈련 교사로 활동하면서 익힌 패턴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턴을 제작하는 모델리스트들을 위해 두 권의 『여성복 패턴 파크』를 발간했다. 표준체형과 표준 치수를 기반으로 아이템별 원형 패턴을 제작하여 디자인 변화에 적합하게 원형을 응용해 새로운 디자인 패턴을 제작하는 방법을 원리 해석 방식으로 설명하였다. 먼저 『여성복 패턴 파크Ⅰ』은 스커트와 팬츠의 패턴에 대해 담고 있다. 원형 패턴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디자인을 패턴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개념하에 밸런스가 유지되면서 멋과 맵시 있는 형태를 조형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그리고 『여성복 패턴 파크Ⅱ』에는 재킷과 코트의 패턴 제작 내용을 담았다. 의복 종류별로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각 디자인에 따른 실물 사진, 도식화, 제도법 등을 순차적으로 수록하고 있어, 모델리스트들의 기본 지침서로 활용하기에 좋을 듯싶다. 패턴을 제작하는 모델리스트들이 인체의 형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동시에 이 책을 통해 원형 패턴에 대한 깊은 이해로 보다 자유로운 패턴 응용을 하며 즐거운 패턴 제작 과정을 가지길 바란다.
워쉽 드럼연주 1ST
영상복음미디어 / 강인혁 (지은이)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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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복음미디어
소설,일반
강인혁 (지은이)
찬양단의 기둥, 드러머를 위한 책이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드럼찬양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드럼 각 부분의 명칭 /7 ■ 음표와 쉼표 /8 ■ 박자세기 /9 ■ 드럼 악보 표기법 /10 ■ 기본연주 자세 /11 ■ 드럼세트에서 연주자세 /13 ■ 기본스트로크 /14 ■ 베이스 드럼 /15 ■ 베이스 드럼과 스네어 /16 ■ 베이스 드럼과 Hi?Hat와 스네어 /18 ■ Tom Tom과 Floor Tom 사용하기 /19 ■ 드럼 리듬(Drum Rhydum) 연습 /20 초 급 1. 주께 와 엎드려 /25 (Waltz) 2.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26 (Slow Go Go) 3. 찬양하라 내 영혼아 /27 (Slow Rock) 4.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28 (Slow Go Go) 5.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31 (Soul) 6. 주 예수 사랑 기쁨 /33 (Go Go) 7. 아름다운 마음 들이 /35 (Go Go) 8. 실로암 /38 (Go Go) 9. 나를 사랑하는 주님 /40 (Shaffle) 10. 오 이기쁨 주님 주신 것 /41 (Go Go) 중 급 11. 우리 함께 기도해 /45 (Waltz) 12. 약한 나로 강하게 /48 (Waltz) 13.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51 (Slow Go Go) 14.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54 (Slow Go Go) 15. 임 재 /58 (Slow) 16. 열려라 에바다 /61 (Go Go) 17. 나의 가장 낮은 마음 /64 (Go Go) 18. 새 힘 얻으리 /67 (Go Go) 19. 나를 향한 주의 사랑 /70 (Go Go) 20. 우리 함께 기뻐해 /73 (Go Go) 고 급 21. 주님 같은 반석은 없도다 /77 (8 beat) 22. 생명 주께 있네 /80 (Go Go) 23. 주를 앙모하는 자 /83 (Soul) 24.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 /86 (Go Go) 25. 불을 내려 주소서 /89 (Go Go) 26. 나의 안에 거하라 /93 (Slow Go Go) 27.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96 (16 beat ) 28. 온 맘 다해 /100 (Slow Go Go ) 29. 부르신 곳에서 /104 (Slow Go Go ) 30. 주의 집에 거하는 자 /108 (Soul) 31. 십자가 그 사랑 /114 (Slow Go Go) 32. 세상 유혹 시험이 /117 (16 beat) 33. 세상 모든 민족이 /121 (16 beat) 34.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126 (Slow Go Go) 35.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129 (Slow Go Go) 36.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133 (Slow) 37. 모든 상황 속에서 /137 (Slow Go Go) 38.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부흥) /143 (Slow) 39. 마라나타 /147 (Slow Go Go) 40. 예수 예수 /153 (16 beat)찬양단의 기둥 “드러머를 위한 책”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드럼찬양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10번, 초급단계에서 쉽게 이해하고 칠 수 있도록 구성. 11~20번, 중급단계에서는 수준을 조금 높여 반복적인 연습으로 숙달시켜 충분히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 21~40번, 고급단계에서는 조금 까다로운 리듬과 필인(FILL-IN)으로 수준 있는 드럼연주를 할수 있도록 구성. 홈페이지: htt://praiselordmission.com에서 보고, 듣고, 따라하기 제공 이 워쉽 드럼연주 책을 통해 품격과 수준 있는 예배찬양 드러머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페스트 (미니북)
