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도경회 시인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 등단 20년을 기념하는 <데카브리스트의 편지>는 삶의 은실로 엮은 고백서이며 삶의 기쁨과 슬픔이 배어 있는 들노래처럼 전통의 정서를 비단실로 엮은 한 필의 녹의홍상 같은 성찰의 시집이다.
도경회 시인은 시집 <데카브리스트의 편지>를 어머니를 향한 간절한 사모곡,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 자연과 생명을 향한 사랑을 리듬에 싣고 웅숭깊은 시어들을 감각적인 은유로 엮어냈다.
출판사 리뷰
도경회 시인의 시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전통을 향한 사랑, 가족을 향한 사랑, 인간을 향한 사랑 그리고 생명을 향한 사랑이 그것이다.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시인은 신화와 전설의 색채가 짙은 언어들로 시심을 펼친다. 도경회 시인의 시는 마치 인간의 삶의 애환과 사랑이 집약된, 구비전승되는 농요農謠의 노랫말 같다.
시집 『데카브리스트의 편지』는 총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물수제비(18편), 2부 휘파람새(14편) 3부 우수절에(11편), 4부 기러기 난다(10편), 5부 개천예술제(13편) 등 총 66편의 시가 실려있다. 1부에서는 주로 어린 시절 고향의 향기를, 2부에서는 시인이 병원 간호사로 일하면서 보고 겪은 아픔을, 3부에서는 절기와 관련된 오랜 민족 전통의 향기를, 4부에서는 시베리아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인류애적인 사랑과 자연 예찬을, 5부에서는 시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전통과 역사적 배경을 지방색 짙은 어휘와 고유어로 잔잔하게 펼치고 있다.
■ 본문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시인은 신화와 전설의 색채가 짙은 언어들로 시심을 펼친다. 도경회 시인의 시는 마치 인간의 삶의 애환과 사랑이 집약된, 구비전승되는 농요의 노랫말 같다. 실제로 찔레꽃, 찔레꽃2, 찔레꽃3 등에는 제목에 부제로 농요 한 대목씩이 인용되어 있다.
내 어리던 날
논 깨우는 노래
끄는 목 떨리는 청이
눈 끔적끔적 향기 내뿜는 방울접시꽃
숲실디 목을 따라갔다
고향 온 남정네
친정 온 아낙네
가슴에 쌓인 사연 풀어서 엮어
장단 놓고 가락 태운 고운 노래
후렴에 흔들 몸 실어
아침볕살 찬란한 모판은 신명이 뻗쳐올랐다
꿈에 살이살이 포개어져
달고도 아린 음률
쏘물다고 야단하는 모를 찌면서
웃던 얼굴 노래하는 얼굴들 싣고
그리움은 하늘쯤에 피고 있을까
비새가 울어
찔레 덤불에서 올금볼금
꽃밥 지어 비비비
어린 발을 염려하는가
모춤을 나르며
신비한 숨길을 잇는
정겨운 마을이여
- 「찔레꽃 - 아침이슬 치렁밭에 뻘똥 꺾는 저큰애가 뻘똥이사 꺾지마는 고운홀목 다젖는다」 전문
모내기 할 때 모 판에서 모를 뽑아내는 것을 모 찐다고 한다. 전체 모내기에서 논을 깨우는 단계, 즉 모내기 일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찔레꽃」 제목 아래 부제로 달려있는 “아침이슬 치렁밭에 뻘똥꺾는 저큰애가 뻘똥이사 꺾지마는 고운홀목 다젖는다”는 모 찔 때 부르는 노래이다. 마찬가지로 「찔레꽃2」, 「찔레꽃3」에 붙은 부제 역시 농요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농요를 흥얼거리는 집안 어른에게서 농요를 들으며 자랐다고 하는 시인의 시에서는 농요 속에 녹아 있는 삶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눈 귀 너무 밝아도 노화가 빠른가
달밤에 바늘귀 세 개 낀 처녀는
바람 혼이 내 넋을 포획해
귓속에 칭얼칭얼 개울물 소리 사라져
쑥잎처럼 돋는 안쓰러운 푸념
물어가는 목젖 붉은 접동새
녹의홍상 숫접한 꽃 한 송이 얼비치는가
헐거워진 은가락지 돌려가며 찬찬히 들여다본다
버들솜 하얗게
삼색제비꽃 모닥모닥
날개 펄럭펄럭
해거름을 날아든 저 도도한 주홍 한 필
무심히 저무는 어깨에 얹혀
나긋이 시를 외고 있다
하현달
- 「석양」 전문
시 「석양」에서 “달밤에 바늘귀 세 개 낀 처녀”, “푸념 물어가는 목젖 붉은 접동새”, “녹의홍상 숫접한 꽃 한 송이”, “헐거워진 은가락지 돌려가며 찬찬히 들여다보는 이”는 시인의 어머니가 아닐까 생각한다. 석양에 바느질하는 어머니 모습을 “해거름을 날아든 저 도도한 주홍 한 필// 무심히 저무는 어깨에 얹혀/ 나긋이 시를 외고 있는 하현달”이라고 표현한다. 어머니를 향한 시인의 절절한 사랑과 그리움은 “이 징검돌 건너면// 파랑새 훨훨 날고// 벌 떼 붕붕거리고// 등불 켜고 고요히 기다리시는/ 어머니 계실까”(「편지」), “견우직녀 실뜨기 하는 날/ 산들 맥 짚어 오순도순/ 지금도 통증 이고 찾아오는/ 엄마 살내음”(「여름날」), “물 바랜/ 어머니 모시치마”에 갑란이가 그려준 수국에서 “한 땀 한 땀 수를 뜨는/ 아름다운 비가/ 엄마 냄새”(「수국」), “부르튼 발바닥이 아파// 그리움의 행간을/ 어머니랑 가고 있다”(「동행」), “호미질로 푸는 적막한 선율/ 청채밭에 풀어 놓고/ 그늘을 지고 가는 어머니”(「학 마을」) 등에서도 나타난다.
