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산과 산 사이 깊은 골짜기, 사람들이 떠난 고요한 산골 마을에 춘자 할머니와 아홉 명의 할머니들이 남아 삶을 지키며 살아간다.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학교와 북적이던 가게들이 사라진 자리에서, 마을의 시간은 조용히 이어진다.
작은 밭과 과일나무를 돌보며 살아가던 할머니들은 마을이 곧 소멸될 위기에 놓였음을 마주한다. 사람들을 불러올지 고민하던 끝에, 억지로 채우기보다 다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닿는다.
사라져 가는 마을에서 다시 삶의 온기를 되찾기 위한 선택과 변화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동체와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 곧 사라질 산골 마을 할머니들이 준비하는 오래된 미래산과 산 사이 깊은 골짜기를 따라 산비탈에 달라붙듯 늘어선 아담한 산골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 버린 고요한 마을은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학교도, 마을 사람들로 북적이던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은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춘자 할머니와 아홉 명의 할머니들은 그곳에 그대로 남아 삶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앞으로 열 명. 나는 여든여섯 살….'
춘자 할머니는 산골 마을에서 가장 젊었습니다. 마을에 남아 함께 모여 살아가던 할머니들의 일과는 산을 조금씩 깎아 일군 작은 밭과 몇 그루 과일나무들을 돌보는 것이었지요. 곧 할머니들마저 떠나고 나면 산골 마을은 소멸될 처지였습니다.
"누군가 도시로 가서 사람들을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할머니들은 매일 함께 식사를 할 때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마을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뿐이었어요. 그러나 곧 깨닫습니다. 사람들을 억지로 불러오기보다 산골 마을을 다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을 말이에요. 과연 산골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 사람들이 떠난 빈자리에 심은 벚나무 천 그루,
길고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다시 피어난 벚꽃 마을!
"누군가를 다시 데려올 수 없다면, 우리가 이곳을 더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산골 할머니들은 머지 않아 소멸을 앞둔 마을의 미래를 위해 비현실적인 거창한 계획이 아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각자에게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 벚나무 묘목을 심고, 강을 깨끗이 돌보고, 남아 있는 과일나무를 정성껏 가꾸기 시작합니다.
《산골 할머니의 벚나무 1000그루》는 사람들이 떠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공동체와 자연의 소중함을 통해 우리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질문을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건네지요. 산골 할머니들은 "우리는 사라져가는 곳을 그냥 두고 떠날 것인가, 아니면 그곳에 다시 무엇인가를 남길 것인가."라는 끝없는 질문과 고민 끝에 천 그루의 묘목을 심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었어요. 한 그루의 나무는 작지만, 백 그루의 나무는 풍경을 바꾸고, 천 그루의 나무는 마을의 시간을 바꾸었습니다.
'인구 감소와 남아 있는 소수의 노령 인구 그리고 지역 소멸'은 더 이상 그림책 속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이미 수많은 지역이 소멸 위험 지역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아 지키지만, 마을의 소멸을 그저 망연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곳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끝까지 마을을 떠나지 않았고 결코 떠날 수 없었던 할머니들의 순수하고도 간절한 희망은 오늘의 우리들에게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건넵니다. 변화는 언제나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선택과 모두의 힘으로 시작됩니다. 나무들이 모이면 풍경이 바뀌고, 마을의 시간이 다시 흐르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사라져가는 곳에 무엇을 남겨야 할까요?
♣ '그림책 신인 대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화제의 작품!《산골 할머니의 벚나무 1000그루》는 팔순을 맞은 작가가 담백한 그림과 선 굵은 이야기로 일본 전국 서점 직원들이 뽑은 '그림책 신인 대상'을 수상한 화제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어요. 정년퇴직 후에도 학교에서 임시 강사를 하는 한편, 현대 사회의 문제적 현상을 모든 세대가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감을 전달할 수 있는 대중적 매체이기 때문이지요. 서정적인 그림에 이야기를 더한 '그림책'은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하니까요.
특별히 작가는 이 그림책에서 "벚나무 천 그루"에 여러 의미와 상징을 담았어요. 사람이 점점 줄어 마을이 사라져 가는 상황에서도 벚나무 천 그루를 심는 일은 "이 마을에도 다시 봄이 올 수 있다."는 믿음을 심는 행동이자 희망입니다. 그리고 나무는 심자마자 꽃을 피우지 않고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하는 만큼, 벚나무를 심는 일은 먼 훗날까지 내다보는 선택이자, 지금은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다시 누군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긴 시간의 약속과 기다림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을 억지로 데려오는 대신, 마을 자체를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심은 벚나무 천 그루는 공동체를 다시 살려 보려는 산골 할머니들의 조용한 실천이자 마을의 미래를 위한 씨앗이기도 합니다. 즉, 벚나무는 사라져 가는 마을에 다시 봄을 불러오려는 산골 할머니들의 진심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타다 노부코
1947년 일본 오이타현에서 태어나 오사카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어요. 정년퇴직 후, 학교에 복귀해 임시 강사로 일하기도 하며 그림책 쓰고 그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어요.《산골 할머니의 벚나무 1000그루》로 '서점 직원이 뽑는 그림책 신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