자화상 / 알베르 카뮈 (지은이), 하소연 (옮긴이)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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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소설,일반
알베르 카뮈 (지은이), 하소연 (옮긴이)
전염병으로 인해 고립된 도시, 그 속에 드러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전염병으로 인해 고립된 도시, 그 속에 드러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그래요, 리유.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나는 인생에 대해 다 알고 있어요), 사람은 저마다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 세상 그 누구도 페스트 앞에서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자칫 방심한 순간에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전염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병균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외의 것들, 이렇게 말해도 괜찮다면 건강, 청렴결백함, 순결함 등은 의지의 소산이에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될 의지 말이에요. _ 본문 중에서
세계 문화 여행 : 네덜란드
시그마북스 / 셰릴 버클랜드 (지은이), 임소연 (옮긴이)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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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북스
소설,일반
셰릴 버클랜드 (지은이), 임소연 (옮긴이)
'세계 문화 여행' 시리즈는 세계 여러 나라의 관습, 문화, 생활, 삶을 알려주는 안내서다. 각국 사람들의 신념, 태도, 행동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어 현지의 예의범절과 민감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외국에서 할 수 있는 난처한 실수를 방지하고 현지인들과 관계를 원만하게 맺으며 방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네덜란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튤립, 풍차, 오렌지색, 히딩크 감독, 하이네켄 등 이미 유명한 특징이 많지만 이런 표면적인 것 외에도 네덜란드는 복잡미묘하면서 아주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절반도 되지 않는 영토로 유럽대륙에 영향력을 미치는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의 모습은 우리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네덜란드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인 역사를 비롯해 자연환경, 가치관, 사고방식, 비즈니스와 의사소통 방법, 네덜란드인 친구를 사귀는 팁까지 네덜란드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네덜란드 전도 들어가며 기본정보 01 영토와 국민 지형 기후 역사 도시 왕실 정부 따로 또 같이 핌 포르퇴인 포퓰리즘의 부상 유럽연합과 네덜란드 오늘날의 네덜란드인 02 가치관과 사고방식 칼뱅의 영향 평등주의와 민주주의 자긍심 근검절약정신 근면과 검소 DOE MAAR GEWOON… 금욕주의 청결과 건강 네덜란드식 솔직함 허젤리히하이트 공동체정신 종교 03 풍습과 전통 국경일과 축제 연중 특별행사 가족기념일 역사적 기념일 04 친구 사귀기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 네덜란드인을 만나는 법 친구 아니면 지인 인사 클럽과 단체 가입, 수업 등록 초대 선문 05 일상생활 삶의 질 주거환경 깨끗하게, 단정하게, 안락하게 가구 전자기기 신분증 일상생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학교교육 불만 해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06 여가생활 쇼핑 은행 외식 음료 레스토랑 예절 섹스 인 더 시티 레저 상류문화 대중문화 교외 즐기기 스포츠 07 여행 이모저모 자전거 타기 걷기 대중교통 버스, 트램, 지하철 자동차와 운전면허증 택시 숙박 건강 안전 08 비즈니스 현황 접촉 기업 분위기와 예절 직장인 의사소통 스타일 프레젠테이션 팀워크 직장에서의 허젤리히하이트 리더십과 의사결정 회의와 협상 계약 분쟁 처리 09 의사소통 언어 높임말과 반말 상점에서 인사하기 서신 오해 유머 대화 보디랭귀지 언론 전화와 인터넷 우편 결론 참고문헌세계의 풍습과 문화가 궁금한 이들을 위한 필수 안내서 『세계 문화 여행』 시리즈는 세계 여러 나라의 관습, 문화, 생활, 삶을 알려주는 안내서다. 