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쟁과 폭력이 끊임없이 부상하는 시기에 얼굴의 철학자, 제1철학으로서 존재론이 아닌 윤리학을 주창한 철학자 레비나스의 정치론을 어떻게 탐구해야 할까?《윤리와 경험: 레비나스와 정치》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파리 후설 아카이브 연구자, 마르크스주의, 유대 철학, 레비나스 철학 및 프랑스 현대철학 전문가로 수많은 책을 출간한 철학자 제라르 벵수상이 2008년 프랑스에서 출간한 저작이다.
이 책은 레비나스 철학에서 가장 난해하면서도 논쟁적인 개념인 ‘정치’의 문제를 중심으로 다룬다. 저자는 레비나스의 저작을 바탕으로 주요 개념들을 살피며 윤리에서 정치로의 이동을 세밀하게 조명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이 판본은 저자와의 협의를 통해 원래 프랑스어로 출간된 원본을 완역하고 그 이외 지면에 처음 수록되는 부록 및 한국 연구자들과의 문답을 수록하여 증보된 판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레비나스 철학에 대한 오해와 해석의 다양함 만나 볼 수 있으며, 연구자들과 저자 자신의 문제의식의 맞부딪침 또한 함께 나눠 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무한 책임과 얼굴의 사상가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바라보는 정치는 무엇일까?
“레비나스의 정치는 항상 현재 안에서 미래의 정치일 것이다.”
전쟁과 폭력이 끊임없이 부상하는 시기에 얼굴의 철학자, 제1철학으로서 존재론이 아닌 윤리학을 주창한 철학자 레비나스의 정치론을 어떻게 탐구해야 할까?《윤리와 경험: 레비나스와 정치》(원제: Ethique et exprience: Lvinas politique)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파리 후설 아카이브 연구자, 마르크스주의, 유대 철학, 레비나스 철학 및 프랑스 현대철학 전문가로 수많은 책을 출간한 철학자 제라르 벵수상이 2008년 프랑스에서 출간한 저작이다. 벵수상 교수의 제자이자 국내에 레비나스 철학을 소개하고 있는 광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김영걸 교수가 한국어로 번역했다. 이 책은 레비나스 철학에서 가장 난해하면서도 논쟁적인 개념인 ‘정치’의 문제를 중심으로 다룬다. 저자는 레비나스의 저작을 바탕으로 주요 개념들을 살피며 윤리에서 정치로의 이동을 세밀하게 조명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이 판본은 저자와의 협의를 통해 원래 프랑스어로 출간된 원본을 완역하고 그 이외 지면에 처음 수록되는 부록 및 한국 연구자들과의 문답을 수록하여 증보된 판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레비나스 철학에 대한 오해와 해석의 다양함 만나 볼 수 있으며, 연구자들과 저자 자신의 문제의식의 맞부딪침 또한 함께 나눠 볼 수 있다. 이러한 쟁론 속에서 독자들은 현실의 여러 문제들, 예컨대 전쟁과 테러 등의 문제와 레비나스 철학이 갖는 윤리적 정치적 함의에 관해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레비나스 철학의 핵심이 무엇인지 질문을 제기하며 특히 둘의 관계에 머무는 윤리를 넘어 정의와 제삼자를 도입하며 등장하는 정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다양한 자원들을 통해 드러낸다. 특히 정치를 사유하는 데 필수적인 정의의 문제와 제삼자의 문제는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개념들이다. 저자는 레비나스 철학의 난점이라 할 수 있는 정치로 이르는 길을 다각도로 살피면서, 제삼자의 등장과 이를 통해 제기되는 정의의 문제가 전쟁과 폭력, 테러를 바라보는 레비나스를 경유한 시각을 밝혀주고, 이를 통해 레비나스 사상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독해를 통해 독자들은 레비나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접할 수 있으며, 레비나스가 드러낸 개념들을 정치하게 해석하고, 그 철학의 핵심을 치밀하게 탐구할 자원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레비나스의 윤리를 도덕철학과 혼동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인간 경험을 특징짓는 “얼굴을 마주하는” 본질적인 차원과 연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경험의 근본성, 이 근본 경험이 요구하는 무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라오는 정치에 대한 질문을 숙고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강조 속에서 법과 정의, 책임과 정치, 공동체의 한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정의를 어떤 식으로 사고할지 그 방안이 제시된다.
