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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시대의 동행
시대의 어둠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묻다
파라북스 | 부모님 |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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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정치, 외교, 교육, 법률, 종교, 시민사회 등 대한민국 사회의 각기 다른 현장을 통과해 온 네 명의 지성(정범구·곽노현·정철승·박황희)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병리와 사법 정의의 붕괴를 기록한 집단적 성찰의 문서다.

  출판사 리뷰

조용히 무너지는 시대를 향한 경고

이 책은 “시대는 언제나 조용히 무너진다”라는 머리말의 서늘한 일침에서 출발한다. 국가의 붕괴는 요란한 굉음이 아니라, 제도와 정의, 언어와 양심이 조금씩 변형되고 마모되면서 조용히 시작된다는 것이다.
공정이라는 저울이 특정 권력의 손에 의해 기울어지고, 법이 인권의 보루가 아닌 권력의 기술로 전락한 현실을 저자들은 ‘불온한 시대’로 규정한다. 공권력이 사유화되고 헌정 질서가 위협받는 현실 앞에서 이들은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공범의 다른 이름”이라 선언하며 각자의 자리와 언어로 하나의 방향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단순한 시사 비평이나 지적 유희를 넘어, ‘거짓된 정상성’에 균열을 내고 독자들에게 ‘편안한 침묵’ 대신 ‘위험한 질문’을 던지는 실천적 연대의 결과물이다.

4명의 필자가 각자의 경험과 사유를
입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정범구는 시대와 국가, 민주주의의 거대한 구조적 모순을 조망한다. 저자는 현실정치에서의 한계를 고백하는 동시에, 주권자로서 시민 한 사람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감을 역설한다.
곽노현은 법치주의, 인권보장, 경제민주주의, 공교육을 실질적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네 기둥으로 제시한다. 격변의 근현대사를 관통해 온 전환기 지식인의 시선으로 검찰 권력과 법적 왜곡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소모하는지 생생하게 증언한다.
정철승은 역사와 사법, 기득권 카르텔의 민낯을 보다 직선적이고 예리한 언어로 해부한다. 전관예우와 관료적 사법 문화를 비판하며, 사법 주권이 권력이 아닌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때 비로소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박황희는 언어와 종교, 사상의 내면을 파고들며 시대의 병리를 철학적으로 성찰한다. 확신보다 의문을, 정답보다 질문을 붙드는 겸손한 사유를 지향하며, 절대화된 종교 권위주의와 문자주의를 경계하고 보편적 양심의 회복을 촉구한다.

인간 존엄의 회복과 윤리적 초대

네 갈래로 뻗어 나간 저자들의 사유가 궁극적으로 수렴하는 단 하나의 지점은 바로 ‘인간’이다. 권력이 제도를 오염시키고 정치가 욕망의 기술로 전락할 때 최종적으로 파괴되는 것은 제도 자체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집요하게 문제 삼는 것은 단순한 특정 정권의 비판이 아닌, 인간 존엄의 위기이자 공공윤리의 붕괴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험은 독재적 요소가 민주주의의 외형을 빌려 정상처럼 작동하는 ‘거짓된 정상성’에 있다.
이 책의 불온함은 체제의 파괴가 아니라, 익숙한 거짓을 흔들어 깨우는 ‘시민적 각성’의 언어다. 진정한 개혁은 법률 체계나 헌법 조문이라는 제도의 외피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인간의 도덕적 자각과 양심에서 시작된다. 결국 이 책은 해답을 강요하는 선동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냉소적 방관을 거두고 시대의 어둠 속에서 다시 인간을 물으며 진실의 언어를 회복하자고 건네는 가장 뜨거운 ‘윤리적 초대장’이다.

시대는 언제나 조용히 무너진다. 국가가 무너질 때조차도 요란한 붕괴의 굉음보다는 제도와 정의가, 언어와 양심이 조금씩 변형되어 마모되는 소리가 먼저 들린다. 정의라는 말은 공허한 수사로 남고, 공정이라는 저울은 특정인의 손에 의해 기울어진다. 법은 더 이상 인권과 정의에 대한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권력에 종속되는 기술이 되고 만다. 우리는 지금 그런 불온한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 머리말

현실정치 속에서 나는 늘 두려웠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굴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는 사명감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능력, 그리고 권력을 향한 의지 그 모든 것이 필요했다. 나에게는 그것이 부족했다. 나는 결국 정치적으로 파산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나는 이제 현실정치를 떠나,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며, 나는 김구 선생의 말씀을 다시 떠올린다. “국가흥망 필부유책國家興亡 匹夫有責.”(나라의 흥망에는 한 사람의 시민도 책임이 있다) 이제 나는 그 책임을 다른 방식으로 감당하려 한다. - 정범구, 자유의 값, 시대의 무게

장발장은행에서의 대출 심사를 거듭하며, 나는 내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 보게 된다. 분명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더 깊은 바닥이 있었고, 더는 갈 곳이 없다고 느꼈던 순간에도 또 다른 벼랑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느꼈던 바로 그때, 나는 바닥을 차고 올라설 힘을 얻었다. 막다른 골목 끝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쪽문 하나가 내 삶을 다시 열어 주었다. 우리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운명의 힘은 때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함 또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 정범구, 자유의 값, 시대의 무게