각국 사람들의 신념, 태도, 행동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어 현지의 예의범절과 민감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외국에서 할 수 있는 난처한 실수를 방지하고 현지인들과 관계를 원만하게 맺으며 방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문화 여행』 시리즈는 현재 일본, 중국, 터키, 포르투갈, 몽골, 스위스, 베트남, 이탈리아, 스페인, 홍콩, 쿠바, 그리스, 뉴질랜드, 이스라엘, 멕시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덴마크, 노르웨이, 싱가포르, 네덜란드편이 출간되었다. 진짜 네덜란드를 엿볼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 ‘네덜란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튤립, 풍차, 오렌지색, 히딩크 감독, 하이네켄 등 이미 유명한 특징이 많지만 이런 표면적인 것 외에도 네덜란드는 복잡미묘하면서 아주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절반도 되지 않는 영토로 유럽대륙에 영향력을 미치는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의 모습은 우리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네덜란드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인 역사를 비롯해 자연환경, 가치관, 사고방식, 비즈니스와 의사소통 방법, 네덜란드인 친구를 사귀는 팁까지 네덜란드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네덜란드를 보다 깊이 알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과거 세계를 제패했던 해양 강국이자 세계 경제를 이끈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동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벨기에와 접하며 서쪽과 북쪽은 북해와 접해 있고 국토면적은 우리나라 0.4배 정도의 작은 나라다. 유럽을 대표하는 3개의 강인 라인강, 마스강, 스켈트강 하구에 위치하여 ‘낮은 땅’이라는 뜻의 ‘네덜란드’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별칭인 ‘홀란트’ 역시 ‘푹 꺼진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수백 년 동안 바다와 전행을 치러왔다.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지대로 바닷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덕분에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공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런 물과의 전쟁은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특징과 사회의 독특한 특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했던 17세기, 이 작은 해양 강국은 유럽과 세계의 문화 및 과학의 발전을 이끌었고 현대의 초석을 닦았다. 이 책은 다양한 각도에서 네덜란드와 그들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숨겨진 내면과 복잡미묘한 문화를 소개한다. 네덜란드 사회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비즈니스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등의 내용을 통해 네덜란드인과의 개인적, 업무적 교류에 있어 필요한 통찰력과 실용적 조언을 건넨다. 네덜란드인들의 삶에 대한 일반적 관점은 저자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설명했고 지리, 정치, 정부에 대한 배경정보도 실었다. 이 밖에도 여행, 숙박, 축제에 대한 정보도 실었다. 네덜란드로 떠나는 여정에서 이 책은 편안하고 기분 좋은 당신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네덜란드는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지대로 바닷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물과 싸웠으며, 이런 물과의 전쟁은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특징과 사회의 독특한 특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무엇이든 깔끔하게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네덜란드인들의 성향은 물길을 내어 땅을 바둑판 형태로 나눈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_1장 영토와 국민 네덜란드인들은 토론의 가치와 개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 생활환경은 소박하지만 안락하게 꾸민 집에서 행복한 삶을 살며 큰 지출을 할 경우에도 결코 자랑하지 않는 등 검소하고 근면한 삶을 추구한다._2장 가치관과 사고방식 네덜란드인들은 종교적 기념일부터 역사적 기념일까지 다양한 국경일과 축제를 기념하고 즐긴다. 