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해가 지지 않는 페테르부르크의 기묘한 백야를 배경으로, 현실보다 공상이 더 익숙한 주인공과 우연히 만난 나스텐카가 사랑을 나눈 나흘의 밤을 그린 도스토옙스키의 초기 대표작이다. 2024-2025년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자 전 세계 Z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다시 주목받고 있는 고전이다.
비록 나흘 만에 끝난 짧은 사랑이지만,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문체로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을 구원하는 순간을 찬란하게 담아냈다. 영원하지 않은 사랑은 무의미한 것인지, 단 한 순간의 눈부신 기억만으로도 인간은 한 생애를 버텨낼 수 있는 것인지 묻는 작품이다.
러시아 문학 전공자이자 소설가인 김희숙이 번역을 맡아 원문의 맥락과 인물들의 서정적인 화법을 섬세하게 복원했다. 러시아어 원문을 함께 수록했으며, 이옥토 작가의 사진을 표지에 담아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출판사 리뷰
★★ 2024-2025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
★★ 전 세계 Z세대들이 반한 176년 된 소설 ★★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26세에 쓴, 가장 투명하고 순수한 연가!
"영원하지 않아도 좋았다, 당신과 함께 숨 쉬던 그 찰나의 눈부심이라면……."
가장 밝은 밤에 시작되어 가장 눈부신 순간에 어긋나 버린, 서툰 첫사랑의 기록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가 20대에 집필한 이 소설은 해가 지지 않는 페테르부르크의 기묘한 '백야'를 배경으로, 현실보다 공상이 더 익숙한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나스텐카'와 사랑을 나눈 나흘의 밤을 그리고 있습니다. 비록 나흘 만에 끝나버린 짧은 사랑이지만, '백야'라는 역설적인 시공간과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문체로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을 구원하는 순간을 찬란하고 아름답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손꼽힙니다.
이 책은 〈백야〉 대신, 소설 속 비극적이고도 찬란한 서사를 직관적으로 담아낸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를 메인 타이틀로 과감히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문학 전공자이자 소설가인 김희숙 역자가 참여하여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어떤 책보다 원문의 맥락에 충실한 번역과 유려한 문장의 백야가 탄생했습니다. 또 러시아어 원문을 함께 수록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특유의 서늘하고 투명한 미학을 가진 이옥토 작가의 사진을 표지에 담아 평생의 고독을 마주해야 하는 주인공의 복잡하고 애틋한 심정을 시각적으로 완벽히 구현해 냈습니다.
비록 그 사랑은 결국 신기루처럼 흩어지지만, 주인공은 짧았던 행복의 조각을 품고 다시 고독한 일상을 견뎌내기로 결심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사랑은 무의미한 것인지, 아니면 단 한 순간의 눈부신 기억만으로도 인간은 한 생애를 버텨낼 수 있는 것인지. 찰나의 온기라도 누군가에게는 삶 전체와 견줄 만큼의 구원이 될 수 있다는 뭉클한 대답을 들려줍니다.
176년 전의 고독이 지금의 청춘에게 가닿은 이유
“SNS와 온라인 시대, 그 어느 때보다 도스토옙스키를 이해할 준비가 된 20대”
도스토옙스키가 대문호로 불리기 전, 20대 청년 시절에 쓴 청춘의 연가 단편 〈백야〉가 영국 전역을 강타하며 2024년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도서로 떠올랐다. 로맨스와 판타지 신간이 주류를 이루는 글로벌 소셜미디어(틱톡 북톡)에서 이례적으로 2세기 전의 고전이 역주행한 배경에는 Z세대의 남다른 공감대가 있다. 외로움과 갈망을 안고 소셜미디어 속에서 자신의 삶을 낭만화하는 현대 청년들의 이른바 ‘주인공 증후군(Main Character Syndrome)’이, 오직 스스로 지어낸 서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소설 속 익명의 ‘몽상가’와 완벽히 마주한 것이다. 이 책《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는 부담 없는 분량 속에 처절한 외로움과 찰나의 환희를 정교하게 담아낸 거장의 통찰을 복원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고립감을 느끼며 누군가와의 진정한 연결을 꿈꾸는 청년 독자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김희숙 소설가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대문호의 문장,
도스토옙스키의 숨결이 담긴 오리지널 원문까지 한 권에 소장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는 이름이 없다. 여자 주인공 역시 애칭인 ‘나스텐카’로만 불릴 뿐이다. 이들은 오직 ‘이야기’와 ‘고백’을 통해서만 서로에게 비로소 실제적인 존재가 된다. 이렇듯 인물의 대화로 서사가 전개되는 작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김희숙 소설가가 번역을 맡아 인물들의 기묘하고 서정적인 화법을 섬세하게 복원해 냈다. 대문호가 거장이 되기 전 청춘 시절에 모색했던 소설의 원형이 비로소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여기에 국내 번역서로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어 원문을 함께 수록하여, 거장이 눌러 쓴 첫 문장의 아우라를 날것 그대로 소장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를 더했다.
