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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을 흔들려야 피는 꽃
북스타(Bookstar) | 부모님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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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장애인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특수교육을 전공했지만, 특수교사의 길은 때로 외롭고 아팠다. 26년째 학교 현장을 지켜 온 저자는 특수교육과 일반 교육이 서로 다른 체계 안에서 통합을 이뤄 가는 일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그럼에도 조금씩 달라지는 교실을 기록한다.

2023년 학부모와 교사 간의 분쟁이 전국적 쟁점이 되었을 때, 저자는 다시 학교로 돌아와 일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애 이해 교육’을 시작했다. 특수학급 소속 아이들만의 교사가 아니라, 학교의 모든 아이가 장애를 이해하도록 돕는 사람이라는 책임을 더 깊이 받아들였다.

아이들과의 일상은 저자를 다시 치유했다. 더없이 순수하고 밝고 따뜻한 아이들과 보낸 시간을 통해, 특수학급이 불편하거나 낯선 곳이 아니라 사랑이 피어나는 행복의 공간임을 보여 주고자 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세상과 특수교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표현에 서툰 아이들이 세상과 조금 더 친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25년의 교실 일기다.

  출판사 리뷰

특수교사는 학교의 또 다른 엄마입니다
- 외로운 길 위의 희망, 25년의 교실 일기


“장애인을 돕고 싶은 마음에 특수교육을 전공했는데 이렇게 외로운 일인 줄 몰랐어.”
20여 년을 함께 특수교사로 살아온 친구의 말입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패기는 때론 쓸쓸하고 아팠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왕따 시키려고 한 것도 아닌데 시스템이 그랬습니다. 장애인의 인권과 교육에 대해 나누기에 일반 교육이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특수교육과 일반 교육. 서로 다른 체계 안에서 통합을 이뤄간다는 게 나도 아이들도 참 쉽지 않았습니다.
내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을 찾자 하였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는 학부모님이 없을 때는 교사로서 무척 힘이 빠졌습니다.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아이를 괴롭힌다는 투로 비난하는 학부모 앞에서는 많이 흔들렸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3년 차 때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며 사표를 던질까, 생각도 했습니다.
외로운 길을 26년째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세상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지금은 우리 아이를 기꺼이 자신의 반 학생이라고 생각해 주는 담임 선생님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아이를 유령 취급하지 않고 잘못했을 때는 혼내 주는 분들도 계시지요. 가끔은 수학 시간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우리 반 아이가 너무 짠하다며 도와줄 방법을 묻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학부모님들도 달라졌습니다. 특수교사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아봐 주고 감사하다고 인사도 하십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아이만 우선시하던 분이었습니다. 나와 3년 지내면서 이제는 같은 반 친구들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에 울컥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어떻게든 어울리고 싶어 하는 우리 반 아이들과 부족하고 서툴지만, 함께 지내 주려고 노력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감동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되는데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싶습니다.

그렇게 아물어 가던 내 마음은 2023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학부모와 교사 간의 분쟁이 전국적으로 쟁점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의사소통이 안 된다며 녹음기를 들려 보낸 학부모와 막말을 한 교사. 누구의 잘못이라고 꼬집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더 마음 아픈 것은 그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지요.
“장애인은 죽어야 해. 장애인은 장애인끼리 모아 놓아야지. 특수학교로 모두 보내자.”
이제껏 조금이라도 더 장애를 이해시키고 통합하고자 했던 나의 26년이 낱낱이 부서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나에게 갑질을 했던 학부모와 관리자들이 생각나서 우울했습니다. 다시 개학이 오는 게 두려웠지요. 아무 잘못도 없는 해맑은 우리 반 아이들과 더없이 협조적인 학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겠다.’
학교로 돌아와 일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애 이해 교육’부터 시작했습니다. 잘못된 댓글들을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이 세대의 아이들이 자랐을 때는 조금 더 성숙한 의식이 생겼으면 싶었습니다. 사춘기 때 한 번은 고민해 봐야 평생 그 기억으로 장애인에 대해 배려하고 나눌 테니까요.
나는 특수학급 소속인 아이들만의 특수교사가 아닙니다. 내가 맡고 있는 이 학교의 모든 아이의 장애 이해 교육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에 더 무게를 실었지요.