이들에게 공동체생활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국가 같은 대규모 공동체와 도시나 마을 등 소규모 공동체에도 큰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편안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에서 네덜란드인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엿볼 수 있다._3장 풍습과 전통
우리말 법화경 사경 7 (스프링)
좋은인연 / 우학 스님 지음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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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인연
소설,일반
우학 스님 지음
제24 묘음보살품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제26 다라니품 제27 묘장엄왕본사품 제28 보현보살권발품 부록. 우리말 법화경약찬게『우리말 법화경 사경 ① ~ ⑦』 시리즈는 도서출판 좋은인연이 한역본 3가지 중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8품까지의 원문을 우리말로 풀이하여 7권의 책으로 나누어 편집한 사경책입니다. 연하게 인쇄된 법화경 전문을 덧쓰는 방식의 사경집으로 스프링으로 제작하여 넘기기 쉽게 제작하였습니다. 내용 전문은 양면으로 가로쓰기 방식으로 채택하였습니다. 글자의 크기를 크게하여 어르신 불자님들께서도 큰 어려움없이 사경하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천국환송예식서
쿰란출판사 / 김헌수 (지은이) / 2020.04.28
12,000
쿰란출판사
소설,일반
김헌수 (지은이)
성서의 부활신앙에 기초해서 하늘나라에 입성하는 감격과 말씀에 중점을 두어, 그 의식의 용어와 예식절차를 담은 예식서이다. 부활신학에 의해서 천국환송 예식용어의 변화와 부활과 행함의 신학으로 환송예식의 행사방법 및 진행절차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추천사/ 민경배 박사 들어가는 말 제1장 서론 1 . 바꿔야 할 용어 2. 천국환송예식의 사전 준비 3. 천국환송예식의 행사 방법 및 진행 절차 4. 효과 및 유익 제2장 천국환송예식의 실제 1 . 단장예식 2. 안식예배 3. 환송예배 4. 부활예배 1 ) 부활예배 (1)│매 장 2) 부활예배 (2)│화 장 3) 부활예배 (3)│홀 리캐 슬 (납골 당, 봉 안 당) 5. 천국환송용품 세트 종류 제3장 예문(例文) 1 . 하늘시민 소식 알림(천국환송예식 안내) 2. 부활함(기존의 납골함, 유골함) 3. 홀리캐슬(Holy Castle, 기존의 봉안당, 납골당) 4. 예식 순서지 5. 기독교 천국환송 사전의향서 6. 요약 천국환송예식 일정표 제4장 설교 예문 성서의 부활신앙에 기초해서 하늘나라에 입성하는 감격과 말씀에 중점을 두어, 그 의식의 용어와 예식절차를 담은 예식서이다. 부활신학에 의해서 천국환송 예식용어의 변화와 부활과 행함의 신학으로 환송예식의 행사방법 및 진행절차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설교 예문을 비롯해 세세한 부분까지도 적혀 있어서 실제 예식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천국에 대한 감격과 부활에 대한 기대함을 가지길 바란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
비아토르 / 폴 브랜드, 필립 얀시 (지은이), 최종훈 (옮긴이)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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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토르
소설,일반
폴 브랜드, 필립 얀시 (지은이), 최종훈 (옮긴이)
인도와 미국에서 50년 넘게 한센병 환자들을 돌봐 온 폴 브랜드 박사는 ‘고통이야말로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놀라운 선물’이라고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선교사였던 부모와 함께 인도 산골에서 뛰놀던 유년 시절부터 전쟁통에 영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인도 산골로 돌아오기까지, 인도 환자들을 진료하는 평범한 영국인 의사에서 한센병 권위자로 거듭나기까지 이약를 담았다. 