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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의 관습
동안 | 부모님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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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최기훈 시집. '교차로', '닫힌 문', '4분음표로', '시계', '비', '비, 온 후'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제 몸의 커피를 모두 비우지도 못한 채 급작스레 탁자 위에 올려진 종이컵은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빠른 상황 대처의 능력은 포스트모던 시대를 건너가는 필수 요건이다.
실눈만큼 남아 있는 바닥 커피의 부끄러움쯤은 짐짓 모른 척, 서둘러 다리를 꼬며 발끝에 놓여져 있는 선생의 「페이퍼」를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비껴보는 눈빛이 갖춰야 할 매력 포인트의 각도를 이미 알고 있는 듯 종이컵은 일관된 각도를 유지한 채 아래로 눈빛을 던지고 있었다.
“종이컵 금지.”
환경을 생각하는 젊은 학생들이 모이는 해당 대학 학생회관 회의실 입구에 크게 붙어있는 문구 따위는 탁자 위에 내쳐진 종이컵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들어가는 詩
기차와 섬
기차는
섬이 그립다
기차는 오늘도
산을 돌아 강 건너
자꾸자꾸 소매 잡는 논밭도 뿌리치고
섬으로 간다
섬은 가만히 있다
기차는
섬으로 간다
끝끝내 섬으로 간다
절망하지 않고 섬으로 간다
섬은 가만히 있다
기차는,
섬에 가지 못한다
섬은 아직 기다리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기훈
서울에서 태어났다.오랜 시절 詩를 앓아왔다.중앙 및 지방 문예지와,신문사 「신춘문예」 최종심에서만여러 번 보류되었다.어느 날, 선생님 앞에서눈깜짝거리며기다리는 짓이 지겨워졌다.그만 하기로 했다.오늘도, 그는단지시를 쓴다.

  목차

들어가는 시: 기차와 섬/ 5

1 부
교차로/ 11
닫힌 문/ 12
4분음표로/ 13
시계/ 14
비/ 16
비, 온 후/ 18
프로페셔널professional/ 20
이, 지독한 말 하나/ 22
치과에 갔다 - 「코로나19」의 나날/ 24
사랑을 할 때에는 -시동 배터리/ 27
까만 나비/ 28
못 -家具의 변(辯)/ 30
지리산 -고사목(枯死木)지대/ 32
햇살의 증세/ 34
아침 먹자/ 36
친구 사이/ 38
꿈꾸는 거울/ 40
야생의 힘 -아들에게/ 42
종이컵을 보는 방법 -묘사 연습/ 44

2 부
심판審判 -매미/ 49
피아노 소리/ 50
남자의 일생/ 52
빌려 쓰는 몸/ 54
아우에게 -태어나지 못한 그대/ 56
떠난다는 것/ 58
문/ 60
바다/ 62
바다를 위한 변명/ 64
주꾸미를 먹는 날 -주꾸미라고 쓴 뒤 “쭈꾸미”로 읽는다./ 66
내각內閣/ 68
근황近況 -예수씨의 일상/ 70
포스트모던的으로/ 73
좀비/ 76
섬/ 79
여자는 못 꼬시고/ 80
강-1/ 82
강-2/ 84
강-3/ 86
빨래를 내다 널었다/ 88
지도 공부/ 90

3 부
모래알 한 줌/ 95
풍속도風俗圖/ 96
인부人夫/ 98
소묘素描/100
공룡恐龍/102
도축장屠畜場이 있는 마을/104
미화원 정씨/105
리콜recall/106
도서관과 골방을 전전하며
理論을 외운 뒤, 그는 지금/108
여름날/110
소나기/112
신발 한 짝/113
앞니 두 개/114
묵화墨畵/116
별빛보다 작은 손/117
가족/118
70년대 풍으로/120
우편 수취함을 위해서 쓴 詩/122
우체통을 찾아서-1/124
가로등이 있는 언덕/125
우체통을 찾아서-2/126
이장移葬/128
봄과는 상관없이/130
진실이거나, 혹은 풍문이거나 -名詞/132
나가는 시: 詩에게/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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