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책향 6권. 엄마와 아이가 있다. 함께 길을 걷던 아이가 무언가를 본다. 다음 장을 펼쳐 보니 아이들의 영원한 특권, 떼쓰기가 펼쳐진다. 얼마나 실랑이를 벌였을까? 마침내 엄마는 아이를 놔두고 가던 길로 가 버린다. 어쩐지 우두커니 선 아이 모습이 짠하다. 그러다 놀란 듯, 궁금한 듯 고개를 돌려 무언가를 바라보는 아이. 무엇이 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파랑’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을 푸르고 경쾌한 그림과 맑고 시원한 시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파랑!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파랑!
함께할 때 더욱 반짝거리는, 파랑! * 이것의 유혹에 한 번도 안 빠져 본 사람이 없습니다.
* 어른은 눈치 보느라 못하지만, 아이들은 온갖 떼를 써서 꼭 하고야 맙니다.
* 한번 빠졌다 하면 지칠 때까지 함께 놀고 씨름하고 때리고 밟고 부숩니다.
* 더위에 지쳐 혼이 빠지면 몸에 귀신이 들어 시름시름 앓다 죽는데, 이것과 함께하면 귀신도 물리고 영물들과 춤추며 몸의 화를 시원하게 날립니다.
푸르고 반짝거리고 높이 솟아오르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그림책향 시리즈 여섯 번째 그림책 《나와라 파랑!》은 바로 이것인 ‘파랑’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을 푸르고 경쾌한 그림과 맑고 시원한 시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너무 평범해서 이제껏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그 푸르고 영롱한 ‘파랑’의 세계, 과연 어떤 곳일까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파랑! 엄마와 아이가 있습니다. 함께 길을 걷던 아이가 무언가를 보았나 봐요. 다음 장을 펼쳐 보니 아이들의 영원한 특권, 떼쓰기가 펼쳐집니다. 얼마나 실랑이를 벌였을까요? 마침내 엄마는 아이를 놔두고 가던 길로 가 버립니다. 어쩐지 우두커니 선 아이 모습이 짠하지요? 다음 장을 펼치니 그제야 속표지가 나오네요. 속표지의 아이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놀란 듯, 궁금한 듯 고개를 돌려 무언가를 바라보는 아이. 무엇이 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파랑이 손 흔든다. 날개가 물들었다.’
‘파랑이 서두른다. 귀가 물들었다.’
‘파랑이 펄쩍! 발바닥이 물들었다.’
아이가 파랑을 만났습니다. 파랑은 팔랑팔랑 날갯짓으로 아이를 부릅니다. 아이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 날개를 따라가지요. 이번에는 또 다른 파랑인 쫑긋한 귀가 아이를 부릅니다. 아이는 그 파랑의 폴짝임에 맞춰 따라갑니다. 다음 장에서는 발바닥이 온통 파랑으로 물든 누군가가 높이 뛰면서 아이를 조릅니다. 너도 어서 파랑이 되라고, 파랑에 섞여 함께 놀자고 말하는 듯합니다.
‘파랑이 뱅그르르, 꼬리가 물들었다.’
‘파랑이 숨었다. 땅속도 물들었다.’
‘파랑이 솟아올랐다. 안녕, 안녕!’
파랑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제 여기저기서 파랑이 손짓합니다. 처음엔 손가락만큼 작더니 점점 커져서 산더미 같은 파랑이 되어 나타납니다. 아이도 혼자가 아니었어요. 이미 많은 아이들이 파랑이 되어 들썩거리고 있었지요. 처음엔 조심스러웠던 아이도 이젠 그 아이가 맞는지 아니면 파랑 그 자체인지 모를 만큼 파랑의 세계에 폭 빠졌습니다.
부드럽게 춤추고, 용감하게 뛰어오르고, 거칠게 쿵쿵거리고, 날래게 달려갑니다. 이제 아이는 파랑 속에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함께할 때 더욱 반짝거리는 존재, 파랑! 아이와 함께하는 파랑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반짝거리는 세계를 펼쳐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실 파랑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요. 물론 파랑은 우리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어여쁘고 반짝거리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눈치 보지 않고 그 파랑 속으로 뛰어드는 존재가 나타나기만 하면, 파랑은 자신을 놀라울 만큼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나갑니다.
작가는 그런 파랑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설명하지 않고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림도 잘게 부서지는 시처럼 읽을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이 파랑이라는 존재를 얘기해 주고 싶지는 않았지요. 그 어떤 고정관념도 허락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그저 자기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그 파랑 속으로 풍덩 빠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거죠.
작게 시작한 파랑이 아이들과 함께 세상 가득한 파랑을 만들어 나갈 때 즈음, 이 파랑의 존재는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걸 보고 나면 “겨우 그거였어?” 하고 싱겁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 흔하디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존재라는 게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함께하지 않으면 평범한 것들이 이 세상에는 넘쳐납니다.
누군가가 함께하기만 하면 비범한 것들도 이 세상에는 넘쳐납니다.
함께했을 때 비범해지는 존재, 바로 《나와라 파랑!》이 보여주고 싶은 파랑이었지요.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은 누구와 함께할 때 반짝거리는 존재인지를 말이에요.
‘모두 나와라 파랑, 춤추자 파랑파랑!’
‘파랑파랑파랑, 모두모두 파랑이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은경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다르고,내가 보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나도 다릅니다. 또 혼자 있을 때의 나와 누군가와 함께할 때의 나도 다른데,늘 그렇게 다른 나로 세상을 보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며살고 싶습니다. 2012년 《나랑 놀고 가!》로 한국일보 신춘 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했으며,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아빠 무릎은 내 자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