의료 활동에 헌신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 그 속에서 얻은 빛나는 통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브랜드 박사의 일생이 오롯이 담긴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고통의 목적과 의미에 눈뜨고, 고통의 오묘한 속성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들어가는 말 제1부 의학과 나의 연결 고리 1장 고통이 사라지자 악몽이 시작되었다 2장 죽음의 산을 오르다 3장 변화와 희망을 실은 바람 4장 상아 상자 속에 새겨진 창조주의 지문 5장 고통의 세계로 가는 열차 6장 영국 의사와 인도 환자 제2부 고통과 씨름했던 날들 7장 칭글레푸트로 가는 에움길 8장 손 클리닉의 문을 열다 9장 상처 치유를 막는 주범 10장 새 삶을 응원하는 재건 수술 11장 다 함께 꾸는 꿈 12장 인도를 떠나 루이지애나주 카빌로 13장 적의 존재를 알리는 파수꾼 제3부 고통과 더불어 행복하게 14장 고통의 오묘한 속성 15장 낙하산은 미리미리 16장 고통 속에서도 보람 있게 17장 눈부신 가르침 18장 쾌락, 고통의 샴쌍둥이 나가는 말 부록: 내 아버지, 폴 브랜드 참고문헌★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해부한 이 시대의 고전 ★미국 ECPA 골드메달리언 수상작 - 아무도 원하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고통이라는 선물’에 관한 자서전적 고찰 고통 없는 세상을 꿈꾸는가? 그런 세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낙원은 아니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이 바로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한센병 환자들은 말 그대로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끔찍한 지경에 이른다. 비단, 한센병 환자들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선천적 무통증’을 비롯한 신경 질환을 앓는 이들과 당뇨병 환자들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삶이 망가지고 불필요한 절단 수술을 받기도 한다. 지긋지긋한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고통’을 두고 ‘선물’ 운운하는 저자의 말이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첫 장에서 네 살배기 꼬마 타냐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하나님이 인간의 몸에 ‘고통’이라는 경고 체계를 마련하신 이유를 머리로나마 수긍하게 된다. 이 책에는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인 한 사람의 인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필립 얀시는 ‘고통’이라는 주제를 폴 브랜드 박사의 일대기 속에서 유려하게 풀어낸다. 고통에는 어떤 목적이 있고,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고통에 대비하는 길은 무엇이고, 고통을 더 견디기 어렵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보람 있게 살아가는 길은 없는지 알려 준다. 폴 브랜드 박사는 외과 의사이자 학자요, 연구자요, 통찰력을 갖춘 천부적인 철학자로서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 틈에서 일했고, 그들과 더불어 살았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주장에 결국 마음을 열게 되는 이유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폴 브랜드 박사의 삶과 아흔여섯 번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선교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그의 어머니의 감동적인 삶이 있기 때문이다. 필립 얀시의 영적 스승, 폴 브랜드 박사 이 책은 필립 얀시가 폴 브랜드와 함께 쓴 세 권의 책 중 마지막 책이다. 필립 얀시는 자신의 신앙적 뼈대를 잡아 준 영적 스승 중 한 명으로 폴 브랜드 박사를 꼽았다. 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앨버트 래스커 의학상’을 받은 폴 브랜드 박사를 필립 얀시가 인터뷰하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고, 2003년 7월 브랜드 박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교류하며 이 책 (1993)을 비롯해 (1980), (1983)를 함께 집필했다. 세 권 모두 ECPA(미국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 골드메달리언상을 받을 만큼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고루 받은 작품이다. 필립 얀시는 폴 브랜드 박사를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내 인생에 우뚝 선 거인과 같았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한 외과 의사의 일대기로 풀어낸 고통의 문제 필립 얀시는 폴 브랜드 박사가 삶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고통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브랜드 박사는 회고록의 형태를 빌린 이유를 ‘고통에 관해 체계적으로 배운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폴 브랜드의 사역과 철학은 의료 선교사였던 부모님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 박사는 상처와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는 의학 탐정이자 기발한 문제 해결사였다. 