경상대학교 간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도경회 시인은 대학병원에서 35년간 백의의 천사로서 수많은 환자를 보살피며 그들의 아픔과 눈물과 고통을 함께했다. 2부에서는 시인이 마주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슬픔의 언어로 적고 있다.
죄 있을 리 만무하지만
곧 식도와 후두가 막힐 거라는 의사 말에
더 이상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며
남은 전이검사와 모든 치료를 거부하고
요양원으로 다시 보내겠다고 쓰고 있다
정작 아픈 사람은 의사 결정권이 없다
가족과 의사 사이에
무슨 불협화음이 리듬 타는지 모른 채
더듬이가 끊어진 여치처럼 누워 있다
소매 아래 드러난 묵주 팔찌를 보았을까
뜬금없이 자기가 요한이라고 한다
목구멍이 어떤 소리도 내려 하지 않던 내가
그러면 세례자 요한인지 사도 요한인지 물어도
수줍은 미소를 조는 듯 머금고 말이 없다
어디로 잠시 불려 나갔던 정신이 퍼뜩 돌아오
는가
주사바늘을 뽑고 혈관을 지그시 누르니
삐죽거리던 피도 간신히 울음을 그친다
- 「자의 퇴원서」 전문
카톨릭 신자이기도 한 시인은 환자들의 고통을 곁에서 자애로운 마음으로 돌본다. 폐결핵으로 “분꽃 같은 피를 쏟는” 스물한 살 아가씨를 “미스김라일락”에 비유한 「미스김라일락」, “묵고 자고 묵고 자고/ 사나흘에 한 번씩 벙그렇게 꽃을 피우는” 치매환자를 그린 「애기똥풀꽃」, “온몸에 종기투성이인 행려환자”(「은목서」), “이 수술 끝나면/ 월남전 파병용사인 나는/ 목소리를 잃는” 사람(「휘파람새」), “멀리 있는 아내에게/ 전화로 유언을 하고/ 수술마취동의서에 서명”한 사내(「동의서」), “남국의 별빛 쌓이는 상그란 두 눈/ 먹탕 우물물처럼 깊어 보이던 청년/ 한국말을 몰라 과장된 웃음으로/ 번민을 얼버무리곤 했을까/ 손가락 접합수술 받고 일을 못했으니/ 두어 달 집으로 돈 한 푼 보낼 수 없었”을 외국인 노동자(「득이」)는 간호사인 시인이 자애로운 마음으로 관심을 기울인 환자들이다. 이 외에도 2부 전체의 시에 흐르는 안타까움은 시인이 의료인으로서 가슴에 탑재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기본으로 하여 형성된 시심으로 적은 죽음 보고서이다.
3부에는 절기와 함께 가족애가 중심이 된 시 11편이 수록돠어 있다.