이옥토 작가의 사진과 만나 당신의 책장을 완성할 단 하나의 탐미적인 오브제
무엇보다 이 책은 원제 대신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워, 찬란해서 더 비극적인 이별의 정서를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한순간이었던 지극한 행복이여, 한 사람의 일생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말하는 청춘의 태도는 특유의 서늘하고 투명한 미학을 가진 이옥토 작가의 사진과 만나 완벽한 시각적 서사를 완성한다. 눈으로 읽기 전 이미지로 먼저 압도하는 이 탐미적인 기획은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세계를 완성하는 단 하나의 '문학적 오브제'가 되어줄 것이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그런 밤은, 친애하는 독자여, 젊은 날에나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밤이었다. 별빛 가득한 밤하늘은 어찌나 찬란하던지, 그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온갖 화를 내고 변덕을 부리면서 사는 걸까?’
이 또한 젊은이다운, 젊은이라서 가질 수 있는 의문이지만. 친애하는 독자여, 하나님께서 이런 의문을 당신의 영혼에 더 자주 내려주시길……!
나는 찾아갈 다차도 없었고 다차에 가야 할 이유도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모든 짐마차와 함께, 짐마차를 빌린 존경받을 만한 풍채의 모든 신사들과 함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도, 정말이지 어느 누구도 나를 초대해주지 않았다. 마치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린 듯이. 그들에게 나는 이방인에 지나지 않아 보였고 실제로도 나는 이방인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1821년 모스크바에서 의사였던 아버지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 슬하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공병학교를 졸업하였다. 1842년 소위로 임관하여 공병 부대에서 근무하다 1844년 문학에 생을 바치기로 하고 중위로 퇴역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같은 작가들과는 달리,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거의 없었기에 유일한 생계 수단이 작품을 쓰는 일이었다. 1849년 4월 23일 페트라스키 금요모임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는다. 사형집행 직전 황제의 사면으로 죽음을 면하고 시베리아에서 강제노역한다. 1854년 1월 강제노역형을 마치고 시베리아에서 병사로 복무한다. 1858년 1월 소위로 퇴역하고 트베리에서 거주하다 1859년 12월 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57년부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함께했던 아내 마리야 이사예바가 1864년 4월 폐병으로 사망한다. 그해 6월 친형이자 동업자였던 미하일이 갑자기 사망한다. 1866년 잘못된 계약으로 급히 소설을 완성해야 했던 작가는 속기사 안나 스니트키나를 고용하여 《도박사》와 《죄와 벌》을 완성하고 이듬해 1867년 2월 속기사와 두 번째로 결혼한다. 1867년 아내와 함께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떠돌며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등을 쓴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난다. 작가가 46세일 때 태어난 첫 달 소피야는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사망한다. 작가에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안나 스니트키나는 작가의 마지막 날까지 든든한 옆지기로 남는다. 1881년 1월 28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를 구상하고 있던 도스토옙스키는 앓던 폐기종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1881년 2월 1일 장례식을 찾은 6만여명의 인파가 떠나는 작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도스토옙스키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티흐빈 묘지에서 안식하고 있다. 대표작은 《가난한 사람들》, 《백야》, 《분신》,《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에서 쓴 회상록》, 《도박사》,《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목차
1. 백야_감상소설, 어느 몽상가의 회상에서
첫 번째 밤
두 번째 밤
나스텐카의 이야기
세 번째 밤
네 번째 밤
아침
2. Белые ночи_도스토옙스키 〈백야〉 원문
Ночь первая
Ночь вторая
История Настеньки
Ночь третья
Ночь четвёртая
Утро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