의학을 공부하기 전 5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 덕분인지, 주변에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즉석에서 새로운 수술 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매혹적이다. 선교사였던 부모와 함께 인도 산골에서 뛰놀던 유년 시절부터 전쟁통에 영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인도 산골로 돌아오기까지, 인도 환자들을 진료하는 평범한 영국인 의사에서 한센병 권위자로 거듭나기까지, 의료 활동에 헌신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 그 속에서 얻은 빛나는 통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물론, 고통에 대처하는 법에 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 또한 잊지 않는다. 새삼스레 다시 ‘고통’을 이야기하는 까닭 1993년에 처음 출간된 책을 2019년에 다시 꺼내든 까닭은 고통을 ‘원수’ 대하듯 하고, 쾌락을 복제해서라도 고통은 피하고 보려는 위험한 분위기가 전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수술과 같은 최후의 방법에 의존해 통증을 제거하려는 태도가 일반화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폴 브랜드는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자신이 겪은 삶과 일과 동료들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어쩌다 ‘고통’을 ’선물’로 여기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여러 문화권에서 저마다 다른 태도로 고통을 대하는 모습을 관찰한 브랜드 박사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가 고통을 경험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두려움, 분노, 죄책감, 무력감, 외로움은 고통을 악화시키나 감사, 경청, 생산적 활동, 자제력, 공동체는 건강을 지키고 고통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브랜드 박사가 처음에 이 책을 쓸 때 바랐던 대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에 균형감을 회복하고, 가장 기본적인 신체 경고 시스템인 고통의 신비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때다. 의료인들 역시 의사가 “환자들에게 끼칠 수 있는 가장 큰 덕은 그들의 동반자가 되어 망가진 영혼에 존엄을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던 폴 브랜드 박사의 말을 기억해야 할 때다. *이 책의 원서는 1993년에 Pain: The Gift Nobody Wants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1997년에는 The Gift Nobody Wants라는 제목으로 보급판이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은 2001년과 2010년에 《고통이라는 선물》로 출간된 바 있다. 이번에 비아토르 출판사에서는 1993년 판 부제이자 1997년 판 제목을 온전히 살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했다. 진찰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발에서 핏자국이 난 반창고를 떼어 내는 모습을 무심히 지켜보았다. 부어오른 왼쪽 발목을 살폈다. 발이 제멋대로 덜렁거렸다. 발목뼈가 완전히 부러졌다는 신호였다.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움찔하는 나와 달리 타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붕대를 더 풀어 냈다. “꼬마 아가씨, 정말 아픈 데가 나았으면 좋겠어요?” 방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풀어 볼 심산으로 물었다. “얼른 나아서 신발 신고 맘껏 뛰어다녀야지?” 아이는 까르르 웃었다. 피부에 달라붙은 거즈를 떼어 내는데도 몸을 틀거나 울음을 터트리지 않는 게 수상쩍었다.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오가는 소리, 테이블 위에 꽂아 놓은 라일락 냄새, 모직 바지를 입었을 때의 따끔거리는 느낌 따위는 모두 고통과 마찬가지로 신경 전달이라는 중성적인 모스 부호 형태로 뇌에 전달되어 정신의 해석을 기다린다. 고막의 떨림으로 듣는 게 아니다. (잘 때도 고막은 진동을 멈추지 않는다.) 돌부리에 챈 발가락이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다. 고통은 늘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사건이다. 정신이란 마술사가 의식적으로 부리는 일종의 속임수인 셈이다.