  작가 소개

지은이 : 곽노현
강자를 법의 지배 아래, 약자를 법의 보호 아래 두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 법치주의와 인권 보장 외에도 경제민주주의와 공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실질화에 기여했다. 서울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행복한 교육혁명’의 기치 아래 공교육의 새 표준을 설정하려 애썼다. 대표적 교육정책으로는 체벌금지, 학생인권, 친환경 무상급식, 수영교육, 혁신학교가 꼽힌다. 인사, 사학, 시설, 구매 등 모든 교육행정에서 시민참여와 투명성,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로스쿨에서 수학했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교수로 노동법, 사회보장법, 인권법, 공정거래법을 강의했다. 삼성경영권 편법상속 고발운동, 노동의 소유·경영 참여운동, 국가인권위 설립운동, 장애인 탈시설운동, ‘내놔라 내 파일’ 국정원 개혁운동, 교사정치기본권 보장운동 등 실천적 활동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6년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를 설립해 민주시민교육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았다. 근자에는 선거제 개혁과 주권자 권리 강화 개헌, 시민의회 등 정치개혁 담론에 앞장서며 《시민언론민들레》에 많은 글을 발표해왔다.1997년 5·18시민상 수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위원과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은이 : 정철승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법무법인 ‘THE FIRM’ 대표 변호사이다. 독립군 양성학교인 만주의 신흥무관학교 교장 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의 외손자이다. 독립유공자단체인 광복회와 사단법인 민족 문제연구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중증장애인 봉사단체인 (사)스파인2000의 고문변호사,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셋넷학교 후원회장, 산재심사위원회의 심사위원도 맡고 있다. 법조인들의 직무윤리를 관장하는 법조윤리협의회 위원을 역임했다.

지은이 : 박황희
고려대학교 문학박사고전 번역가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겸임교수대만 국립정치대학 객원교수수필집《을야의 고전여행》《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번역서《구소수간歐蘇手簡》《오가보묵吾家寶墨》《연안이씨 간찰집-전가보묵傳家寶墨》《연안이씨 간찰집-선자수적先子手蹟》外 다수

지은이 : 정범구
마르부르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박사 제16대, 18대 국회의원 전 주독일 대사

  목차

머리말

1부 자유의 값, 시대의 무게 정범구

1. 시대와의 불화 1·2·3
2. 두 개 국가론
3. 이순신과 그 후예들
4. 자유의 값은 얼마일까?
5. 김대중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인가?
6. ‘이름값’하고 산다는 것
7. 선출되지 않은 권력과의 싸움
8. ‘갇힌 이’들을 위한 평화 인문학
9. 지식인 리영희
10. 욕망을 부추기는 정치
11. 메르켈의 추억
12. 독일통일이 한반도에 던지는 시사점
13. 상처받은 시
14. 세상은 잔칫집 같아도
15. 민주주의의 무임승차자들
16. 거물의 향기


2부 법의 함정, 진실의 기록 곽노현

1. 50달러로 일군 세계 민주주의 포럼
2. 편견을 넘어 배운 인간의 품격
3. 경계를 허무는 지적 편력
4. 방송대에서 만난 또 하나의 대한민국
5. 해고 없는 개혁
6. 지식의 전방
7. 낙인과 리더십
8. 인권위의 독립을 지켜낸 1시간
9. 징벌의 연쇄를 끊다
10. 카트만두의 밤, 네팔군지의 눈빛
11. 권력의 마력과 인간의 민낯
12. 국가인권기구의 영성
13. 공교육의 혁명과 교육 권력의 자발적 해체
14. 권력의 최정점에서 본 민주주의의 민낯
15. 검찰, 감옥, 법정
16. 진실의 언어와 법의 함정


3부 망각의 늪, 정의의 연대 정철승

진정한 광복
2. 인간의 정의
3. 명품 재판
4.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5. 화 있을진저 법률가들이여
6. 두려운 진실
7. 할아버지께 쓰는 편지
8. 사법 주권의 회복
9. 품격을 잃은 시대의 자화상
10. 괴물이 된 엘리트
11. 국가와 역사를 배신한 사법
12. 회색지대의 함정
13. 카르텔의 민낯과 사법의 타락
14. 망각의 늪에서 춤추는 기회주의
15.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의 천국
16. 친일파의 악보 위에서 춤추는 나라


4부 언어의 그림자, 제도의 얼굴 박황희

1. 이름 이야기
2. 나의 낭만 시대
3. 나는 최고를 꿈꾸지 않는다.
4. 되지 못한 삶의 자유
5. 치작(齒爵) 콤플렉스, 꼰대와 어른
6. 오래 묵은 숙제
7. 화폐 인물 유감
8. 소천(召天)과 명복(冥福) 사이
9. 종교의 두 얼굴
10. 목사제도 유감
11. 천국과 지옥
12. 당선자와 당선인
13. 말 속에 담긴 세 나라의 세계관
14. 무고(無辜)와 무고(誣告)
15. 위로부터의 내란
16. 성군 콤플렉스와 개혁의 부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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