약물에
씻긴 줄도 모르게 씻겨서
물치마 열고 나온 몸 반짝 빛난다
열 달 동안 삼가고
산달 내내 치재하던 산모가
평상에서 몸을 풀었다
넷째 딸이다
까물거리는 별 떨기 아래
왼새끼를 꼬아
솔가지랑 참숯이 다문다문 서서
금줄이 검푸른 하늘에 걸린다
구수하고 매캐한 모깃불
풀내음 더해가는 사이
박꽃도 피어
은하가 기우뚱 기울었다
이젠 삭을 만큼 곰삭아
흑백사진으로 되살아오는
배냇저고리 젖빛 고름을 풀면
비릿한 숨결 그리워라
석유초롱 들고 날아오는
백로 서너 마리
- 「칠석날 밤」 전문
칠석날 밤에 출산했는가 보다. 요즘 산모들은 병원에서 몸을 풀어 금줄 거는 일이 드물겠다. 아들이면 붉은 고추 섞어 달아 걸고, 딸이면 솔가지와 숯을 달아 건다. 금줄은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가 있으니 드나드는 데에 주의하라는 금기의 상징이다. 시인은 추억의 한 고리로 흑백사진을 떠올린다. “결 고운 바디/ 명주올 고른다/ 보시락보시락/ 밤도 이슥하여라// 낮은 나무 덤불/ 가느다란 가지에 오목눈이/ 꽁지깃 들었다 놨다/ 디딜방아 놓는 새벽에// 어머니는 젖가슴 간지럽다”(「우수절에」), “살 포동해진 땀에 젖어/ 108배하는 여인// 편마비를 앓는 몸이/ 비탈길 어떻게 올랐을까” “치성드려 트는 동처럼 본 막내아들/ 잘 되기를 비는 걸음에 한 걸음 한 걸음/ 이른둥이 첫 손자 사람 구실하게 커 달라는/ 애틋함에 한 걸음”(「백중」), “무리를 이끄느라 피멍 든 죽지/ 세상 후미진 밑바닥 훑어서/ 밥 벌어오던 아버지”(「소한」)에는 절기와 더불어 가족의 애틋한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손에 참기름을 먹인다/ 끊어질 듯한 허리 잘룩거리며/ 눈썹새미에 씻은 배추/ 어머니가 나랑 김장을 한다”(「사랑」), “한 땀 한 땀 수를 뜨는/ 아름다운 비가/ 엄마 냄새 짙다”(「수국」)에 나타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흥건하다.
제4부에서는 시인이 시베리아를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얻은 감흥을 시로 옮겨쓴 듯한 시편들과 혹한의 시베리아에서도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을 예찬하는 시편들이 소개되고 있다.
조국이
우리에게 ‘미안해’ 해야 된다는
말 대신
언 땅 일구어 씨앗을 넣는다고
쓰고 있구나
햇살 한 가닥
바람 한 자락
구름 한 조각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어서
무명지 깨물어
가슴에 쓴다
족쇄에 철커덕 살 물크러지는
블라고닷스크 은광에서
너는 하늘에 피는 살사리꽃처럼
파아란 창공에
늘 흔들리는 꽃대로 서는 사람
안녕!
- 「데카브리스트의 편지」 전문
데카브리스트는 1825년 12월 러시아에서 최초의 근대적 혁명을 꾀했던 한 무리의 혁명가들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러시아 어로 12월을 가리키는 데카브리에서 유래된 것인데, 데카브리스트들은 농노제의 폐지와 입헌 정치의 실현을 목표로 무장을 하고 저항했다. 121명의 데카브리스트가 재판을 받았고 그 가운데 5명(파벨 페스텔, 세르게이 무라비요프 아포스톨, 표트르 카호프스키, 미하일 베스투제프 류민, 콘드라티 릴레예프)이 처형당했으며, 31명이 감옥에 갇히고 나머지는 모두 시베리아로 유배당해 불라고닷스크 은광에서 손발에 쇠고랑을 차고 중노동을 했다. 데카브리스트의 부인들 11명이 유형지에서 남편들과 평생 고난을 함께했다. 이르쿠츠크에는 두 곳의 데카브리스트 기념관이 있다. 하나는 세르게이 볼콘스키(1788~1865)가 살던 집이고, 또 하나는 트루베츠코이(1790~1860)의 집이다.
아마도 시인은 두 집 중 어느 집에서 아픈 과거의 여인들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자작나무 숲이 울고 음악 부서지고/ 신전의 문들 삐걱거리던/ 광란하는 시간과 혁명이 씻어간 꿈/ 밖에 걸어둔 산월 임박한 달”(「바이칼 호수」), “때때로 치맛자락 밖으로 드러나는/ 저 섬섬한 다리로/ 뻐꾹채처럼 제 몫을 감당하는/ 유배지의 성처녀/ 솔솔 살랑살랑 하늘 밟아가는 맨발이/ 고와서 그리워라”(「맨발」), “제 땅에 유배당해/ 폐교의 풍금처럼 울고 있는 쓸쓸한 땅/ 늦가을 꽈리처럼 붉어진 강물에/ 연꽃 송이 그렸다가 지웠다가/ 홍학 한 마리 훨훨 날아가고 있다”(「앙가라강」) 등에서 시인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진다.
또한, 현대 문물에 밀려 훼손되어가는 자연을 향한 아쉬움과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누렸던 아련한 추억에 대한 미련도 시인의 영롱한 언어로 그려진다. “먼 훗날이 품어다 준/ 한 송이 꽃”(「꽃다지」), “우아한 화관이며/ 흰 살결 시린 목에 목걸이다/ 우주의 실핏줄에 맥을 잇는// 싸리재 넘어가던 살내 나는 바람”(「감꽃」) 등은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동심 속 마을이다.