저자는 레비나스 이외에도 다양한 철학자들, 예를 들어 자크 데리다 등 현대 프랑스 철학의 다양한 논의를 제공하며 자신의 프랑스 철학에 대한 해석을 담아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레비나스 철학으로 들어가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으며, ‘용서’나 ‘환대’와 같은 개념들에 대해 레비나스의 견지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어떤 형태의 정치보다도 얼굴의 윤리가 우선하며 그 본질이 불가분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치와의 필수적인 연결고리를 재확인하고 강화하는 사상적 그림을 제시한다. 전쟁과 폭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윤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정의와 정치의 문제 지점을 탐색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정치 이전의 경험에서 정치로 이행하는 흐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찾아보는 눈을 제공해 준다.
환대 의무의 신성함에 대해 일방적인 찬사를 보내려는 입장은 예를 들어 어긋나 보이는 모든 것, 법적 규칙 또는 서비스 규정을 평가절하하면서 순결주의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이에 대한 피해는 이주 운동과 수용 정책에 대한 많은 현대 정치적 분석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무조건성 때문에 수반되는 위험과 모든 수용으로 인해 빠지게 될 위험을 고려하여 환대를 체계적으로 거부하게 될 입장은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는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타자성의 철학을 채 구성하기도 전에 레비나스의 윤리는 응답하는 구조에 주체성의 사유를 싣는다. 바로 여기가 레비나스 윤리학의 뛰는 심장이다. 나는 나를 사로잡는 이 얼굴에 의해 의문에 부쳐진다. 자아는 타자에 의해 꿰뚫린다. 그리고 이 꿰뚫림이 자아의 구조를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실상 레비나스에게 윤리의 폭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관계/비관계로서 윤리적 관계 안에 나타나는 것은 항상 맹렬하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모든 나타남의 구조들, 즉 세계의 질서 정연함을 전복시키고, 가장 강한 의미에서 내 주체의 주체성을 확실히 흐트러뜨린다. 왜냐하면 모든 출현을 불안정하게 하는 이 나타남은 내게 응답하기를 강제하거나 응답하지 않기를 강제하기 때문이다.
플라톤을 쫓아 레비나스가 말하듯이 동일자, 보편성, 객관성의 시간인 시간의 동질성에 윤리적 관계로 대항하는 저항의 위험, 무릅쓸 아름다운 위험은 실제로 모든 실천의 실패 가능성과 유한성에도 불구하고 실행하는 행위를 가져오지 않는가? 매 순간이 영감이 흘러들 수 있는 작은 문일 뿐만 아니라 특히 매 순간은 어떤 타자성에서 중요한지 혹은 중요하지 않은지 이마 위에 쓰지 않는다. 과업에 대해서 레비나스는 이것이 “타자의 시간으로의 이행”이라고 말한다. 윤리에 의해 영감을 받은 정치, 즉 항상 그리고 여전히 윤리에 의해 중단된 정치에 대해 우리는 아마도 같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라르 벵수상
프랑스의 철학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파리 후설 아카이브의 연구원이다. 마르크스주의, 독일 관념론, 유대 철학, 레비나스 철학에 관해 연구했으며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최근 저서로 《밤의 거울: 헤겔의 계몽주의》(Cerf, 2022), 《합의: 민주주의를 다르게 생각하기》(PUF, 2023), 《순전한 마음의 사디스트들: 현대 반시온주의에 대하여》(Hermann, 2025), 《늙음》(Kim, 2025)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05
정치와 민주주의: 레비나스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09
탈extra-도덕적 의미의 윤리: 레비나스의 얼굴 33
윤리적 비대칭성에 빠져든 정치 58
돕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정의와 책임에 대해 75
정치적인 것의 번역적 패러다임 89
얼굴과 인간 115
《사람들은 서로 찾는다…》: 동일성의 정치와 이방인의 정치 133
변형 159
레비나스에게서 휴머니즘, 물질주의 및 정치 180
부록
1. 내부-너머의 무대: 레비나스, 데리다와 함께 정치를 사유하기 213
2. 벵수상 교수와의 문답 236
옮긴이의 말 270
찾아보기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