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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
헥사곤 | 부모님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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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헥사곤 파인아트 컬렉션의 33번째 작품집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강희경 작가의 독창적인 유리회화 세계를 담은 책이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유리를 배운 작가는, 통유리 위에 유리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현대적인 스테인드글라스를 선보이며 빛과 그림자로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작가는 버려진 창문 유리와 식탁 유리, 와인병과 유리컵 등을 작업 재료로 사용하며 지속 가능한 예술을 실천한다. 유리를 가마에 굽고 샌드블라스팅하는 과정에서 남겨진 생활의 스크래치와 낡은 흔적들은 자연의 바람과 대지의 표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폐유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 작업은 환경과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이어진다.

조용히 비 내리는 날의 사색과 정원의 생명들, 반려견 ‘풍이’와 나누는 온기까지 담아낸 글과 그림은 독자에게 맑고 깊은 위로를 전한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내면의 안락함과 회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찬란한 ‘초록의 시간’을 선사하는 유리회화 에세이다.

  출판사 리뷰

버려진 유리에 실린 푸른 자연의 호흡, 국내 유일무이한 유리회화 에세이

『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는 강희경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헥사곤 파인아트 컬렉션의 33번째 작품집입니다. 전북 정읍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강희경 작가가 유리를 캔버스 삼아 빛과 그림자로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해 온 독창적인 유리회화(Glasmalerei) 세계를 담았습니다.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풀과 나무, 하늘과 바람의 색상을 관찰하며 느낀 감각을 캔버스가 아닌 판유리 위에 유리 안료로 정성스레 녹여냅니다. 기후 변화와 갑작스러운 환경 재앙을 몸소 체감하는 현실 속에서, 작가는 지속 가능한 예술을 실천하기 위해 과감히 '버려진 폐유리'를 작업 재료로 선택합니다. 유리를 가마에 굽고 녹이는 과정에서 투명함 위에 남겨진 생활 속 스크래치와 낡은 흔적들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바람이 되고 대지의 표면이 되어 작품의 독특한 빈티지적 예술 요소로 거듭납니다. 과거의 공예적 조립 형태에 머무르던 중세 스테인드글라스의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적인 회화적 기법을 통해 영롱한 빛의 예술을 전하는 이 책은,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내면의 안락함과 참된 회복을 꿈꾸는 이들에게 맑고 깊은 '초록의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염되지 않은 온기와 자연의 질서입니다"

우리는 흔히 스테인드글라스라고 하면 중세 유럽 성당의 거대하고 장엄한 창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강희경 작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우리의 소박한 일상과 자연을 비추는 다정한 '유리회화(Glasmalerei)'입니다. 한국화를 전공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유리를 배운 작가는, 작은 유리 조각을 납땜하여 이어 붙이는 고전적 방식에서 벗어나 통유리나 강화유리 위에 유리 안료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현대적이고 회화적인 스테인드글라스를 선보입니다. 빛이 투과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영롱한 색감과 그림자는 보는 이를 단숨에 매료시키는 특별한 예술적 미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무분별한 소비와 환경 파괴로 아파하는 지구를 향해 작가가 건네는 작지만 단단한 실천의 기록입니다. 작가는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창문 유리, 두꺼운 식탁 유리, 와인병, 그리고 폐업한 맥주집의 유리컵 등을 주워 모아 가마에 굽고 샌드블라스팅하는 고된 작업을 고집합니다. 쓸모를 다해 버려진 사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이 업사이클링 노동은, 뜨거워진 지구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숭고한 치유의 행위와도 같습니다. 유리의 낡은 흔적과 생활 스크래치마저 대지의 표면이나 바람의 결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눈길은 지극히 따스합니다.

작가의 이야기 중에는 딸의 작업을 위해 이웃이 버린 식탁 유리를 85세의 노구로 함께 나르고 보관해 두었다가 건넨 어머니의 따뜻한 일화도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나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는 단순한 작품 도록을 넘어, 자연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한 예술가의 영혼의 기록입니다. 조용히 비 내리는 날의 사색, 폭설 속에서 반려견 '풍이'와 나누는 온기, 정원의 생명들이 비를 만끽하는 순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다정한 글을 읽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맑게 정화됩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전하는 맑고 투명한 위로가 독자들의 마음에 찬란한 빛으로 스며들기를 기대합니다.

"수분과 빛의 농도가 느껴지는 풀잎의 초록, 봄빛을 받고 나오는 가지의 연초록의 싹, 강렬한 태양의 열기 아래서 나풀거리는 완연한 초록의 색감이 나의 눈과 코를 자극하면서, 내 몸의 희열로 가득 채우면, 나는 삶의 건강함과 정신의 충만함으로 가득한 초록의 시간이 된다."

"내가 공부한 독일에서 스테인드글라스는 Glasmalerei라고 불린다. 'Glas'은 유리를 뜻하며, 'Malerei'는 회화를 뜻한다. 그래서 나는 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작품 활동을 할 때 글라스말러라이(Glasmalerei)를 직역하여 유리회화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유리를 녹이면, 생활하면서 난 스크레치가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내가 의도할 수 없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번거롭지만 버려진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쓰레기로 아파하는 지구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느낌이 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희경
197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유리조형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색유리를 납땜하는 전통적인 공예 방식을 넘어, 투명한 판유리 위에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가마에 구워내는 '유리회화(Glasmalerei)'라는 고유한 예술 세계를 개척해 왔습니다. 2005년 '부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 전주, 독일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고, 천도교중앙대교당 스테인드글라스 창 복원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고향인 정읍에 정착해 반려견 '풍이'와 함께 자연을 가꾸며, 길가에 버려진 폐유리나 빈 병에 새로운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는 친환경적인 유리회화 창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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