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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Vol.160 : 아이들이 잃어버린‘경험’의 세계
민들레 | 부모님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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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지나치게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점점 ‘경험’의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무균실 같은 교실, 사라지는 체험학습, 화면으로 대체된 놀이와 관계를 통해 오늘의 아이들이 몸으로 부딪치며 배우는 경험에서 어떻게 멀어지고 있는지를 살핀다. 불편함과 실패, 도전이 제거될수록 아이들의 감각과 삶의 힘 또한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동시에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삶의 무게를 일찍 감당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현실도 함께 조명한다. 아이들에게서 제거되고 있는 경험, 그럼에도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경험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살펴본다.교실은 ‘불만 제로’를 꿈꾸는 친절한 고객센터로 변해가고 있다. 학부모 민원은 마치 잘 드는 가위 같아서, 아이들의 다채로운 경험을 하나둘씩 잘라낸다. 불, 칼 같은 수업도구 또한 학교에선 구석기 유물이 된 지 오래다. 사고가 걱정된다는 민원 때문에 요리 실습은 전자레인지 버튼 하나로 승부하는 밀키트 조리 대회가 되었다. 수학시간에 원을 그리기 위한 컴퍼스도 위험천만한 흉기 취급을 받으며 퇴출당한 곳이 많다. 아이가 다치면 “선생님은 뭘 하고 있었나요?”라는 질문이 바로 날아오기 때문에, 교사는 그 칼날을 피하려고 스스로 교육과정을 검열한다 _ 한은화 <무균실 같은 교실에서 아이들은 무얼 배울까> 가운데
오히려 고민해야 할 것은 체험학습 폐지가 아니라 개선 방안이다.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단발성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되며 단체관광 수준의 경험도 지양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니까’라는 명분으로 깊은 고민 없이 놀이동산을 가는 식의 체험학습이 굳이 학교에서 ‘학습’이라는 이름을 달고 행해져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현장체험학습은 교사의 고민을 바탕으로, 분명한 교육적 의도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도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고 내면화할 수 있어야 그 경험이 진정 가치 있는 배움으로 승화될 수 있다. _김지훈 <사라져가는 체험학습, 그 교육적 의미> 가운데
인공지능이 몸을 갖게 하는 데 수십조 원을 쏟아붓는 이때 우리 아이들은 몸으로 세계를 겪을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기계가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수만 번 넘어졌다 일어나며 감각운동기를 모방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인간이 그 감각운동기를 건너뛰고 있다. 기계는 몸을 갖는데, 인간은 몸을 버린다. 이 시대의 뒤집힌 풍경이다. (...) 피지컬 AI 시대에 영유아 교육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AI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AI가 아직 갖지 못한 감각의 경험을 길러주는 일. 그것이 지금 영유아 교육의 방향이어야 한다. _ 박창현 <영유아의 모든 앎은 몸을 거친다>

  목차

엮은이의 말 _ 편치 않은 것들을 마주할 용기 | 장희숙

1부 경험의 상실무균실 같은 교실에서 아이들은 무얼 배울까 | 한은화경험은 신뢰 속에서 깊어진다 | 장희숙사라져가는 체험학습, 그 교육적 의미 | 김지훈영유아의 모든 앎은 몸을 거친다 | 박창현화면 속 경험은 어떻게 가치를 얻나 | 김지윤

2부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경험‘보는’ 세대의 탄생 | 한희정빈둥플레이, 여백의 놀이 실험 | 최형욱아이들의 도둑맞은 성장통 | 신선호‘고통 없는 삶’을 꿈꾸는 세대와 손절 사회 | 이승연실패할 권리, 다시 도전할 기회 | 김노아

제언_ 학교라는 식민지, 교육주체의 해방을 꿈꾸다 | 김현희
단상_ ‘제대로’와 ‘제멋대로’를 넘나들기 | 현병호
또 하나의 창_ 키즈노트를 사양한 어느 양육자의 이야기 | 이미지
배움터 이야기_ 자립에 도전하는 위기 청년들 곁에서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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