녹두꽃 3
북로그컴퍼니 / 정현민 (지은이)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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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그컴퍼니
소설,일반
정현민 (지은이)
동학농민혁명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사극이자, 민중 저항사의 관점으로 당대의 시대상을 정확히 조명하는 SBS 드라마 '녹두꽃' 대본집이다. 혁명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이복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항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궤도를 이탈해버린 민초들,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무명전사들, 위기 앞에 강대국들에 의지하며 사리사욕만 챙기기 바쁜 기득권 세력… 이들이 써내려가는 애증과 영욕의 삶을 통해 박제된 역사를 체취 물씬한 휴먼 스토리로 되살려냈다. 전 3권으로 구성된 대본집 <녹두꽃>은 각 권에 8부 분량의 작가판 대본이 실려 있으며, 상세한 기획 의도와 시놉시스, 제작방향, 등장인물이 실려 있다. 드라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인물들의 숨겨진 스토리와 방송에선 편집된 미공개 씬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귀에 착착 감기는 전라도 사투리가 대본에서 대체 어떻게 표현되었고, 또 배우들이 이를 어떻게 연기했는지 대본집과 영상을 비교하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작가의 말일러두기기획의도등장인물용어정리17회18회19회20회21회22회23회24회작가 인터뷰흰옷의 백성들이 죽창을 들고 모여드니 앉으면 죽산(竹山)이요, 서면 백산(白山)이라! 갑오년의 위대한 백성들에게 바치는 헌사!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근대의 신새벽을 열어젖힌 조선의 전환기적 사건이었다.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믿음으로 자유와 평등, 민족 자주가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불의에 항거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민중의 정신은 3·1 운동으로, 항일투쟁으로, 4·19로,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동학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감히 드라마로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2019년 4월, 2014년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정도전'의 작가, 정현민이 드라마계의 오랜 숙제를 풀었다! 바로 SBS 드라마 '녹두꽃'이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사극이자, 민중 저항사의 관점으로 당대의 시대상을 정확히 조명하는 수작이다. 혁명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이복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항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궤도를 이탈해버린 민초들,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무명전사들, 위기 앞에 강대국들에 의지하며 사리사욕만 챙기기 바쁜 기득권 세력… 이들이 써내려가는 애증과 영욕의 삶을 통해 박제된 역사를 체취 물씬한 휴먼 스토리로 되살려냈다. 형제의 잔혹한 운명을 통해 그려낸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에 대한 열망! 드라마 '녹두꽃'은 과거의 사실을 토대로 현재의 사회질서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역사드라마의 본질에 충실한 드라마다. 경복궁을 무력 점령한 일본, 허수아비로 전락하는 고종, 국제정세를 읽지 못한 채 청나라만 믿고 일본을 과소평가하다 결국 파국을 부르는 중전 민씨,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스스로 거병하는 동학군 등 인물들의 역동적인 변천과 엇갈림을 통해 복잡한 당시의 조선 사회를 압축적으로 이해시킨다. 전통이 해체되고 서양의 문화가 이식되던 구한말의 어지러운 시대적 과제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들과도 많이 닮아 있다. 이 드라마의 ‘신의 한 수’는, 상투적인 영웅 서사를 취하지 않고 민초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그들의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에 대한 열망, 삶과 투쟁,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라도 말맛을 살린 대사는 인물들에 대한 보편적 친밀감과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그 결과 패배로 점철될 결말을 알고 보는 것임에도 드라마는 기분 좋은 활기로 가득하다. 감히 넘지 못했던 경계를 넘은 주체들의 주장과 행위 하나하나가 시청자로 하여금 해방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씬 포함된 작가판 대본집 작가의 설정과 연출의 재해석,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헤아리며 보는 재미! 이토록 탄탄하고 과감한 드라마, '녹두꽃'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어줄 작가판 대본집이 7월 출간된다. 전 3권으로 구성된 대본집 《녹두꽃》은 각 권에 8부 분량의 작가판 대본이 실려 있으며, 상세한 기획 의도와 시놉시스, 제작방향, 등장인물이 실려 있다. 드라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인물들의 숨겨진 스토리와 방송에선 편집된 미공개 씬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귀에 착착 감기는 전라도 사투리가 대본에서 대체 어떻게 표현되었고, 또 배우들이 이를 어떻게 연기했는지 대본집과 영상을 비교하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스펙터클한 항쟁의 역사에 흡인력 강한 스토리가 결합된 선 굵은 서사극, 시청자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도전과 전복의 판타지! 《녹두꽃》 대본집, 드라마가 우리 역사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모범 답안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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