교실에선 우리 반 아이들이 나를 치유해 주었습니다. 더없이 순수하고 밝고 따뜻한 아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 시간을 기록하고 알려야겠다 싶었습니다. 특수학급이 불편하거나 낯설게 느껴지는 곳이 아니라 사랑이 피어나는 행복의 공간임을 보여 주고 싶었지요. 그래서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통합 교육은 갈 길이 멉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지도, 배려하지도 못하니까요. 하지만 처음엔 완전히 왕따였던 특수교사가 조금은 학교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듯이 그렇게 바뀔 거라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세상과 특수교육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착하지만, 표현에 서툴러 주눅이 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과 조금은 더 친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수교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저를 믿고 맡겨 주세요.”
내가 하는 이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와 부모의 상처, 친구들의 인성과 교사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추천사

장애가 있는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 엄마들은 밤잠을 설칩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매일 조마조마…. 혹시라도 선생님 전화가 오면 가슴 철렁하면서 받게 되지요. 특히나 일반 학교 통합 수업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학교에서의 일상을 알 수가 없으니 대응하기도 교육하기도 힘들어요.
이럴 때 엄마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찾게 됩니다.
그 일환으로 책을 봅니다. 특히 일선에서 아이들과 함께하시는 선생님들의 책이면 더 좋아요. 저도 여러 선생님의 책을 보았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은 무겁게 책을 보았어요. 제가 알지 못했던 개념, 이상, 관점들이 책 속에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무겁기도 했어요.

이현옥 선생님께서 쓰신 책도 처음에는 경건하고 무겁게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책장이 쉽게 넘어가더라구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일상이 소소하면서 사실적으로 보여지고, 작은 문제 상황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쓰여 있어서 좋았어요. 큰 이론이나 개념도 좋지만, 이렇게 소소한 상황별 구체적인 대응 방법이 더 와닿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현재 장애 학생들에게 있어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는 복불복입니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기원합니다. 제발 좋은 선생님 만나기를…. 그러면서 얘기해요. 중학교 복불복 대성공이라고.
이현옥 선생님 같은 분들만 계신다면 특수학교 갈지 일반 학교 통합 학급 갈지 고민 안 한다고요.

이 책 속에 녹아 있는 이현옥 선생님의 노하우는 엄마들은 물론 일선 선생님들께도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그 어떤 이론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겁니다.
끝으로 바쁘신데 이런 책을 써 주신 이현옥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고등학교 때도 계속 만나고 싶어요.

특수학급 학부모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현옥
26년 차 현직 교사. 중학교에서 특수교사로 18년째 근무 중이다. 사춘기를 겪는 많은 중학생을 접하며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꿈꾸고 있다. 10대에게 비문학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많은 책을 쓰고 있다. 혼란스럽고 변화무쌍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위해 유튜브 <중학탐구생활>을 운영 중이다.대표 저서로 특수교육이 어려운 선생님을 위한 특수학생지도, 중등 필독 신문 1, 2, 3, 중등필독고전, 현명한 부모는 사춘기를 미리 준비한다,『디지털 리터러시』토론 쫌 하는 중딩이 되고싶어, 101가지 수행평가 주제 글쓰기, 천번을 흔들려야 엄마가 된다, 10대를 위한 비판적 사고력 수업, 초등 똑똑한 질문법, 초등 문해력 비문학의 힘, 사춘기 마음사전, 완벽한 수행평가, 사춘기 핵인싸의 비밀 등이 있다.

  목차

Chapter 1.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반짝
01. 넌 정말 특별한 사람이야
02. 천사를 보셨나요?
03. 선생님 혹시 할머니세요?
04. 왁자지껄 생일 파티
05. 잊지 않았어요
06. 네가 참 좋아
07. 절대 당황하지 않습니다
08. 선비도 화를 낸다
09. 나랑 같잖아?
10. 초등학생의 취향-초등 아님 주의
11. 믿음의 힘
12. 사춘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13. ‘장애 이해 교육’이 아니라 ‘아이 이해 교육’입니다

Chapter 2. 여름 햇살이 따가워
01. 선생님의 일이란다
02. 감사 감사 또 감사
03. 친구가 제일 어렵습니다
04. 가능성을 보는 사람
05. 괜찮아
06. 특수학급에선 무슨 수업을 하나요?
07. 이걸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08. 교통카드가 없어졌어요
09. 아, 그렇구나!
10. 나도 사랑받고 싶어
11. 세 가지 약속
12. 어떻게 말할까?
13. IQ 75 느린 학습자입니다

Chapter 3. 가장 찬란한 순간 떨어지는 낙엽
01. 축제의 주인공
02. 이심전심
03. 저는 이번에 빠질게요
04. 함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05. 네 날개를 마음껏 펼쳐 보렴
06. 함께 지도하시죠
07. 개인 맞춤형입니다
08. 이런 아이가 왜 일반 학교에
09. 중2는 정말 못 말려
10. 나도 이해하고 싶습니다만
11. 따로 가야 할 거 같아요
12. 잘 부탁드립니다
13.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Chapter 4. 겨울 그리고 다시 봄
01. 나중에 하면 되지
02. 어머니의 마음
03. 장애 학생 아니고 학생입니다
04. 느리게 아주 느리게
05. 나대지 마
06. 네가 춥지 않았으면 해
07. 너희도 아직 미완성이라
08. 나에게도 제자가 있습니다
09.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10.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1.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12. 함께해 볼래
13. 변신 금지
14. 통합 학급 담임은 처음입니다. 처음이라 더 건강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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