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침이면 벌어지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옷 입기 실랑이를 역동적인 그림과 함께 그려낸 책.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엘라는 어리지만 개성과 멋내기 센스가 있다. 특별한 옷차림을 좋아해서 아침에 눈을 뜨면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부터 생각한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와 언니는 다른 스타일의 옷을 권한다. 그렇지만, 엘리의 눈에는 영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엘라는 굽히지 않고 가족의 제안과는 다른 자신의 선택을 고집한다. 판화 기법으로 그려진 단순한 데생과 화면 구성이 어린아이의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어른들의 설득과 명령에 대한 꼬마 숙녀의 고집과 개성을 담아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마거릿 초도스-어빈의 실제 경험이 이야기와 그림 속에 묻어난다.
출판사 리뷰
200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
전미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
페어런츠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닉 주니어 패밀리 매거진이 선정한 2004년 가장 빛나는 책!
북 빌더스가 선정한 최고의 북 디자인상 수상!
미국 책읽는 부모 모임 미디어 아너상 수상!
아침이면 벌어지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옷 입기 실랑이가
칼데콧 아너상에 빛나는 역동적인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 고집쟁이 우리 아이의 이유 있는 주장
엘라는 아직 어리지만 자기만의 개성과 멋 내기 센스가 있답니다. 특별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이 섬세한 꼬마 숙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부터 생각하지요. 그런데 엄마와 아빠와 언니는 엘라가 아직 어려서 자기 스스로 어떤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하나 봅니다. 그리고 너무 개성이 강한 엘라가 조금은 상식적으로 옷을 입기를 원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모두들 나름대로의 생각과 안목으로 엘라에게 자기가 제안하는 스타일의 옷 입기를 권합니다.
“그 옷은 너무 거추장스러워. 그러니 이렇게 입어 보렴.”
“그건 너무 화려하지 않니. 이렇게 입는 게 더 좋겠다.”
“그렇게 입으면 바보 같아. 이렇게 입으면 정말 멋질 거야.”
하지만 조그만 엘라는 굽히지 않고 가족의 제안과는 다른 자신의 선택을 끝내 고집합니다. 처음엔 통통한 볼을 조금 시무룩하게 실룩이며 “싫어요! 난 내 생각대로 입을래요.”라고 말하다가 차츰 완강하게 고개를 젓고 발을 구르며 “싫어요!” 하고 소리칩니다.
“난 분홍색 물방울무늬 바지랑
알록달록 꽃무늬 원피스를 입을 거예요.
거기다 줄무늬 양말이랑 노란 구두를 신고
빨간 모자를 쓸 거란 말이에요.”
마침내 엘라는 즐겁게 나들이 준비를 합니다.
분홍색 물방울무늬 바지에 연두랑 주황색 꽃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를 차려입고, 보라색 줄무늬가 있는 파란 양말에 노란 구두를 신고, 빨간 모자를 쓰는 엘라의 몸짓은 마치 춤을 추고 노래를 하듯 경쾌하기만 합니다. 딩동! 초인종이 울리고 엘라는 찾아온 친구들로부터 멋진 옷차림이라는 것을 드디어 인정받게 되지요. 엘라만큼이나 잔뜩 멋을 부린 꼬마 신사와 숙녀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쿠키를 먹고 차를 마시면서 의기양양하게 티파티를 즐깁니다.
■ 현명한 엄마가 찾아낸 작은 해답
아이가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때는 4~5세 무렵부터입니다. 6~7세 무렵이 되면 좀더 강도 높은 외모의 관심기가 시작되지요. 이때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엘라처럼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고 하고 자기 고집이 강해집니다. “싫어!”라는 말을 달고 사는 때이기도 하구요. 옷을 입거나 고를 때도 아이는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싶어 합니다. 고집이 센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지 못하게 했을 때 한바탕 엄마와 전쟁을 치르기도 하지요. 이 시기의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엄마가 보기에 좋은 옷만 강요해서 입히면, 자칫 의존성이 강하고 창의력이 부족하며 소극적인 아이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한창 자라나는 자율성과 자신감을 손상시킬 수도 있지요.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마거릿 초도스-어빈은 정색을 하지 않고도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슬쩍 던집니다. 아이 나름대로의 개성과 독립성을 인정하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있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바라보자고 말입니다.
나와는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진 사람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듯합니다. 부모와 어린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완곡한 설득에서부터 일방적인 명령과 강압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내 뜻대로 다른 사람을 바꿔 놓으려고 하기에 이 세상에는 다툼이 끊이질 않습니다. 작가는 그러한 문제에 대한 작은 해답을 이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에 너무도 사랑스럽고 깜찍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 이 그림책이 주는 두 가지 기쁨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엘라 사라는 작가의 딸을 모델로 한 것이라 합니다. 엄마의 애정어린 관찰과 이해의 눈으로 그려 내었기에 이토록 살아있는 이야기가 담기게 되었겠지요. 그런데 언뜻 보면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발랄한 개성이 한눈에 드러나 보이지도 않는 이 단순한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았나 하고 어쩌면 우리 독자들은 의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그림책들이 늘 그러하듯이 이 책 또한 다시 볼수록 새로운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다 줍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밝고 활기 넘치는 그림은 엘라의 풍부한 표정과 역동적인 몸짓을 통해 아이의 내면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리듬감 있는 문장에는 넉넉한 행간이 있어 소리 내어 읽을수록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주니까요. 판화 기법으로 그려진 단순한 데생의 저력과 대담한 화면 구성 또한 다시 볼수록 탄복하게 만듭니다.
어른과 아이가 즐겁게 공유하는 책이 그림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아이에게는 감정 이입과 대리 만족의 기쁨을 주고, 어른에게는 아이들의 고유한 세계를 다시금 이해하고 각기 다른 어린이의 개성을 인정하게 하는 신선한 감동이 되어줄 것이라 여겨집니다. 옷장 앞에 선 꼬마 숙녀의 사랑스러운 고집과 귀여운 개성 앞에 어른들은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고, 아이들은 또 엘라의 완강한 저항을 마치 자신의 것인양 너무도 쉽게 이해하면서 마침내 자기 뜻대로 차려입고 티파티에 가는 엘라를 보며 크게 기뻐하게 될 테니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마거릿 초도스-어빈
활기차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로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4년에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으며, 《버즈》는 미국출판인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책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리뷰가 선정한 최고의 책에 뽑혔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사과 파이》《북극, 안녕?》《노래하는 우리 집》《숨바꼭질》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시애틀에서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아이들 역시 엘라처럼 멋지게 차려입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