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걸음동무 그림책 시리즈 28권. 다양한 감정들 중 슬픔에 대해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슬픔이란 감정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한 소녀가 슬픔을 만나고 힘든 과정들을 차분히 보여줌으로써 슬픔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소녀는 어느 날 아침 침대 아래 잠든 회색빛 슬픔을 발견한다. 악몽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가 뜨지만 여전히 슬픔은 있다. 소녀는 슬픔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모르는 척 무시하기도 하지만 슬픔은 어느덧 소녀의 등 뒤에 다가와 말을 걸고, 심지어 소녀를 괴롭히기도 하는데….
출판사 리뷰
최근에는 지식 교육뿐 아니라 정서와 감정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부모님 세대는 감정을 억누르고 사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워왔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좋고, 사람 사이에도 솔직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그런 감정들 중 슬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슬픔이란 감정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한 소녀가 슬픔을 만나고 힘든 과정들을 차분히 보여줌으로써 슬픔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어른들도 때로는 슬픔을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들에게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조언해 주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럴 때 이 그림책을 보면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은 작은 소녀 엘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엘자는 어느 날 아침 침대 아래 잠든 폭풍우처럼
커다랗고 못생긴 회색빛 슬픔을 발견합니다.
“으악! 저게 뭐지?”
‘이건 악몽이야.’ 엘자는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뜨면 그건 분명 어디론가 사라질 거야!’ 그러고 나서 엘자는 눈을 떴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여전히 거기 있었습니다.
‘슬픔은 고양이 같아. 깨워서는 안 돼. 나를 할퀼 거야.’
엘자는 소리 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조용히 방을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금방 거울에 나타났고, 화가 나 있었습니다.
슬픔은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엘자는 늑대 앞의 토끼처럼 달아났습니다.
“난 널 절대로 알고 싶지 않아!” 엘자는 쾅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슬픔은 곧 엘자를 따라잡았습니다.
“넌 나한테서 달아날 수 없어.” 엘자의 등 뒤에서 슬픔이 말했습니다.
엘자는 친구들이 자기를 멀리하거나 어른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슬픔을 모르는 척했습니다.
엘자는 신경 쓰지 않으면 슬픔이 가버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굶주린 모기처럼 일단 물면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럴 땐 “그만!”이라고 단단히 말해 주는 게 좋지요.
“야, 꺼져 버려!” 하고 소리쳐도 좋습니다.
사탕을 선물해 줘도 좋겠지만, 그걸 주는 순간 찌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