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늘은 우리 동네 고양이들이 모두 한 달에 한 번, 목욕탕에 가는 날이다. 매달 28일은 고양이 목욕탕이 무료다. 이 하루만큼은 고양이라면 누구든 대환영! 그래서 평소에는 어디에서 살아가는지조차 알 수 없고, 꼬리털 한 올조차 보기 쉽지 않은 고양이들까지도 이날만 되면 목욕탕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 동네 고양이들에게 가장 특별한 날이다. 오늘 목욕탕에 모이는 고양이들을 만나 볼까? 온 동네 고양이들의 화기애애한 축제의 장이자, 시끌벅적한 만남의 장소이고, 평안한 쉼터가 되어 주는 『고양이 목욕탕』에 함께 가자.
출판사 리뷰
한 달에 하루, 목욕탕에 오는 색다른 손님들!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우리 동네 고양이들한 달에 하루, 매월 28일이면 우리 동네 고양이들은 모두 ‘고양이 목욕탕’에 모여요. 평소 목욕탕을 주로 찾는 손님은 목걸이며 장신구로 잔뜩 멋을 내는 고양이들이에요. 조금은 예민하고 까다로운 손님들이죠. 하지만 28일만큼은 동네 곳곳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온갖 고양이가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고양이 목욕탕을 찾아와요.
고양이 손님들을 맞이해 주는 고양이 목욕탕의 주인은 빨간색 커다란 앞치마를 두른 개예요. 마음씨 좋은 목욕탕 주인은 매월 28일, 이 하루만큼은 고양이라면 누구든 대환영! 목욕탕을 무료로 운영해요. 그래서 평소에는 어디에서 살아가는지조차 알 수 없고, 꼬리털 한 올조차 보기 쉽지 않은 고양이들까지도 이날만 되면 목욕탕에서 만날 수 있어요. 우리 동네 고양이들은 매월 28일이면 고양이 목욕탕에서 그야말로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거죠! 우리도 어디 한번 ‘고양이 목욕탕’에서 하루를 보내 볼까요?
유쾌한 상상력이 빚어낸 훈훈하고 매력적인 세계!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들이 많지만, 그림책 속의 세계에서는 고양이들 모두 개운하게 목욕을 즐깁니다. 물론 처음으로 목욕을 해 보는 고양이들은 겁먹고 무서워하기도, 걱정하기도 해요. 목욕탕 주인은 그런 고양이들을 따뜻하게 토닥여 줍니다. 처음에는 무서울지 몰라도 금세 즐거워진다고 말이지요.
목욕탕 주인의 위로는 거짓말이 아니에요. 자동으로 거품도 나오고, 쏴아아아 시원하게 내뿜는 물줄기를 맞다 보면 얼마나 개운해지는데요! 깨끗하게 몸을 씻겨 준 뒤에는 따뜻한 바람으로 보송하게 몸을 말려 주기까지 하죠. 여기에서 끝이 아니에요. 목욕이 끝나면 뜨끈한 온탕이나 사우나에서 몸을 녹일 수도, 찜질이나 휴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요. 한바탕 목욕을 마친 뒤에 수건으로 양 머리를 만들어 쓰고 식혜를 옆구리에 낀 채 ‘골골골골골’, ‘드르렁 드르렁’ 낮잠에 빠져든 고양이들의 모습, 편안한 표정으로 목욕탕 곳곳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사르르 녹입니다.
고양이 목욕탕은 단순히 몸을 깨끗이 씻는 공간이 아닙니다. 온 동네 고양이들의 화기애애한 축제의 장이자, 시끌벅적한 만남의 장소이고, 평안한 쉼터가 되어 주는 공간이지요. 이런저런 새로운 소식을 듣고, 느긋하게 늘어져서 쉬기도 하고, 독립해서 한동안 못 본 가족을 만나기도 합니다. 목욕탕 주인은 이런 마음 따뜻한 시간에는 간식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지요.
삼색이, 고등어, 점박이, 턱시도……우리가 잘 몰라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세상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보다 크고 넓고 다채롭습니다. 가 본 적 없는 머나먼 세상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의 구석구석, 날마다 발길이 닿는 곳에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을지도 몰라요. 일상을 따뜻하게 보듬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장준영 작가의 시선은 우리와 알게 모르게 섞여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에게로 가 닿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지 않나요? 한겨울 강추위 속에서,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길고양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고양이 목욕탕』의 시작도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작가가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 주던 시절에 길고양이들은 쉽사리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사료만큼은 남김없이 먹었지요. 그래서 고양이들이 어디에 사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책길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지요. 교각 아랫부분을 받쳐 주는 판 안쪽에서 ‘쿵쿵쿵’, ‘우다다다’ 뛰는 소리가 들리더니 고양이 한 무리가 달려 나온 겁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곳에서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던 거죠.
이렇게 우리와 알게 모르게 섞여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기특하고도 짠해 그림책으로나마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양이 목욕탕』을 쓰고 그렸습니다. 또한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관심 있는 사람에겐 보이고, 무관심하면 보이지 않는 길고양이들 같은 존재들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자그마한 풀벌레부터 곳곳에 날아다니는 온갖 새, 줄지어 늘어서 있는 가로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겐 보이지만 누군가는 보지 못하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이죠. 이런 모든 이웃들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지길 바랍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하루, 느긋하게 쉬어 갈 수 있는 목욕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까요!
시리즈 소개<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시리즈잠자리에 들어 호롱불 밑에서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호롱불은 전기가, 들려주던 이야기는 읽어 주는 그림책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나고 자라며 그림책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책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되어서까지 그림책과 함께합니다. 그림책을 보고, 읽고, 느끼는 누구나 ‘도란도란’ 행복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담긴 우리 창작 그림책을 엮었습니다.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은 다채로운 그림과 깊이 있는 글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삶에 대한 성찰,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즐거움이 담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을 통해 티 없이 맑은 우리 어린이들은 너른 마음과 열린 눈을 갖게 해 주고, 동심을 간직하고자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준영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연과 사람들에 관하여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위안이 되는 따뜻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잡았다! 윳이다』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무슨 소리지?』 『가족은 서로 닮아』 『봉숭아 할매』 『반짝이는 섬』 『나무 모자』 『공룡알과 자동차』 『길이 있어』 『내 생일이에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