5부는 사천, 진주 지방의 이야기이다. 진주 남강과 촉석루, 논개와 진주의 옛 문인과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시인은 그리움의 언어로 엮어내고 있다.
단속斷俗 초연한 절 마당
만 리 밖 당신
꿈에라도 만나고 싶던 미망 잘라버리고
해와 달과 사람살이 함께
여물어 가는 소슬한 신화
그믐달 피리 불어 육백 년
바람 지나가고
옹이 깊은 검은 가지에 안개 내려
무거운 볕에 등이 굽었다
독한 인광 쏟아내며
푸른 집으로 가는 길
홀연히 꽃을 거둔 속내
고목 둥치 부르튼 입술로
차마 말을 하는가
매화비 내리는 저물녘
사랑의 한순간이 영원 같던 폐사지
애달픈 꿈 뿌리듯
베개 모서리까지 따라온 눈물 거울
어둠은 밤새 반짝거린다
- 「산청 삼매三昧 - 정당매」 전문
정당매는 고려말 통정(通亭) 강회백(姜淮伯 1357~1402)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매화나무다. 고려후기 정치관을 역임한 관리이며 문신인 원정공 하즙(河楫) 선생께서 심었다는 원정매, 남명 조식(曺植) 선생께서 심었다는 남명매와 함께 산청 삼매(三昧)로 지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사천과 진주 지역의 절경들을 소개하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뼈를 묻고 살아온 터전/ 문딩이 살붙이라/ 분통같이 고운 처녀도 수장시키던 넘실바다/ 무쇠낫에 탯줄 끊겨/ 발 디딜 데가 없다”(「실안낙조」), “가야가 멈춘/ 저 시간의 돌무덤/ 감실에 낮달이 걸렸다 희미하게/ 언제 와도 좋은 그윽한 곳”(「구형왕릉」)과 「학마을」, 「월아산 일출」은 명소의 아름다움을, “청사초롱 걸어 놓고/ 스르렁 가야금 열두 줄 고르는 아린 숨결/ 진주남강 명치끝에 덜컥 걸리는/ 이에미 제삿날”(「촉석루에 올라」), “초승달 뜨는 눈매가 깊다/ 가리매 청초한 여인이여”(「남강 의암」)는 논개의 의로움을 기리는 시편으로 읽힌다. 그리고 「개천예술제」에서는 진주 지역 축제도 소개하고 있다.
시 전편을 읽고 나서, 어쩌면 시인에게는 옛 가야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본다.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특별해 보인다.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도경회 시인의 시적 아우라인 듯하다. 그 시적 아우라가 시집 『데카브리스트의 편지』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도경회
2002년에 계간 《시의나라》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노래의 빛』(2002, 푸른별), 『외나무다리 저편』(2005, 푸른별), 『말을 걸었다』(2014, 도서출판 움)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말을 걸었다』 이후 8년 만에 알알이 저장하고 다듬은 결실을 내보인다는 의미도 있지만, 등단 20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인은 경상대학교 간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병원에서 35년간 간호사로 근무하였다.
목차
1부 물수제비
외딴집 13
찔레꽃 14
찔레꽃 · 2 16
찔레꽃 · 3 18
아지랑이 20
입춘 22
묵시默示 23
여름날 24
나무실의 직녀 26
석양 28
한 잎 이슬 30
가을걷이 32
군밥 33
겨울나기 34
편지 36
빨래 38
물수제비 40
키 낮은 꽃 41
2부 휘파람새
격리병동 45
자의 퇴원서 46
라르고 47
우는 방 48
득이 49
램프 레이디 50
회복실에서 52
은목서 53
동의서 54
혈당검사 55
휘파람새 56
애기똥풀꽃 58
중환자실 앞에서 60
카네이션 62
3부 우수절에
동행 67
고택 68
은어 70
우수절에 71
칠석날 밤 72
백중 74
사랑 76
수국 78
겹점 팔분음표 80
소한 81
복수초 82
4부 기러기 난다
박태기꽃 85
달 86
데카브리스트의 편지 87
바이칼 호수 88
맨발 90
앙가라강 92
꽃다지 94
감꽃 96
송전탑 98
기러기 난다 99
5부 개천예술제
실안낙조 103
구형왕릉 104
산청 삼매三昧 106
촉석루에 올라 108
남강 의암義菴 110
개천예술제 112
학마을 114
월아산 일출 116
수국의 밤 117
십 리 벚꽃 118
꽃무릇 · 2 120
연못 121
시월상달에 122
|해설| 허형만(시인·목포대 명예교수)
이 시대 삶의 성찰과 생명성 탐구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